소설리스트

연애를 하게 된 건 좋지만 내가 여자가 되어버렸다-26화 (26/542)

〈 26화 〉 천의 재능­3

* * *

뜨거워…….

레이시는 동굴의 바위 위에 엎드려서 그렇게 생각했다.

몸이 뜨겁다.

뜨거워서 녹아내릴 것만 같다.

머리도, 몸도, 심장도 전부 녹아버릴 것 같다.

그 뜨거움을 가라앉히기 위해서 손가락을 자신의 음부에 넣고 마구 휘저으며 헐떡이는 레이시.

허리를 계속 튕기며 숨을 몰아쉬던 레이시는 어느새 자신의 뒤에 사람이 왔다는 것도 모른 채 자위에 몰두했다.

“으응~ 레이시, 그러면 아프기만 하면 기분이 좋지 않을 거예요.”

“하으, 하으…….”

“자, 미네르바? 레이시를 안아줄래요?”

“알겠다.”

빨리 기분 좋아지고 싶다는 듯, 손가락만 힘차게 흔드는 어설픈 자위.

미스트는 그런 레이시의 서툰 자위에 작게 웃다가 미네르바에게 레이시를 안아주라고 말했고 미네르바는 미스트의 말에 눈을 찌푸리다 레이시를 안고 바위에 앉았다.

그러자 레이시의 손가락을 빼내고 단숨에 자신의 손가락을 깊숙하게 집어넣는 미스트.

레이시는 미스트의 손가락이 자신의 질 내부에 들어오자 혀를 내밀며 다리를 쭉 펴다가 이내 애액을 뿜어댔다.

푸슛­하는 소리와 미스트의 손에 튀는 투명한 액체.

레이시는 제대로 소리를 내지도 못하고 바들바들 떨다가 숨을 몰아쉬기 시작했고 미스트는 그런 레이시를 보며 쿡쿡 웃다가 눈을 마주쳤다.

“자, 레이시, 정신 차리세요.”

“하, 하악, 하앗……? 미, 미스트읏…….”

미스트와 얼굴을 마주치자마자 손을 뻗는 레이시.

미스트는 그런 레이시를 안아주면서 왜 그러냐고 물어봤고 레이시는 약에 취한 듯 횡설수설하기 시작했다.

“밖에 사람들이 화살 쏘고, 위험해요! 도, 도망쳐야만……!”

“괜찮아요. 밖의 사람들은 저랑 공주님이 처리했으니까요. 레이시는 기분 좋아지는 거에 집중하는 거예요.”

“하, 하지만 사, 사람들…… 흐응, 하, 하앗! 기분, 기분 좋아요……. 그거, 그거어…….”

밖에 대해서 겁내며 동굴을 바라보다가 미스트가 손가락을 움직이자 금방 미스트의 손가락에 집중하는 레이시.

지금 여기가 어디인지, 그리고 자신이 무슨 상황에 처했는지 전혀 알지 못하는 모습에 미스트는 레이시가 귀엽다는 듯 웃다가 손가락을 좀 더 깊게 넣었다.

손가락을 끝까지 넣고 안에서 살짝 굽혀보는 미스트.

레이시는 그런 미스트의 손가락이 기분 좋다는 듯 연신 기분 좋다는 말을 토해내며 숨을 헐떡이기 시작했다.

“거깃, 거기이~ 찌르는 거……. 아, 앙! 좋앗, 좋아아앗…….”

그리고 레이시가 숨을 헐떡일수록 미네르바는 점점 이상한 기분이 되어갔다.

이건 치료일텐데 어째서 발정기가 찾아온 것처럼 아랫배가 울리는 걸까?

주인과 마력으로 연결되어 있어서 이러는 걸까?

그렇게 생각하자 미네르바는 자신의 몸이 점점 뜨거워지는 걸 당연한 거라고 느끼며 자연스럽게 그 충동에 몸을 맡기기 시작했다.

“햑!?”

뒤에서 레이시를 끌어안고 있다가 귀를 깨물고 그 안쪽을 혀로 핥기 시작한 미네르바.

레이시는 그런 미네르바의 행동에 흠칫흠칫 몸을 튕기다가 점점 미네르바에게 몸을 기대기 시작했고 미네르바는 그런 레이시의 모습에 조심스럽게 입을 맞췄다.

“으으읍…….”

엘라나 미스트와는 다르게 그저 혀를 레이시의 입에 집어넣고 본능적으로 움직이는 미네르바.

미네르바는 자신의 어머니가 다른 수컷을 잡아와서 하던 것처럼 열심히 흉내내다가 레이시가 바들바들 떨자 고개를 갸웃거렸다.

아까와는 또 다른 반응.

몸이 추운 걸까?

약을 먹이긴 했지만, 그 약의 효과가 정확하게 어떤 것인지는 전혀 모르니 어쩌면 아직 피가 모자라서 추운 걸지도 모른다.

그렇게 생각한 미네르바는 레이시에게서 입을 뗀 다음에 날개로 레이시의 몸을 덮어주었다.

“파하아…….”

“하앗, 키, 키스…… 조, 좀 더어어. 하앗!? 아, 안 대앳! 갓! 가아앗!”

하지만 레이시는 추위를 느끼고 있던 게 아니었는지 입을 뗀 미네르바를 보고 숨을 몰아쉬다가 스스로 혀를 내밀었다.

방금 그 키스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유혹하는 레이시.

미네르바는 레이시의 유혹에 조심스럽게 다시 혀를 내밀고 천천히 레이시가 내민 혀에 자신의 혀를 맞대려고 했다.

하지만 그 순간 레이시의 얼굴에 빛이 돌아오더니 발을 버둥거리기 시작했고 미네르바는 그런 레이시의 반응에 당황하며 레이시를 쳐다봤다.

자신의 엄마나 다른 발정기의 하피와 비슷한 소리를 내며 입술을 꽉 깨무는 레이시.

이건 씨앗을 받아들기 전의 반응이다.

그동안에 본 것으로 곧바로 레이시의 상태에 대해서 깨달은 미네르바는 자신의 감정이 다른 때와 다르다는 걸 느꼈다.

자신의 가족이 수컷을 낚아와 이런 얼굴을 할 땐 추잡하기만 하고 역겨웠는데, 레이시가 이러는 걸 보자 도저히 참을 수가 없이 몸이 달아오른다.

그렇게 생각하자 미네르바는 질투심에 가득한 얼굴로 미스트를 바라봤고 미스트는 미네르바의 시선에 여유롭게 웃더니 그대로 레이시와 눈을 마주치고 키스했다.

미네르바와는 다르게 자연스럽게 레이시의 입 안으로 들어가는 미스트의 혀.

레이시는 미스트의 혀가 자신의 혀를 휘감고 부드럽게 감싸고 돌자 그대로 허리를 세게 튕겼다.

“읍! 으읍, 읍, 읍……, 파학!”

눈을 크게 뜬 채 바들바들 떠는 레이시.

레이시는 영 숨을 들이마시질 못하다가 천천히 몸에 힘을 빼면서 미네르바에게 몸을 기댔고 미네르바는 품 안에 있는 레이시를 보다가 미스트를 노려봤다.

그러자 미스트는 레이시를 받아들고 미네르바가 마음대로 할 수 있게 자세를 잡았다.

“마음대로 하셔도 된답니다?”

“흥, 말 안 해도 그렇게 할 거다.”

미스트를 보며 으르렁거리며 레이시를 바라보는 미네르바.

경계심이 심한 모습이었지만, 레이시가 다리를 벌린 채 애액을 흘리고 있자 미네르바는 언제 그렇게 경계했냐는 듯 잔뜩 흥분한 얼굴로 레이시를 뚫어져라 쳐다봤다.

미스트의 손가락 때문에 살짝 벌려진 음부와 레이시의 호흡에 맞춰 오르락내리락하는 아랫배.

미네르바는 레이시의 하복부를 분석하듯 뚫어지게 쳐다보다가 조심스럽게 레이시의 음부에 입을 맞춘 다음 음부를 핥아대기 시작했다.

레이시의 허리를 끌어안고 자신의 가족들과 교미했었던 수컷들처럼 움직이는 미네르바.

레이시는 다시 음부에 자극이 오자 숨을 헐떡이면서 미네르바의 머리를 잡았고 미네르바는 그런 레이시의 행동에 더욱 흥분하면서 혀를 놀렸다.

“앗! 앙! 거기, 거기 핥으면……!”

“쯉, 쮸븝!”

“아아아앙~! 나, 나와앗……!”

레이시의 목소리에 가는 건가 싶어 더욱 고개를 파묻고 혀를 놀리는 미네르바.

미네르바는 동굴 안이 액체를 빨아들이는 소리로 가득 찰 정도로 거칠게 혀를 놀렸고 레이시는 그런 미네르바의 혀에 입술을 꽉 깨물고 요의를 참기 시작했다.

“크흥……! 흥! 끄흐으으응……!”

절정을 참는 것만으로도 괴로워할 정도로 참는 레이시.

미스트는 그런 레이시의 인내심에 놀랍다는 듯 레이시를 껴안다 웃옷을 가슴까지 올리고 애무해주기 시작했다.

유두를 손가락으로 튕기고 목에 키스를 하며, 허리는 뒤로 빼지 못하게 레이시의 엉덩이에 몸을 밀착하고…….

레이시는 그런 미스트의 행동에 점점 요의를 참기 힘들어지기 시작했고, 이내 결정타가 꽂히자 그대로 미네르바의 입에 실금하기 시작했다.

“아헤엣…….”

결정타는 미네르바의 이빨이었다.

레이시의 클리토리스를 핥기 위해서 미네르바가 고개를 들자 레이시의 요도에 미네르바의 이빨이 닿았고, 그 부근의 근육은 송곳니의 감촉에 황금색의 액체를 내보내고 말았다.

애액과 함께 쏟아지는 소변.

미네르바는 레이시의 소변과 애액에 놀라 움찔 떨다가 금방 진정하고는 고개를 레이시의 고간에 붙이고 레이시가 내보내는 것을 마시기 시작했다.

사람들에게 쫓길 때와 다른 향기가 나는 레이시의 소변.

발정기의 동물이 자신의 짝을 유혹할 때 내는 소변처럼 암컷의 페르몬이 가득한 소변에 미네르바는 고개를 떼지도 않고 레이시의 소변을 전부 받아마시며 레이시를 올려다봤다.

여전히 초점이 맞지 않는 눈으로 자신을 내려다보며 허리를 튕겨대는 레이시.

레이시가 웃는 건지, 우는 건지 알 수 없는 얼굴로 자신을 내려다보자 미네르바는 심장이 크게 뛰는 걸 느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곧바로 레이시의 한쪽 다리를 잡아들고 자신의 음부를 레이시의 것과 맞대고 거칠게 비비기 시작했다.

“꺄흑, 끄흑……! 끄그극……!”

여전히 테크닉이라고는 없고 야생동물처럼 레이시를 덮치는 미네르바.

섹스하고 있다기보다는 교미하고 있다는 말이 어울리는 미네르바의 거친 밴대질에 레이시는 짐승처럼 울다가 스스로 허리를 흔들기 시작했다.

그러자 레이시의 몸에서는 약간은 불투명한 분홍색 마력이 빠져 나오기 시작했다.

미스트에게는 무척이나 익숙한 마력.

미스트는 그런 레이시의 모습에 역시 릴리트의 마력에 중독됐구나 싶어 레이시의 몸을 일으켜 세우더니 그대로 키스했다.

혀를 집어넣고, 상대방의침을 뺏어가듯 이어가는 키스.

미스트는 키스를 통해서 레이시의 마력에 간섭하기 시작했고 레이시는 그런 미스트의 행동에 화들짝 놀라 몸을 굳혔다.

마치 몸 안에서부터 몸을 만지는 것 같은 감각.

레이시는 지금껏 느꼈었던 쾌락과는 전혀 다른 쾌락에 바들바들 떨다가 이내 미스트의 등에 상처를 내기 시작했다.

옷이 찢어지는 소리와 함께 손톱의 자국이 남는 미스트의 등.

미스트는 꽤 따끔한 감각에 움찔 떨었지만, 계속해서 키스하며 레이시가 마력을 방출할 수 있게 했고 레이시는 몸 안에서부터 자꾸만 올라오는 감각에 눈을 까뒤집기 시작했다.

입을 벌린 채 멍하니 미스트와 키스하며 허리를 흔들어대는 레이시.

미네르바는 그런 레이시의 모습에 다시금 질투를 느끼기 시작했다.

주인을 빼앗기는 느낌이다.

이렇게 생각하는 건 이상했지만, 그런 느낌이 들었다.

봉인을 풀어준 대가로 수준이 낮은 레이시와 계약했고, 계약을 따르고 몇 개월 후에는 그대로 계약을 해제하고 몰래 도망칠 생각이었다.

그런데 레이시가 미스트와의 교미에서 더 큰 반응을 보인다고 빼앗긴다니…….

미네르바는 그런 생각이 웃긴다고 생각하면서도 레이시가 숨을 헐떡이며 미스트에게 집중하자 짜증을 느끼며 몸을 밀착했다.

그리고 좀 더 빠르게 허리를 흔드는 미네르바.

그러자 레이시는 숨을 헐떡이면서 미스트와의 키스를 끝낼 수밖에 없었고, 미네르바는 그걸 기다렸다는 듯 레이시의 위에 올라타면서 키스했다.

미스트를 보는 것도 허락하지 않겠다는 듯 날개로 가리고 허리를 빠르게 흔드는 미네르바.

미스트는 그런 미네르바의 모습에 입가를 가리고 웃다가 날개 안에서 울리는 레이시의 신음을 듣고 분석했다.

호흡이 빠른 레이시의 신음.

계속 끊어지는 걸 보면 미네르바가 가위치기를 꽤 빠르게 하는 것 같았다.

그렇다면 자신은 조금 느긋하게 하는 게 좋으려나…….

어차피 밖의 적은 엘라 혼자서 전부 처리하고 있을 게 틀림없다.

하늘 곳곳에 구멍이 뚫려있는 게 그 증거.

미스트는 동굴 밖으로 보이는 하늘에 눈을 깜빡이다가 이내 동굴 입구에서도 레이시의 냄새가 나자 바위를 만들어 입구를 막았다.

엘라가 알 수 있는 문양을 새겨놓고 공기를 통하게 한 다음 눈을 감아보는 미스트.

그러자 아까까지만 해도 밖으로 새어 나가던 레이시의 신음이 동굴 안에 갇혀 크게 울리기 시작했다.

늘 귀여운 목소리로 애교를 부리듯 말하던 레이시가 짐승처럼 울고 있다.

그 목소리에 허리를 흠칫 떨던 미스트는 레이시와 미네르바가 열심히 허리를 흔드는 곳으로 가, 레이시의 앞에서 자위하기 시작했다.

스스로 음부를 쑤시고 남은 한 손으로는 풍만한 가슴을 주무르는 미스트.

미네르바는 그런 미스트를 보고는 우월감을 느끼며 자신의 주인인 레이시를 내려다봤다.

자신의 목에 팔을 두르고 정신 없이 울고 있는 모습.

어떻게 봐도 자신에게 푹 빠진 모습이라 미네르바는 만족스러운 얼굴로 점점 더 빠르게 허리를 흔들기 시작했고 레이시는 빨라진 밴대질에 입술을 꽉 깨물었다.

절정하기 전에 꾹 참는 모습.

미네르바는 그런 레이시의 반응에 레이시를 옆으로 눕힌 다음 레이시의 한쪽 다리를 자신의 어깨에 올리고, 다른 다리는 자신의 다리로 얽었다.

그렇게 다리도, 허리도 움직이지 못하게 되어 상대방의 행동을 받아들여야만 하게 된 레이시.

미네르바는 그런 레이시를 가만히 내려보다 이내 다시금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 *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