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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를 하게 된 건 좋지만 내가 여자가 되어버렸다-19화 (19/542)

〈 19화 〉 애완동물 get!­5

* * *

욕조의 물이 찰랑거리며 찰팍거리는 소리를 내는 레이시와 엘라.

엘라는 레이시를 뒤에서 끌어안은 채 한 손은 가슴을, 한 손을 음부를 자극하며 레이시에게 애교를 요구했고 레이시는 엘라의 요구에 그대로 응했다.

“냥! 냐항! 가, 가앗……! 냐아앙! 또, 또가니까하아앙!”

숨을 거칠게 몰아쉬며 엘라에게 살살해달라고 소리를 지르는 레이시.

하지만 엘라는 그러면 그럴수록 레이시의 목덜미와 어깻죽지에 키스 마크가 남을 정도로 강하게 키스하면서 레이시를 자극했다.

그러자 레이시는 이내 고개를 아래로 푹 숙인 채, 스스로 허리를 흔들기 시작했다.

어차피 엘라가 봐주지 않을 거라면, 일단 한 번 가버리고 쉬는 시간을 가지는 게 낫다.

그렇게 생각한 레이시는 엘라에게 엉덩이를 밀착시키고 씰룩거렸고 엘라는 그런 레이시의 모습에 레이시의 생각을 읽고는 키득키득 웃었다.

레이시의 애교에 어울려주겠다면서 점점 손을 빠르게 놀리는 엘라.

레이시는 입술을 꽉 깨물고 엘라의 손가락을 참아내다가 그대로 숨을 토해내며 가버렸다.

“캬하앙~!”

“아핫, 우리 냥이~ 가버렸네.”

고양이 애교와 섞여 짐승처럼 울며 헐떡이는 레이시.

벽에 짚고 있던 손에 힘이 풀리면서 점점 미끄러져 내리기 시작했고 엘라는 그런 레이시의 몸을 뒤에서 끌어안았다.

그러자 보이는 레이시의 눈물.

엘라는 레이시의 눈물에 움찔 떨면서 너무 몰아세웠나 싶어 레이시를 끌어안고 세이프 워드를 귓가에 속삭여주었다.

“말할래?”

레이시가 고개를 끄덕이고 세이프 워드를 말한다면 사과할 생각까지 하는 엘라.

하지만 레이시는 엘라의 말에 움찔 떨 뿐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고 엘라는 그런 레이시의 반응에 고개를 갸웃거렸다.

아직 원하는 게 남아있는 걸까?

그런 생각에 그림자로 목줄에 줄을 달아준 다음 두어 번 잡아 당겨 몸을 돌리라고 신호를 줬다.

그러자 욕조에 천천히 몸을 담그더니 몸을 돌리는 레이시.

레이시는 눈가를 닦다가 숨을 천천히 고르고 엘라에게 안겼고 엘라는 레이시가 안겨서 훌쩍거리자 조용히 레이시의 등을 토닥여주었다.

욕조 안에서 살을 부대끼는 레이시와 엘라.

따뜻한 목욕물과 부드러운 살결의 감촉 덕분인지 20분 정도 지나자 레이시는 천천히 훌쩍거리는 걸 멈추며 엘라를 올려다봤다.

그러자 싱긋 웃으며 레이시의 이마에 입을 맞춰주는 엘라.

레이시는 엘라의 입맞춤에 얼굴을 붉히며 어깨에 고개를 파묻고 투덜거리기 시작했다.

“으, 으으…….”

“왜 그럴까? 우리 냥이?”

“우으으……, 사, 살살해주라니까…….”

“아하핫! 기분 좋았어?”

“……너무 좋아서 문제였다고요.”

잘못했으면 그대로 욕조 안에서 지릴 뻔했다.

미스트에게 정신이 나갈 정도로 당했을 때가 떠오른 레이시는 만약 그랬다면 고개를 못 들었을 거라며 울먹거렸다.

물론 그런 걸 알 리가 없는 엘라는 그런 레이시가 그저 귀엽다는 듯 킥킥 웃으면서 볼을 찔러댔다.

그러자 투덜거리듯 엘라를 쳐다보는 레이시.

하지만 그렇게 노려보는 것도 잠시 엘라가 목줄을 잡아당기며 능글맞게 웃자 고양이 목소리를 내면서 뺨을 비비적거렸다.

“저…….”

“응?”

“화, 화장실……. 작은 거…….”

“…….”

한참 애교를 부리다 말고 작게 중얼거리는 레이시.

엘라는 그런 레이시의 요구에 잠시 가만히 바라보다가 목줄에 연결한 줄을 보았고 레이시는 그런 엘라의 시선에 그건 안 된다며 손으로 X를 그렸다.

“뭘 요구할지 모르겠지만, 그건 안 될 거예요.”

“……아쉽네. 오줌 누는 거 보고 싶었는데.”

“……이 변태야!?”

엘라의 말에 크게 소리치고 욕조에서 빠져나가 화장실로 들어가는 레이시.

엘라는 그런 레이시의 말에 쿡쿡 웃다가 욕조에 몸을 푹 담그고 레이시가 돌아오길 기다렸다.

방 구조를 생각해보면 욕실에 들어오기 전 옆 방이 화장실이었으니까 조금 있다가 오겠지.

그렇게 생각한 엘라는 잠시 눈을 감고 콧노래를 흥얼거렸다.

하지만 좀처럼 오지 않는 레이시.

엘라는 레이시가 오지 않자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욕조에서 일어나 화장실의 문을 두드렸다.

“저기, 레이시. 왜 안 오는 거야?”

“흐엣!?”

잔뜩 당황한 듯한 레이시의 목소리.

엘라는 그런 레이시의 목소리에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무슨 문제가 생겼냐고 물어봤고 레이시는 문 뒤에서 당황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저, 아, 안, 안 놀리실 거죠?”

“응? 뭐……, 피가 나왔다는 이야기만 아니라면 당황하지 않을게.”

“저, 정말이죠?”

“응, 그래. 약속이야.”

“진짜죠!? 에, 엘라가 놀리면 울 거예요!?”

“응, 안 놀릴게.”

몇 번이고 다시 물어보면서 확답을 요구하는 레이시.

엘라는 그런 레이시의 행동에 의외라는 듯 생각하면서도 레이시를 안심시키기 위해서 자신의 이름으로 약속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천천히 문을 여는 레이시.

악취가 난다거나 그러지 않은 걸 보면 큰 걸 봤다거나 생리를 했다거나 병이 생긴 건 아닐 건데 뭐가 그렇게 당황해하는 걸까?

그런 생각에 엘라는 레이시를 바라봤고 레이시는 고개만 빼꼼 내밀고 있다가 천천히 문을 열었다.

“피 냄새도 안 나는 걸 보면 생리도 아닌 거 같은데 왜 그렇게 당황해?”

“그게……, 그, 그러니까! 우우우…….”

고개를 푹 숙이고 허벅지를 비비적거리는 레이시.

엘라는 레이시의 반응에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레이시를 욕실에 데려가 몸을 씻겨주었고 레이시는 그런 엘라의 손길에 고개를 푹 숙였다.

그러자 레이시에게 왜 그렇게 당황했냐고 물어보는 엘라.

레이시는 엘라의 질문에 움찔 떨다가 얼굴이 붉게 상기되기 시작했다.

“그, 러니까…….”

“응.”

“오, 오줌…….”

“응.”

“누니까…….”

“그래서?”

“그, 그게……, ……뒤처리.”

“응?”

“애액……이 흐, 흘러……서.”

“…….”

미스트와 했을 때 기절할 정도로 가버리면서 실금했던 경험 덕분인지, 엘라에게 시달리다 화장실에 갔더니 뭔가 느껴버렸다고 말하는 레이시.

레이시는 변태가 된 거 같다며 울먹거리면서 얼굴을 가렸고 엘라는 그런 레이시를 보며 자신의 코를 막았다.

일단 미스트 때문에 개발된 레이시의 몸은 뒤로 넘기고 이렇게 서툴고 귀여운 레이시가 이런 마니악한 성벽을 가지게 되었다니…….

엘라는 진지하게 레이시가 하늘에서 보낸 허니 트랩 같은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레이시를 바라봤고 레이시는 그런 엘라의 눈에 흠칫 떨었다.

저 눈은 뭔가 위험한 걸 생각할 때 하는 눈이다.

그렇게 생각한 레이시는 절대로 안 된다며 미리 쐐기를 박아두었고 엘라는 아쉽다는 듯 혀를 찼다.

“그나저나 레이시도 살짝 불완전연소인 거 같은데……,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할까?”

“……냥.”

“아핫.”

레이시의 몸을 씻겨주다 허벅지에서 자꾸 애액이 흐르는 걸 보고 마지막으로 하자며 레이시를 유혹하는 엘라.

그러자 레이시는 조용히 고양이 울음소리로 대답했고 엘라는 그런 레이시의 대답에 작게 웃음을 터트렸다.

굳이 고양이처럼 울지 않아도 안아줄 생각이었는데…….

고양이 플레이가 마음에 들었던 걸까?

그렇게 생각한 엘라는 레이시의 목줄을 손으로 잡고 남은 검지와 중지로 레이시의 턱을 간지럽혀봤다.

그러자 이젠 아예 턱을 내밀고 눈을 가늘게 뜨는 레이시.

아직 경험이 없어서 이게 평범하다고 생각하는 건지, 아니면 레이시 본인이 가진 재능인 건지 플레이를 꽤 잘 받아들이고 적응한다.

……이게 만약 재능이라고 한다면 어느 날 갑자기 레이시에게 [음란]이라거나, [정기흡수] 같은 게 생길지도 모르겠네.

그러면 좀 더 즐거우려나?

그렇게 생각한 엘라는 욕조의 물을 한 번 버렸다가 다시 받은 다음, 레이시에게 욕조에 들어오라고 말했다.

그러자 조심스럽게 욕조에 들어가서 엘라에게 곧장 안기는 레이시.

엘라는 그런 레이시의 모습에 키득 웃다가 이번에는 어떻게 보내볼까 고민했다.

그동안에는 격하게 보냈지만, 이번엔 천천히 애태워서 보내볼까?

그렇게 생각한 엘라는 자신의 품에 안겨서 고양이처럼 눈을 감고 있는 레이시의 목덜미에 짧게 키스해봤다.

“흐으응…….”

예상대로 작게 몸을 비트는 레이시.

엘라는 그런 레이시에게 한 가지 명령을 내렸다.

“우리 냥이~, 내가 됐다고 할 때까지 떨어지는 거 금지.”

“……네?”

“후후, 마지막이니까 취향을 좀 다르게 해보려고.”

레이시는 엘라의 명령을 처음 들었을 땐 이해하지 못했었다.

이렇게 계속 안겨 있으라니……, 대체 무슨 명령인 걸까?

고양이처럼 울라거나, 음부를 혀로 핥으라거나, 부끄러운 말을 하게 하거나, 애액을 핥아 깨끗하게 치우라거나 그런 것만 명령했으면서…….

그렇게 생각하던 레이시는 엘라가 목줄을 잡아당기자 일단 전의 명령들보다는 낫다는 생각에 고개를 끄덕이며 엘라를 꽉 끌어안았다.

하지만 그런 레이시의 생각은 30분이 흐르자 완전히 바뀌고 말았다.

“아헷……, 헤엑……, 흐엑…….”

“목소리.”

“냐, 냐흐읏……. 야오오오옹~…….”

“흐응? 왜 그래?”

“에, 엘라하아앙~, 보내져혀어어어……, 흐앙, 하아앙~, 냐하아아앙…….”

차라리 전의 명령들이 훨씬 낫다.

고양이처럼 울고 애교를 부리는 건 인터넷 방송인 흉내를 낸다고 생각하고 하면 된다.

엘라의 음부를 핥고, 애액을 마시고, 혀로 엘라의 손가락을 청소하고 그런 건 어차피 섹스하면 하게 되는 거니까 받아들일 수 있다.

그리고 그 명령들은 한 번에 끝나고 쉴 시간이 있으니까 편했었다.

하지만 지금 엘라가 내린 명령은 그런 게 아니었다.

쾌락을 느끼기는 하지만, 가버리진 못 할 정도의 자극만을 주는 엘라.

떨어지지 말라는 명령 때문에 엘라를 꽉 끌어안고 있긴 하지만 자신의 가슴을 계속 핥아대는 엘라 때문에 레이시는 점점 눈이 풀리기 시작했다.

엉덩이를 쓰다듬고, 스치듯이 음부를 간지럽히고, 가슴을 계속 핥고, 몸 곳곳에 키스하고…….

거기에다가 무슨 수를 쓴 건지 도저히 쾌락에 적응할 수가 없었다.

“우리 냥이가 습득한 스킬 덕분인지 몸의 감도가 둔해지질 않네. 즐거워.”

“냐, 냐하아앙. 제, 제바아알…….”

“안 돼.”

“흐으읍! 흐윽……, 하, 하앗.”

……아, 계속 예민한 건내 저주받을 스킬 때문이었지.

레이시는 스킬을 살 때 돌았던 자신의 호기심을 저주하며 엘라를 끌어안은 팔에 힘을 주기 시작했고 엘라는 레이시의 정신 쪽의 한계가 온 걸 눈치챘다.

눈이 풀린 채 고양이 울음소리를 내는 건지, 아니면 그냥 입을 벌리고 아무 소리를 내는 건지 알 수 없는 레이시.

엘라는 그런 레이시의 모습에 키득키득 웃다가 천천히 레이시의 목덜미를 깨물었다.

자국을 남길 생각으로 하는 키스.

혀로 핥으며 레이시에게 신호를 주는 동시에 초커 형태의 목줄을 풀어주는 엘라.

하지만 레이시는 자신의 목을 죄던 목줄이 풀렸다는 것도 모른 채 엘라를 끌어안고 있었고 엘라는 그런 레이시의 모습에 기폭제를 터트려주듯 목덜미를 깨물었다.

컵 안에 물을 아슬아슬한 지점까지 담아두고 있던 상태와 똑같았던 레이시.

그런 레이시에게 갑작스럽게 강한 충격이 가해지자 레이시는 그동안 쌓였었던 쾌락을 단숨에 느끼며 유리컵이 깨지듯 엘라의 품에서 쓰러졌다.

“아헷……, 헷……!”

고양이 울음소리도 잊어버리고 터져버린 쾌락을 느끼며 무너져내리는 레이시.

엘라는 그런 레이시의 모습에 침대에서 했다면 애액을 뿜어대는 음탕한 레이시의 모습을 즐길 수 있었을 거라며 아쉬워했다.

하지만 물에 젖은 채 멍하니 쾌락에 젖어있는 레이시를 보자 이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며 레이시의 뺨에 붙은 머리카락을 떼어주며 가볍게 키스했다.

“수고했어.”

“아힛……, 흐, 흐냐하앗~.”

“쿡쿡, 귀엽네.”

엘라의 말에 반사적으로 고양이 흉내를 내면서 엘라를 끌어안는 레이시.

엘라는 자신의 품에 안긴 레이시를 보고 작게 웃다가 목욕을 마저 이어갔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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