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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를 하게 된 건 좋지만 내가 여자가 되어버렸다-17화 (17/542)

〈 17화 〉 애완동물 get!­3

* * *

“핫! 하읏! 힛, 히, 힉!?”

레이시를 밑에 깔고 엎드린 다음에 레이시의 음부를 자극하는 엘라.

미스트에게서 레이시의 처녀를 받아갔다는 걸 들었었던 엘라는 레이시의 음부가 젖어 들자 손가락을 안에 넣고 질 안쪽을 자극했다.

그러자 레이시는 엘라를 밀어내는 것도 멈춘 채 악기처럼 신음을 흘렸다.

뭐든 반복하면 능숙해진다는 말처럼 이제는 쾌락을 꽤 빠르게 찾아가는 레이시.

엘라는 그런 레이시의 반응에 눈을 가늘게 뜨다 레이시가 적당히 느낄 때 손가락을 빼냈다.

“이게 뭘까?”

“흐읏……?”

“대답.”

목줄을 두어 번 가볍게 잡아당기며 웃는 엘라.

레이시는 그런 엘라의 웃음에 진심이냐며 쳐다보다가 고개를 홱 돌려버렸다.

“어, 어떻게 그런 거에 대답해요?”

“흐응? 우리 냥이~, 지금, 우리 냥이의 주인님은 누구지?”

“으그읏…….”

엘라는 레이시의 저항에 목줄을 가볍게 잡아당기면서 지금 레이시가 어떤 플레이 중인지 상기시켜주었다.

지금 레이시는자신의 애완 고양이.

그렇지 않냐는 눈빛으로 엘라가 쳐다보자 레이시는 움찔 떨다가 어떻게 할지 고민하기 시작했다.

쾌락 덕분에 점점 수치심의 강도가 약해지고 있긴 하지만, 아직은 조금 망설이는 모습.

엘라는 그런 레이시의 망설임에 피식 웃으면서 망설임을 없애주기 위해서 레이시의 귀를 약하게 깨물며 레이시의 등을 떠밀어주었다.

“여기에서 세이프 워드 말하면, 그만두겠지만 한동안은 레이시를 방치할 거야. 이렇게 애매하게 달아오르게 해서 미스트도 널 안지 못하게 할 거야. 레이시는 아직 자위하는 방법 모르지? 뭐, 야영할 때 혼자서 뒤척이는 것 같았지만…… 제대로 간 적 없지?”

“으으읏!? 드, 드, 들었……!?”

“응, 들었어. 야영할 땐 깊게 안 자거든. 위험하잖아. 그래서 어떻게 할래? 내 명령대로 말할래? 아니면…… 이대로 달아오른 채 방치해줄까? 우리 냥이가 결정해.”

“아, 아읏……! 하아앙!”

“내 손가락에 묻은 이 물의 정체는?”

다시 레이시의 음부를 자극하면서 대답을 강요하는 엘라.

엘라에게서 이것저것 다 들키고, 대답까지 강요당하자 레이시는 입술을 꽉 깨물다가 눈을 질끈 감고 귓속말로 엘라의 질문에 대답했다.

“애, 액…….”

“흐응? 뭐라고? 우리 냥이~ 냥냥~ 거리면서 대답해야지? 안 그래? 주인에게 차갑게 대하기야?”

“힉!”

“자, 기분 좋지? 아양 떨면서 말해보자? 실패하면 다시 벌을 줄 거야. 엉덩이……, 아직 화끈거리지?”

질 안쪽에 있는 레이시의 성감대를 강하게 누르며 속삭이는 엘라.

레이시는 순간 의지와 상관없이 허리가 튕겨 오르자 숨을 거칠게 몰아쉬었고 엘라가 다시 목줄을 두어 번 잡아당기자 레이시는 울먹거리면서 엘라를 꽉 끌어안았다.

레이시가 이렇게 안아주는 건 처음 아닌가?

그렇게 생각한 엘라는 싱긋 웃으면서 레이시에게 말해달라고 속삭였다.

그러자 레이시는 얼굴을 가리려는 듯 엘라의 목덜미에 고개를 파묻고 기어가는 목소리로 열었다.

“저, 저의 애액……이에요. 냐앙~…….”

떨리는 목소리로 쥐어짜는 애교.

귀족 여자애들이 부끄러워하는 척하며 어울려주는 것과 전혀 다른 레이시의 반응.

엘라는 그런 레이시의 반응에 잠시 멍하니 레이시를 바라보다가 마음속 깊은 곳에서 뭔가 꿈틀거리는 걸 느끼기 시작했다.

“아핫……, 애액이라니, 음탕해. 우리 냥이는 꽤 음탕하구나?”

“누, 누가 음탕하단 거예요!?”

“흐응? 이렇게 적셔두고?”

“으읏!”

“와, 흥건하네.”

엘라의 말에 반사적으로 벌떡 일어나는 레이시.

엘라는 그런 레이시의 목줄을 침대쪽으로 잡아 당기며 억지로 눕혔고 그대로 레이시의 몸에 키스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레이시는 버둥거리는 걸 거짓말처럼 멈추고 소리 죽여 헐떡이기 시작했다.

“쯔으읍……, 하아~, 우리 냥이, 맛있어.”

“마, 맛있다닛!”

명치 부근에 키스하더니 레이시의 땀을 맛보듯 몸을 핥는 엘라.

레이시는 그런 엘라의 행동에 간지럽다는 듯 몸을 비척거리다가 엘라의 말에 그게 무슨 소리냐며 잔뜩 노려봤다.

사람에게 맛있다니…….

먹어봐야 땀만 먹었을 거면서 뭐가 그렇게 맛있다는 거야!?

레이시는 그런 생각에 엘라에게 투닥거리기 시작했고 엘라는 그런 레이시의 저항을 보고 귀엽다는 듯 웃었다.

자신감과 당당함이 가득한 아름다운 미소.

레이시는 이런 상황만 아니라면 심장이 두근거렸을 거라며 투덜거리다 고개를 휙 돌려버렸다.

“고양이처럼 울어주지 않는 거야?”

“으우우…….”

엘라는 그런 레이시의 귀를 핥으면서 조르듯이 속삭여봤다.

강압적으로 명령을 해도 레이시는 귀엽게 울어주겠지만, 그러면 다음부터 안 해줄 가능성도 있으니까 당근과 채찍을 섞는 게 좋겠지.

그렇게 생각한 엘라는 레이시가 좋아할만한 행동을 하면서 레이시에게 고양이 울음소리를 조르기 시작했다.

부드럽게 끌어안고, 가슴의 모습이 변할 정도로 찰싹 달라붙고, 서로의 온기를 나누면서, 계속 속삭이는 엘라.

엘라는 지금이라면 고양이 흉내를 그만 내도 멈추지 않을 거라며 원하면 해달라고 말했고 레이시는 그런 엘라의 말에 조심스럽게 엘라와 시선을 마주쳤다.

“읏…….”

그러다가 다시 고개를 돌리는 레이시.

레이시는 엘라가 자신을 안심시키려고 거짓말한다고 생각했었지만, 엘라의 얼굴에는 그런 기색이 전혀 보이지 않았었다.

진심으로 여기에서 그만 하자고 말해도 엘라는 목줄을 풀어주겠지.

그렇게 생각하자 레이시는 오히려 고양이 흉내를 그만두자고 말하기 어려워지기 시작했다.

자신을 거의 조건없이 사랑해주는 상대방이 원하는 걸, 상대방이 자신을 배려해서 그만두고 싶으면 안 해도 된다고 말하는데 거기에다 대고 당장에 그만두자고 말할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생각해보면 고양이 흉내라거나 냥냥 거리는 건 인터넷 방송인들도 자주 하던 것.

목줄도 처음을 제외하면 자신이 싫어하지 않을 정도로 약하게 잡아당기고…….

어쩌면 그렇게 부끄러운 행동이 아닐지도 모른다.

그렇게 생각한 레이시는 엘라가 자신의 머리카락을 귀 뒤로 넘겨주며 볼에 입을 맞춰주자 눈을 질끈 감고 마음을 다잡았다.

“냐, 냐아앗~.”

“헤에~.”

“으, 으읏……, 이번만이니까요?”

“고마워.”

싱긋 웃으면서 레이시의 이마에 입을 맞추는 엘라.

엘라는 그럼 다시 해도 되는 거냐며 레이시와 눈을 마주쳤고 레이시는 그런 엘라의 질문에 고개를 조심스럽게 끄덕였다.

“세이프 워드는?”

“아, 안개꽃.”

“응, 잘 기억하고 있네.”

다시 거칠게 하기 직전에 세이프 워드나 어디까지 허용되는지 물어보는 엘라.

레이시는 엘라의 적나라한 질문에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아래로 숙이다, 엘라가 질문하는 것에 고개를 끄덕이는 것으로 대답해주었다.

그렇게 레이시가 어디까지 견딜 수 있는지 확인한 엘라는 레이시의 다리 사이에 무릎을 세워 앉은 다음 레이시의 뿔을 잡고 고개를 뒤로 젖혔다.

“하윽!?”

“쯔으읍!”

“흡!?”

위에서 아래로 레이시에게 키스하는 엘라.

평소와 다르게 앞이 그림자로 가려진 채 키스하자 레이시는 공포심이 확 들었지만, 엘라가 자신의 목을 잡고 손가락으로 간질이자 천천히 공포심이 가기 시작했다.

앞이 안 보여서 살짝 무섭기는 했지만, 엘라의 온기가 있으니까…….

그런 식으로 생각한 레이시는 조심스럽게 엘라의 허리에 손을 올리고 엘라를 끌어안았다.

그러자 엘라는 눈을 가늘게 뜨다가 레이시의 귀에 속삭였다.

“우리 냥이~, 무서웠어요? 후후, 그래. 무서우면 주인님을 꽉 끌어안는 거야. 알겠지?”

“네, 네에…….”

“흐응?”

“으읏! 야오옹~.”

“킥, 착하네.”

레이시가 고양이 흉내를 내자 레이시의 턱을 간지럽히며 웃는 엘라.

레이시는 얼굴을 붉히면서 엘라를 쳐다봤고 엘라는 레이시가 자신을 바라보자 다시 목줄을 아래쪽으로 두 번 잡아당겼다.

그러자 레이시는 엘라의 신호대로 침대에 누웠고 엘라는 레이시의 배를 쓰다듬다가 손을 아래로 내려 레이시의 질 안쪽을 자극해주기 시작했다.

“흡! 흐읍! 아, 앗! 아아아아앙!”

엘라가 손가락을 움직일 때마다 허리를 튕기면서 크게 헐떡이는 레이시.

이미 충분히 젖어있었기에 레이시는 얼마 가지 않아 허리를 활처럼 휘었고 엘라는 초승달처럼 휘어진 레이시의 허리를 보며 눈웃음을 지었다.

“자, 이제 깨끗하게 해줘.”

“흐읍!? 읍, 으읍……, 크흐응…….”

엘라는 레이시의 애액으로 잔뜩 젖은 손가락을 보며 작게 웃다가 레이시의 입에 자신의 손가락을 물렸다.

그러자 레이시는 처음에는 당황한 듯 고개를 이리저리 흔들다가 엘라가 다른 손으로 자신의 머리를 쓰다듬자 간신히 진정하고 엘라의 손가락을 핥기 시작했다.

반쯤 풀린 눈으로 엘라의 손가락을 핥는 레이시.

레이시는 엘라의 손가락 사이까지 핥으면서 자신의 애액을 혀로 핥았고 엘라는 그런 레이시의 모습에 숨을 거칠게 몰아쉬기 시작했다.

“후웃……, 흐웃…….”

손가락 사이를 부드럽게 오가는 레이시의 혀.

엘라는 그런 레이시의 혀를 보다가 천천히 손가락을 빼냈고 레이시는 입을 막던 엘라가 손가락을 빼내자 숨을 몰아쉬며 엘라를 쳐다봤다.

그러자 침대 반대편에 앉아서 레이시의 목줄을 잡아 당기는 엘라.

레이시는 그런 엘라의 행동에 얼굴을 붉히고 천천히 엘라에게 다가가다가 이내 엘라의 품에 안기려고 했다.

하지만 엘라는 이번에는 거기가 아니라며 레이시의 어깨를 발로 살짝 밀어내더니 손가락으로 아래를 가리켰다.

“흐에……?”

“여기도 깨끗하게 해줘.”

“우으으!?”

엘라의 말에 당황하며 엘라의 얼굴을 바라보는 레이시.

“그, 그게……, 에!? 어어!?”

자기가 들은 게 맞는 거냐며 말을 더듬으며 엘라를 쳐다보는 레이시.

엘라는 그런 레이시의 반응에 고개를 갸웃거리다 피식 웃으면서 목줄로 신호를 줬다.

그러자 레이시는 신호대로 엘라의 품에 안겼고 엘라는 자신의 품에 안긴 레이시의 귀에 속삭였다.

“왜 그럴까? 우리 냥이, 우리 귀여운 냥이는 내가 시키는 말대로 하면 되는 거야. 알겠어?”

레이시가 중간에 다시 한번 추가한 SM의 조건으로 건 것들은 도구를 사용한 폭력의 금지, 욕설 금지, 공포나 혐오 같이 견디기 힘든 감정을 유발하는 플레이의 금지.

그렇다면 애정을 잔뜩 주며 애완동물 취급하는 건 레이시가 받아들일 수 있단 이야기.

엘라는 그렇게 생각하며 레이시의 엉덩이를 토닥이면서 레이시가 아무 생각하지 못하게 만들기 시작했다.

굳이 안 해도 되는 일에 자기가 하겠다고 참여하는 걸 보면 레이시는 평소에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나 필요 없는 책임감에 시달리는 성격이겠지.

그러니 레이시에게 아무런 생각을 안 해도 된다고 말해주자.

지금은 아무런 생각 없이 그저 자신의 고양이가 되어서 애교를 부리고 기분이 좋아지기만 하면 된다.

엘라가 그렇게 속삭이자 레이시는 점점 얼굴을 붉히며 자신의 목줄을 손가락으로 매만졌다.

“알겠지? 이걸 차고 있을 땐 나만 생각하면 돼. 그렇게 약속했잖아? 세이프 워드라거나 할 수 있는 플레이의 제한이라거나…….”

“그, 그렇죠……?”

“그래, 지금은 아무런 생각 없이 내가 시키는 대로 하고 기분 좋아지기만 하면 되는 거야. 그게 지금 레이시가 해야 할 일이야.”

“으, 으으읏…….”

아무 이유 없이 그냥 편하게 있으라고 말해도 편하게 있을 수 없을 게 뻔하니 지금 이건 레이시가 약속을 지키는 것이라고 말하는 엘라.

레이시는 그런 엘라의 말에 점점 세뇌당하듯 이상한 미소를 짓기 시작했다.

대답하기 조금 난감한 농담을 던질 때마다 보여주던 웃음.

미스트나 자신이 칭찬해줄 때 보여주던 웃음.

그리고 뭔가에서 해방되었을 때 사람들이 짓던 웃음.

그 모든 웃음이 섞인 듯한 이상한 미소.

엘라는 그런 레이시의 웃음에 레이시의 턱을 간지럽히다 다시 한번 레이시의 귀에 자신의 음부를 핥아줄 수 있겠냐고 물어봤다.

그러자 쭈뼛거리면서 몸을 베베 꼬는 레이시.

한참 허벅지를 비비던 레이시는 천천히 고개를 숙이기 시작했고 이내 엘라의 앞에 네 발로 엎드렸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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