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화 〉 이것이 스킬이다![절망편]3
* * *
“아앙! 하아아앙~!”
갑작스럽게 거세진 미스트의 손길에 레이시는 신음을 연신 터트리며 허리를 들썩이다 미스트의 손이 멈추자 숨을 토해내기 시작했다.
애매하게 붙지 않던 불을 단숨에 붙여 터트리듯 쾌락이 단숨에 터져 나오는 느낌.
레이시는 가랑이에서 올라오는 강렬한 쾌락에 눈이 풀린 채 천장을 올려다보다가 미스트를 보고는 쭈뼛거리다 미스트에게 안겼다.
이걸로 끝이니까 잠시 쉬고 엘라에게 돌아가는 걸까?
레이시는 몰려오는 현자타임에 그렇게 생각하며 엘라의 얼굴을 어떻게 봐야하나 고민하기 시작했다.
늦어서 죄송해요. 스킬을 사다가 눈이 맞아서 미스트랑 떡치고 왔어요.
이렇게 말해야 하는 걸까?
레이시는 그런 생각에 한숨을 내쉬며 현실에서 도망치고 싶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레이시의 그런 고민은 금방 쓸데없는 것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햐윽!?”
“아직, 부족하시죠?”
그렇게 된 이유는 레이시가 간과한 것들이 있기 때문이었다.
그 첫 번째, 남자와 여자의 몸의 차이를 간과했다는 것이었다.
남자의 경우에는 한 번 절정을 맞이하면 무언가 약이라도 먹지 않는 이상은 곧바로 회복할 수가 없다.
아무리 한참 때의 청소년이라고 해도 회복하는데 필요한 시간이 있고 그동안에 입력되는 쾌락은 그저 고통으로만 들어온다.
하지만 반대로 여자들은 가버린 다음 곧바로 다음 오르가즘을 맛볼 수 있다.
어떤 플레이를 즐기든 간에 일단 여자들은 정액을 사정하지는 않으니까.
한 곳을 계속해서 자극하면 아프겠지만, 일단 신체구조 상 남자와는 다르게 휴식 없이 몇 번의 절정을 맛볼 수 있다.
거기에서 두 번째로 간과한 점은 바로 스킬의 유무 및 효과였다.
밤의 끝까지라는 스킬.
성행위 시의 체력과 스테미너의 회복을 도와주는 스킬이 작동하면서 레이시는 다른 평범한 여성들과는 다르게 같은 곳으로 몇 번을 가도 몸을 회복시키면서 계속해서 쾌락을 느낄 수 있었다.
거기에다가 스테미너 회복 덕분에 체력 부족으로 실신할 걱정도 없이, 시간이 허락하는 한 계속된 쾌락을 즐길 수 있다.
그런 지식을 알고 있는 미스트는 레이시의 스킬 연정의 야차의 효과로 솟아오르는 성욕을 아무런 망설임 없이 레이시에게 풀 수 있었다.
그리고 마지막 세 번째로 간과한 점.
미스트의 종족이 수인이라는 것이었다.
동물들은 특정 발정기를 가지고 있고 그 기간에 교미를 하고 아이를 가진다.
하지만 수인들은 그런 발정기를 억누르고 사회에 섞이는 대신 한 번 고삐가 풀리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성욕을 느끼며 지쳐서 실신할 때까지 교미하는 것으로 유명한 종족이었다.
특히 미스트는 늑대의 수인.
사냥감을 지구력으로 사냥하는 유일한 포식자였기에 현역 정예 군인과 비교해도 체력이 뛰어난 편에 속했고 그런 미스트의 성교는 레이시가 한 번 갔다고 해서 멈추는 일 따위는 없었다.
“여기, 넣어도 괜찮죠?”
“히잇!? 잠시…… 응흐으읏……!”
“후후, 귀여워요……. 정말로요. 귀엽다는 말만 생각날 정도예요. 아아~, 저, 공주님의 메이드가 된다고 꽤열심히 공부했었는데 레이시를 보니까 다 잊어버린 거 같아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제 귀여운 레이시. 우후후…….”
클리를 문질거리다가 손가락을 안에 넣고 살짝 질벽을 눌러보는 미스트.
레이시는 미스트의 손가락에 화들짝 놀라면서도 몰려오는 쾌락에, 그리고 괜히 밀어내다 다치면 어떻게 하나 싶어 미스트를 제대로 말리지 못했다.
그러자 미스트는 계속 레이시를 괴롭혔고 레이시는 클리를 만질 때와 다르게 몸 안쪽 깊은 곳에서부터 시작되는 쾌락에 당황하며 허리를 들썩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점점 깊숙하게 들어가는 미스트의 손가락.
레이시는 그런 미스트의 손가락에 불안함을 느끼며 허벅지를 부르르 떨다가 이내 뭔가 뜯기는 느낌이 들자 숨을 들이마시며 몸을 둥글게 말았다.
동인지에서 나오는 장면처럼 고통은 느껴지지 않았지만, 무언가 회복되지 않는 것이 소실되는 느낌.
레이시는 바들바들 떨다가 미스트의 한쪽 가슴에 얼굴을 파묻고 숨을 천천히 몰아쉬기 시작했고 미스트는 그런 레이시의 머리를 쓰다듬다가 손가락을 위로 올렸다.
“우그흐으응!”
숨을 깊게 내뱉으며 발로 이불을 밀어내듯 다리를 쭉 폈고 미스트는 신음을 참기 위해서 자신의 가슴에 고개를 파묻고 숨을 몰아쉬는 레이시를 보며 점점 더 크게 흥분하기 시작했다.
손을 앞뒤로 흔들면 초심자에게는 아플 테니 손가락을 위, 아래로 흔들며 레이시를 괴롭히는 미스트.
미스트는 레이시가 다시 한번 오르가즘을 느끼며 침을 흘리자 싱긋 웃으며 레이시의 음부에서 손가락을 빼냈다.
약간 붉은 빛이 감도는 애액.
미스트는 애액과 섞인 붉은 것의 정체가 무엇인지 단박에 눈치채자 송곳니를 드러내며 웃더니 혀를 길게 내밀고 자신의 손가락을 핥았다.
“힉……!”
그 모습을 보고 작게 떠는 레이시.
아까 전까지 자신을 어르고 달래주며 부드럽게 안아주던 미스트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자신을 사냥감으로 보는 눈을 하고 있자 레이시는 덜덜 떨면서 뒤로 도망치려고 했다.
하지만 미스트는 그런 레이시를 막듯 레이시의 위에 올라타며 자신의 손가락을 핥으며 가슴을 스스로 만지작거렸고 레이시는 그런 미스트의 모습에 숨을 쉬는 것도 잊고 얼굴을 붉힌 채 미스트를 올려다봤다.
아무 말 없이 숨을 가쁘게 내쉬며 미스트를 바라보는 레이시.
미스트는 레이시의 배 위에서 자위하며 레이시를 내려다보다가 레이시가 물기 어린 눈으로 자신을 쳐다보자 점점 본격적으로 송곳니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하아…… 하아……, 레이시~. 제가 말해준 거 기억하셨나요?”
“힛……? 아, 아…… 네, 네에…….”
“그럼, 저, 레이시에게 그것들을 가르쳐주면서 몸이 달아올라서 이제 못 참겠는데…… 이제 마음대로 해도 될까요?”
“그, 흣…… 부, 부드럽게 한다면…….”
“아핫~.”
색욕에 완전히 물들어버린 미스트의 얼굴에 공포와 흥분을 느끼는 레이시.
아니, 미스트가 생각하는 색욕은 남을 무시하고 마음대로 하며 남에게 상처를 주는 것이라고 했으니 성욕이라고 해야 할까…….
레이시는 그렇게 생각하다 미스트가 자신을 바라보며 웃자 천천히 고개를 끄덕거렸고 미스트는 싱긋 웃으면서 레이시의 어깨를 짓눌렀다.
부드럽게 체중을 싣더니 레이시를 넘어트리고 약간 붉은 기가 감도는 레이시의 음부에 자신의 음부를 맞대고 허리를 흔들어대는 미스트.
레이시는 손가락과는 전혀 다른 감촉에 입을 틀어막고 신음을 흘리다가 얼마 가지 않아 엉덩이를 부르르 떨며 가버리더니 이내 몸을 돌렸다.
하지만 미스트는 그런 레이시의 반응에도 허리를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음부와 음부를 맞대었고 두 사람의 음부 사이에서는 질척거리는 추잡한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찔꺽찔꺽……, 쯔뷱쯔뷱…….
레이시의 쾌락에 찬 신음이 들리지 않을 정도로 울려 퍼지는 소리.
레이시는 갔으면서도 다시 한번 가게 되는, 처음 느껴보는 지독할 정도의 쾌락에 이불을 꽉 깨물고 숨을 거칠게 내쉬었고 미스트는 그런 레이시의 모습에 숨을 거칠게 몰아쉬다가 부르르 떨며 허리를 밀착시켰다.
“으흐으으응~!”
레이시와 다르게 꽤 여유롭게 신음을 흘리면서 오르가즘을 느끼는 미스트.
레이시는 미스트의 신음에 끝났다고 생각하며 침을 줄줄 흘리며 천천히 이불을 물고 있던 입을 벌렸다.
하지만 미스트는 거기에서 멈추지 않고 엎드리고 있는 레이시의 엉덩이를 잡고 살짝 들어올리더니 쿤닐을 해주기 시작했다.
“쪽, 쬽……, 쯔으으읍~!”
“흐아아아앙!?”
자신의 하반신이 다른 사람에게 잡혀서 허공에 떴다는 것에서 오는 공포와 소변이 나오는 곳을 빨린다는 수치심.
하지만 그런 것보다 먼저 찾아오는 쾌락에 레이시는 저도 모르게 신음을 터트리며 발가락을 쫙 펴며 헐떡였고 수치심과 공포가 몰려오자 버둥거리기 시작했다.
그러자 미스트는 다리를 펴고 앉아 레이시의 몸을 똑바로 돌려주었고 레이시가 볼 수 있게 혀를 집어넣고 음부를 괴롭혔다.
다리를 오므리지 못하게 허벅지 뒤쪽을 누르고 레이시의 음부를 핥는 미스트.
레이시는 그런 미스트의 행동에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멍하니 떨다가 다시 한번 가버리고 말았다.
이제 막 섹스를 두 번 경험했던 레이시에게는 너무 과할 정도로 많은 절정.
하지만 레이시는 스킬 때문에 마음 편하게 기절하지도 못하고 혼란에 빠진 머리로 몰려오는 쾌락을 처리할 수밖에 없었다.
“아, 아히! 히이이이!”
팔을 최대한 뻗어 미스트의 머리를 밀어내려고 하는 레이시.
하지만 미스트는 그런 레이시의 저항을 가볍게 무시한 채 클리를 약하게 깨물며 레이시를 보내버렸고 레이시는 자신의 얼굴에 애액을 뿜으면서 물고기처럼 펄떡 뛰었다.
“아, 아헤엣…… 헤에, 이, 쥬거허어…….”
혀가 풀렸는지 말을 이상하게 하며 울먹거리는 레이시.
레이시는 천장에서 쏟아지는 약간 붉은 전등의 빛에 눈을 가리고 숨을 천천히 몰아쉬었고 미스트는 레이시가 쉬는 틈에도 레이시의 몸을 애무하며 웃었다.
“죽을 거 같진 않아 보이는데요? 후후, 좀 더 부드럽게 해드릴까요?”
“히이이……! 쥬, 쥬거효오오……! 저, 주거효오오……!”
“하지만, 체력에 여유가 있잖아요?”
“히이익!”
이렇게 레이시가 죽으려고 하는데도 몸은 멀쩡한 이유는 당연하게도 스킬 때문이었다.
체력과 스테미너를 회복시켜주기는 하지만, 정신을 멀쩡하게 되돌려주지는 않는 성교용 스킬 밤의 끝까지.
레이시는 스킬 설명을 보고는 정신적인 부분도 회복될 거라고 지레짐작했었지만, 밤의 끝까지라는 스킬은 말 그대로 몸만 회복시켜주었다.
그 때문에 레이시는 체력은 좋고 감도는 늘 처음 할 때와 비슷하지만, 정신적으론 모든 쾌락을 느끼는 예민한 여자가 되었고 미스트는 그런 레이시의 몸에 푹 빠지고 말았다.
레이시를 안아 들더니 뒤에서 꽉 끌어안고 g스팟을 자극해주며 레이시의 가슴을 동시에 자극하는 미스트.
그러다가 그것만으로는 레이시의 반응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는지 미스트는 레이시의 목덜미와 귀를 핥아주었고 레이시는 귀에서 들리는 질척거리는 소리와 귀가에 스치는 뜨거운 숨결에 다시 절정의 수렁에 빠지기 시작했다.
“옥…… 오옥……!”
연달아 이어지는 절정에 짐승 같은 소리를 내며 미스트의 품에서 버둥거리는 레이시.
미스트는 그런 레이시를 놓치지 않겠다는 듯 목덜미를 약하게 깨물며 레이시를 엎드리게 하고 음부를 거칠게 쑤시기 시작했다.
미스트는 마치 짐승이 상하관계를 각인시켜주듯 레이시를 괴롭히기 시작했고 레이시는 이 이틀 동안 부드럽게만 대해주던 미스트의 거친 행동에 숨을 헐떡이며 버둥거리기 시작했다.
“나, 나하아요오! 나하아아!”
“헤에~ 애액이 나오는 건가요? 쿡쿡…… 이미 그런 건 실컷 나왔는데, 아직도 부끄러우세요? 귀여우셔라…… 레이시는 정말 사랑스럽네요.”
“아냐하아아…… 힉!?”
레이시의 말에 미스트는 다시 가버리는 거냐며 물으며 작게 웃었다.
이미 자신의 품 안에서 몇 번이고 갔으면서, 스스로 칭찬과 키스를 요구하는 것도 부끄러워했었으면서 스스로 보내 달라고 조를 정도가 됐는데도 아직도 부끄러워하는 게 남은 걸까?
좀처럼 볼 수 없는 예쁜 얼굴에, 탄력이 받쳐져서 아무리 만져도 질리지 않는 촉감을 자랑하는 몸, 거기에다가 괴롭히고 싶게 만드는 반응까지…….
미스트는 자신이 공주라는 게 아쉽다는 엘라의 말에 공감하면서 레이시를 내려다보다가 레이시의 귀를 깨물고 레이시의 보지를 쑤시던 손가락을 굽혀 레이시를 보내버렸다.
그러자 고양이처럼 엉덩이는 치켜든 채 머리는 침대에 파묻는 레이시.
미스트는 성욕이 충분히 해소되자 천천히 이성을 되찾고 이제 슬슬 그만두자고 생각하며 천천히 떨어지며 레이시의 음부에 넣었던 손가락을 천천히 뽑았다.
“아헤엑~.”
쯔뷱거리는 소리와 함께 점성이 짙은 액체가 거미줄처럼 늘어지며 레이시의 음부와 투명한 실로 연결되는 미스트의 손가락.
길고 가느다란 미스트의 손가락이 뽑히자 레이시는 바들바들 떨며 무언가 참으려고 하다가 그만 실패했는지 침대에 황금색 액체를 쏟아내기 시작했다.
퓨쉬이~거리는 힘이 빠지는 소리와 함께 소변을 내보내며 크게 뻐끔거리는 레이시의 음부.
미스트는 그런 레이시의 음부를 보며 입을 가리고 얼굴을 붉히다 조심스럽게 레이시의 눈치를 살폈다.
실금할 정도로 괴롭혀버리다니…….
이걸로 두 번째 경험일 건데 너무 심하게 괴롭혔나?
미스트는 이성을 되찾자 자신이 너무 심하게 했다고 생각하면서 조심스럽게 레이시를 바라봤고 레이시는 실금이 끝나자 수치심에 울먹이기 시작했다.
“아, 아아앗! 죄송해요! 죄송해요! 레이시! 제가 너무 괴롭혔죠!?”
“흑……! 흐아아아앙!”
다급하게 레이시를 껴안아 자신의 허벅지에 앉힌 뒤 등을 토닥여주는 미스트.
레이시는 그런 미스트의 다독임에도 불구하고 한참을 울다가 화풀이하듯 미스트의 가슴을 깨물고 빨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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