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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짧은 행복 (13/15)

13. 짧은 행복

은아 멸치국숫집은 다시 문을 열었고, 태성은 바빠 죽겠는데 웃는 낯으로 사람을 대하기 싫다는 이유로 카페를 접고 변호사 사무실을 열었다. ‘Cafe Eun-A’라고 적힌 간판이 내려가고 ‘변호사 최태성 법률 사무소’라고 쓰인 간판이 올라갔다. 태성은 형편이 어려운 마을 사람들에게는 무료로 법률 상담과 변호를 해주며 인심을 얻었다.

시간은 계속해서 흘렀다. 봄이 지나고 여름이 오자 텃밭에 심은 복숭아 세 그루에서 열매가 주렁주렁 열렸다. 탐스러운 복숭아는 향긋한 냄새를 풍겼다.

태철, 은아, 태성은 기쁜 마음으로 복숭아를 수확했고, 자신들이 키운 열매를 맛보며 행복해했다. 이상한 세 가족은 자신의 위치에서 현재의 삶을 만족하며 소소하게 살아갔다.

“와, 언제까지 공기를 넣어야 해?”

태성이 수동 공기 주입기로 대형 유니콘 튜브에 바람을 넣으며 투덜거렸다. 올여름 들어 가장 더운 날이었다. 이런 날에는 물놀이라며 태철과 은아는 계곡에 갈 준비를 했다. 태철은 라탄 피크닉 바구니에 도시락, 물, 음료와 이번에 수확한 복숭아를 챙겼고, 태성은 은아의 감시 아래 펌프질하며 인상을 구겼다.

“은아야, 튜브가 꼭 필요할까?”

“어, 빨리하십시오.”

“하… 그런데 어? 너 방금 어라고 했냐? 요즘, 은근슬쩍 말 깐다?”

“잘 모르겠습니다.”

은아는 시침을 뗐다. 태성의 말대로 은아는 은근슬쩍 말을 놓았고, 태성을 하찮게 보기 시작했다. 예전처럼 태성이 무섭지 않았고, 싱겁고 철없이 구는 태성이 나잇값 못한다고 생각했다.

“빨리해라. 해 다 진다.”

도시락을 다 싼 태철이 은아 곁으로 다가와 튜브를 발로 툭툭 쳤다.

“하아… 너무 싫어.”

태성은 싫은 티를 팍팍 냈다.

태성은 대형 유니콘 튜브를 바닥에 질질 끌어 계곡으로 가는 내내 마지못해 끌려가는 척했지만, 막상 계곡물에 들어가자 은아보다 더 좋아했다. 은아의 튜브를 빼앗아 튜브 위에 누워 신선놀음을 즐겼다. 작년 태철에게 이런 삶이 좋냐고, 소박하다고 비아냥거리던 것과 확연히 다른 모습이었다.

“…어머니 같다는 거 취소.”

은아는 태성에게 빼앗긴 유니콘을 허망하게 보다가 바닥에 돗자리를 깔고 앉은 태철에게 다가갔다.

“은아야, 재밌냐?”

“응. 그런데 태철아, 태성이가 내 거 빼앗았어.”

은아가 입을 삐죽이며 손가락으로 태성을 가리켰다.

“어휴, 저 철없는 놈. 이리 와라.”

태철은 물이 뚝뚝 흐르는 은아의 몸을 수건으로 닦았다. 태철에게 얌전히 몸을 맡긴 은아는 주변을 둘러보았다.

아무도 없는 해가 지기 시작한 계곡. 노을이 예쁘게 지고 있었다. 은아는 한참을 하늘을 바라보다가 젖은 옷을 다 벗고 알몸으로 태철의 무릎 위에 앉았다. 태철은 은아의 허리를 한 팔로 감싸고 다른 손으로 은아의 말간 얼굴을 쓸었다.

“복숭아 까 줘.”

은아가 복숭아를 태철에게 내밀었다. 태철은 복숭아를 받아 말랑말랑한 복숭아 껍질을 깠다. 조심조심 껍질을 깠지만, 과즙이 손을 타고 흘렀다. 과즙이 꼭 그것 같았다. 은아의 머리에 야한 생각이 스멀스멀 피어올랐고, 은아의 눈이 욕정에 휩싸였다.

“하아…….”

은아는 긴 한숨을 내뱉었다. 빨간 혀를 내어 태철의 손을 핥았다. 달콤한 복숭아 맛이 느껴졌다.

“맛있어. 태철아.”

“그러냐? 자, 복숭아 먹어 봐라.”

태철은 발기한 작은 좆이 느껴졌지만, 모르는 척 은아의 입에 복숭아를 물렸다. 은아는 태철과 눈을 마주하며 복숭아 겉면을 혀로 할짝거렸다. 의도가 분명한 눈빛과 행동. 태철은 은아의 허리 옆선을 은근히 쓸었다.

“하으…….”

은아는 예민하게 반응하며 몸을 움츠렸다.

“장난치지 말고 제대로 먹어라.”

“흥.”

은아는 한입 크게 복숭아를 베어 먹었다. 과즙이 팡 하고 터지고, 물이 턱 아래로 떨어졌다. 태철은 오물거리는 은아의 입술을 강한 눈빛으로 응시했다. 태철은 복숭아를 바닥에 내려놓고 은아의 입술을 핥았다. 은아가 자연스럽게 입술을 벌렸다.

“아니, 입에 든 건 다 먹어야지.”

은아는 입을 꾹 다물고 빠르게 복숭아를 씹었다. 그 바람에 입술이 빠르게 오물거렸고, 태철은 작은 은아의 입술이 자신을 유혹하는 것 같았다. 태철은 꽉 다문 입술을 진득하게 핥았다. 은아의 입술이 달았다.

“다 먹었어. 태철이 혀도 넣어 줘.”

은아는 과육을 꿀꺽 삼키고 입을 벌렸다.

“그래.”

태철은 혀로 넣고 입안을 휘저었다. 입천장, 치열 뒤쪽, 혓바닥을 꼼꼼하게 핥으며 입안 곳곳을 맛보았다. 입안 전체가 복숭아로 가득했다.

‘예쁜 것.’

태철은 은아를 돗자리 위에 눕히고 복숭아를 잡아 은아의 유두에 대고 문질렀다. 말랑한 복숭아가 작은 돌기를 건드리는 감각이 이상하고 야릇했다.

은아는 더움 숨을 뱉으며 다리를 활짝 벌려 까닥거리는 좆과 뻐끔거리는 구멍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태철은 피식 웃으며 아래는 만지지 않고 계속해서 유두를 희롱했다. 손으로 만지는 게 아니라 복숭아로 만지는 건데 은아는 젖꼭지를 바짝 세웠다.

태철은 툭 튀어나온 유두와 유륜을 혀로 싹싹 핥았다. 달았다. 태철이 급하게 은아의 가슴을 쭉쭉 빨았다.

만약, 은아에게서 젖이 나온다면 이렇게 달겠지. 이런 생각이 들자 태철은 흥분을 참을 수가 없었다. 입술을 떼고 복숭아를 좆 위에 올리고 으깼다. 태철은 완전히 뭉개져서 물이 질질 흐르는 복숭아를 좆과 회음부, 구멍에 문질렀다.

“하으…….”

몸에 닿는 촉감이 성적인 자극을 불러일으켰다. 은아는 거친 호흡을 뱉으며 몸을 비틀었다. 태철은 움직이지 못하게 한 손으로 은아의 골반을 단단히 잡고, 과즙으로 엉망인 손가락을 구멍에 거침없이 집어넣었다.

한꺼번에 손가락 세 개를 넣고 찔렀다. 손을 털자 구멍에서 물소리가 찰박찰박 났다. 구멍에서 흐르는 이 많은 물은 은아가 흘리는 물인가, 복숭아 물인가. 갑자기 태철은 갈증을 느꼈다.

태철은 손가락을 빼고 은아의 양 엉덩이를 잡고 벌렸다. 그리고 둔부 사이에 얼굴을 묻고 혀를 길게 뺐다. 손가락으로 쑤신 덕에 살짝 벌어진 구멍에 혀를 집어넣고 내벽을 쓸었다. 간질거리는 혀의 감촉에 은아는 아랫배에 힘을 주고 바들바들 떨었다.

“하응, 하윽, 으항- 흥. 태철아.”

구멍을 빠느라 정신이 없는 은아의 부름에 답하지 않고 혀로 구멍을 쑤시고 쭙쭙 빠는 행위에 열중했다.

“하응… 그만…. 태철아… 그만.”

태철은 아랑곳하지 않고 구멍 안에 든 물을 다 빨아 먹을 때까지 구멍 맛을 보았다.

은아는 허리를 들썩거리며 몸을 비틀며 사정을 준비했다. 태철은 엉덩이를 잡은 손에 힘을 주고 은아를 놓지 않았다.

“하아… 쌀 거 같아…. 흐응, 하응… 하윽!”

앙앙거리다가 허리를 튕기며 정액을 분출했다. 구멍이 수축하며 태철의 혀를 바짝 조였다. 태철의 좆이 바지 안에서 크기를 키웠다. 바지를 찢을 듯 흉흉해졌다. 태철은 은아의 둔부에서 얼굴을 떼고, 사정의 여운을 느끼는 은아의 입에 쪽 입을 맞춘 다음에 은아의 좆을 잡았다.

“은아야, 오늘, 네 구멍 맛이 어떤지 아냐? 달다. 혀가 마비될 정도로 구멍이 달아.”

“하아… 하아….”

“그럼, 좆은 어떤 맛일까? 은아야.”

“하으응, 흐앙.”

태철은 혀를 세워 요도구를 꾹꾹 질렀다. 방금 사정해서 한껏 예민해진 곳을 자극하자 절로 앓는 소리가 나왔다. 태철은 작은 좆을 입에 담고 볼이 홀쭉하게 빨아당겼다.

강하게 좆을 빠는 힘에 은아의 가슴팍이 심하게 오르락내리락했다. 머리를 때리듯 강하게 몰아치는 감각에 은아는 허리를 틀었다. 사정감보다는 배뇨감이 강하게 들었기 때문이었다.

“잠깐만…. 핫, 태철아…. 흐응, 그만, 으으윽, 흐앙… 그만, 이상…해, 흐윽.”

은아가 발버둥을 치며 벗어나려 발버둥을 치며 태철의 어깨를 밀었다.

“뱉어…. 오줌 쌀 거 같아…. 오줌… 태철아…. 제발… 제발….”

제발이라는 말에 태철이 좆을 뱉고 은아를 살폈다. 울어서 눈이 벌겋고 얼굴에 눈물범벅이었다.

“예쁜 놈.”

태철은 은아에게 키스하며 좆을 잡고 흔들었다. 은아는 태철의 키스를 받으며 웅얼거렸다. 태철의 입에 막혀 말소리가 우웅거리며 나왔다. 태철은 엄지로 귀두를 문지르며 은아의 사정을 촉구했다.

곧 은아의 허리가 휘어졌고, 좆에서 묽은 액체가 나왔다. 태철의 손이 은아가 뿜어낸 액체로 흥건해졌다. 태철의 손을 타고 후드득 떨어지는 것에 은아가 눈물을 쏟으며 칭얼거렸다.

“내가 오줌 싼다고 했잖아.”

“오줌 아니다. 그리고 오줌이면 뭐 어떠냐. 울지 마라.”

은아의 눈물을 닦아 주며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날이 완전히 깜깜해졌다. 태철은 랜턴을 켰다. 은아가 잘 보였다.

태철은 옷을 벗고 은아의 다리 사이에 자리를 잡았다. 발기한 큰 좆을 잡고 은아의 구멍 입구에 댔다. 은아의 구멍이 빠끔거리며 좆을 삼키려 애썼다. 태철은 껄껄 웃으며 은아를 보았다. 은아는 태철의 좆을 먹고 싶은 욕정을 숨기고 눈을 흘겼다.

“왜? 오줌 아니라니까?”

“그냥. 미워.”

“밉기는, 거짓말. 이 아래는 이렇게 좆이 먹고 싶어서 안달을 내는데.”

태철은 쉽게 구멍에 좆을 넣지 않고 구멍 주변을 귀두로 문질렀다.

“하읏!”

은아의 구멍에서 물이 새어 나왔다.

“진짜 밉냐?”

태철이 얄궂게 물었다. 결국, 은아는 백기를 들고 엉덩이를 들썩이며 태철의 목에 팔을 걸고 몸을 바짝 붙였다.

“안 미워. 사랑해. 빨리 넣어 줘.”

“그래.”

하도 물고 빨아서 노글노글하게 풀어진 구멍에 좆을 한꺼번에 밀어 넣었다.

“하으윽!”

한 번에 들어온 커다란 물건에 은아가 고개를 뒤로 젖히며 아픔을 참았다. 태철은 은아의 유두를 손으로 뭉근하게 만지며 느릿하게 허리를 움직였다.

“허억! 하윽! 하아.”

구멍 전체에 쾌감이 몰아쳤다. 은아는 정신을 차리지 못하며 신음을 뱉었다.

한편, 태성은 튜브 위에 앉아 씹질에 열을 올리는 은아와 태철을 턱을 괴고 바라보았다.

“저 자식들은 여기까지 와서 염병을 떨고 앉아 있네. 장소를 안 가려. 왜 저럴까?”

태성은 은아가 아이를 못 가지는 게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만약 그랬으면 배가 가라앉는 날이 없었을 테니까. 자지러지는 은아의 신음이 물소리와 함께 태성의 귀에 꽂혔다. 좆이 꿈틀거렸다.

“아, 나도 하고 싶다.”

태성이 중얼거렸다. 그러다가 화가 확 올라왔다. 나도 끼워 주지!

“아무리 주변에 사람이 없어도 그렇지. 그만해, 이 자식들아!”

태성은 크게 소리쳤다. 태철은 힐끔 태성을 보다가 갑자기 든 생각에 씨익 웃으며 은아의 다리를 팔에 걸고 허리를 잡은 채, 자리에서 일어났다.

은아의 몸이 갑자기 허공에 들렸다. 은아는 떨어지지 않으려 태철의 목을 꽉 잡고 바들거렸다. 태철은 은아의 구멍에 좆을 넣은 채 물 안으로 성큼성큼 걸어갔다.

“흐으… 뭐 해.”

은아의 눈동자가 불안하게 흔들렸다.

“물에서 하게. 재미있을 거 같지 않냐?”

재미보다는 힘들었다. 움직일 때마다 좆이 내벽을 건드리고 전립선을 치고 지나갔다.

“하응, 흐응. 하아.”

은아는 태철의 어깨에 얼굴을 묻고 신음을 흘렀다. 본격적인 씹질은 아니지만 은근하게 오는 자극이 강했다. 결국 태철의 엉덩이 부근에 물이 찰랑거릴 때, 은아가 몸을 부르르 떨었다. 태철은 걸음을 멈추고 은빛 달이 반사된 물을 내려다보았다. 물속에 뿌려진 정액이 희미하게 보였다.

“은아야, 여기서 싸면 안 되지.”

“하아…….”

은아는 태철의 가슴팍에 머리를 대고 숨을 골랐다. 태철은 은아가 진정할 시간을 주지 않고, 골반을 꽉 잡고 허리짓을 했다.

“하으윽, 흐응, 흐읏, 하앗! 천…천히!”

은아의 구멍 안으로 좆과 함께 물이 들어갔다 나갔다를 반복했다. 물이 사방으로 튀었다. 태성은 튜브를 탄 채로 팔로 노를 저어 그들 곁으로 다가갔다.

“야, 강태철. 나도 구멍에 좆 넣어도 되냐?”

어느새 태성은 바지를 벗고 있었다. 태철은 못 말린다는 듯이 고개를 저었다.

“은아야, 좋지? 대답 안 하면 좋다는 거로 받아들일게.”

“하응, 하앙, 아앙…. 흐으….”

은아는 신음을 흘리기에 바빴다. 물속으로 빠질까 봐 태철에게 온전히 의지하게 되었고, 좆이 깊숙이 들어와 다른 때보다 더 흥분되고 큰 쾌감이 몰려왔다.

“강태철, 은아가 좋다는데?”

태성이 뻔뻔하게 말했다.

“나 참…. 은아야, 태성이가 들어가도 되겠냐?”

태철이 은아의 귓가에 속삭였다. 은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태철을 보았다. 달빛에 반사된 태철의 얼굴이 눈부셨다. 은아는 태철의 얼굴을 손으로 매만지며 말했다.

“하윽… 대신, 천천히….”

“그래, 알았다. 넣어, 대신 천천히.”

“어!”

태성이 산뜻하게 답하고 물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은아의 등을 손으로 쓸며 제 좆을 흔들었다. 하얗고 반짝이는 등.

문득 작년 생각이 났다. 피를 흘리며 보던, 눈물이 나던 등 말이다. 그때는 진짜 죽을 것 같았는데, 지금은 어이없을 정도로 평화롭고 행복했다. 태성은 은아의 동그란 뒤통수, 하얀 목, 도드라진 척추뼈, 탐스러운 엉덩이를 더듬었다.

태철의 좆이 오가는 구멍에 손가락 하나를 집어넣었다. 빡빡하게 들어갔다. 태철은 움직임을 멈추고 은아를 끌어안고 태성을 지켜보았다.

“다치지 않게 해라.”

동시에 넣는 것은 오랜만이었다. 태성을 떨리는 마음을 애써 진정하고 손가락을 하나 더 넣고 구멍을 넓혔다.

“하윽.”

은아의 등 근육이 떨렸다. 태성은 등을 토닥이며 손가락을 하나씩 하나씩 넣고 자신이 들어갈 자리를 넓혔다. 어느 정도 구멍이 벌어지자, 태성은 발기를 넘어 검붉어진 좆을 구멍에 천천히 집어넣었다.

“아흐흑! 아악! 악… 하아… 흐응….”

“움직인다.”

태철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두 개의 좆이 구멍을 천천히 들쑤셨다. 구멍 내벽은 최대치로 벌어졌다. 구멍 전체가 틈 없이 좆으로 가득 찼다. 배가 볼록 튀어나왔고, 숨을 쉬기 힘들 정도의 압박감에 은아는 호흡하는 법을 잃어버린 사람처럼 숨을 헐떡였다.

“은아야, 숨 쉬어야지.”

좆을 꽈악 물고 죄는 구멍 때문에 괴로운 건 태철도 마찬가지지만, 은아의 목 뒤를 손으로 주무르며 은아의 긴장을 풀었다. 은아는 다 풀린 눈으로 태철을 바라보았다. 눈물이 볼을 타고 주르륵 흘렀다.

“많이 아프냐? 그만 울어라. 좋게 해줄게.”

태철은 은아를 품에 가득 안고 좆을 놀렸다. 태철은 좆을 강하게 압박하는 구멍 맛에 입맛을 다셨고, 은아는 두 눈을 뒤로 까집고 힉힉 뒤로 넘어가는 신음을 흘리려 팔랑거렸다.

태성은 은아의 엉덩이를 양손으로 잡고 움직이며 은아의 목덜미에 입술을 묻었다. 태성은 좋아 죽을 것 같았다. 은아의 등만 바라보고 살아도 행복했다.

같은 박자로 두 좆이 은아의 구멍을 드나들었다. 계곡물이 큰 파장을 일으키며 요동쳤고, 그 사이로 은아의 정액이 흩뿌려졌다. 하늘은 점점 어두워졌지만, 세 명의 신음이 계곡을 가득 메웠다.

오랜 씹질 끝에 튜브 위에 은아를 올렸다. 구멍에서는 많은 양의 정액이 줄줄 흘러내렸다.

튜브 끝부분에 걸터앉은 태성은 홀린 눈으로 은아를 빤히 바라보았다. 하얀 나신과 하얀 정액. 정신을 못 차리는 모습이 마치.

“야, 선녀 같네?”

선녀…. 태성을 보는 태철의 표정이 미묘해졌다. 작년 태철이 은아에게 했던 말이었다. 그래, 달빛에 비친 은아는 진짜 선녀 같지.

태철은 은아의 아랫배를 꾸욱 눌렀다. 은아의 구멍에서 정액이 주르륵 흘렀다. 태철은 손가락 두 개를 넣고 갈고리처럼 구부려 정액을 긁어냈다. 튜브를 타고 물 아래로 정액이 툭툭 떨어졌다.

“은아야, 괜찮냐?”

“하아…….”

초점이 잘 맞지 않는 눈을 떠 태철과 태성을 번갈아 보았다. 그리고 실없이 웃었다.

“푸흐흐흐. 좋아, 너무 좋다.”

“그래, 나도 좋다.”

은아의 웃음에 태철과 태성은 동시에 웃음을 터트렸다.

“여름을 이렇게 보낼 순 없잖아?”

여름이 한창 무르익고, 동네 사람들이 여름휴가를 가는 날이 이어지자, 태성이 은아와 태철에게 말했다. 은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태성이 형 어머님이 주신 돈으로 이미 비행기 표 끊었습니다.” 하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계곡에서 물놀이하는 것도 좋지만, 외국물 맛도 봐야 하지 않겠는가. 그래서 태철, 은아, 태성은 비행기를 타고 몰타로 향했다.

지중해 바닷물에서 신나게 놀고, 중세 유럽 분위기가 물씬 나는 곳을 돌아다니며 관광도 빡세게 했다. 그리고 나머지 날에는 호텔에서 나오지 않았다. 그들의 마지막 외식이 몰타 전통, 토끼요리였다. 그것을 끝으로 호텔 방에서 룸서비스를 시키며 토끼 같은 은아를 잡아먹느라 정신이 없었다.

태철과 은아는 이번 여행의 주제를 관광과 힐링으로 삼았지만, 태성은 그들과 뜻이 달랐다. 그의 주제는 은아 임신시킬 수 있을 정도로 질펀하게 ‘좆을 박자’였다. 어버이날 못 줬던 태철의 선물을 챙겨 온 것만 봐도 그의 목적은 뚜렷했다.

처음 몰타에 오는 태철에게는 미안하지만, 이미 왔던 곳이라 관광은 의미 없었다. 호텔에서 은아와 놀려고 왔는데, 뭐.

태성은 침대 위에 자신이 챙겨 온 것을 침착하게 꺼냈다. 요도 플러그처럼 버려질 뻔했지만, 다행히 목숨을 건진 하얀 여우 꼬리가 달린 애널 플러그와 태철의 선물이 담긴 상자가 침대 위에 가지런히 놓였다. 태성이 음흉하게 웃으며 태철에게 선물 상자를 건넸다.

“강태철, 이거 어버이날 못 줬던 선물.”

“나는 네 어버이가 아니다. 주지 마라.”

태철은 찜찜함에 쓰레기통에 버리고 싶었지만, 옆에서 눈을 반짝이는 은아 때문에 참았다.

“태철이! 열어 봐. 얼마나 미친 선물인지 궁금해.”

“뭐? 우리 강은아. 미쳤다니? 말버릇이 그게 뭐야?”

“어휴…….”

태철은 내키지 않는다는 얼굴로 상자를 열었다. 그리고 그 안에 든 것에 얼굴을 사정없이 구긴 후, 침대 밖으로 던졌다.

“야! 이걸 왜 던져!”

상자 안의 내용물을 확인한 은아가 눈을 반짝이며 바닥에 버려진 것을 주웠다. 그리고 태철의 옆에 엉덩이를 딱 붙이고 앉아 태철에게 들이밀었다.

“너는 진짜 미친놈이다. 저거를 왜 챙겨 오냐? 검색대에 안 걸린 게 용하다. 미친놈.”

태철은 말을 그렇게 했지만, 은아의 초롱초롱한 눈빛에 마지못해 상자 안에 든 것을 꺼내 살폈다. 찰랑거리는 쇳소리가 태철의 신경을 긁었다.

선물의 정체는 바로, 개 입마개와 개 목걸이, 그리고 개 목줄이었다. 태철은 태성을 사나운 눈으로 노려보았다.

“이 새끼가, 내가 짐승 새낀 줄 알아?”

“아니, 개새끼처럼 은아 말 잘 듣잖아? 어울릴 것 같아서 샀는데, 너는 내 마음을 이런 식으로 호도하냐?”

“하아… 미친놈.”

“은아야, 어때?”

태성은 껄끄러워하는 태철을 무시하고 흥미 가득해 보이는 은아를 떠보았다. 검은색 고급 가죽으로 만든 입마개와 개 목걸이, 그리고 쇠로 된 목줄이 은아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은아는 입에 침이 고여 침을 꿀꺽 삼켰다.

“태철아, 잘 어울릴 거 같아.”

요도 플러그 복수가 이런 식으로 돌아오는 건가. 아이고, 머리야.

태철은 머리가 지끈지끈해 이마를 짚었다.

“그래. 여기까지 왔는데, 한번 해 보자. 내가 너 배려해서 꼬리는 안 샀어. 저 꼬리는 은아 거.”

“…….”

“너, 구멍에 뭐 넣는 거 싫을 거 아냐? 나, 네 생각을 많이 했다니까? 어?”

“구멍에 넣는 거나 목줄 매는 거나. 똑같다. 내 구멍에 은아 좆도 들어갔는데, 뭐.”

태철은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태성은 뜨악해서 입을 가리고 태철과 은아를 번갈아 보았다.

“뭐~어? 와우! 염병인 거는 알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우리 강은아, 도대체 정신머리가 어떻게 되는 거야? 네 좆이 박을 좆이야? oh, shit!”

“힝.”

“힝이 아니라. 와, 강태철. 대박.”

태성은 쉽사리 충격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은아의 아기 좆만 한 좆이 강태철 구멍에 들어갔다고? 그런데 강태철은 순순히 구멍을 대 줘? 구멍 쑤셔지고 싶어서 안달인 강은아인데…. 이게 말이 돼? 쟤들 도대체 뭐 하고 살았던 거야?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너무 놀라워서 말이 다 나오지 않았다. 그저 경악에 빠진 두 눈으로 은아와 태철을 번갈아 볼 뿐이었다.

“강은아, 이제 보니까 양심 없어. 어디, 네 좆이 박을 좆이야? 박힐 좆이지. 네 좆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

태성의 말에 은아가 “히잉.” 하며 눈썹을 아래로 내리고 울먹였고, 태철이 태성의 입을 손으로 막고 으르렁거렸다.

“닥쳐라. 너도 박히고 싶냐?”

“미쳤냐? 강은아, 나는 싫어. 나는 아니야!”

“힝! 저도 싫습니다! 싫어! 나도 넣기 싫다고! 넣으라고 해도 안 넣어!”

“잠깐, 뭘 그렇게까지 화를 내?”

“먼저 화냈잖아!”

“내가 언제 화를 내? 이게 형한테 반말하고! 그리고 내 구멍이 뭐 어떻다고 칠색 팔색을 해? 사람 상처받게? 네가 넣어 봤어?”

“넣기 싫다고!”

‘쯧쯧. 저 멍청이들.’

태철은 태성과 은아 사이에서 유치한 말다툼을 듣다가, 더는 듣고 있을 수가 없어서 주섬주섬 옷을 벗었다. 그리고 자진해서 개 목걸이를 맸다.

지긋지긋한 최태성, 멍청한 강은아. 태철은 그저 빨리 끝내고 싶었다.

“먼저 칠색 팔색한 게 누구…….”

은아의 말이 끊겼다. 개 목걸이를 한 태철의 모습이 너무나 잘 어울렸다. 은아는 홀린 듯 태철에게 다가가 그의 얼굴을 쓸었다. 그리고 손을 더 아래로 내려 목걸이를 더듬었다. 차가운 가죽 촉감에 구멍이 벌렁거렸다.

개 목걸이도 이렇게 잘 어울리는데, 입마개는 더 잘 어울릴 것 같았다. 은아는 개 입마개를 잡고 태철을 향해 눈을 빛냈다.

“내가 채워도 돼?”

“어. 그런데 입마개 하면 못 하니까, 그 전에.”

태철은 말을 다 끝맺지 않고, 바로 은아의 입술을 찾아 물었다. 은아의 옷을 벗기고 혀로 입안 곳곳을 누볐다. 여린 점막을 진득하게 핥았다.

은아는 가슴팍을 들썩이며 엉덩이를 시트 위에 비볐다. 입안이 점점 달콤했고, 태철이 감쳐 무는 윗입술이 달큼했다. 은아는 몸을 부르르 떨었다. 키스만으로 좆이 바짝 서서 움찔거렸다.

태성은 은아의 작은 좆을 보며 벌써부터 싸겠네, 생각하며 옷을 벗었다. 태성의 좆이 반쯤 발기했다. 태성은 은아와 태철을 관망하며 자신이 들어갈 자리를 매의 눈으로 탐색했다.

은아는 비음을 흘리며 제 좆을 태철에게 붙였다. 태철은 은아의 목덜미를 잡고 더 강하게 몰아붙였다. 은아의 좆에서 프리컴이 줄줄 흘렀다. 그리고 금방이라도 정액을 쏟을 듯 꺼덕거렸다.

태철은 슬며시 눈을 떠 아래로 내리깔았다. 요동치는 은아의 좆이 보였다. 태철은 피식 웃으며 맞댄 입술을 뗐다. 은색 실이 쭈욱 늘어났다 끊겼다. 은아는 달뜬 숨을 뱉으며 태철을 올려다보았다.

“은아야, 채워 줘. 입마개.”

“……어.”

입마개를 쥔 은아의 손이 흥분으로 부들부들 떨렸다. 은아는 태철의 입에 입마개를 씌웠다. 입마개를 한 태철의 눈빛이 전보다 뜨거워지고 사나워졌다.

“하아…….”

진짜 짐승도 아닌데, 눈을 보자마자 등골이 서늘해졌다. 은아는 더운 숨을 뱉었다. 눈빛만으로 쌀 뻔했다. 은아의 다리가 덜덜 떨렸다.

태철은 고개를 숙여 입마개 끝으로 은아의 유두를 툭툭 건드렸다. 빳빳한 가죽이 유두를 스치자 바짝 서서 딱딱해졌다. 은아는 본능적으로 제 좆을 잡고 흔들었다. 그리고 금방 사정했다.

“하응… 흐응…….”

은아는 사정의 여운을 느끼며 헐떡였다. 태철과 은아는 갈구하는 눈빛으로 서로를 응시했다. 태철은 은아를 눕히고 강하게 박고 싶었다. 은아의 구멍에 손을 대려고 하는데, 태성이 막아섰다.

“쓰읍… 개새끼는 주인 구멍에 함부로 발을 쓰면 안 되지. 안 그래?”

태성을 노려보는 태철의 눈빛이 거칠었지만, 태성은 신경도 쓰지 않고 씨익 웃었다.

“왜? 개새끼는 손이 아니라 발이지. 그리고 주인에게 반항하면 안 돼.”

태성은 태철의 목에 목줄을 채우고 은아의 손에 목줄을 쥐여 주었다. 그리고 은아의 귓가에 대고 속삭였다.

“은아야. 기다려, 라고 해. 개새끼는 오냐오냐하면 버릇이 없어진다?”

“하…….”

태철은 헛웃음을 뱉었다. 저놈이 진짜 작정을 했구나, 싶었다.

“주인…….”

태성의 말을 들은 은아의 눈이 흐리멍덩해졌다. 이상하게 평상시보다 더 흥분되었다. 그리고 태성이 만든 상황극에 완전히 몰입해 버렸다. 태성의 말대로 태철은 진짜 개새끼고, 자신은 목줄을 쥐고 있는 주인 같았다. 구멍이 근질근질하고 숨 쉬기가 힘들었다.

“하아… 태철이, 기다려.”

은아가 흥분으로 축축하게 젖은 목소리로 말했다. 태철은 은아에게 더 다가가지 못하고 소유욕이 가득한 눈을 빛냈다.

태성은 두 눈이 풀린 채로 거친 숨을 몰아쉬는 은아를 보며 웃었다. 제 뜻대로 흘러가는 느낌이었다. 언제나 태철이 은아 옆에 딱 붙어 있어서, 태성은 태철의 허락을 받아야만 은아의 구멍에 좆질을 할 수 있었다. 그런데 오늘은 원 없이 은아의 구멍을 맛볼 수 있을 거 같았다.

태성은 은아를 엎드리게 하고 구멍에 손가락을 넣었다. 항상 은아의 구멍을 풀어 주는 것은 태철의 몫이었는데, 오늘은 자신이 구멍에 손을 넣다니. 태성은 감격했다.

태성은 은아의 명령대로 착실하게 기다리고 있는 태철을 향해 씨익 웃어 주며 은아의 구멍을 쑤셨다. 은아는 빨리 달아올랐다. 구멍이 손가락을 진득하게 물고 늘어졌다. 태성은 빠르게 구멍을 쑤셨다. 쿨쩍이는 소리가 크게 났다.

“흐응, 흐읏! 하응… 하윽!”

은아는 신음을 흘리며 빠르게 사정했다.

“야, 토끼 고기를 먹였더니 진짜 토끼가 된 거야? 삼 초 만에 싸?”

태성은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은아를 들어 제 허벅지 위에 앉혔다. 그리고 잘 풀어진 구멍에 제 좆을 끼워 넣었다.

“흐으윽…!”

은아가 바들바들 떨며 목줄을 꽉 쥐었다. 쇠사슬이 찰랑이며 흔들렸다.

태성은 은아의 허리를 꽉 끌어안고, 허리짓을 했다. 태성의 좆이 은아의 내벽을 거침없이 찔렀다. 은아는 쾌감으로 몸을 부르르 떨면서도, 이상한 감정이 들어 등골이 서늘해졌다.

태성과 같이 섹스를 할 때면, 항상 태철이 태성을 통제하며 옆을 지켰다. 그래서 태성은 딜도 행세하거나, 태철에게 허락을 받은 뒤에 은아에게 씹질을 할 수 있었다.

그런데 지금의 섹스에는 태철의 통제가 없었다. 그래서 꼭, 태철 몰래 외도를 하는 느낌이 들었다. 뒤에 태철이 있음에도 태성만 느껴졌다. 은아는 배덕함에 아랫배가 저릿저릿했다.

은아는 저릿함을 없애려 스스로 허리를 움직였다. 태성을 딜도로 썼을 때와는 전혀 다른 느낌이었다. 힘 있게 찔러 오는 좆에 내장이 흔들리고 심장이 울렁거렸다. 은아는 목줄을 잡지 않은 손으로 태성의 어깨를 꽉 잡으며 신음을 질렀다.

“흐악, 흐윽! 흐아앙… 하응!”

“씨발…….”

스스로 움직이는 둔부와 좋아 죽는 신음에 태철이 욕을 뱉었다. 태성의 눈이 오만한 빛을 띠었다.

“아니지. 개새끼가 사람 흉내 내면 안 되지. 기다려. 강태철, 기다려.”

태철은 열이 뻗쳐 죽을 것 같았다. 그냥 다 무시하고 입마개와 목줄을 벗으려는데, 은아가 목줄을 당겼다. 그리고 뒤돌아 태철을 보았다.

“하윽… 강태철, 기다려.”

잔뜩 가라앉은 목소리로 하는 말에 태철의 심장이 거세게 뛰었다.

은아는 태철에게 시선을 고정하며 빠르게 허리를 움직였다. 태철은 은아가 자신의 위에서 움직이는 느낌이 들었다. 태철은 제 좆을 잡았다. 그리고 흔들려는데, 은아가 말했다.

“하으응, 흐응, 만… 만지지 마. 무릎, 꿇고… 앉아.”

“하…….”

태철은 깊은 한숨을 내쉬며 좆에서 손을 떼고 무릎을 꿇고 앉았다. 은아를 보는 태철의 눈이 더욱 사나워지고 깊어졌다.

은아는 자신의 명령을 잘 듣는 태철에게 야시시하게 웃어 보였다. 태철의 좆이 위로 솟아올라 꺼덕거리며 프리컴을 줄줄 흘렸다.

태성의 좆질이 빨라질수록 태철의 목줄이 팽팽하게 당겨지고 달뜬 은아의 신음도 커졌다. 태성과 은아는 거칠게 허리짓을 했다. 그리고 동시에 절정을 맞이했다.

“하아… 하아…….”

은아는 가쁜 숨을 몰아쉬며 태성의 어깨에 얼굴을 묻었다. 태성은 은아의 등을 두드리며 만족스러운 웃음을 흘렸다. 십 년 묵은 체증이 쑥 내려가는 느낌이었다.

딜도가 아닌, 인간으로서 하는 섹스. 그것도 태철을 짐승 취급하면서 하는 씹질이 이토록 상쾌할 수가 없었다.

태성은 은아의 구멍에서 좆을 빼냈다. 그리고 정액이 못 나가게 꼬리가 달린 애널 플러그를 구멍에 꽂았다. 태성은 은아의 엉덩이가 태철을 향하게 뒤로 쭉 뺀 후에, 은아의 입에 좆을 물렸다.

은아의 입에 좆을 박아 넣으며 남아 있는 정액을 입안으로 빼냈다. 태성의 움직임에 따라 은아의 몸이 쉽게 흔들렸다. 그리고 태철의 눈앞에 여우 꼬리가 살랑거렸다.

살랑살랑 흔들리는 꼬리가 구미호처럼 태철을 유혹했다. 태철은 더는 참을 수가 없었다.

태철은 뒤에서 은아를 끌어안고, 위로 솟은 좆을 은아의 등에 따악 붙이고 좆질을 했다. 마운팅 하는 자세였다. 거센 동작에 은아의 입에서 좆이 빠져나왔고, 태철은 은아의 상체를 일으켰다.

은아는 ‘멈춰’, ‘기다려’, 말도 못 하고 목줄만 잡아당겼다. 쇠사슬 소리가 호텔 방안을 크게 울렸다.

태철은 은아의 등에 좆을 비비다가 진득한 정액을 사출했다. 태철은 은아를 시트 위에 엎드리게 한 후, 봉긋한 엉덩이를 주물럭거렸다. 그리고 풍성한 여우 털을 쓰다듬다가, 여우 털을 손에 꽉 쥐고 잡아당겼다. 애널 플러그가 뽑히고, 태성의 정액이 주르륵 흘러내렸다. 태철은 입마개로 구멍을 쿡쿡, 찌르며 코를 킁킁거렸다.

“하으…….”

은아는 뒷골이 당겼다. 짐승이 제 구멍 냄새를 맡는 것 같았다. 은아의 구멍이 벌렁거렸다.

구멍이 움칠거릴수록, 태성의 냄새와 함께 은아의 냄새가 확 풍겨 태철의 코를 괴롭혔다. 태철은 목을 긁은 낮은 소리를 내며 은아의 발목을 잡고 자기 쪽으로 당겼다. 그리고 은아의 위에 올라타 구멍에 좆을 넣었다. 정액으로 미끈한 구멍이 좆을 쑤욱 먹었다. 태철은 뿌리 끝까지 박았다.

은아는 침대 위에 납작 엎드려 발발 떨었다. 목줄을 쥔 손에 미약한 힘을 주고 제 쪽으로 당겼다. 태철의 얼굴이 은아에게 당겨졌다. 태철은 은아를 빈틈없이 끌어안고 개새끼처럼 본능에 충실한 좆질을 했다. 거칠고 빨랐으며 자비가 없었다. 이성은 없고 오직 야생만 남은 움직임이었다.

“하윽! 히익…. 흐윽, 하악!”

입마개가 은아의 뒤통수를 계속해서 찔렀다. 뒷골이 오싹오싹해졌다. 은아는 목줄을 제 생명줄인 것처럼 쥐고 숨을 헐떡였다. 허벅지가 달달 떨렸지만, 제 위에서 퍽퍽, 구멍을 박는 태철의 기운이 너무 흉흉했다. 진짜 짐승 새끼에게 좆질을 당하는 것 같았다. 두려움과 흥분감이 배가 되었다.

태철의 좆질이 거세지고, 좆도 커졌다. 꼭, 개새끼가 노팅 하는 꼴이었다. 신음도 으르렁거리는 것이 영락없는 짐승이었다.

“하으… 태철아, 하아… 무서워.”

은아는 자꾸만 뒷골이 당기고 등줄기가 오싹오싹해져서 미칠 것 같았다. 거기에 쾌락이 더해지니 더욱더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은아는 쾌감과 공포가 섞인 눈물로 얼굴을 적시며 태철을 불렀다.

“태철아, 그만, 그만…….”

애달프게 울었지만, 짐승은 말이 없었다.

태성은 입을 헤벌리고 은아와 태철을 보았다. 태철은 쉼 없이 은아 구멍에 좆을 처박았다. 이러다 구멍이 망가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거칠었다. 은아는 정액, 묽은 물을 쏟아내다가 소변까지 지렸는데, 태철은 몇 번을 사정하고도 계속해서 허리를 움직였다.

짐승 같은 모양새에 태성은 혀를 내둘렀다.

‘그래, 네가 잘 참는다고 했다.’

태성은 은아가 기절할 때까지 태철의 흥분이 사라지지 않을 것을 깨달았고, 쓴 입맛을 다시며 욕실로 들어갔다. 그리고 몸을 씻고 난 뒤에도 개새끼처럼 허리짓을 하는 태철에 진저리를 치고, 은아에게서 떨어지게 했다. 은아는 이미 기절한 뒤였다.

태철은 뒤늦게 이성을 찾았고, 태성은 하얗게 질린 은아를 보며 자신의 죄임을 인정했다. 그래서 자발적으로 개목걸이, 입마개, 목줄을 버렸다.

그들의 첫 여름 휴가는 이렇게 마무리되었다.

시간은 흐르고 흘러, 그들의 섹스만큼이나 뜨거웠던 여름이 화끈하게 지났다. 그리고 서늘하고 시린 계절이 해피해피한 그들에게 무섭게 다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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