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여름이 지나고 가을
태성은 살았다. 별장에서의 일 이후, 태성은 원래 자기 자리로 돌아갔고 태철과 은아는 다시 일상을 되찾는 듯했다. 그러나 국숫집은 종종 문을 닫았고, 문을 열어도 은아는 모습을 잘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가을이 된 지금, 은아 멸치국숫집은 기약 없는 잠정 휴무에 들어갔다.
가을장마가 시작되었다. 뉴스는 태풍이 몰려온다고 쉴 새 없이 떠들어 댔다. 시골 마을은 한 해 농사를 망칠까 분주해졌고, 태철은 텃밭의 농작물을 빨리 수확했다. 9월에 파종한다고 했던 팬지꽃은 계속해서 파종하지 못했다.
전날 밤부터 내린 비는 아침이 되어서도 그치지 못했다. 은아는 거실 소파에 앉아 베란다 창을 때리는 굵은 빗방울을 바라보았다. 아침 해는 먹구름에 가려져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고, 날은 저녁인 양 어두웠다. 은아는 어깨에 걸친 담요를 끌어 손에 꽉 쥐었다. 그런 은아의 손을 태철의 커다란 손이 덮었다.
“형님…….”
“밥 먹어야지?”
태철은 기운이 없는 은아를 부축해 식탁 의자에 앉혔다. 그리고 은아의 손에 수저를 들려 주었다.
“날이 제법 추워졌다. 이런 날에는 국물을 먹어야 한다.”
“네.”
뜨끈하게 끓여낸 시래깃국을 수저로 휘휘 젓자, 따뜻한 김이 고소한 냄새와 함께 훅 올라왔다. 은아는 한술 떠먹었다. 까끌까끌한 입안 탓에 밥맛이 없었다. 그래도 태철이 만든 거라 꾸역꾸역 먹다가 절반도 먹지 못하고 수저를 놓았다.
태철은 반 이상 남은 밥공기를 흘깃 보다가 모르는 척했다. 억지로 먹이고 싶지는 않았다. 저번에 억지로 먹였다가 단단히 체해 응급실에 가고 말도 아니었다.
“오늘 병원 가야지.”
“네.”
태철은 은아가 남들과는 다른 정신 체계를 가지고 있음을 안다. 은아는 태철에게 지나치게 의존하고 순종했다. 태철이 없으면 죽으려 들었고, 불안장애도 앓았다. 그래도 태철이 옆에 있으면 괜찮았는데, 이제는 괜찮지가 않다.
은아는 몇 주 전부터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 무엇이 은아의 불안을 증폭시켰을까. 최태성이 없으면 다 괜찮아질 거라고, 태철은 생각했었다. 그러나 그게 아닌 모양이었다.
아침을 먹고 그들은 병원으로 향했다. 달리는 차 안에서 은아는 내리는 비를 우울한 낯으로 보았고, 평소보다 긴 상담을 끝내고 나서도 우울은 사라지지 않았다.
태철은 어떠한 말도 꺼내지 않았다. 그저 약을 타고, 수납하고, 은아의 손을 꼭 잡고 차에 태우고, 천천히 차를 몰아 집으로 돌아갈 뿐이었다. 태철은 조수석에 앉은 은아를 흘깃댔다. 은아는 창밖에 시선을 고정하고는 떨어지지 않을 것 같은 입을 열었다.
“비가 그칩니다. 어젯밤부터 내리더니, 이제야 그칩니다.”
은아는 눈을 여전히 창밖이었다. 태철은 참고 참았던 말을 꺼냈다.
“…은아야, 내가 태성이 그놈, 찌르게 해서 원망하냐? 그래서 아프냐?”
“아뇨. 원망하지 않습니다.”
“그럼, 왜 아픈데?”
태철은 울컥 올라오는 감정을 다잡으려 노력했다.
“저는 형님만 있습니다. 형님만 봅니다. 그래서 무섭습니다. 형님이 없으면 저는 죽으니까. 그걸 막아 주는 유일한 사람이 태성이 형이었습니다. 만약, 형님이 없으면…….”
“그놈이 뭘 막아? 그놈이 우리 사이에서 한 일이라고는 분란을 일으킨 거밖에 없다. 너도 버겁다고 하지 않았냐? 우리 사이에 누구도 들어와서는 안 된다. 내가 용납 못 해.”
“형님은 항상 말씀하셨습니다. 형님이 죽어도 살라고. 꿋꿋하게 살아남으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형님이 없으면 죽을 것 같아도, 저는 형님 말을 들어야 합니다.”
“…….”
“살기 위해, 필요한 사람이 태성이 형입니다. 형님 외에 저를 봐주는 사람이 그분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그놈을 끝까지 끌어안고 있는 거냐? 싫은 좆까지 빨아 주면서?”
화가 부글부글 끓었다. 태철은 화를 내지 않으려 꾹 참았다.
“근처에서 담배 좀 피우고 가자.”
태철은 갓길로 빠져 인적이 드문 산 쪽으로 차를 몰았다. 비가 그치고, 사라지나 싶었던 먹구름이 다시 짙어졌고, 어두운 날씨에 수풀은 더 사나워졌다.
태철은 담배를 꺼내 들고 밖으로 나왔다. 은아는 볼이 홀쭉하게 담배를 태우는 태철의 모습을 보고는 속이 답답해져 왔다. 이 마을에 내려오고 나서는 태철은 담배를 피우지 않았다. 은아는 태철이 담배를 완전히 끊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은아가 병원에 다니자, 태철은 다시 담배를 피우기 시작했다.
“형님, 저도 담배 좀 태우겠습니다.”
은아는 차 문을 열고 태철에게 말했다. 태철은 은아의 입에 담배를 물려 주고 불을 피웠다. 은아는 자연스럽게 담배 연기를 몸 안에 집어넣었다.
오랜만이라 현기증이 일었다. 담배도 태철에게 배웠다. 자주 피우지는 않았다. 아랫놈들에게 무시당할까 피웠던 거라 재미를 붙이지는 않았다. 그래도 태철이 피우면 옆에서 같이 피우고는 했다.
은아는 바람에 흩어지는 연기를 눈으로 좇았다. 태철은 흰 연기를 내뿜는 은아를 뜷어져라 보았다. 눈이 흐리멍덩하다. 태철은 고개를 숙여 은아와 눈높이를 맞추었다.
“공허하냐?”
“그래 보이십니까?”
“눈이.”
“형님은 이 담배 연기처럼 잘 안 잡힙니다.”
“넘칠 듯 사랑을 주지 않냐? 나는 항상 네 옆에 있어. 날 못 믿냐?”
“…….”
단단한 태철의 눈에 비해 은아의 동공이 불안하게 흔들렸다. 태철은 깊은 한숨을 쉬었다. 이 바보는 직접 말하고 보여 주고, 길을 알려 주지 않으면 모른다. 그래서 태철은 은아와 자신에게 가장 필요한 답을 들려주기로 했다. 은아의 손을 잡고 제 배 부근에 갖다 댔다.
“여기.”
“네?”
“여기.”
무슨 말이냐는 은아를 두고, 태철은 그의 손을 끌어 제 심장에 갖다 댔다.
“그리고 여기.”
이번에는 목이다. 은아는 멍한 눈을 하다가, 이내 태철의 의도를 파악했다. 급소 자리다.
“나는 네가 여기다 칼을 찔러도 너를 버리거나 포기하지 않아.”
“…….”
“나는 오직 너뿐이고, 너도 그래야지. 응? 아가.”
“…형님…….”
달래는 말투 같지만, 목소리와 그 안에 숨어 있는 뜻에는 지독한 집착이 있다.
“그리고 만약, 내가 없어지면 죽어라.”
뜻밖의 말에 은아의 눈이 커졌다. 항상 살아남으라고 귀에 못이 박히도록 말하던 태철이 아닌가. 그런데 죽으라니. 은아는 침을 꿀꺽 삼키고 태철을 보았다. 태철은 한 치의 주저함이 없는 딴딴한 눈으로 은아를 응시했다.
“나도 네가 없어지면 죽을 테니, 내가 죽으면 죽어라. 우리 둘 사이엔 우리 둘만 있어야 한다.”
은아는 온몸에 소름이 돋았지만, 어느 때보다 더 큰 충만함을 느꼈다. 은아는 태철만 보고 사랑하도록 태어난 아이다. 멍청한 은아는 이제야 무언가를 깨달았다.
“형님이 교도소에 들어가고 느꼈습니다. 제가 살기 위해서는 한 사람이 더 있어야겠다고. 그런데…….”
“이제 그럴 필요가 없지.”
“네.”
“널 살게 하고 죽게 하는 건 오직 나뿐이다. 최태성이 널 살린 게 아니야. 내가 널 살린 거다. 그리고 내가 없으면 죽어야지.”
“네, 그래야죠. 형님은 어떻습니까? 형님을 죽이고 살리는 건, 오직 저뿐입니까? 그렇습니까?”
“그래.”
자신하는 목소리에 은아의 좆이 발기하기 시작했다. 은아는 어느새 짧아진 담배를 깊게 한 모금 하고 태철에게 입을 맞췄다. 태철 안에 연기와 숨결을 불어넣었다.
태철은 은아의 턱을 잡고 고개를 틀었다. 그리고 그의 모든 것을 빨아들이듯, 입안 공기를 모두 흡수했고, 볼이 홀쭉해졌다. 태철은 두껍고 긴 혀로 은아의 입안을 엉망으로 만들었다.
은아는 속으로 탄식을 삼켰다. 그리고 손에 들린 꽁초를 바닥에 떨어뜨리고 시트를 뒤로 젖혔다. 그 탓에 태철이 은아에게 더 붙었다. 태철은 차 문을 닫고 들어와 은아의 위에 올라탔다.
차체가 컸지만, 커다란 태철의 덩치에 비해 차는 비좁았다. 태철의 덩치가 은아의 시야를 완벽 차단했다. 은아의 눈에는 태철만 보였다.
태철은 은아의 바지를 벗기고, 은아의 다리를 벌려 자신의 어깨 위에 올렸다. 엉덩이를 벌려 구멍을 살폈다. 좆 두 개도 잘만 먹던 구멍이다. 그러나 이제는 완전히 다물어져 손가락도 버거워 보였다.
태철은 그 구멍이 마음에 들어 피식 웃다가, 제 손가락을 구멍이 아닌 입에 집어넣었다. 여린 살과 혀를 부드럽게 건드렸다. 야릇한 감각에 침을 꼴깍 삼킨 은아는 혀로 태철의 손가락을 감았다.
굵은 뼈 마디마디를 쓸고, 입을 오므려 좆을 빨 듯 빨았다. 츕 츕. 고개를 앞뒤로 움직이던 은아는 젖은 눈으로 태철을 올려다보았다. 그 눈이 말한다. 빨리 박아 줘. 더없이 자극적이다. 태철의 눈이 성욕으로 뜨거워졌다.
비가 다시 내리기 시작했다. 굵은 빗방울이 차창을 때렸다. 빗방울 소리와 혀가 질척이는 소리가 한데 어울려졌다. 태철은 은아의 입에 손가락 두 개를 더 집어넣었다. 은아의 볼이 볼록해졌다. 은아는 태철의 손목을 잡고 성심껏 손가락을 빨았다.
태철은 빈손을 은아의 윗옷 안에 넣고, 손톱으로 유두를 긁었다. 은아는 어깨를 움츠리며 엉덩이를 비볐다. 구멍이 벌렁벌렁했다. 태철은 유두를 꼬집고, 꾹 눌러 비볐다. 은아의 젖꼭지가 발기해 볼록 튀어나왔다.
존재감을 보이는 것에 태철은 한숨을 쉬고 은아를 살폈다. 은아는 달아오른 얼굴로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은아는 시트에 몸을 더 깊숙이 눕고, 태철을 응시했다. 그리고 손가락을 입에서 빼고, 부러 신음을 냈다.
“하응… 하아… 흐으….”
붉고 긴 혀를 빼내어 태철의 손목부터 중지 끝까지 할짝거렸다. 간질거리는 혀의 감촉에 태철은 낮은 신음을 뱉고, 은아의 옷 안에 제 머리를 집어넣었다. 태철은 은아의 유륜을 혀로 핥았다. 혀를 세워 앙증맞은 유두를 농락했고, 입안에 물고 혀로 굴렸다.
“으응- 하응, 흣!”
착실하게 신음을 내며, 태철의 손에 묻은 타액이 마를세라 은아는 계속해서 태철의 손을 핥았다. 손 전체가 은아의 침으로 범벅이 되었다. 태철은 은아의 유두를 끈질기게 빨면서 옷을 벗겼다.
고개를 들어 가슴을 눈에 담았다. 삐쭉 솟아난 붉은 색의 젖꼭지, 탐스럽다. 손가락으로 튕기자 은아가 허리를 튕겼다. 은아의 작은 좆에서 쿠퍼액이 질질 흘러 회음부를 타고 구멍에까지 도달했다. 꼭 애액을 흘린 것 같다.
“질질 싸네. 보지 물 같다.”
태철은 축축한 제 손가락을 은아의 구멍에 넣었다. 침 덕에 쑤욱 들어갔다. 은아가 느끼는 지점에 바로 도달한 손가락은 무심하게 그곳에 꾹 눌렀다. 은아는 몸을 비틀었다.
“하읏! 흐응… 형님…….”
몇 번 꾹꾹 눌러 주다가 손가락을 두 개 더 집어넣었다.
“뻑뻑하네. 이래서야 좆을 받아먹을 수야 있겠냐?”
손목을 돌려 내벽을 휘저었다. 손가락을 벌려 구멍 안을 넓혔다. 흐응, 흐응. 신음만 내던 은아가 태철의 목에 팔을 두르고 제 입술을 태철의 입술 가까이 붙였다.
“좆, 먹을 수 있어.”
입술의 움직임이 태철의 입술에 고스란히 전해졌다. 은아의 눈은 욕망으로 잠식당했고, 안 하던 반말까지 하며 태철을 자극했다.
“야한 새끼.”
태철은 급하게 은아의 입을 탐했다. 서로의 혀가 얽혔고, 은아는 태철에게 더 매달렸다. 태철은 바지를 벗고, 좆을 꺼냈다. 딴딴하게 발기해 흉기 같은 모양새였다.
귀두를 은아의 구멍 입구에 대고 돌렸다. 그에 은아의 허리도 자연스럽게 돌려졌다. 좆을 잡아먹으려 구멍이 뻐끔뻐끔 귀두를 깔짝댔다. 태철은 천천히 귀두부터 삽입했다. 묵직하고 뻐근한 느낌에 은아의 입에서 한숨이 터져 나왔다.
강태철은 배려하겠다고 천천히 하겠지.
은아는 애가 탔다. 목을 감싼 팔을 풀고, 태철의 둔부를 꽉 잡아 앞으로 당겼다. 그 탓에 태철의 좆이 뿌리 끝까지 처박혔다.
“흐아앗!”
“크흑!”
몽둥이 같은 것이 내장을 치고 아랫배를 크게 울렸다. 그럼에도 고통보다는 쾌락이 컸다. 은아는 정액을 분출하고 절정 했다. 그래, 이 느낌이다. 아픈데 웃음이 나왔다. 은아는 눈꼬리에 눈물을 달고 비실비실 웃었다.
태철은 자지를 강하게 쪼이는 구멍에 눈살을 찌푸리다가, 맛깔난 구멍 맛에 이내 뒷골이 저릿했다. 벌렁벌렁,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는 구멍이 태철의 좆을 끊임없이 자극했다. 태철은 흐리멍덩한 눈으로 자신을 보는 은아의 얼굴을 쓰다듬었다.
“아가, 괜찮냐….”
“강… 하아…. 강…태철… 세게 박아.”
반말하고 형님 이름을 막 부른다고 타박할 수가 없다. 이 순간 은아가 너무나 유혹적이고 황홀해, 은아의 명령에 따를 수밖에 없었다. 태철은 은아의 몸을 반으로 접고, 은아에게 몸을 붙였다. 그리고 강하게 허리짓을 했다.
커다란 좆이 밖으로 나왔다 들어갔다를 빠르게 반복했다. 퍽퍽. 찔퍽, 찔퍽. 살이 부딪히고, 물기 어린 구멍이 자지에 박히는 소리가 적나라하게 차 안을 메웠다.
비가 더 세게 쏟아졌다. 차라리 다행이다. 살 섞는 소리가 빗소리에 묻히니 밖은 차 안 상황을 모를 거다. 차 안은 습기로 가득하고, 큰 차는 둘의 움직임에 덜컹거렸다. 태철은 멈추지 않았다. 강약의 조절도 없이 세게 좆을 박아 넣기만 했다. 은아는 눈물을 줄줄 흘리며 좋다고 교성을 내뱉었다.
“좋아, 흐윽! 조…아……. 흐응, 하앙! 세게!”
은아의 골반을 잡은 태철의 손등 핏줄이 불거졌다. 태철의 샅이 거칠게 닿은 은아의 둔부가 새빨갰다.
“하아… 하아….”
태철은 거친 숨을 몰아쉬며 사나운 눈으로 은아를 응시했다. 은아의 두 동공이 사정없이 흔들려 초점을 잡지 못했고, 배 위에는 많은 양의 정액과 묽은 물이 쏟아져 있었다. 태철은 은아의 목에 이를 박아 넣었다. 물고 씹고 빨았다. 강하고 진한 키스 마크를 남김으로 자신의 소유욕을 거침없이 드러냈다.
“하아… 싼다.”
태철의 말은 이제 은아의 귀에 들리지 않았다. 은아는 맥없이 흔들리며 정액을 넘어 투명한 물을 싸고, 쾌감에 미치는 것에 몰두했다. 태철이 많은 양의 정액을 쏟아냈다. 배가, 내장이 뜨거워졌다.
“아… 아!”
은아는 단말마를 지르며 부들부들 떨었다. 내벽이 꿈틀거리다가 태철의 좆을 강하게 쪼였다. 태철은 사정했음에도 계속해서 좆을 박았다. 속도는 줄어들지 않았다. 하얀 사정액이 부글부글 거품을 일으키며 밖으로 나왔다.
드디어 오랜 태철의 움직임이 멈췄다. 좆을 밖으로 빼자, 덩어리진 정액이 쭈욱 좆을 따라 나왔다. 은아는 계속해서 몸을 움찔거리며 쾌락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태철은 생수병을 꺼내 물을 입에 머금고, 은아에게 입을 맞추고 물을 넘겨주었다.
꼴깍꼴깍. 어미 젖을 빨아 마시듯 필사적으로 물을 마셨다. 두 번 더 반복하고, 뒷좌석에 있는 수건을 빼내 은아의 몸에 묻은 체액을 닦았다. 은아는 뒷정리하는 태철을 빤히 보다가 쉰 목소리로 말했다.
“더 할 거야. 자세 바꿔.”
몸에 힘이 쭉 빠져 보이는데. 전에 없이 고집을 부리는 은아는 자신이 태철에게 반말하고 있다는 것을 알까. 태철은 말없이 은아의 허리를 잡고 자세를 뒤집었다. 은아가 태철의 위에 올라탔다.
“하아…….”
은아는 덜덜 떨리는 손으로 태철의 좆을 잡고 제 구멍에 맞췄다. 태철의 좆 모양 그대로 길이 나 있는 구멍은 쉽게 좆을 집어삼켰다. 그래도 버거운 크기인 것은 사실. 좆을 다 먹었지만, 은아는 그 자리 그대로 굳어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그리고 고개를 내려 아랫배를 더듬었다. 불룩 튀어나온 배와 좆이 그대로 보이고 느껴졌다.
“하아… 좆이 커…. 다 느껴져. 강태철 좆.”
“그래, 내 좆.”
은아는 태철의 가슴팍 위에 손을 얹고 엉덩이를 들썩였다. 천천히 들어갔다 나오는 좆 때문에 내벽을 긁는 감각이 더 크게 전해졌다.
은아의 팔이 덜덜 떨렸다. 힘들 만도 하지. 태철은 땀으로 범벅인 은아의 이마를 닦아 주었다. 은아는 몇 번 허리짓을 하다가 태철의 위로 풀썩 엎어졌다. 그리고 태철의 귓가에 속삭였다.
“골반 잡아.”
태철은 은아가 하라는 대로 은아의 골반을 양손으로 잡았다.
“허리 쳐올려.”
은아는 앞으로 올 쾌락을 기대하며 태철의 목을 꽉 끌어안고 기댔다. 태철은 은아의 주문대로 허리를 쳐올리며 물었다.
“세게?”
“응, 세게.”
태철은 양손으로 둔부를 꽉 잡고, 움직이며 허리짓을 했다. 퍽퍽. 구멍에 좆을 찧는 거센 소리가 길게 이어졌다.
“아흑! 아! 앗, 흐읏- 앙…….”
은아는 침을 흘리며 몸을 부르르 떨었다. 두 눈동자가 뒤로 넘어갔고, 태철의 배는 은아가 지린 액체로 젖어 들어갔다. 물이 주르륵 흘러 비싼 차 시트 위로 떨어졌다. 그러나 아무도 신경 쓰지 않았다.
태철은 은아의 목덜미를 잡고 들어 얼굴을 관찰했다. 눈물과 침, 땀으로 엉망이었다. 그런데도 예뻐 보이는 거면, 중증이지. 태철은 은아의 아랫입술을 이로 깨물었다. 그리고 사정할 때까지 허리짓을 멈추지 않았다.
정사가 끝이 나고, 그들은 뒷좌석으로 자리를 옮겼다. 태철은 은아를 눕히고 몸에 묻은 체액을 닦아 주었다. 구멍 안에 손가락을 넣어 정액을 긁어냈다.
빗방울은 여전히 후드득 떨어졌다. 태풍이 올 모양이다. 은아는 빗소리를 들으며 상체를 일으켜 차창에 몸을 기댔다. 제 몸에서 꿀렁꿀렁 나오는 정액을 내려다보았다. 가라앉은 눈으로 말없이 제 구멍을 보는 모습에 태철이 조심스럽게 은아의 어깨를 두드렸다.
“은아야?”
“…….”
“강은아.”
좀 더 큰 소리로 말하자, 은아의 고개가 들어 올려졌다. 은아는 흐린 눈으로 태철에게 말했다.
“강태철.”
“…….”
은아는 계속해서 태철에게 반말이었다. 태철은 아버지나 형님보다 더 듣기 좋다고 생각했다.
진짜 은아의 사람이 된 느낌이었다. 강태철의 강은아가 아니라, 강은아의 강태철 말이다.
목줄에 묶인 느낌이다. 기묘하다.
“나도 네가 없으면 죽어.”
저도 모르게 그 말이 툭 나왔다. 은아는 태철의 말에 피식 웃었다. 주인이 생긴 것 같았다. 태철은 처음 느끼는 감정에 목이 말랐다. 마른침을 꿀꺽 삼키는데, 은아가 자신의 구멍에서 흐르는 정액을 가리켰다.
“빨아 먹어 줘.”
“큭… 그래.”
태철은 은아의 아래에 얼굴을 묻고 자신이 남긴 것을 하나도 남김없이 먹어 치웠다. 다 먹었다고 생각했는데, 아랫배를 꾹꾹 누르자 끊임없이 나왔다. 구멍에 입술을 대고 쭙쭙 빨았다. 큰 좆 때문에 벌어진 구멍 안으로 수월하게 혀를 집어넣고 내벽을 할짝댔다.
은아는 몸을 움찔거렸다. 은아의 좆이 다시 발기했다. 태철은 크기를 키워 봤자 작은 좆을 한 손에 잡고 흔들었다. 은아는 또 묽은 정액을 싸지르고 절정 했다. 그 정액까지 태철은 다 먹었다. 그제야 갈증이 해소되는 느낌이 들었다.
그 후로도 은아는 태철에게 반말하고, 그의 이름을 막 불렀다. 그러나 오직 섹스할 때만이었다. 그 외에는 자신이 언제 그랬냐는 듯 시침을 뗐다. 혼자 안달 난 태철이 이름을 불러 달라고 하면, 수줍게 웃으며 ‘아부지’라고 불렀다.
태철은 뭔가 홀린 느낌을 받았다. 그래도 은아는 다시 원래의 모습을 찾아갔다. 은아는 여전히 멍청하고 해맑게 굴었고, 은아 멸치국숫집은 다시 정상 영업했다. 가을이 무르익고, 은아와 태철의 관계는 더욱 단단해졌다.
은아 국숫집, 휴무일.
늦은 오후, 태철은 도시락을 싸느라 분주했다. 춥지도 덥지도 않고, 적당히 선선한 날이 이어지고 있었다. 이런 날을 놓칠 수 없어 태철은 오랜만에 소풍 가자고 했다.
전날 도시락 준비를 다 했는데, 간밤에 진한 정사가 있었다. 그 덕에 은아나 태철이나 둘 다 늦잠을 잤다. 은아는 졸음이 그득한 눈으로 머리에 까치집을 달고 김밥을 싸기에 여념이 없는 태철을 멍하니 보았다.
“은아야, 뭘 그렇게 멍하니 보고 있냐? 일단 씻어라.”
“네에…….”
은아는 말꼬리를 늘이고 느릿하게 화장실로 들어갔다. 코스모스가 끝물이다. 이때를 놓치면 일 년을 더 기다려야 할 거다. 태철은 급하게 짐을 쌌다.
은아와 태철은 피크닉 바구니를 들고 집을 나왔다. 집과 멀지 않은 폐역사 옆, 너른 땅에 코스모스가 피어 있었다. 꽃놀이하기 딱 좋은 장소다.
은아와 태철은 코스모스밭에 들어가 사뿐하게 거닐었다. 구름은 둥둥, 바람은 살살 불어 평화로웠다. 태철은 태풍으로 코스모스가 다 날아갈까 걱정했었다. 그러나 꽃망울들은 비바람에도 지지 않고 활짝 만개했다.
태풍이 오기 전 꽃 구경 갈까 했지만, 은아가 꽃을 볼 기분이 아니었다. 그러나 요즘은 모든 것이 다 괜찮아졌다.
흰색, 연분홍색, 붉은색, 황색 등 색색의 코스모스가 그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코스모스에 정신이 팔린 은아의 걸음이 느려졌다. 태철은 은아와 속도를 맞추며 느리게 걸음을 옮겼다.
“꽃밭이 넓어서 보는 눈도 시원하고 마음도 두둑합니다.”
“그러냐? 나도 그렇다.”
생글생글 웃는 은아의 얼굴이 보기 좋았다. 태철은 실실 웃으며 은아와 맞잡은 손에 힘을 주었다. 계속 걸으니, 폐역 끝에 둑길이 열렸다. 둑길 양쪽에도 코스모스가 만발이었다.
은아는 기분이 좋아 정체를 알 수 없는 노래를 흥얼거렸고, 태철은 은아의 손을 깍지 껴 앞뒤로 흔들었다. 꽤 걷다 보니 저수지가 나왔다. 이쪽은 인적이 드물었다. 태철은 적당한 곳에 돗자리를 깔고 들고 온 라탄 피크닉 바구니에서 도시락을 꺼냈다.
본격적인 소풍이 시작되었다. 늦은 오후라 그들을 비추는 해는 사납지 않았다. 바람은 딱 적당하게 불어 가을의 정취를 오롯하게 느끼게 했다. 은아는 저수지를 에워싼 코스모스에 시선을 고정했다. 저 조막만 한 머리로 무슨 생각을 하나. 태철은 은아의 작은 머리통을 보며 도시락 뚜껑을 땄다.
“무슨 생각 하냐?”
“그냥… 보고 있었습니다. 꽃도 예쁘고, 날씨도 좋습니다.”
태철은 말을 마친 은아의 입에 김밥을 하나 넣어 주었고, 은아는 작은 입을 오물거리다 꿀꺽 삼켰다.
“그냥,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착하게 살아서 다행이다. 이 동네로 이사를 와서 다행이다. 이렇게 살게 돼서 다행이다.”
“은아야, 이런 삶이 좋냐?”
“네, 저는 만족합니다.”
“그러냐? 나도 그렇다.”
은아는 태철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형님, 코스모스 들어간 노래 중에 아시는 거 있으십니까?”
“노래? 왜?”
“풍경이 좋으니, 노래도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불러 주십시오.”
은아는 무릎걸음으로 걸어가 태철의 허벅지 위에 앉았다. 그리고 긴 속눈썹을 팔랑거렸다. 태철은 생각했다. 은아를 뻣뻣한 사내새끼라고 여겼는데, 알고 보니 여우가 따로 없다고. 어느샌가 은아는 태철에게 요염을 떨었다. 그럼 태철은 좋다고 허허실실 웃었다.
“큼큼…. 코스모스 한들한들 피어 있는 길, 향기로운 가을 길을 걸어갑니다.”
태철은 목을 가다듬고 한 곡조 뽑는데, 쪽 가볍게 붙었다 떨어진 은아의 입술 덕에 노래가 끊어졌다.
“뭐냐?”
“노래도 잘 부르십니다.”
“그러냐?”
“네. 계속 불러 주십시오.”
태철은 다시 처음부터 노래를 불렀고, 은아는 태철의 목을 끌어안고 제 샅을 태철의 사타구니에 붙였다. 그리고 태철이 부르는 노래의 박자에 맞춰 허리를 움직였다. 태철은 작은 좆이 꿈틀거리는 것을 느꼈다.
“하응…….”
은아는 태철의 귓가에 신음을 흘렸다. 또, 노랫소리가 자연스럽게 끊어졌다.
“발정 났냐?”
“노래 부르시는 목소리가 섹시하십니다. 하응!”
은아는 더 결렬하게 제 좆을 비볐다. 그리고 엉덩이를 들썩이며 구멍도 자극했다. 태철은 은아의 허리를 저에게 끌어당기고, 주변을 살폈다. 외진 곳이라 사람이 없었다. 그리고 키 큰 코스모스가 그들을 감싸고 있어 다른 이의 눈에 뜨일 일도 없었다. 태철은 은아의 귓불을 아프지 않게 깨물었다.
“하윽! 흐응…….”
은아의 허리짓이 더 거세졌다. 조루라 이쯤에서 싼다는 것을 아는 태철은 은아의 바지 안에 손을 집어넣고 아기 좆 같은 좆을 잡았다. 사정을 준비하던 은아가 눈을 찡그리고 투정을 부렸다.
“흐으…. 형니임… 쌀 겁니다…. 손 푸십시오.”
“잠깐. 지금 싸면, 옷 버린다.”
태철은 요도 구멍을 엄지로 꽉 막고, 은아의 바지를 벗겼다. 속옷은 프리컴으로 젖어 있었다. 태철은 쯧 혀를 차고, 작은 좆을 바깥에 조준하고 손을 뗐다. 은아가 허리를 크게 튕기고, 정액을 분출했다.
어젯밤, 새벽까지 섹스한 탓에 묽어진 정액이 노랑 코스모스에 튀었다. 은아는 숨을 헐떡이며 제 정액으로 엉망인 코스모스를 보며 눈을 빛냈다.
“저 꽃은 우리 은아 정액 먹고 많이 크겠네.”
“하아…. 형님… 박아 주십시오.”
“대낮에, 그것도 밖에서 겁도 없다.”
“형님, 있지 않습니까? 그거 아십니까? 더 흥분됩니다.”
“으이구…….”
“형님 덩치가 크니, 가려 주십시오.”
“그래, 알았다.”
태철은 은아를 돗자리 위에 눕히고, 제 바지도 속옷과 함께 벗었다. 은아는 반쯤 발기한 태철의 좆을 보고 침을 삼켰다. 그 모습을 본 태철은 껄껄 웃으며, 은아의 입에 좆을 물렸다.
“왜, 좆이 먹고 싶냐?”
“네에…….”
은아는 자신을 깔아뭉갤 듯 얼굴 위에 올라와 있는 태철의 위용에 다시 좆을 세웠다. 그리고 태철의 좆을 빨았다. 은아의 볼이 볼록해졌다.
은아는 열심히 고갯짓을 하며 태철을 올려다보았다. 태철은 흥분으로 번들거리는 눈으로 은아를 말없이 응시했다. 은아는 슬쩍슬쩍 돗자리 위에 엉덩이를 비볐다. 태철은 은아의 입에서 좆을 빼냈고, 침으로 범벅인 것을 손으로 몇 번 쓸다가 은아의 다리 사이에 자리를 잡았다.
무릎을 꿇고 앉아 은아를 잡아당겨 자신의 허벅지 위에 올렸다. 그리고 구멍에 손가락을 넣었다. 간밤의 정사로 구멍은 다물려 있지 않고, 노곤하게 풀어져 벌렁거렸다. 은아의 구멍은 이미 태철의 좆을 받기에 무리 없이 딱 준비가 되어 있었다.
“귀여운 것.”
태철은 손가락 두 개를 쑤욱 집어넣고 쑤셨다. 축축하고 따끈한 내벽 때문에 좆이 아니라 겨우 손가락을 쑤시는데도 입맛이 돌았다. 은아는 손가락 두 개에도 좋다고 앙앙거렸다. 태철은 손가락을 빼고 귀두부터 천천히 넣었다.
“하아…….”
은아는 탄식을 내뱉고, 구멍에 힘을 풀어 태철을 더 깊이 받아들였다. 반쯤 좆을 넣은 태철이 천천히 허리를 움직였다.
“으윽…. 흐응… 강태철.”
“섹스할 때만 이름 부르는 강은아.”
은아는 태철에게 손을 뻗었다. 태철은 은아의 손을 잡아당겨 허벅지 위에 앉혔다. 그 바람에 태철의 좆이 은아의 구멍에 깊숙이 박혔다.
“하아악! 흐읏!”
은아는 바들바들 떨며 눈을 감고 태철의 좆 전체를 느꼈다. 요즘 자주 섹스했다고, 예전처럼 다 넣었다고 바로 싸지는 않았다. 은아는 태철의 어깨 위에 손을 올리고 뭉근하게 허리를 돌렸다.
“하아…….”
은아는 고개를 뒤로 젖히고 느꼈다. 기분이 좋다. 안에 가득 들어차 화끈화끈하게 구멍을 데우는 좆이 너무나.
그래도 은아는 이런 은근보다 거침을 더 좋아했다. 좆이 커 느리고 뭉근하게 구멍을 쑤시면 더 안달이 나서 미친다. 차라리 거칠게 쑤셔 박혀 아예 미치는 것이 좋았다. 그리고 태철은 살벌하고 거칠게 몰아붙일 때면 은아를 향한 소유욕을 거침없이 드러냈다.
은아는 태철의 좆을 뺐다가 박았다를 반복하며 점점 속력을 붙였다. 퍽퍽. 살이 부딪히는 소리가 크게 났다. 태철은 거칠게 움직이는 은아 골반을 꽉 잡았다.
“천천히. 진정해라.”
은아의 눈이 반쯤 감겨 있었고, 정신이 나갔다. 멈춰진 좆질에 은아는 조바심을 내며 허리를 돌렸다.
“태철아, 세게 박아 줘.”
“하아…….”
또 반말. 거부할 수가 없다. 태철은 어느 순간부터 은아에게 휘둘린다는 느낌을 받았지만, 어쩌겠는가. 휘두르면 휘두르는 대로 휘둘려야지. 태철은 은아를 눕히고 다리를 제 어깨에 걸치고, 좆을 깊숙이 박아 넣었다.
“아! 아! 좋아……!”
은아는 태철이 움직이는 대로 흔들렸다. 거친 좆질에 은아의 머리가 밀려 돗자리 밖까지 튀어 나갔다. 하얀 꽃잎이 은아의 머리에 짓이겨졌다. 그러나 흥분에 휩싸인 은아와 태철은 추삽질에 정신이 팔렸다.
은아는 몸을 부르르 떨며 정액을 싸질렀다. 태철은 허리짓을 멈추고, 화끈하게 달아오른 구멍 맛을 보며 사정을 참았다. 은아는 입을 살짝 벌려 빨간 혀를 밖으로 냈다. 그리고 사정의 여운을 느꼈다.
태철은 밖으로 나온 혀를 핥았다. 은아는 혀를 더 내밀었다. 혀를 빨기 위해 태철은 은아에게 더 붙었고, 좆이 구멍 안으로 깊숙이 들어갔다.
“아!”
은아는 입을 크게 벌리고 탄식했다. 태철은 벌어진 공간을 놓치지 않고 혀를 입안으로 집어넣어, 은아의 혀를 세세하게 맛보았다. 부드럽고 말랑하고 따뜻한 혀가 좆만큼이나 앙증맞았다.
“으읍… 흐읍, 흐응…….”
은아의 구멍이 꿈틀거리며 태철의 좆을 자극했다. 태철은 안달을 내는 구멍에 다시 허리를 움직였다. 뭉근하게 허리를 돌리며 느릿하게 좆질을 하자 은아의 눈물이 터졌다.
강은아는 이렇게 간질거리는 것에 약했다. 태철은 일부러 천천히 좆질을 하다가, 자신의 팔뚝을 툭툭 치며 재촉하는 은아의 손길에 다시 빠르게 좆을 움직였다.
“하윽! 으윽! 흐응!”
태철은 사정감을 느끼고 더 세게 좆을 박았다. 그리고 뜨끈하고 많은 양의 정액을 구멍 안에 쏟아냈다. 은아는 허리를 위로 휘고 드라이 오르가슴을 맞이했다.
절정 후, 태철과 은아는 서로를 꽉 끌어안고 후희를 만끽했다. 그리고 그들의 위로 그림자가 길게 드리우자 태철은 자신의 좆을 뺐다. 기진맥진해서 숨을 고르는 은아의 다리를 벌려 구멍 안에 손가락을 집어넣었다. 그리고 손가락을 구부려 정액을 긁어 밖으로 뺐다.
은아는 몸을 움칠거리며 하늘을 보았다. 어느새 노을이 지고 있었다. 주황색으로 물든 가을 하늘이 어여쁘다. 태철은 물티슈의 몸을 닦아 주고 제 몸에 묻은 체액도 닦아냈다.
은아는 노을을 바라보다가 자신의 옆에서 자리를 정리하는 태철을 흘깃 쳐다보았다. 태철은 옷을 다 입고 있었지만, 은아는 아직 아래가 휑했다.
태철은 축축하게 젖은 은아의 속옷을 바구니에 집어넣고, 바지를 탈탈 떨어 은아에게 다가갔다. 바지를 입혀 주려 발목을 잡는데, 별안간 은아가 제 좆을 잡고 흔들었다.
“뭐 하냐? 아직 부족하냐?”
은아는 대꾸 없이 노을에 시선을 고정하고 다리를 더 넓게 벌렸다. 그리고 무릎을 접어 태철에게 자신의 치부를 훤히 보였다.
태철은 은아의 구멍과 좆을 번갈아 보았다. 은아가 좆을 흔들면 구멍이 벌름거렸다. 흔드는 속도가 빨라지면 구멍도 빠르게 벌렁거렸다.
은아는 아랫배에 힘을 주고 구멍을 조였다가 풀었다. 은아의 구멍에서 미처 나오지 않은 태철의 정액이 흘러나왔다. 은아는 구멍을 타고 흐르는 정액을 느끼며 몸을 떨었다.
“다 빼낸 줄 알았더니…….”
“아앙, 흥, 흐읏.”
태철은 구멍에 손가락을 넣고 아래로 벌렸다. 정액이 줄줄 나왔다.
“허…….”
태철은 헛웃음을 지으며 묵직해지는 제 바지춤을 잡았다. 그리고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곧 어두워질 텐데, 은아가 이렇게 유혹을 하네.
“하아, 하아, 아응!”
은아가 사정했다. 온몸의 힘을 풀고 사정의 여운을 맛보았다. 태철은 물티슈로 꼼꼼하게 묽은 정액을 닦아 주고, 구멍도 닦아 주었다. 은아를 일으켜 자신을 보게 했다.
“괜찮냐?”
“흐으… 강태철.”
“그래.”
태철은 은아를 마주 껴안고 등을 토닥이며 발기한 제 좆을 가라앉혔다.
태철은 온몸에 힘이 빠진 은아를 업고 집으로 향했다. 날은 점점 어두워졌다. 둑길 사이에 설치된 가로등 불이 켜졌다. 주황빛을 받은 코스모스가 은은했다. 은아는 잠이 그득 묻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노래 불러 줘…….”
“어떤 노래?”
“아까 부르다 만 거. 한들한들.”
“그래. 코스모스 한들한들 피어 있는 길 향기로운 가을 길을 걸어갑니다.”
은아의 얼굴에 미소가 그려졌다. 자장가 같은 태철의 노래를 들으며 잠에 빠졌다.
집에 다다랐을 때, 태철은 동네 사람 두 명을 만났다. 그들은 태철의 손에 들린 바구니를 보고 물었다.
“어! 강 사장. 어디 놀고 오는 거여?”
“네. 코스모스가 예쁘더라고요.”
태철은 넉살 좋게 웃었고, 그들은 태철의 등에 업혀 자는 은아를 보고 말소리를 죽였다.
“이 마을이 코스모스 예쁘기로 유명하지!”
“그나저나 은아는 괜찮고? 병원 다니는 거 같더만….”
“……네.”
“뭐, 요새 정신과 가는 게 흠도 아니고.”
어쩐지 괜히 가게로 들어와 이것저것 먹을 것을 은아의 손에 들려 주더라. 이 동네는 비밀이 없네. 태철은 속으로 혀를 찼다.
“그놈 때문이여? 그 술 취한 놈?”
“아뇨. 딴 놈 때문입니다. 그래도 이제 괜찮습니다. 의사가 그만 와도 된다고 하셨습니다.”
“아이고, 잘됐네.”
“근데, 궁금한 게 있는디…….”
“아이고, 이 사람, 뭘 물어보려고?”
“자네도 궁금하다고 했자네!”
서로를 타박하는 마을 사람을 내려다보며 태철이 사람 좋은 미소를 지었다.
“물어보십시오.”
“결혼 아직 안 했자?”
“네? 저희 결혼은 못 합니다.”
태철은 잠시 벙했다. 이 동네 사람들은 도대체 뭐지? 부부라고 소문내는 것도 모자라서… 아, 진짜 결혼했다고 생각하는 건가? 태철은 여러 의문을 품었다. 여기 뭐 하는 동네지?
“아니, 언약식이라도 했을 거 아녀? 부부같이 사는디.”
“아…….”
“봐. 아직 안 했다니까. 맞지. 어쩐지 손에 반지가 없더라고.”
사실, 서로 좋다고 쪽쪽 거리고 다니는데 손에 반지가 없어서, 마을 사람들 사이에서 여러 번 말이 오갔다. 결혼했다, 안 했다. 아니면 미니멀 라이프라서 금붙이 같은 건 손에 안 낀다 등등으로. 마을 사람들은 태철을 앞에 두고 서로 대화하느라 정신이 없는데, 태철은 멍해졌다.
‘왜 커플링 할 생각을 안 했지?’
도란도란 나누는 대화 소리에 선잠에서 깬 은아는 얼이 빠졌다.
‘반지… 결혼……!’
은아는 자는 척하며 속으로 탄식했다.
은아는 엄살을 부렸다. 허리와 구멍이 아파서 오늘은 가게에 못 나가고 집에서 쉬어야겠다고, 침대에 푹 박혀서 다 죽어 가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래, 우리가 매일, 미친 듯이 붙어먹기는 했지.
태철은 마음이 아파 눈썹을 찡그리며 옆에서 병간호해 주겠다고 했다. 은아는 한사코 거절하며 태철을 밖으로 보냈고, 태철은 떨어지지 않는 걸음으로 장사 준비하러 갔다.
태철이 나가자 은아는 언제 아팠냐는 듯이 벌떡 일어나 옷을 입고 조심스럽게 밖으로 나갔다. 뒷문으로 나가, 마당 뒤편으로 갔다. 긴 다리로 훌쩍 담을 넘었다. 낮은 담장이라 식은 죽 먹기였다. 은아는 그대로 달려 택시를 타고 서울로 올라갔다.
택시는 달리고 달려 은아를 목적지에 데려다주었다. 은아는 높은 건물과 그 사이를 분주하게 지나는 사람들을 훑어보았다. 서울은 여전히 시끄럽고 복잡한 곳이다. 은아는 미간을 찌푸리고 매장 안으로 성큼 들어갔다.
은아가 몰래 집을 벗어나 서울로 온 것은 반지를 사기 위함이었다. 꽃놀이를 한 날, 은아는 몸이 피곤함에도 잠을 자지 못했다. 왜 나는 반지를 살 생각을 못 했지? 라는 생각 때문이다.
태철만 옆에 있다면 결혼이나 반지가 필요 없어서 신경을 안 쓴 탓이지만, 남이 일깨워 주니 반드시 태철의 손에 반지를 끼워 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머리를 점령했다. 태철이 먼저 결혼을 하자든가, 반지를 주지 않은 것에 대한 서운함은 없다. 태철도 자신과 똑같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직원은 여러 개의 웨딩 밴드를 은아에게 보여 줬다. 반짝반짝함에 눈이 홀렸다. 은아는 직원이 직접 끼워 주는 반지를 손에 끼고 이리저리 돌려 보았다. 만약, 자신의 손이 태철의 손이었다면. 은아는 눈을 감고 반지를 낀 태철의 손을 상상했다. 자신보다 더 멋지다.
“이거요. 이게 마음에 듭니다.”
“네. 봐 드릴게요, 선생님. 상대분, 반지 사이즈는 어떻게 되십니까?”
직원은 친절한 낯을 하고 상냥하게 물었다.
“아…….”
반지 사는 것에만 꽂혀서 사이즈는 생각 못 했다. 은아의 동공이 불안하게 흔들리다가 번쩍 빛났다. 태철의 사이즈를 알아낼 방법이 있다.
“잠시만…….”
앞의 직원에게 실례를 구하고, 은아는 거침없이 손가락을 입에 물었다. 그리고 다섯 손가락을 차례대로 하나씩 입에 물고는 눈동자를 굴렸다.
“아마… 엄지와 사이즈가 같을 겁니다.”
“아… 네. 선생님.”
직원은 은아의 돌발 행동에도 눈살을 찌푸리지 않고, 덤덤히 사이즈를 쟀다. 그리고 반지가 든 케이스를 들고 왔다.
심플하고 클래식한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가 세팅된 웨딩 밴드. 은아는 핑크 골드, 태철은 화이트골드 링이다. 은아는 만족의 미소를 짓고 체크 카드를 건넸다. 천이 훌쩍 넘는 가격을 일시불로 결제한 은아는 종이 가방을 들고 싱글벙글한 얼굴로 매장을 나왔다.
커다란 꽃다발까지 사 온 은아는 자신의 집임에도 정문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월담했다. 사실, 담을 넘을 필요까지는 없었다. 태철은 이미 은아가 집에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손님이 빠졌을 무렵, 은아가 걱정된 태철이 2층으로 올라갔다. 그리고 사라진 은아를 보고, 가게의 문을 닫고 세상의 모든 걱정을 다 끌어안았다.
“어?”
아직 마감 시간도 아닌데. 가게의 불이 모두 꺼져 있는 것을 보고 은아는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왜 이렇게 빨리 문을 닫으셨지? 은아는 두근거리는 가슴을 가지고 살금살금 2층으로 올라갔다. 조용히 현관문을 열었다.
“너!”
태철의 고함에 조심스럽게 들어와 신발을 벗던 은아의 어깨가 움츠러들었다. 은아는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태철은 무서운 얼굴로 은아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아…. 형님… 가게 일찍 닫으셨네요…. 하하….”
“어디 갔다 온 거냐. 왜 말도 않고!”
태철은 솥뚜껑을 같은 손으로 은아의 몸을 이리저리 돌려 가며 살폈다. 그러다가 손에 들린 종이 가방과 꽃다발에 태철의 눈썹이 꿈틀했다.
“이게 뭐냐?”
“아… 저희가… 반지가 없습니다. 그래서….”
“하…….”
태철의 맥이 탁 풀렸다. 소파에 털썩 앉아 안도의 한숨을 뱉었다. 몇 시간 동안 전전긍긍, 안절부절못했다. 혹여나 태성이 다시 나타나 은아를 납치한 게 아닌가, 아니면 몸이 아픈데 자신이 걱정할까 봐 몰래 병원에 간 게 아닌가. 오만가지 걱정으로 머리가 터질 뻔했다.
그래도 은아를 믿어서, 일단 여섯 시까지는 기다려 보자 싶어서 기다리고 있었다. 은아가 조금만 늦게 왔다면, 또 옛 부하들을 풀었을 것이다.
“그때, 동네 사람들 하는 소리 들었냐?”
“네……. 결혼반지라고 사기는 했는데… 불편하시면 가볍게.”
“결혼이 어떻게 가볍냐?”
“…….”
은아는 상자를 여는 태철을 조마조마하게 보았다.
“마음에 드십니까?”
“흐음…….”
“별로십니까?”
안 그래도, 태철도 언제 반지를 사러 가야 하나 고민하고 있었는데, 은아가 먼저 선수 쳤다. 그런데 이것도 나쁘지 않다. 누가 사든 뭐가 문제겠는가. 반지가 있다는 게 중요하지.
태철은 케이스에 꽂힌 반지 두 개를 꺼내 살폈다. 딱 봐도 사이즈가 큰 것은 태철의 몫이다. 태철은 사이즈가 큰 것은 은아의 손에 들려 주고, 작은 것은 자신이 잡았다. 그리고 케이스는 테이블 위에 놓고 은아의 손을 잡았다.
손을 만지작거리는 태철 때문에 은아의 귀가 달아올랐다. 태철은 은아의 손에 반지를 끼웠다.
“손이 얇고 기네. 잘 어울린다. 잘 샀다.”
“그렇습니까?”
은아는 자신의 손에 있는 반지에 눈을 떼지 못했다. 그리고 볼을 붉히며 쑥스러워했다. 수줍어하는 은아를 보고 픽 웃은 태철은 은아에게 손을 내밀었다.
“반지 끼면 결혼하는 거다.”
“아…….”
“왜? 성대하게 결혼식이라도 할까?”
“아뇨. 그건… 좀… 쑥스럽습니다. 번거롭기도 하고…. 저는 반지 나눠 끼는 것만으로도 만족하고, 좋습니다.”
“근데 표정이 왜 그래?”
“사실, 프러포즈를 할까 했는데….”
“허… 나한테?”
“네.”
태철은 여태 손에 꽉 쥐고 있는 꽃다발을 물끄러미 보았다.
“해봐라.”
“네?”
“꽃다발 사 온 거 보니, 계획이 있는 거 아니냐?”
“계획까지는 아니고요…….”
은아는 귀뿐 아니라 목덜미까지 벌게졌다. 눈동자를 사방으로 굴렸다. 태철은 그런 은아를 사랑스럽다는 듯이 보았다. 은아는 고민 끝에 한쪽 무릎을 꿇고 태철에게 꽃다발을 내밀었다.
손의 진동으로 꽃들이 덜덜 떨렸다. 떨림에 꽃이 떨어질까 걱정이 될 정도였다. 태철은 비집어 나오는 웃음을 참으려 입안 살을 깨물었다. 여기서 웃기라도 했다가는 은아는 삐쭉 눈물을 보일 것이다.
“그… 이 꽃이…. 이거는 파란 장미고, 이 하얀 꽃은 리시안셔스입니다. 파란 장미 꽃말이 기적이고, 리시안셔스 꽃말이 변치 않은 사랑입니다. 네…. 그… 저는 형님과 이렇게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기적 같습니다. 형님이 저를 사랑해 주시는 것도 벅찬 기적이고 행복입니다. 그래서… 저는 형님을 평생 사랑할 것입니다. 변함없이.”
은아의 목소리가 떨렸다. 그래도 진심은 정확하게 태철의 귀에 꽂혔다. 엉성한 프러포즈에 태철의 입꼬리가 살살 올라갔다.
‘어디서 본 건 있어서. 귀여운 놈.’
은아는 고개를 들어 태철을 보았다. 올려다보는 눈이 초롱초롱했다. 태철은 웃음이 나올까 싶어 부러 인상을 구겼다.
“마음에 안 드십니까?”
험악한 태철의 인상 때문에 은아는 울먹였고, 태철은 더는 참지 못하고 “푸하하” 웃어 버렸다. 태철은 꽃다발을 쉽게 받아 들고는 두툼한 손을 은아에게 보였다.
“반지 끼워 봐라.”
“아, 네!”
반지를 끼우는 손이 벌벌 떨렸다. 쯧쯧. 태철은 혀를 찼다.
“뭘 이렇게 떨어?”
“아… 모르겠습니다….”
“으이구… 진짜 평생 나만 사랑할 거냐?”
“당연합니다. 형님은요?”
“나도 당연히, 평생 너를 사랑하지.”
그제야 은아가 배시시 웃었고, 태철의 약지에 제대로 반지를 채웠다.
“딱 맞습니다.”
“예쁘네. 잘 샀다. 반지 사이즈 어떻게 알았냐?”
“아, 이렇게요.”
은아는 제 엄지를 입에 넣고 입술을 오므렸다. 그리고 태철을 손을 끌어 반지를 낀 약지를 입에 넣고 입술을 오므리고는 고개를 들어 태철과 눈을 마주쳤다. 태철은 자신의 좆을 빨던 것과 같은 모습에 좆이 간지러워졌다.
“형님, 손가락을 자주 빨았지 않습니까? 입은 다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래?”
“네.”
“요 입보다 더 많이 빨아 먹은 곳이 있지 않냐? 거기도 다 기억하냐?”
태철은 은아를 일으켜 바지와 속옷을 벗겼다. 테이블 위에 은아의 상체를 엎어 두고, 엉덩이를 위로 쭉 빼게 했다.
“아랫구멍이 입보다 똑똑한지 봐야겠다. 눈 감아.”
“네.”
태철은 약지를 구멍에 넣었다가 천천히 뺐다. 손가락에 걸린 반지가 내벽을 살살 긁었다.
“흐읏…….”
은아는 윗구멍처럼 아랫구멍도 오므려서 크기를 가늠했다.
“알겠냐?”
“하으… 약지입니다. 반지 끼고 있지 않습니까?”
“맞다. 그럼, 이건 무슨 손가락이냐?”
태철은 약지가 들어 있는 구멍에 중지와 검지를 한 번에 넣고 돌렸다. 반지가 은아의 극점을 긁었다. 은아는 신음을 내며 허리를 튕겼다.
“으흥!”
“느끼냐? 느끼라고 하는 거 아닌데?”
“하아… 하아…….”
은아의 구멍이 오물거렸다. 오물오물. 귀엽게 움직이는 구멍에 태철은 침을 삼켰다.
“손가락 세 개입니다. 약지… 중지, 검지입니다.”
“그래, 맞았다.”
태철은 은아의 몸을 바로 돌려 시선을 마주했다.
“다 맞췄는데, 상 없습니까?”
‘우리 은아, 귀염 떠네.’
“하하하. 그래, 무슨 상을 줄까?”
“형님이 주는 거면 다 좋습니다.”
“그래? 색시야…….”
갑작스러운 태철의 말에 은아의 눈이 커졌다.
“우리, 결혼한 거 아니냐? 색시야. 이 호칭이 상이다.”
태철은 웃으며, 은아에게 새로운 호칭을 부여했다. 색시라는 호칭이 좆보다 더 큰 자극을 주었다. 은아는 몸을 부르르 떨며 사정했다.
“하응! 하윽, 흐으…….”
“조루 새끼.”
타박하지만, 얼굴에는 웃음꽃이 가득이다. 태철은 손가락을 구멍에 넣은 채로 은아를 들어 침실로 향했다. 그들의 허니문이 시작되었고, 사랑은 끝나지 않을 것이다.
<2권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