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역인데 퇴사하면 안 될까
열등감에 헛짓거리하다가 주인공한테 사지분해 당하는 악역에 빙의했다.
녀석의 동생을 죽여서 생기는 일이라, 일단 열과 성을 다해 살려 뒀다.
무사 퇴사를 위한 뒤처리는 덤이었다.
그런데 어쩌다 이렇게 된 걸까.
“쿨럭, 컥…!”
“한차수 씨, 제가 다 책임지겠습니다.”
주인공이 완전히 돌아 버렸다. 평생의 은인인 나를 놓아줄 수가 없단다.
“당신을 혼자 내버려 두는 게 아니었는데.”
아냐, 난 괜찮아. 그러니 제발 퇴사하게 해 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