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궁 제도가 존재하는 서양 가상 국가를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실제 역사와 관련이 없는 창작된 세계관입니다. 어린 조카를 대신해 사내 후궁이 되기를 자처한 프리아. 후궁전을 거들떠도 보지 않는 황제 덕분에 유유자적 놀고먹는 일상을 보내던 어느 날, 갑작스럽게 방문한 황제가 초야를 요구한다. 프리아는 그런 황제의 속내를 짐작조차 할 수 없는데……. 제국을 추문에 휩싸이게 할 남총의 탄생을 기다려 왔던 황제와 얼마 남지 않은 생애가 그저 평온하기만을 바라는 프리아. 속절없이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프리아는 허울뿐인 남총의 자리를 무사히 지켜 낼 수 있을까? * 감정이 느껴지지 않는 검은 눈동자.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리아는 단 하나의 사실만은 알 수 있었다. 저 청년이, 저 사내가. 황제가 진심으로 자신을 간姦할 생각이라는 것. “미리 말해 두겠지만.” 프리아의 손목을 움켜잡은 황제가 낮은 목소리로 덧붙였다. 나는 그다지 인내심이 많지 않아. Copyrightⓒ2021 자오선 & M BLUE Illustration Copyrightⓒ2021 아화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