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어느 날. 바 ‘3월’의 오너, 호원은 ‘개’를 줍는다. 파란 눈에 덩치도 크고, 좀… “주인님.” “당신 꼬시는 거잖아, 지금.” 야하게 생긴. *** “야.” 딴청을 부리고 있던 무휼이 그의 부름에 시선을 올렸다. “그… 너 말이야. 아무리 그렇다지만 언제까지고 여기 있을 수도 없을 거고. 상처가 나으면 집에는 들어가야 할 거 아니냐. 그러니까 저기….” “한 달.” 단호한 말투에 호원은 말을 멈췄다. 무휼은 진지한 얼굴로 호원을 바라보고 있었다. 글라스에 가득 따른 힙노틱처럼 새파란 눈동자였다. 곧은 눈빛에 시선을 돌릴 수가 없어, 호원은 잠자코 그의 눈을 마주했다. “한 달이 힘들면 보름이라도 괜찮아. 그 뒤엔 알아서 할 수 있어. 그러니까 아무것도 묻지 말고 그동안만 여기 있게 해줘.” 본래는 ‘상처가 어느 정도 나을 때까지’라고 했으니 사나흘 정도 있다 가려나 했는데, 그 기간이 어느새 훅 늘어 버렸다. 결국 호원은 긴 한숨을 내쉬었다. “너 하는 거 봐서.” 승낙이나 다름없었다. 무휼은 그의 말에 고맙다는 듯 입꼬리를 올렸다. #현대물 #대형견공 #직진공 #연하공 #미인공 #능력수 #상처수 #연상수 #바텐더수 #쌍방치유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