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청 직원의 실수로 잘못 혼인 신고되었다.
그것도 우리 회사 본부장이랑.
"아악! 이혼시켜 줘!"
그런데 이혼하려면 법률에 의해 <이혼 숙려 기간>을 가져야 한다고.
게다가 심리 상담에, 동반 여행에, 배우자 관찰 일지까지 써야 된단다.
그런다고 내가 이혼 하나 못 할 것 같으냐? 반드시 이 이혼, 성공시킨다.
6개월간의 숙려 기간만 참아내고, 미혼 타이틀을 되찾은 다음 쿨하게 돌아서려… 했는데.
“나랑 결혼해요.”
“네? 우리 이미 결혼했잖아요. 아니, 그걸 떠나서 이거 순서가 잘못된 것 같은데…?!”
“그럼, 연애부터 합시다.”
아니, 이 알파 왜 갈수록 달달해지지…?!
자존심 상하는 것도 잠깐, 서태천이 다른 오메가에게 가는 꼴은 볼 수 없다.
에라이, 모르겠다.
“사랑해요! 여보 자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