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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진짜는 누구?(6) (221/283)

31. 진짜는 누구?(6)

별 필요도 없는 앞치마까지 차려입고 부산을 떠나 싶었더니, 오늘따라 유달리 식탁이 화려했다. 정갈하게 차려진 한식은 모두 지호가 좋아하는 음식뿐이다.

“오늘 무슨 날이야?”

“자기랑 함께 있는 하루하루가 모두 특별하지.”

“음…….”

어떻게 저런 말을 부끄러워하지도 않고 태연히 말할까. 지호만 혼자 허둥지둥 시선을 피했다. 그런 지호를 보며 이원은 흐뭇한 낯으로 웃는다.

“많이 먹어, 지호야.”

“응. 잘 먹을게.”

‘멸망의 대적자’가 못된 꿍꿍이가 담긴 음식은 먹지 말라고 경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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