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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이세계(4) (178/283)
  • 25. 이세계(4)

    아무런 설명조차 하지 않고 지호를 여기저기 끌고 다니던 이원의 모습이 떠올랐다. 얼굴에 열이 달아오른다. 지호는 멋대로 뛰는 심장 위에 손을 지그시 가져다 대었다.

    “……주이원.”

    그렇게 얄미운 말만 해 댄 주제에 사실은 지호를 위해서 세심하게 신경을 썼던 거다. 목이 메었다. 지금 당장 이원을 보고 싶었다. 마지막으로 본 이원이 괴로워하던 게 생각나서 안타까웠다.

    지호는 이원이 목을 졸랐던 부분을 매만졌다. 만나게 되면 무작정 오해해서 미안했다고 사과해야지. 물론, 목을 조른 것에 대해서는 이원의 사과도 받아야겠지만.

    이원이 지금의 상황까지는 예측한 건 아니겠지만 덕분에 이 세계에서 살아남을 활로가 생겼다. 미친 듯이 성장한 마력에 비해서 부족할 뿐이지 다른 스테이터스도 꽤나 올랐으니까.

    지호는 마저 상태를 점검하기 위해 스킬을 다시 한번 확인해 보았다. 지호가 지닌 관리자의 스킬은 지구에서만 가능한 게 많다.

    현재 쓸 수 있는 스킬은 [수속성 강화], [행복한 왕자], [신체 강화], [마법 저항], [클라우 솔라스], [검술] 정도였다. 지호는 그중 새로운 스킬 두 개를 확인했다.

    information

    클라우 솔라스(Lv.1)

    등급F
    설명주인에게 승리를 가져온다고 전해지는 신화 속 빛의 검을 소환한다.
    아직 스킬 등급이 낮아 온전한 형태의 검을 소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대신 손에 쥔 무기에 빛의 검이 지닌 힘을 부여할 수 있다.
    스킬 발동 시 검에 일정량의 마력을 부여할 수 있으며, 해당 스킬보다 낮은 등급의 상대에게 치명타가 발생할 확률이 증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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