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정산하고 갑니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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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정산하고 갑니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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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정산하고 갑니다(1)
잠에서 깨어났을 때, 주이원은 보이지 않았다.
분명 오늘은 일정이 없을 텐데 어디로 갔을까. 던전 공략이 없어도 늘 바쁜 녀석이니 어딜 갔다고 한들 이상할 건 없지만… 뭔가 허전해서.
지호는 식탁 위에 이원이 차려 놓고 나간 식사를 데워 먹으며 괜히 단말기만 열어 보았다.
어제의 일로 분명 인터넷은 난리가 났을 텐데……. 포털 사이트에 들어가 직접 기사나 댓글을 확인할 자신은 없었다.
지호는 웹 브라우저를 여는 대신, 마구 폭주하는 메신저창을 죽 넘기다가 허소리의 메시지를 발견했다.
이번에도 역시, 지호가 궁금해하면서도 여론을 살펴보길 힘들어한다는 것을 잘 아는 소리가 이번에도 대충 요약해 줬다.
허소리
드디어 사귀시나요? |
축하드려요ㅎ 청첩장 보내주심 축의금 많이 넣을게요 |
사람들은 그냥 다 장난인줄 아네요 |
물론 찐이라고 믿는 사람도 조금은 있는데 |
대부분은 그냥 드립치면서 놀아요 |
대한민국의 편견이 두 분을 지켜주네요 대단하다 |
외국에서는 진지하게 검토하는 것 같지만... |
국내 여론은 벌칙게임이나 저주 해제 조건 아니냐는 의견이 우세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