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약한 악역에 빙의한 건에 대해 (23)화
(23/92)
병약한 악역에 빙의한 건에 대해 (23)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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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화
이력서는 진우의 도움으로 작성할 수 있었다.
재수술이 얼마 남지 않았기에 꽤 고심해서 단기 위주로 지원했다. 그리고 캐럿 마트에 신발뿐만 아니라 옷도 올려서 행거 정리도 시작했다.
이력서에 사진이 있으니 외모를 보고 뽑아 줄 거라 생각했으나, 세상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아르바이트 경력이 하나도 없다는 이유만으로 서류에서 탈락하기 일쑤였다.
스물네 살에게 도대체 얼마나 많은 경력을 바라는 건지.
진겸은 오늘도 연락이 없는 핸드폰을 뚱하니 바라보다가 새로 올라온 구인 광고를 살폈다.
재택근무가 가능하다는 블로그 아르바이트가 제일 많았지만 노트북이 없어서 그건 포기했다. 사무 보조도 있었는데 할 줄 아는 게 없어서 지원할 수가 없었다.
스크롤을 쭉쭉 내리는데 진겸의 눈을 번쩍 뜨이게 하는 제목이 띄었다.
전단지배포/시급15000원/단기가능/초보자가능/당일지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