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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몸이 공중에 붕 떠있는 느낌.
하지만 몸이 가볍다라고 생각돼는게 아니라 몸에 힘이 하나도 없다.
이런 감각 언젠가 느껴본 적이 있었다. 언제 였더라...
몸이 나른한게 열이 나는건가?
아픈건가... 아니..아픈게 아니라.
아 흔들린다.
욱... 뭔가가 몸을 누르고 있다.
몸에 딱 달라붙어있다. 습습힌 느낌의 맨살의 감촉이...
응? 맨살? 흔들려?
잠... 잠깐!!!!
뭔가...이상하다.......뒤에 뿌듯하...게...가...득...
헉...언놈이 나를 덮......!!!!
수면의 감각에 취해있던 뇌수가 화들짝 놀라 버렸다.
몸이 흔들려서 초점이 잘 안맞어지긴 했지만 열심히 상황파악에 힘썼다.
눈앞에는 온몸에서 느껴지는 촉감으로 짐작컨데..아마 모피의 일종 같다... 긴털의 하얀색 모피는 내 집에는 없다고 생각돼었지만 확신하지는 못하겠다.
상황은 제정신을 차리기 힘든 사항이었다. 잠은 깨긴했는데 지금 아주 정신없이 흔들리고 있었다.
어떤 놈인지는 모르지만 상당한 테크니션이다. 절묘하게 흔들고 박아대는 것이 그야말로 비몽사몽하게 만들고 있다. 뒤에서 직접 몸을 흔들고 있었다. 아마도 밑에 깔려있는 아들놈은 그야말로 광희(狂喜)하면서 꼿꼿이 발기하고 있을것이다.
푹신한 모피위에서 격렬한 정사.. 지금 이 상황을 직접적으로 말해주고 있다.
【하지만.... 제 정신을... 흣... 안돼... 아아....... 머리 흔들려.. 읏..】
박아대는 놈이 갑자기 첸의 어깨를 콱하니 깨물자 오랜만의 쾌락에 허우적거리던 뇌가 살짝 제 정신을 차렸다.
모피에 얼굴이 박혀있어서 고개를 살짝 돌려 덮치는 놈을 바라보려 했다.
전후좌우로 흔들리는 시야로 바라보기위해 고개를 들었다.
첸은 고개를 뒤로 돌려야 하는데 도저히 돌릴수가 없었다. 눈앞에 펼쳐진 광경이 너무나 기괴해서 눈을 뗄수가 없었던 것이다.
실내에는 눈에 보일정도의 분홍색 연기가 자욱했다. 향을 피워놓은 것도 아닌데 온통 달달한 냄새가 가득한 것이다. 그리고 그 연기속에서 첸도 성교를 하고있었지만 아까 첸과 킨(KIN)을 둘러싸고 있던 가득한 마물(魔物)들이 모두 음란하게 자위를 하고있었다.
별별 해괴한 성기를 모두 내놓고 암컷이건 수컷이건 제정신이 아닌 표정으로 꿈틀거리며 자위를 한다. 신기하게도 그런 음란한 분위기이지만 집단적으로 상대를 가리지 않고 성행위를 가지는 난교(亂交)는 하지않고 있다. 난(難)과의 행위는 모두 엉겨붙는 난교로 끝나서 첸이 느끼기에는 더욱 신기했다.
난(難)도 초대를 하였지만 오지 않은 것 같다. 흔들리는 와중에서 고개를 돌려 첸이 직접 초대한 그들을 찾아보았지만 보이지 않는다.
첸이 교접을 하고 있는 중에 행위에 집중을 하지않고 주의가 산만해지자 얼굴도 볼 수 없는 상대가 민감하게 알아챈 것 같다. 찔러올리는 각도를 더욱 예리하게 하면서 빠른 피치로 집중시키려고 움직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한번 상념에 빠진 첸은 아직도 딴 청이다. 상대가 허리를 굽혀 첸과 완전히 밀착하고 방치시킨 첸의 성기를 손으로 꽉 잡았다. 동시에 첸의 목을 물어버렸다. 피가 나온것처럼 아프게 물린 목의 고통과 등에 밀착된 상대의 몸의 감촉에 첸은 그제서야 자신의 원래 목적을 기억했다. 누구인지 알아보기위해 고개를 들었던 것이다. 충격적인 광경에 미처 할 일을 완수하지 못했지만 상대가 누구인지 알아봐야 한다.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혹시 모를 일이다.
고개를 뒤로 돌리자 허리가 빠지며 삽입의 폭이 얇아진다. 얼굴이 보인다.
“역시....너냐....”
“그럼 누구겠어.......? 설마 다른 사람을 기대한거야?”
열심히 허리짓을 쉬지않고 하면서 가벼운 말투의 킨(KIN)이었다. 하지만 첸이 의식이 몽롱했던 아까와는 다르게 점차 몸이 차가워지는 것이 느껴진다.
“예상은 하고 있었어 정신차리면서 헷갈렸을뿐...이야......하지만.. 이게뭐야..모두 보고있어...”
“원래...마왕(魔王)의 결혼식은 이런거야..”
주인의 기(氣)를 신하들이 받을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었다. 결혼식을 이용하는 것은.
암흑의 힘이 원천인 마물(魔物)들은 힘을 숭상하는 것을 최고의 덕목으로 생각하여 마력을 늘리는 것에 갖가지 방법을 동원했다. 마력을 늘리기 위해 상대를 잡아먹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 마물들이 도저히 대적할 수 없는 상대를 만나면 군신의 계약을 맺어 가신이 되는 경우가 많았다. 가신이 되면 종종 주인의 마력을 전수받는 경우가 있는데 피나 체액을 받아서 늘리는 기회나 자주있지는 않으나 최고등급의 마력을 가진 마왕(魔王)급의 결혼식에 초대받아 대중의 앞에서 행해지는 초야를 관전함으로써 교접하는 두 명의 마력이 융합되어 마력의 힘이 승화할 때 힘을 받는 일이 있는 것이다. 하지만 성적으로 고양되는 그 자리는 매우 음란한 광태를 나타내게 된다. 그 분위기에 휩쓸려서 보고있는 관중이 모두 흥분하게 되지만 성교는 할 수 없다. 결혼식에 초야를 치루는 부부와는 다른 마력의 방해가 있으면 마력전수가 깨지게 된다. 그래서 지금 첸과 킨(KIN)의 앞에서 그들의 가신들이 자위로 본인들을 아쉬움을 달래고 있는 것이다. 첫 초야의 교접이 끝나면 모두들 어디론가 뿔뿔이 흩어져 비밀스러운 장소를 찾아 미처 풀지 못한 성욕을 풀 것이다. 그런데 아직 첫 사정도 안해 더욱 열정적으로 타올라야 할 킨(KIN)의 부인(?)은 점차 몸이 굳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러면 결혼식을 망쳐버릴 수도 있다.
“첸....싫어?”
입을 꼭 다물고 첸이 반응을 하지 않는다. 역시 첸은 중인환시(衆人環視)속의 섹스에는 익숙해지지 않는 듯 제 정신을 차렸을 때부터 무의식적으로 쫓아오던 움직임이 둔해지고 있었다. 하지만 이미 킨(KIN)은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행동을 제어할 수 없었다. 봐주지 않고 힘껏 밀어 올리자 첸이 희미하게 아픔이 섞인 신음소리를 냈다.
“미안.....이 결혼식에는..미안한 게 너무 많군..... 설명안해서.......하지만...조금만...견뎌줘....”
작게 속삭이며 애원하는 킨(KIN)을 무시할 수도 없어서 첸은 점차 식어가는 허리를 움직여 자신이 알고 있는 안쪽의 민감한 부분으로 조금이라도 더욱 느껴보려고 노력했다. 이물질을 삼킨 엉덩이를 수축시켜 침입자를 깊게 끌여들이며 단단히 조이듯이 자발적으로 가늘게 허리를 흔들기 시작한다.
그에 자극을 받은 킨(KIN)의 성기가 조금더 부풀어 오른다. 킨(KIN)의 뇌의 끝에서 찌릿찌릿 전기가 첸에게 삽입된 그곳으로 집중되는 것 같다. 바로 킨(KIN)의 의식이 몽롱해져서 정신없이 첸에게 덤벼든다. 한번도 느껴보지 못한 깊은 쾌락과 뿌듯함이 온몸에서 분출되기 시작한다.
“아.....아......으읏..........첸.......”
“...........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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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의식이 끝나자 마자 첸과 킨(KIN)은 계속 대치상태였다. 대중앞에서 행해지는 성교에 첸은 너무 화가 난 것이다. 킨(KIN)은 그 나름대로 열심히 잘못을 빌었는데도 용서하지 않는 첸에게 반쯤 질려서 짜증을 부리고 있었다.
그래도 적당히 끝낼 수 있었던 결혼식이었는지 참석한 많은 손님들은 킨(KIN)의 말대로 제각기 알아서 흩어져서 저택안에는 거의 인기척이 느껴지지 않았다.
그때 였다. 첸의 방안에 난(難)이 스르르 나타났다. 순간이동이다.
방에서 티격대며 불만을 터트리고 있던 첸은 난(難)의 갑작스러운 방문을 받자 매우 반색하며 난(難)을 반겼다. 물론 킨(KIN)은 고양이로 변화돼있는 상태에서도 인상을 구기며 난(難)을 구박했다.
첸은 난(難)을 만나자마자 식에서 못본 난(難)에게 아쉬움을 말했다. 하지만 알고보니 난(難)은 식의 절차를 이미 알고 있어서 같이 참석한 동료들과 첸의 모습만 보았는데 이미 그대 첸은 기절해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식이 절정에 다다르기 전에 동료들과 다른 곳으로 이동했다고 한다. 아마 예상하건데 그들은 결혼식에 있었던 마물(魔物)들과는 다르게 이전부터 밀도 짙은 만남을 가진 것 같다.
순간이동 능력을 가진 난(難)이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첸은 사고 많았던 결혼식이었지만 자신의 결혼식에 와주었던 난(難)의 말에 기뻐했다.
정말 기뻐하며 방금전과는 다르게 빙글빙글 웃으면서 난(難)과 수다를 떨기 시작하는 첸의 모습에 킨(KIN)은 방금 결혼하고서도 좋은 분위기가 안나던 둘의 상황도 맘에 안드는데 방해꾼이 나타나자 더욱 기분이 저조해져서 앞에 있는 난(難)에게 시비를 마구 걸어대었다. 하지만 난(難)은 역시 킨(KIN)을 잘알고 있어서 평소답지 않는 킨(KIN)의 행동을 놀려대었다. 역시 킨(KIN)의 완패였다.
킨(KIN)을 자유자재로 놀리는 난(難)에게 첸이 많이 친하냐고 물어보자 난(難)은 예상외의 대답을 해주었다. 킨(KIN)과 난(難)은 쌍둥이 형제란다. 힘의 본질이 양 극단으로 다르긴 하지만 원래 세상일이라는게 그렇단다. 둘의 다름은 종이 한 장 차이라고 가볍게 말했다. 첸은 킨(KIN)이 자신에게 알려준 힘의 속성에 대해 들었을 때 난(難)과의 관계를 생각지 못했는지 신기했다. 하지만 그들은 정말 형제라고는 생각하기 힘들만큼 공통점이 없긴 했다.
그리고 생각보다 어린애 같은 형제인 킨(KIN)을 잘 봐달라고 부탁을 하면서 자신과 다른 그의 성격, 취미,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 등의 시시콜콜한 것도 자세히 알려주었다. 어릴때의 작은 실수 같은 거에 대해서 말할려고하자 난(難)에게 격침당해 불퉁해서 첸에게 머리를 기대고 있었던 킨(KIN)은 버럭 서슬퍼렇게 소리를 질렀지만 난(難)은 아무렇지도 않게 무시하고 첸에게 소상히 이야기 해주어 첸은 너무 웃겨 웃음을 멈출수가 없었다. 아무리 거대한 힘을 가진 신이라도 어릴때는있었던 모양으로 많은 사고를 치고 다녔던 킨(KIN)의 이야기는 정말 재미있었다. 언제나 수습담당이 난(難)이었다고 했지만 이제는 첸에게 맡긴다는 이야기를 하자 갑자기 가벼운 분위기가 조금 무게가 생겼다. 미소를 그만둔 첸에게 난(難)이 시집 잘가서 다행이라고 말하자 킨(KIN)이 기다렸다는 듯이 난(難)에게 질문을 던졌다.
이해할 수 없는 첸의 문신, 아가슈라가 무슨일을 했는지 평소에 궁금했던 것들을 자세히 물어보기 시작했다. 첸에게는 은연중에 물어보았지만 완강히 알려주지 않아서 그렇지 않아도 난(難)을 한번 만나볼 계획이었던 것이었다.
킨(KIN)의 번개같은 말을 막지 못한 첸은 안절부절 못하며 난(難)에게 안돼요!!라는 눈길을 보냈지만 난(難)은 필요하다고 생각했는지 첸의 이야기를 풀어내기 시작했다. 첸은 자신의 이야기가 나오자 어디로라도 잠시 몸을 피하고 싶었지만 난(難)과 킨(KIN) 둘 다 움직이지 못하게 했다.
첸의 사정의 정확하고 냉정하게 이야기한다. 첸의 과거, 잘못한 점, 아가슈라의 도전, 그에 따른 결과까지도 자세히 이야기하자 첸은 귀라도 막고 싶은 심정이었으나 난(難)의 음성은 너무나 또렷히 들렸다. 다시 그 이야기를 듣자 더욱 부끄러워진다. 하지만 자신의 결심도 다시 상기돼었다.
난(難)의 이야기를 어떤 소리도 내지 않고 조용히 듣고있던 킨(KIN)은 첸이 음란한 짐승이 돼었다는 구절에서 조금 꿈틀 하긴 했지만 대체적으로 첸의 사정을 이해할려고 노력하는 듯 했다.
하지만 마지막에 그간 좋은 남편감을 구하려고 움직였다는 소리에 결국 폭발하고 말았다. 자신과 아가슈라의 이야기를 아는 극소수의 사람중에 한사람이었던 난(難)이었던 것이다. 그런데도 킨(KIN)을 감안하지 않고 맘대로 남편감을 구하고 있었다고 화를 내자 난(難)도 지지 않고 반격하였다. 스스로 만나지 않겠다고 결심하고 지키지 못할 것 같아 결국 잠들어버리고선 무슨 말을 하는 거냐고 다시 차일까봐 무서워서 도망친 주제에 뭐가 잘났냐고 대들 듯이 따지자 역시 킨(KIN)은 제대로 말을 잇지 못했지만 열심히 항변했다.
첸은 자신이 중심화제로 두명의 대신(大神)의 어린애 같은 감정 싸움이 돼가자 뻘쭘해서 어쩔줄을 몰라했다. 말리지 않으면 큰 싸움으로 번질 기세였다. 그리고 킨(KIN)의 입으로 조금 듣긴했지만 냉정하게 분석하는 난(難)의 말에 첸도 너무 부끄러워지고 있다. 그건 킨(KIN)이 직접 말안했다는 것 뿐이지 열정적인 사랑고백이나 다름이 없었던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제대로 고백에 대한 대답을 못한 첸이기에 더욱 찔렸다.
첸은 접입가경꼴로 싸움이 커져가는 두 사람을 뜯어 말리기 위해 고양이 모양의 킨(KIN)의 입을 뒤에서 막고 안아서 난(難)에게 빙긋 웃고선 그를 달랑들고 옆방으로 가서 어르고 달랬다. 한참을 달랜 효과가 있는지 킨(KIN)이 차분해진다. 첸은 다시 그가 혹할 미끼(?)를 던져놓고 난(難)과 이야기가 끝날 때까지 잘 참으면 이기는 상, 벌 내기를 제안했더니 그가 바로 넘어온다. 아직은 신혼인 것이다.
난(難)은 그 사이에 차를 준비해서 마시고 있었다.
그리고 여러 가지 첸의 결혼으로 인한 변화를 확인했다. 정기적인 동료들과의 모임에 대한 이야기나 협동하여 진행하고 있었던 업무라던가 잘 때 쳤었던 결계, 초능력 수련등의 세세한 정리를 하였다. 결론이란 난(難)과의 정사는 더 이상 하지 못한다, 모임에는 참가하지만 난교에는 참여하지 않는다, 모임에 킨(KIN)과 함께 간다, 결계는 킨(KIN)이 맡는다, 수련을 킨(KIN)이 도와준다 등의 확인 이였다.
대강 할말을 마쳤는지 난(難)은 바로 돌아갔다.
신혼 초야만 보낸 첸과 킨(KIN)의 두 번째 밤이 시작되는 것이다.
첸은 던져둔 미끼를 훌륭히 이용하는 킨(KIN)에게 며칠간 시달렸다는 것은 말할바가 없다.
여담으로는 정사 후에 첸은 이틀간 혼자서 화장실에도 못갈정도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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첸은 긴 휴가를 끝내자 마자 그간 정리하지 못한여러가지 일들을 처리했다.
공적으로는 바이 리콴(白立泉)과의 일을 해결했다.
함 안을 열어보지 못하게 킨(KIN)이 특별히 조정을 하고 정중히 선물을 하였다. 그 영감은 함을 받더니 나이도 잊은 것처럼 주체못하고 입이 벌어져서 좋아하는 모습이었지만 과히 보기 좋은 모습은 아니었다. 영감이 어떤 목적으로 사용할런지는 알 수 없지만 그것으로는 아마도 큰 힘을 가질수는 없을 것이다. 정도 것 효력은 있겠지만 인간이외의 다른 힘은 기대할 수 없을 거라고 킨(KIN)이 말해주었다.
하지만 첸은 이때다 하고 정신 없이 좋아하는 백(白)영감을 구슬려서 예전에 협의했던 것보다 더 유리한 조건으로 협상을 했다. 협상의 내용을 바탕으로 빠르게 추진한 중국 진출은 괄목할 만 했다. 앞으로 뒤로 백(白)영감의 비호를 받아 챙겼다. 첸의 사업은 지속적으로 성장곡선을 상승시키고 있었다.
사적으로는 첸의 집안에서는 인간 상태의 킨(KIN)을 고용인들에게 소개하였다. 장기적으로 첸의 집에서 지낼 친우로 공개하였다. 하지만 킨(KIN)은 일부러 고용인들에게 소개 시켰음에도 불구하고 인간으로 지내는 시간은 많지 않아서 별로 도움되지는 않았지만 늘 첸과 잠자리를 가질때에는 첸의 요구대로 거의 대부분 인간으로 변신해서 상대해 주었다. 하지만 잠을 잘때는 작은 고양이로 지내는일이 많았다. 첸은 별로 불만이 생기지는 않았던게 킨(KIN)은 언제나 시간을 들여 충분히 자주 첸을 흡족하게 만족시켜주었다. 그리고 킨(KIN)이 알아서 언제나 첸 주위의 유혹을 퇴치했기 때문에 갑자기 덮쳐지는 일은 완전히 없어졌다.
첸은 이제는 몸도 마음도 완벽한 상태로 순항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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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이 잡혔다.
첸은 기다리고 기다리던 연락을 받았다.
약한 무스크 향의 고급스런 편지지과 함께 인편으로 사람이 직접 첸을 만나러 왔다.
그 인편은 아랍의 남성예복을 차려입은 중동인이였다. 하지만 완벽하고 유창한 광둥어를 구사하던 남자는 아주 정중하게 인사를 하고 편지를 전해주었다.
오만의 왕자인 헤디(타무이르 압두 아지즈 헤비디 무스카트 빈 사이드-오만술탄국의 3왕자)의 지방의 카부스라는 저택에서 열린다는 편지였다.
특이한 연락방법에 첸은 혀를 내둘렀지만 가장 확실한 방법이긴 했다. 남자는 첸의 참석여부까지 확인하고서는 떠났다. 약 두달 반정도 남아 있던 일정이었기에 힘들지 않고 스케쥴을 조정했다.
그 날을 기다리면 되는 것이다.
정기모임의 연락을 받은날 들뜬 마음으로 집에 돌아와서 가볍게 차를 마시고 침대에서 책을 보면서 간만에 여유로운 시간을 즐기자 고양이 모습의 킨(KIN)은 점차 기분이 나빠지기 시작했다.
오늘은 자신과는 놀아주지도 않고 혼자서 들떠있는 것이다. 게다가 오늘따라 첸의 메이드들이 이상하게 킨(KIN)을 만져대서 날카롭게 반응하며 공격했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쓰다듬을려고 했던것이다.
사실 첸의 집안 하인들은 겉보기에는 아름답고 특이한 고양이인 킨(KIN)에게 호감을 느끼는 듯 첸이 없을때마다 만져볼려고 노력을 하는 중이었다. 하지만 역시 보통 고양이는 아닌 킨(KIN)이 먹이나 미끼등으로 길들여지지는 않는 법이다. 벌써 일년이 다돼가는 데도 하인들과 킨(KIN)의 신경전은 사라지지 않았다. 그 이유중에는 킨(KIN)이 첸 앞에서는 애교를 너무 떨어대서 그것을 본 하인들이 마음이 동하는 것이었는데 킨(KIN)은 사실을 알고있었음에도 인간에게 귀여움을 받기위한 행동은 일절 하지 않았다. 게다가 그는 파괴를 담당하는 신(神)으로 그 성정이 매우 잔혹하고 포악한 편이었다. 오랜 세월을 살던 중에 조금은 본연의 성질을 다스리는 법을 알았을뿐이지 언제나 냉정하고 약한 놈들의 흐물흐물한 감정같은 것과는 인연이 없었었다. 한번도 자신은 흔들리지 않았었다. 어느것에도 감정이 타오른 적이 없었다. 어떤 것에도 사람에게도 의미를 둔적이 없던 것이다. 그것은 자신의 쌍둥이인 난(難)이 언제나 모든 것을 사랑해주는 것과는 반대급부적인 일이였고 그것이 당연하다고 알고있었다. 사실 난(難)은 그런 킨(KIN)의 면모를 못마땅해왔다. 하지만 탄생이후로 많은 시간이 지난후에 타고나길 그렇게 타고났다라고 포기해버리더니 다시는 그런일로 킨(KIN)에게 말해본적이 없었다. 언제나 킨(KIN)의 마음속의 물은 움직임이 하나도 없이 거울같이 반사를 할뿐이라고 인식했다. 그러나 어느날 단 한번 한번도 미동이 없었던 마음에 작은 파동이 일어났다.
맘에 들어 버렸다. 단 한번 만난 아가슈라의 콧대높은 점이.
그때는 그냥 순간적으로 감정이 한 번 움직였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한번 움직이기 시작한 마음속의 물은 점차로 거칠어지는 것이였다. 놀라웠다. 그 오랜 살아온 세월 속에서 그렇게 놀란적은 처음이었고 그때부터 자신의 마음을 제어할 수 없는 채로 이성을 잃어버린 것이었다. 그리고 부끄러운 줄 모르고 구애를 한 킨(KIN)은 결국 아가슈라를 잡지 못했다. 그것을 난(難)은 두고두고 놀렸다. 격렬한 기복이 많은 성격의 난(難)에게는 익숙한 일이었지만 킨(KIN)에게는 태어나서 처음 있는 일이라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지만 늘 귀가 딱지가 앉을 정도로 설교를 당했었는데도 킨(KIN)은 실패한 것이었다.
이런 그의 성격은 2번째 아가슈라 아니 첸을 만나서도 바뀌지는 않았던 것이다. 단지 단 하나의 예외사항을 만든 것 뿐 변화된 것은 없다고 생각했다.
첸의 집안에서 일하는 고용인들이 킨(KIN)과 친해지는 것은 요원한 일인 것이다.
킨(KIN)의 기준에 단 하나의 예외인 첸은 킨(KIN)의 고민과 짜증에도 불구하고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룰룰루 즐거워하며 침대위를 뒹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