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20화 (20/31)
  • 웅성. 

    잠시의 암흑이 흐르고 바로 무대위쪽으로 밝은 자주색의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한치의 앞도 안보이는 암흑속에서 스포트라이트를 쐬고 있는 세헤르가 보였다. 멋진 슈트를 걸친 큰 키의 미남인 세헤르는 마이크를 들고 TV공개쇼의 사회자같은 어투로 말하기 시작했다.

    “신사 여러분 네덜란드에 잘오셨습니다. 네 저는 모든분들이 아시다시피 세헤르 디르고트가프입니다. 지금부터 쇼를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휘힉~ 와~~~~”

    “네네 열화와 같은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그럼 첫 번째 쇼로 진행..예정이었던 것은 잠시 미루고....일단 아래에서 좀 다투었던 라실과 마이크 무대로 올라와주십시오.”

    술렁하는 웅성임과 함께 세헤르를 비추고 있던 스포트가 푸른색과 빨강으로 나뉘며 라실과 마이크에게로 빛의 방향을 움직였다.

    잠시 서로를 바라보던 라실과 마이크는 얼굴을 찡그리며 빛이 인도하는 데로 무대로 올라갔다. 흰색의 스포트라이트가 켜지면서 다시 세헤르와 둘을 비추었다. 세헤르는 둘은 맞이하면서 만면에 웃음을 지었다. 

    “어서올라오시죠. 두분. 그럼 쇼를 진행하도록 하지요. 일단은 오늘의 즐거운 모임에 불유쾌한 감정의 파문을 일으킨 두분에게 벌칙으로 한가지 쇼를 해주셔야 겠습니다.”

    “예....에??”

    “....그런걸..왜.......?”

    “아아 별 것 아닌 쇼입니다만, 우리의 주인 난(難)님께서 필히 부탁을 하셨기에 노예된 저로써는 이 벌칙을 진행시켜야 할 것 같습니다.”

    우스꽝스럽게 과장된 배우처럼 세헤르는 청산유수로 막힘없이 모션을 취하며 대사를 말하고 있었다.

    첸은 녀석이 생각보다 말을 상당히 잘한다고 느꼈다. 언제나 음산한 녀석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그게 아니었나보다. 

    “아 ! 그리고 이 쇼는 벌칙을 겸하기는 하지만 상도 있습니다. 바로 우리의 주군 난(難)의 성액을 오늘의 모임에서 첫 번째로 받을 수 있는 자격이 부여됩니다.”

    “어엇!!! 그런게 어딨어!!!”<----무대 아래에 구경하는 놈들 이구동성으로

    “안돼. 난(難)님의 것은 오늘은 내가 다 마실꺼야.!”

    “이놈이!! ”

    “바보....”

    “.......”

    “.........”

    “............”

    아래에서 구경하는 모든 놈들이 다들 자기네 나라말로 욕을 해대고 꿍시렁 거렸다. 

    바로 시끌시끌해지며 주위가 흐트러지기 시작한다. 역시 그들에게는 가장 중요한 난(難)의 이야기가 나오자 초유의 관심이 집중되는 것이다. 물론 첸은 난(難)의 정액도 좋지만 다른놈들의 것도 괜찮으니 그다지 흥분하지는 않았다.

    “여러분 조금만 소리를 줄이시고. 뭐 이 상을 정하신 분은 난(難)님이 결정하신겁니다. 그럼 우리의 주군 난(難)님 나오십시오~~~~!”

    셋을 비추던 스포트라이트가 꺼지더니 무대에서 멀리 떨어진  누울 수 있는 긴 의자에서 포도를 먹고 있던 난(難)을 새로운 조명이 향하였다. 난(難)은 동그랗게 눈을 뜨면서 우리들을 바라보았다.

    “에.......?”

    “.............”

    어둠속에 숨어있어 찾지 못했던 난(難)의 모습을 보자마자 모두들 후끈하고 달아올라 난(難)을 주시했다. 시끄러웠던 장내가 순식간에 조용해진다. 정말로 효과적인 상황연출이었다.

    “음......음....지금 세헤르가 한가지 말 안 한 것이 있어서 한가지 더 말하지 두 사람의 쇼를 보면서 모두들 그 프로포션에 대한 점수를 매길 것. 매긴 점수를 합산하여서 합이 많은 사람이 이기는 것으로 하지. 그리고 이 게임에서 일단 승자가 돼는 사람은 나중에 사정하는 사람이다. 많이 버티는 사람이 이기는 것이다. 물론 나중에 합산한 점수가 많아서 바뀌는 경우도 있겠지만 일단 나중에 사정을 하면 80점을 받는거고 먼저한 사람은 점수 없음. 2사람을 제외한 사람들은 모두 11사람이고 11인이 10점 만점으로 점수를 부여해 그 합산은 하면 최고점수 220점이 나오겠군.  그 점수로 승자를 결정하면 될 것 같군. 그럼 시작하도록. 아참. 세헤르 이 포도 맛있군. 준비 잘한 것 같아.”

    스포트라이트가 꺼지고 다시 세헤르와 라실, 마이크를 비추었다. 라실과 마이크는 좀 망연한 듯 표정이었지만 바로 무표정으로 돌아왔다. 과연 무슨쇼일지는 아직은 잘모르겠지만 나체 자위쇼가 아닐까 생각돼었다.

    “감사합니다. 난(難)님 많이 신경써서 힘들긴 했지만 맘에 드셨다니 이런 기쁨이 없습니다. 그럼 두 분 쇼를 시작해야 겠지요? 일단 옷을 벗어주십시오.”

    아무런 반항하지 않고 묵묵히 둘은 옷을 벗었다. 벗는 옷을 오늘 가게안에서 시중을 들던 샤유족의 요정들이 부지런히 날라다니면서 챙겨놓는 것이 보였다.

    “휘익~ 몸매 좋은데.”

    “오호~  마이크 전보다 몸이 좋아졌어~”

    딱딱히 얼굴을 굳히던 두 사람이 모두의 유쾌함에  전염되듯이 얼굴이 점차 풀어져간다. 

    “호오 멋진 몸매들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두분 그럼 이제부터 시작합니다. 분발해주십시오. 저는 내려가겠습니다.”

    세헤르를 비추던 스포트라이트가 꺼지고 무대위에서는 두 명만이 나체로 서있었다.

    모두 둘의 모습을 유심히 바라보고 있었다. 처음에는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는 듯 했다. 두 명을 비추는 라이트만이 그 공간의 유일한 빛이었다. 그 이외의 공간은 너무 어두워서 첸은 자신의 손조차 보이지 않았다. 두 사람은 침묵의 시간이 점차로 흐르자 약간씩 당황하는 모습이었고 그에 비례해 무대아래에서 관람을 하는 우리들은 점점 수근거리는 소리가 커져갔다.

    갑자기 그건 그 두 명의 뒤에서부터 나왔다. 가는 줄기같이 생긴 거무틱틱하고 약간의 광택이 있는 구불한 가는 봉 같은 것이었다. 촉수라고 부르기에 딱 좋은 것. 

    얇은 촉수가 그 두 명의 뒤에서 뻣어나와 그들의 페니스에 착 감기는 것이 보였다.  매우 빠른 속도로 감기는 촉수에 두 사람은 놀란 듯 보였지만 바로 개시된 촉수의 움직임에 금방 그들의 페니스는 일어서기 시작했다. 서있는 자세로 페니스에 줄 같은 것을 감긴채로 민감한 부위를 애무당하는 그들의 모습에 눈을 떼지 못할 음란함이 흐르고 있었다. 처음엔 좀 긴장을 하던 두 사람은 이상하리만치 빠르게 흥분해가고 있었다. 서있는 두 사람 뒤로 두 사람의 키를 훨씬 상회하는 둥근 물체가 그들 뒤의 암흑속에서부터 드러나기 시작했다. 둥근 구체형의 짐승은 실루엣으로는 둥글었지만 정확히는 표면에 많은 가는 촉수다발로 둘러쌓인 생물이었다. 길게뻗은 촉수들이 그들의 페니스를 둘러싸고 있었고 흔들흔들 움직이는 촉수들이 그 둘의 몸 이곳저곳에 반쯤 투명한 형광오렌지색의 액체의 흔적을 남기는 궤적을 그리기 시작했다. 두 명을 동시에 팔의 안쪽, 허벅지, 무릅 안, 그리고 작게 달린 그들의 유두까지 세심히 달라붙고 있었다.  촉수가 닿는 부분이 매우 느껴지는지 둘은 신음을 흘려대고 있었다. 아마도 저 놈의 체액에도 최음제 성분이 있는 듯 하다. 그리고 가계안에 난(難)의 냄새가 충만해있다. 그레따라 그들을 바라보는 아래에 있는 사람들의 분위기가 점차 변해 간다. . 첸은 이계의 생물을 보고 약간 눈살을 찌푸렸다. 하지만 그 짐승에게 당하는 마이크와 라실은 이미 제정신이 아닌 듯 했다. 다리가 허물어지는 것이 보인다. 그 둘은 약간 구부러진 다리를 하고 서서 이름을 알 수 없는 촉수 괴물에게 몸을 약간 뒤로 지탱하여 촉수에 파묻히고 있었다. 엉덩이가 조금씩 흔들리고 있다. 괴물은 그 둘을 완전히 휘어 감아가고 있었다. 많은 촉수에 휘감겨 정신없이 애무를 받는 둘의 모습은 매우 음란하고 아름다웠다. 이미 둘은 다리에 힘이 빠져가 짐승에게 몸을 기댄채로 페니스를 바짝 세운 채 음액을 흘리고 있었다. 라실은 허리를 약간 띄우면서 사타구니안의 자신의 물건을 촉수와 같이 손으로 문지른다. 무대안에 흐르는 질척한 소리와 작은 신음성은 마이크의 달짝지근한 짧은 비명에 잠시 끊어졌다.

    “아..앗...으응...읏.앗!.”

    마이크가 머리를 숙이며 바닥으로 무너져 내리고있었다. 무너지는 마이크의 몸에 매달린 촉수들이 그의 몸을 지탱하는 듯 했지만 마이크는 무릎을 굽히고 엎드린 채로 허리를 들고 있었다. 그리고 그의 엉덩이의 애널안에는 촉수들이 다발로 파고들어 왕복운동을 하고 있는 모습이 정확히 보였다. 그 움직임에 맞추어 마이크의 엉덩이는 흔들리고 있었다. 그 옆에 있는 라실은 지금은 짐승에게 앉은 자세로 다리가 벌려진 채 엉덩이 안의 비부(泌部)를 보이며 위 아래로 허리를 흔들고 있었다. 역시 라실의 애널에 굵은 다발을 이루며 촉수들이 드나들고 있었다. 그들의 온몸에는 여러 촉수가 여기저기 그들이 느끼는 부위를 애워쌓아 찌르고 있다. 

    둘의 음란한 쇼에 모두들 아무소리 내지 못하고 뚫어져라 바라보고 있었고 첸도 정신없이 그들의 모습에 빠져들었다. 한참을 구경하던 첸에게 누군가가 다리를 툭툭쳤다. 감각은 느껴졌지만 무대에서 한동안 눈을 못 떼다가 다리를 바라보니 첸을 마중하였던 키율이 은은히 빛나는 두 가지 색의 종이 두개를 나에게 내밀었다.

    “첸님. 이것을 적어주세요. 무대위의 두 분의 점수를 매겨주셔야 합니다. 푸른쪽은 마이크님. 녹색쪽은 라실님입니다.”

    “아...........”

    “여기 펜 이요.”

    “.......”

    조용히 적어달라는 대로 그들의 프로포션을 점수를 매겼다. 그리고 바로 키율에게 종이를 던져주고 바로 무대를 바라보았다. 

    라실은 입을 손으로 막으며 소리를 막아보려고 하고있었지만 이미 그의 페니스는 거의 마지막에 온 것 같았다. 마이크는 엎드려서 하고 있어서 정확히는 잘 모르겠지만 엉덩이의 흔들림을 보니 그도 막바지에 이르른 듯 했다. 아마 이 게임은 먼저 사정하는 쪽이 지는 거였었다. 

    흔들리면서 둘은 거의 동시에 비명을 지르듯 소리를 질렀다.

    “아...앗..안돼...앗!!!”

    “잇.. 흐흑.........읏!!.”

    “엇”

    라실은 앞쪽으로 보이는 자세여서 그의 페니스에서 분출돼는 정액이 아래에서 구경하는 우리들에게까지 날라오는 듯 했다. 어둠속으로 뿜어져나오는 정액이 떨어지는 소리가 사정을 하는 둘의 목소리와 겹쳤다. 마이크는 바닥에 사정을 한 것 같았다. 시큼한 정액의 냄새가 점차 퍼져갔다. 사정을 하면서 그 둘을 둘러싸던 짐승은 서둘러 둘에게 뒤로 떨어져 나가며 어둠속으로 스며들어가고 있었다. 사정을 하면서 라실과 마이크는 그들을 몸을 받치는 여러 샤유족의 부축에 몸을 맡긴 채로 잠시 정신이 빠져있는 것 같다.

    웅성..

    “으음.. 같이 갔어..”

    “음. 맞아 동시에 한 것 같아..”

    “그래..”

    여기저기서 동시에 사정한 것 같다라는 말이 수근수근 흘러나왔다.

    어디서 솟아나왔는지 모를 무대 위 쇼파에 둘을 뉘운 샤유족들은 바로 뒤의 어둠으로 사라졌다. 그리고 바로 그 옆에서 언제 올라갔는지, 세헤르가 서서 새로 생긴 라이트를 만면에 웃음을 띄고 쬐고있었다.  

    “에.. 여러분, 지금까지 라실과 마이크의 쇼를 잘보셨습니다. 그리고 지금 두 분은  거의 동시에 사정한 듯 보였기에 일단은 무승부로 하겠습니다. 그리고 바로 아래에서 관람하셨던 분들의 점수 합산을 하여 보여드리겠습니다. 아.. 일단 라실의 점수는...”

    세헤르의 옆에 몸안에서 빛을 내는 듯한 샤유족 한명이 날라다가가 귓속말을 했다.

    “라실의 점수는 74점입니다.”

    약간 뜸을 드리면서 라실의 점수를 말했다. 그리고 또 다른 샤유족 한명이 날라와 세헤르에게 다가갔다. 그 샤유족의 말을 전해들은 세헤르는 잠시 침묵을 지켰다.

    “...........”

    “..........”

    침묵의 순간 쇼파에서 마이크가 부시시 일어났다. 아직 라실은 정신을 못 차린 것 같았다.

    “마이크의 점수는....74점........... 동점입니다.”

    “에..?”

    “어?”

    “뭐?”

    조용하던 좌중이 수군거리기 시작하더니 갑자기 외마디의 말들이 튀어나오기 시작했다.

    “진짜 동점이야?”

    “네... 도와주던 아이들이 몇 번 검산을 했지만 동점이라고 합니다. 그럼 점수평가에서도 동점이니 라실과 마이크는 무승부가 되겠습니다. ... 그럼.. 결국 상으로 있던 난(難)님의 성액은 힘들겠네요..마이크 인정하겠나?”

    “........어쩔수 없군...”

    “그럼.. 둘의 사업은.. 어떻게 해야하나..”

    세헤르는 무대위에서 마이크를 든 채 고민하고 있었다. 

    “세헤르님”

    “어..엇?? 뭐냐..?”

    “난(難)님이 전갈을 저에게 부탁하셨습니다.”

    세헤르가 스포트라이트로 비춰지는 부분으로 샤유족의 한 명이 나타나 세헤르가 들고있는 마이크에 목소리가 들렸다. 

    “난(難)님의 언질은 이 게임은 승부는 무승부이니 라실의 특허권을 라실이 가지며 제품개발이후 수익분배율은 라실이 60으로  마이크가 40으로 한다..입니다.”

    “음.. 여러분 다 들으셨지요? 난(難)님께서 판결을 내려주셨습니다. 좀 난감했지만.. 일단 문제는 해결됐고 그럼 다음 쇼에 들어가기 전에 약간의 음료시간과 휴식시간을 가지겠습니다.”

    바로 무대의 불이 꺼지고 아래쪽의 은은한 조명이 켜졌다. 서빙을 하는 샤유족들이 부산히 움직이면서 음료를 나르고 있었다. 아직 무대 아래에서 쇼를 보던 9명중 한 4명정도는 좀 멍하니 있었지만 다른 이들은 바로 술을 마시면서 이야기를 시작했다. 우리 13인이 일년마다 모임을 가지는 주된 이유는 바로 이런 서로와 대화를 하기위해서라고도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처음 난(難)에게 선택되던날 우리는 모두 한곳에서의 파티에 참가한 사람들이었다. 어느정도는 재력과 권력 혹은 원하는 진리를 구하는 사람들이었다. 그리고 모두 넘을 수 없는 세상의 막다른 벽에 막혀서 괴로워하던 사람들이었다. 그러나 선택의 그 날 난(難)은 우리에게 원하는 『그것』을 주겠다고 했고 그 약속은 지켜지고 있었다. 아직은 정확히 이..세계의 모든 핵심부분을 차지하지는 못했지만 조금 더 시일이 지나면 분명 우리들은 전세계를 자신의 손에 쥐게 될 것이다. 첸 또한 지금은 화교 경제를 움직여가고 있지만 조만간 세계를 좌지우지하는 기업을 점차로 키워가고 있었다. 우리들 중에는 지하경제에 파고드는 사람, 혹은 다국적 세계기업을 운영하는 또는 운영할 사람들이 모여있다. 물론 경영을 하는 사람도 있지만 벌써 세계적인 운동선수, 과학자, 군인들도 있다. 우리 13인은 고루고루 다양한 직업들을 가진 모임이었다. 이 13인은 세계의 구석구석에 파고들어 일을 하고 있고 조만간 세계 경제등의 모든 것이 우리 모임이 관장하게 된다. 그리고 각각의 정보를 서로 공유하기 위해 우리는 매년 꼭 멤버의 한사람이 주최하는 모임에 참석한다. 이것이 이 모임을 하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였다. 전에 난(難)이 첸을 안아주었을 때 자신에게만 알려준 진실된 이유였다. 하지만 모두들 이 정기적인 모임의 이유가 난(難)과의 계약으로 인해 파급된 성적 욕망의 제한때문에 그를 풀기위한 모임이라고 알고 있다. 각각의 야망을 이루는 대가로 난(難)은 그들의 몸을 소유했다. 몸을 취하면서 우리의 정신과 난(難)의 정신을 공유시켰기에 우리의 생각은 모두 난(難)이 알 수 있다. 그래서 마음까지도 우리들은 난(難)께 메여있게 되었다. 우리들에게는 심장에 난(難)의 소유의 도장이 찍혀있는 것이다. 심장은 본인들의 의지를 배신하고 난(難)에게 맹목한다. 우리들은 모두 난(難)만을 사랑하는 것이다. 난(難)이 없으면 우리들은 자위조차 하지 못한다. 그리고 아무에게도 발정하지 못한다. 아무도 사랑하지 못한다. 난(難)이외에는 어떤 존재에게도 마음이 움직이지 않는다. 우리의 몸은 스스로는 절대로 성적쾌락을 느끼지 못하지만 난(難)과 직접대면하면 스스로의 마치 짐승의 발정기처럼 계속 흥분을 참지 못하며 끝없이 난(難)을 원하게 된다. 심장이 난(難)만을 위해 뛰고 뇌는 난(難)을 보면 흥분제를 계속 분비한다. 그 가공할 쾌락으로 난(難)은 우리를 자신의 노예로 만들어 버렸다. 

    ................

    첸은 예전에는 자신이 누군가의 노예라는 사실이 너무나 인정하기 힘들었었다. 

    자신이 구걸을 해 자신의 몸을 보전했다는 것을 싫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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