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7화 (17/31)

***

피트 트랭의  도박장. 

[라 후]

그곳은 매우 목 좋은 자리에 잡힌 첸이 소유한 카지노였다.

그 지하에는 비밀스럽게 암거래 옥션도 있으며 위층에는 최고급의 나이트가 있는 곳이었다. 

태을방(太乙幇)은 언제나 그 곳을 먹고 싶어했다. 

하지만 그 천문학적인 이문을 남기는 곳답게 보안을 철저히 한 탓인지 쉽게 차지하지 못한 금단의 과일같은 곳이다.

오늘 놈이 그곳을 치고 올라왔다. 

***

이미 대비를 하고 있던 만큼 잔당처리는 금새 정리된듯했다.

그만큼 뺑뺑이를 돌려놨는데....아직 정신을 못차렸나....이것밖에 못하나 라는 어조로 연락을 한 쥬다오벤(朱道本)을 좀 갈궈주니 옆에서 듣고있는 조직원들이 따닥 굳는게 보였다. 

【아 이 재미로 이놈들을 부린다니깐. 히히】

주위의 조직들에게는 그 녀석들이 치고 오자마자 선방은 그녀석이라는 것을 널리널리 알린 뒤였고, 명분을 잡은 첸의 조직은 준비한대로 태을방(太乙幇)의 손가락을 하나씩 부러트리듯  태을방(太乙幇)의 다섯개의 돈줄중에 가장 돈을 많이 버는 잘나가는 창녀관-링링을 접수했고. 그외 도박장, 마약창고, 나이트 등등을 일사천리로 접수해버렸다. 

그리고 보니 그놈  밑에는 연예계쪽 뭔 엔터테인먼트도 있었다. 꽤 업계에서는 알아주는 곳이라고 하더라니.. 서류를 검토해 보니 별로 연예계에는 관심없는 나도 알만한 잘나가는 미인 및 미남 스타들이 꽤 있었다. 음. 일 다 치루고 우리애들에게 포상도 할겸  상대 시키면 괜찮겠다라는 생각을 했다. 

단 5일 동안 태을방(太乙幇)과의 전면전은 첸의 일방적인 승리로 끝났다.

마카오의 바다는 깊은 바닷물임을 알게하는 짙은 감색의 물이다.

마카오가 포르투칼의 통치를 받던 그 식민지 시절부터 중계무역이 가능했던 이유는 깊은 바다 때문이기도 했다. 1841년 영국이 홍콩에 식민지를 개설하기까지 중국과 서양의 유일한 교류기지였지만 그이후부터는  홍콩과 그 아성을 나눠가졌다. 근해를 나가자 마자 갑자기 깊어지는 바다.. 그 아래에는 마리아나해구가 지나가는 아주 깊은 심해지대가 인접한 마카오. 그래서 마카오 또한 다른 항구보다 상당히 깊은 수심을 가지고 있는 항구였다. 그래서 멀리 유럽에서 온 큰배들이 마카오에는 어렵지 않게 정박할 수 있었다. 이 때문에 그 식민지가 돼기 직전 청나라는 마카오로 유입돼는 막대한 외부문물을 받아들여 짧은 시간안에 성장을 했다. 전쟁을 일으킬만큼 강대히. 물론 일본한테 깨지기는 했지만 일본도 미국한테 졌으니 파차일반이라 생각했다. 첸에게 이 이야기를 해준 할아버님은 그때를 회상하시면서 너무 모멸감이 심해 한때는 죽고싶었다라고 말했지만 그에게는 별로 와닿지 않는다. 중화민족이니 선택받았다느니하는 아무근거없는 민족주의 발상에는 찬성하기 싫었고 어차피 믿을만한거는 역시 자신의 힘밖에 없다고 지금도 생각하고 있는 바이다.  바로 자신감 때문에 난(難)께 선택받았을때는 상당히 참담한 심정이었었다. 뭐, 지금은 이해한다기보단 포기했다..이미 자신의 스케일을 넘쳐버린 것이다. 

겨울바다의 차가운 소금 내음에 벌써 겨울을 느끼게한다. 첸은 바다를 바라보며 담배를 피웠다.

멀리 태평양이 보이는 마카오의 바다.

밤에 마카오의 바다는 예뻐보이지만 낮의 바다는 빈말로도 멋있는 풍경이라고는 하지 못하겠다. 게다가 오늘의 바다는 상당히 기분 나빠보였다. 더욱 물색이 짙은 것 같았다.

【이 바다에 빠지면 엄청 춥겠네.....어쩌면 동태랑 섹스해야할지도... 그럼. 적어도 끓어올라서 터져죽지는 않을까... 음.....】

갑자기 저번에 터져죽은 휴보핑이 기억나버렸다. 

【에...별로 보기좋은 모습은 아니었던 것이었지.. 가물가물 기억하는데.... 곧 기절해버렸으니까...음... 그럼 터지기 전에 빨리 그놈의 물건을 빼버리면 될까나..나중에 ...안쪽에 남아있던 늘어진 성기는 정말 끔찍했다고.....그래도 몸에 파편이 튈텐데.....에..옆에 식귀들을 대령해놓고..일을 치루면..될라나.. 터지자마자 달려들게하면...음....】

이런 엽기적인 생각으로 멍하니 바다를 바라보면서 서 있었더니 우물거리는 어조로 누군가가 첸을 채근했다.

"저.....보스........담배가..."

"어..아..."

정신을 차려 손에 들려있는 담배를 바라보니 거의 필터까지 타고있었다. 

【비싼건데.. 3모금도 못피웠는데... 허..】

다 피워버린 담배를 바다에 버리고...(잠시 작가 사족. 여러분 따라하시면 안돼요~ 바다에 이런것을 버리면 우리가 낳을 자식들이 지금보다 더 더러운 물을 먹고 살아야 합니다.--;;;;)

다시 피자니 차에서 나온지 상당히 지난 것 같이 몸이 춥다고 느꼈다. 나를 호위하는 십수명의 인원들이 모두 나와 같이 나와서 내가 들어가기를 기다리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내가 춥다고 느끼니 이놈들은 더 춥겠네... 이제는 들어가봐야 겠지......】

몸을 돌려 무리의 앞에 있는 상당히 낡은 물류창고로 들어갔다.

끼익---

앞서던 놈들이 밖에서 잠겨있는 문을 열자 안에서도 문을 여는 소리가 들렸다. 

【이중문인가.......이 정도로 준비할 놈은 아마 루이일꺼다. 】

여리여리하게 생긴 귀여운 모습과는 다르게 상당히 철두철미한 놈이었다.

비록 내 취향은 아니었지만- 게다가 그놈은 조직내에서 두 얼굴의 악마라는 별명으로 불리고도 있었다. 뭐. 혼을 빼는 미소를 지으면서 사람을 벤다나- 뭐 워낙에 그놈도 픽업된 이후로 집안의 교육을 받아 상당한 무술의 달인이었다. 잘하는 무술은 당랑권. 빠른 스피드로 승부하는 놈이다. 그리고 당랑권을 배운주제에 검도 잘 다뤘다. 아마도 항상 혁대안에 연검을 넣어다니는 것으로 알고있다. 그리고 최근에 루이의 비밀을 눈치채버렸다. 그의 연인은 남자이다. 더욱 놀란건.  꽤 놀아보게 생긴 반반한 타입의 덩치가 있는 남자였다. 영락없는 《TOP》이었다. 그런데 더욱 놀라운 것은 박는쪽은 루이라는 거였다. 뭐하다가 루이같은 놈한테 잡혔나 몰라라고 잠시 그 상대에게 명복을 빌었었다.

겉에서 보이는 허름한 인상과는 다르게 안은 방음도 돼어있는지 밖에서는 전혀 들리지 않던 퍽퍽하는 둔탁한 소리와  째지는 비명소리가 들린다.

명령을 했었다. 가능하면 살려서 끌어오라고. 그리고 태을방의 조직원이라 해봤자 50여명밖엔 안돼는 것으로 알고 있다. 난(難)의 도움이 없었다면 이 놈들은 첸의 조직에 어떤 위해를 가하지 못하는 규모였다. 단 한 번의 성공으로 기고만장해 있었다. 그 기고만장이 이번 맞대결에서 첸에게 힘을 보태주었다. 

살려서 데려오라는 명령은 모아서 고문하겠다는 첸의 의지였다.

어이없이 죽어버린 내 가족의 명복을 빌기위하여라는 명분으로 말이다. 물론 내부에서는 더 심한 복수를 해야한다고 주장했지만 이렇게 많이 죽여버리면 처리하기도 귀찮아진다라고 딱 짤라 버렸다. 경찰도 손쉽게 손대지는 못하겠지만 이렇게 대단위로 실종 돼버리면 의혹은 우리조직이 모두 뒤집어 쓴다. 그래봤자 득될 것은 없다고 계산했다.

【뭐..그래도 죽을 놈은 죽을 테지만..몇명 쯤은 어렵지않지...】

바닥에는 아마 태을방의 똘마니라고 생각돼는 한 놈이 우리 쪽 아이에게 엄청나게 두들겨 맞고 있었다. 우리 조직의 중심 인원이 그 주위에 크게 원모양으로 둘러싸고서 관전하고 있었다. 

【장로나 간부들은 거의 다 있군....】

묶은 상태도 아니고 그대로 결투형식으로 싸운 모양이다. 태을방 놈은 거의 눈이 풀려있었다. 맛이 가기 일보직전인것이다.

【거의 끝났군...저 정도면 한 1년 나오겠는 걸...】

우리 애가 신나게 때리던 도중 그쪽놈의 다리를 걷어 찼더니 맞은 놈 다리가 뿌직하고 부러지는 소리가 났다.  결국 그놈은 끄아악하는 비명을 지르며 거품을 물고 기절해버렸다.

일방적인 구타가 끝나서 주위를 돌아보았더니 한 30여명정도가 묶이고 입이 막힌 채로 이 싸움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중 몇명은 두려움에 오줌을 지리기도 하고 기절해버린 녀석도 있는 것  같기도 했다.

【한명씩 상대했나보군.... 이러면 엄청나게 긴장하지....그럼 결박을 풀고 싸우라고 해고 몸이 더 안 움직이고.....】

그 떼 놈들과는 한 5미터 떨어진 곳에 따로 간부급만 모아서 고문을 하고 있었다. 비명소리는 이쪽인듯했다. 

황노사가 주관을 하고있었다.

태을방의 간부는 모두 8명이다. 지금 그중 한명이 몸의 모든 관절을 빼는 고문을 받고 있었다. 엄청난 아픔일 것이다. 아마 이대로 살아남는다 해도 절대로 사지를 움직이지 못할것이다. 

몇명은 이미 고문을 했는지 피를 흘리며 거꾸로 매달려 있는 놈도 있었고, 한켠에는 몸의 고통이 심한 혈에 침을 찔러넣은 채 묶어서 방치해 몸을 부들부들 떨며 뻗어있는 놈 등. 여러가지 고문을 행하고 있었다. 결코 쉽게 죽지 못하는 방법으로 말이다.

지금 남아있는 놈들은 2명 이었다. 한놈은 렌찌우(任志武-임지무)의 동생이라는 놈이었고-이놈은 엄청 뚱뚱하다. 게다가 엄청난 변태라는 소문이 있는 놈이었다.-한놈은 렌찌우(任志武) 그 놈이었다. 두 놈 다 양팔 양다리에 족쇄를 채워 잡아 당겨 움직이지 못하고 대자로 서서 입을 막히고 눈만 뜨게한 상태였다. 지금 매우 화가 나있는 듯했다. 그 얼굴에 싱긋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기분이 어떠시나? 임가(任家)형제??"

"웁웁...읍...!!!"

"읍.."

"호오....옆에서 너희의 수족들이 산채로 짤려나가는 데도 아직도 기고만장이군??"

"읍.."

"뭐. 좀만 기다리면 너희 차례가 올 것 같은데..기대하고 있으라구..."

"..........."

돼지놈의 얼굴이 좀 퍼래지는 것이 보였다.

"....웁웁.."

"그동안 참 기분 좋았겠지? 후후 [라 후]만 가지면 내 조직의 모든것을 가질거였는데 말이야. 그래도 너무 욕심을 부렸어. 게다가 좀 오래걸렸고.. 계속 기다리고 있었는데 말이지.. 이것으로 내 어머니의 한이 풀어지게 돼었군."

속으로 마음에도 없는 말을 진지하게 읇어대는 자신의 모습은 거울로 한번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 말했다. 

"도련님.....끝났습니다!"

"그래?"

황노사가 침잔한 어조로 보고를 했다.

난 먼저 돼지놈의 입을 막은 테입을 세차게 떼어냈다.

"으악!!!!!!!아파!!!"

"아프라고 한거다 돼지야."

"이 개자식이!!! 너나 뒈져라."

"흐 죽을 놈은 너지 내가 아니지. 음.. 너에겐 어떤 고문이 어울릴까.... 음?"

"으읏...이이.."

그 뚱띵이는 있는 힘 없는 힘을 다해 몸을 흔들었다. 첸을 발로 차볼려고도 하고 손으로 칠려고도 했으나 꽉 당겨진 쇠 사슬의 힘을 당해낼 순 없었다.

"그래. 네가 평소에 상당히 새디스트란 소문을 들었지. 괴롭히는거 엄청좋아한다며. 그럼 마지막으로 너도 남 괴롭힌 만큼 괴롭혀 주마. 루이 채찍!!!"

루이가 바로 첸에게 채찍을 가져다 주었다. 루이가 가져다 준 채찍은 보통 보던 채찍과는 다르게 여러갈래로 나눠져 끝에 날카로운 작은 납이 달려있었다.

"음......나의 비서가 너에게 참 어울리는 채찍을 가져다 주었군. 뭐 스패니쉬 채찍의 변형인거 같은데 빨리 죽지는 않을꺼다 내가 직접 귀여워 해주마."

시니컬한 미소를 지으며 놈에게 설명을 했더니 하얗게 질리고 있었다. 그 면상에 바로 채찍을 휘둘렀다.

짝-!짝-!

그놈의 몸에 붉은 줄이 가고 끝에 닿은 부분은 옴폭패여서 피가 나고 있다.

몇 분 때리지도 않았는데 금새 놈의 몸은 붉게 물들고 있었다. 상당히 아픈 채찍일 것이다. 고통을 최대한 느끼게 제작된 것이다. 잠시후에 등치에 안어울리게 얼마 견디지 못하고 놈이 사지를 늘어트리며 기절을 했다. 

"물을 끼얹어라. "

주위 애들에게 명령을 하고 루이를 불러 이것저것 준비를 시켰다.

촥---!

차가운 얼음물이 부워지자 정신을 차렸는지 놈의 입에서 신음과 침이 흘러나왔다.

"허헉..아.....파..싫어...형..."

"웁..으!!!!"

"정신을 차려야지. 이번엔 새로운 거다. 기대해봐"

첸의 손에는 준비한 옷핀이 있었다. 그 옷핀은 모양은 옷핀이었지만 평균적 크기를 벗어난 거대한 옷핀이었다. 길이가 20센티는 되는 듯 하다. 

놈의 퉁퉁한 가슴에 파뭍혀있는 유두를 끄집어 내었다. 살이 있어서 죽 늘어났다. 그 살에 바로 옷핀을 꼿았다.

"으악!!!! 아...팟..!!!!!쿠아아아악!!!"

그놈의 온몸에 옷핀과  큰 바늘로 피어싱을 해주었다. 루이도 도와주었다. 별로 만지고 싶진 않았지만 그놈의 성기에도 한 6개쯤 꼿았다. 기절을 반복하는 놈을 계속 깨우고 마지막으로 대걸래자루 3개를 쥐고선 놈의 항문에 쳐 박았다. 

【아 속시원하군...】

결국 놈은 혀를 길게 빼고 기절했다. 뭐 할 것은 다했으니 다시 깨울 건 없었다. 이게 변태의 말로다라는 것을 그놈은 몸으로 뼈저리게 느꼈을 것이다. 새디스트 놈. 수십명이 넘는 반항하는 사람들을 때리고 강간했던 놈이라는 것을 보고로 들었다. 

【그러게 지 취향의 사람을 찾아서 할것이지 무고한 사람들 납치해다가 실컷 새디짓하고 너덜한 사람들을 진짜 쓰레기통에 버린 놈은 이놈밖엔 없을거다. 남은건  렌찌우(任志武)...이놈은........몸은 남겨야.....】

" 렌찌우(任志武)? 동생의 추잡한 자태는 잘 구경했나? 좋은 구경거리였지? 그래게 동생 관리 잘해야지.."

놈의 얼굴을 천천히 쓰다듬으면서 말했다. 푸들푸들 떨고 있다. 역시 공포는 아닌.. 분노.. 

【그래. 이래야지 먹는 맛이 나지. 쫄깃하게 퍼덕퍼덕거려야 산채로 먹는 맛이...】(생선회가 아닌데...)

갑자기 놈의 따귀를 날렸다. 안쪽으로 치고 바로 바깥쪽으로....

한 열대 번 왕복하자 정신을 잃고있었다.

"루이 속성 콘크리트 준비해라."

"네 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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