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4화 (14/31)
  • “진짜로...읏...아기를 ..낳았단...아아... 말이예요?”

    첸은 허리를 똑바로 세우고 삽입한 채로 아래에 누워서 허리를 흔드는 난(難)을 쳐다보았다. 느긋하게 천천히 난(難)의 움직임과 동조하면서 난(難)의 가슴에 양손을 집어 몸을 지탱하고 아까의 계속을 하고있었다. 아직도 그들의 정사는 끝나지 않았다. 

    첸은 기회를 타 예전부터 의문이 들었던 여러 가지를 물어보고 있다. 

    “그래... 진짜로 낳았다니까. 음......”

    “진짜?.... 몇 명이나요? ”

    첸이 놀라서 잠시 운동을 멈추자 난(難)이 재촉하는 의미로 첸의 페니스를 한손으로 잡았다. 첸의 허벅지의 근육이 바로 살짝 떨리더니 움직임이 재개된다. 느리고 천천히 움직였지만 확실하게 첸은 자신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곳을 그냥 지나치치 않고 달래주고 있었다.

    “음..... 너무 오래되서 .....아마... 4명일거다. 4명째 아이를 낳고나서는...으음... 모든게 진저리가 나더군...그래서 애을...낳자마자... 여성체를 때려쳤다. 아아..좋아...”

    천천히 전립선 부근에 난(難)의 귀두가 문질러지자 첸의 내장의 한쪽이 박혀있는 막대기의 끝을 특별히 압박한다. 그 작은 반응에 난(難)이 약한 신음을 흘리며 허리의 진동폭을 약간 늘렸다.

    “그...설마...그.....세계에 ...아앗..현신하자마자 2년도 ...아응.....안돼서...4명이나 낳았다구요?? ...장난이 아니네...요..”

    첸의 손가락이 살짝 난(難)의 가슴살에 손톱을 박았다.

    “그래..장난이 아니었어...계속 쉴새 없이 짐승들은 덤벼들지......피임...준비도..못해서...아이는 생기지...아아.....게다가.. 지구가 아닌 그 행성의 인류는 그때까지도 문명이 미발달해서 피임기술이 거의 없었다구......악순환의 반복이랄까...”

    조금 한심하다는 한숨을 쉬고 난(難)이 예전을 회상하면서 머리를 자신의 손으로 받쳤다.

    “그러게요.....아응.......엄청 힘들었겠네요..앗..”

    난(難)의 머리가 조금 위로 들리자 그의 허리가 살짝 휘어지며 좌우로 흔들리며 진퇴하던 페니스의 움직임에 변화가 왔다. 첸은 대답을 하며 작게 허리를 허덕였다.

    “그렇지?..... 너 그거 알아? 아기를 낳을 때 얼마나 아픈지? 마치 몸이 ...아...산채로 두쪽 나는 느낌이라고......그걸 4번이나 쉴 틈도 없이 반복했으니...... 그뒤로는 절대로 여성체로는 현신 안한다고...남자로 현신하면 적어도 애는 못만드니까....다행이지......예휴....그래도 섹스하는 것은 좋구...읏차”

    허탈하게 말하면서 난(難)이 첸에게 팔을 뻗어 잡고는 상체를 일으켰다. 그러자 난(難)과 첸은 서로의 가슴에 밀착하며 깊게 껴안았다. 몸의 위치가 바뀌자 첸에게 삽입된 페니스의 각도가 약간 변화하면서 첸의 안에 또 다른 감각을 안겨준다. 둘사이에 껴버린 첸의 물건도 난(難)의 몸을 기뻐했다.

    “그럼? ...아앗....직접 난(難)님이 낳은 아이들은...흑....어떻게 됐나요? ...아아아.....난(難)님의 아이들이면 강력한 힘을 가졌을 텐데....응..읏...”

    첸이 난(難)의 어깨를 물면서 이빨자국을 남긴다. 난(難)은 그에 화답하듯 첸의 귀에 혀를 넣고선 말했다.

    “글쎄다....애들은 모두 지들의 애비가 데리고 갔기 때문에 몰라.. 아직 살아있을라나? 아마 약 지구 시간으로 치면 3만년 전의 일이니까.....그 아비들이 인간은 아니었으니까...진짜 잘 모르겠어...아아 그러고보니 한명은 인간이었다. ”

    간지러운 귀에서의 감촉에 가늘게 상체를 흔들며 움추린 첸은 흥분하여 눈물을 흘리는 자신의 물건을 난(難)의 복부에 비비며 예기했다. 괄약근이 그 비비는 감촉을 기뻐하며 난(難)의 물건을 더욱 조인다.

    “아아....보고싶지.....아응... 않으세요?...흣...”

    첸이 새초롬이 눈을 흘기며 물어본다. 약간은 질투를 하는 것 같았다.

    “애들? 글쎄다....내가 가지고 있는 힘이 그런 것이니 만큼.....내가 직접 낳은 자식이라고 해서... 특별히 다른 감정은 못느끼겠던데.... 나는 살아있는 모든 것이 사랑스럽다고.....좋아하는 것에 경중을 따지지 않아.......”

    난(難)은 첸의 시선에 무관심한 듯 무심하게 혹은 냉정하게 대답을 했다. 하지만 첸이 집어삼킨 물건은 냉정하다기 보단 더욱 흥분한 듯 혈액의 맥박이 늘어났다. 그런 난(難)의 반응에 첸은 조금 기분이 좋아졌다.

    “그래요??? ..아아...난(難)님은 엄청난 바람둥이 ..아응...시군요....모든 생물을 사랑해서 미천한 것들의 애욕을..아앗... 마다하지 않고 모두..아응... 받아주시니......하아아앗!”

    난(難)이 갑자기 자신의 다리를 잡아 몸을 180°로 돌려버렸다. 삽입한 채로 박힌 막대기가 회오리처럼 돌려지며 안쪽으로 더욱 파고든다. 첸은 짧은 비음을 흘리며 갑작스런 움직임에 눈을 희번덕거리며 짧은 사정을 했다. 참지 못하고 작은 양의 정액이 퓻하며 솟았다. 난(難)은 기분좋은 미소를 지으며 첸의 사타구니에 방금 나온 조금의 정액을  첸의 허벅지에 바르며 첸을 뒤로 향하게 지탱했다. 

    “응....정말...좋아하는걸......정사(情私)는....나는 생명을 보여주는 행동을 보는것을 모두 좋아해. 먹는행동, 자는행동, 그리고 성적인 행동도. 특히 성욕은 매우 활기찬 생명력의 발현이어서 너무너무 사랑스러운걸.. 게다가 나는 수컷의 정(情)을 받아서 눈이 부실만큼 활기찬 생명의 힘으로 변환시켜서 세상에 나의 힘을 뿌려야 한다고 그것을 안하면 세상의 생명이 말라죽어....흠....”

    뒤로 몸의 중심을 이동시켜 난(難)에게 기대는 첸의 엉덩이가 난(難)의 쿡쿡 찔러올리는 움직임에 따라 다리를 바깥쪽으로 향하게하여 사타구니를 벌리고 골반을 앞으로 내밀었다 말았다를 한다. 치골부근에서 지릿한 쾌락이 솟아나기 시작한다. 

    “당신이...아앗.. 힘든 일을 하는 것을..아앙... 알고는 있어요....하지만...저는....아아...그렇게...사랑스럽지 않아보여서....좀...힘들어요.....좋아보인...으읏...다면....쉽게....아..이....굶주림을 해결할...아아...수 있을텐데....”

    난(難)에게서 떨어질 것 같은 느낌에 팔을 뒤로 둘러 난(難)의 얼굴을 잡았다. 자신의 얼굴에 닿은 첸의 손가락을 난(難)은 혀를 내밀어 간지럽혔다.

    “응.......너는 내가 아니니까...그리고 너의...읏....차....좋은점이라 생각해... 자기제어에 열심인게....... ”

    첸의 손가락을 혀로 애무하면서 난(難)은 첸을 칭찬했다.

    “하...하지만....이런몸이 돼서는 그런 자기 절제따위는 다 무용지물이예요....반항하는게 불가능하다구요....”

    첸은 손가락의 간지러움을 참을 수 없어서 손을 머리에서 떼내고 바로 반론을 했다. 바로 튕겨오르는 첸에게 난(難)이 경쾌한 웃음소리를 낸다.

    “아하하 그렇긴하다.... 내가 했지만....정말...난 민감하단 말이야...너도 나 닮아서 너무 잘느끼지...그도 그렇것이...난 3명분의 성적 욕망 부분을 가지고 왔다고.......”

    재밌어 하면서 첸을 놀리는 투의 말에 첸이 자신의 안에 있는 난(難)의 물건을 비틀면서 말했다.

    “그 사람들이 누군지는 모르지만 ....난(難)님이 세계에서 제일 음란하다는 것은 맞는 말이겠죠... 저는 도저히 징그러워서 괴물하고는 못 하겠어요. 굶주림은 어느정도 가신다고 해도 소름이 없어지질 않아서...”

    난(難)은 첸의 작은반항에도 굴하지 않고 리듬에 맞춰 방아를 탄다. 

    “아아.....그래? 난 마수나 동물하고 하는거 좋던데.... 인류와 관계를 가지는 것과는 다른 이형의 성기 때문에 상당히 많이 느끼는데....그렇게 싫어?”

    “인간형이 아니면 거부감이 성욕보다 앞서는 것 같아요.....”

    “그럼 인간과 외모가 비슷한 놈들을 골라서 하면돼잖아....”

    난(難)이 첸의 성기를 손가락 끝으로 톡톡 튕기기 시작했다. 

    “....별....별로......”

    튀기는 손 끝에 첸의 성기가 스스로의 힘을 보태며 힘차게 흔들린다. 첸은 그 묘한 리듬감을 즐기기 시작했다.

    “아함....피곤해지기 시작하네.... 빨리 끝내고 자자.....졸리다..”

    난(難)이 조금 피곤한 듯 하품을 했다. 하지만 그의 움직임은 아직 지치지 않은 강력한 힘을 가지고있었다. 첸은 아직도 모자라는 느낌이 들어 허리를 조금더 흔들어 난(難)을 조르면서 애원했다.

    “조금만.....더.....아앗...

    하지만 난(難)은 가차없었다. 

    “욕심은....귀찮아.....에잇!!!!”

    갑자기 난(難)이 뒤에서 안은채로 난의 허리를 감싸고 일어서버렸다. 첸의 엉덩이가 난(難)손에 의해 하늘을 향한 채 발이 땅에 닿았다. 그 자세는 업드려뻗쳐하는 모양이었다.  팔과 다리가 좍 펴진 채 첸은 갑자기 빠르고 힘찬 행동에 정신없이 마지막으로 밀려올라가는 자신을 잡을 수가 없었다.

    퍽퍽퍽하는 소리가 울려퍼진다. 

    “아아아앗! 그...그렇게...갑자기......세게하면..... 아응...아앙....핫!”

    ***

    일어나보니 몸이 매우 가뿐했다. 비록 간밤의 난장으로 침대보는 습기가 매우 많았지만 상쾌한 기분이다. 난(難)은 이미 일어나서 쇼파에 앉아 신문을 보고 있다. 그 모습을 침대에 앉은 채로 멍하니 지난밤의 여운을 상기시키며 지켜보고 있자 그가 고개를 들어 첸을 바라보았다.

    "어.. 일어났네? 잘잤어?"

    "네. 덕분에 아주..잘잔거 같아요..."

    "아. 그래? 그럼 일어났으니 아침 먹자. 배고프다."

    "네. 알겠습니다."

    난(難)의 명령에 침대가에 있는 호출 끈을 잡아당겼다. 호출을 하자마자 집사인 멍징후이(孟京輝)가 조용히 방으로 들어와 고개를 숙이며 아침 인사를 한다. 인사를 하는 둥 마는 둥 하고선 집사에게 아침 3인분을 주문했더니 고개를 들어 첸을 바로보다가 잠시 멈칫 했다. 알몸의 첸을 알아챈 것이다. 첸의 온몸에는 간밤의 흔적이 고스란이 나타나있다. 여기저기 붉은 정사의 흔적과 치흔이 난자해 있을 것이다. 첸은 자신의 담당인 집사에게 숨길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당연히 집사라면 주인의 사생활을 알고있어야 하고 알고서도 침묵해야한다. 그리고 집안을 이미 20여년째 관리했던 멍징후이(孟京輝)는 집사의 임무에 너무나 익숙함을 알고 있다. 조용히 잘 처신할 것이다. 그래도 아침부터 시시콜콜 집사에게 설명하는 것도 귀찮아서 손사래를 치며 물러가게 했다.

    트레이에 얹혀진 대량의 식사가 바로 침실대위에로 세팅된다. 집사가 직접 준비를 하고 물러났다.

    아침식사의 양에 난(難)은 좀 놀라서 첸을 놀렸다. 첸은 입가를 씩 올리며 약간의 변명을 했다.

    "요즘 좀 못먹어서요. 오늘은 배가 고팠어요."

    "....나..이거 다 못먹어...."

    "아니예요. 이거만......그리고.. 제가 이거...."

    아침부터 그렇게 많이 들어가냐는 눈치를 주고 난(難)은 침대에 앉았다. 침대위의 트레이에 올려진 아침식사를 오랜만에 신나게 먹기 시작했다. 첸은 사람이 3대 욕구를 제대로 채우지 못하면 얼마나 불행한지 다시금 깨우쳤다. 그만큼 오늘의 아침은 각별히 맛있다. 

    아침을 먹으면서 난(難)이 주의를 주었다. 

    “너무 참으면 병된다. 적당히 타협하는 것도 인생의 처세술이야. ”

    “하고는 싶지만......인간이 아니면 섹스를 하고나서 너무 머리가 아파져서 안내켜요..게다가 징그럽고....”

    “음....물질계를 이외의 차원에 사는 놈들은 다른 차원의 생물과 닿으면 조금씩 시공의 어긋남이 대한 공명이 생겨서 아픈걸 걸꺼야... ...그래도 욕구불만으로 반쯤 미쳐 아무나 덮치는 것보단 낫잖아?”

    “그도 그렇지만...그래도..”

    “당분간은 그걸로 만족해야지........이구...빨리 시집보내야지.....누가 있을라나........”

    “시...집...........하아......”

    첸은 한숨을 쉬며 식사를 계속했다. 먹으면서도 속으로 자신의 팔자를 탓하며 시집가야하는 자신의 처지가 한심했다. 

    식사가 끝난 후 난(難)은 바로 돌아갔고 첸도 서둘러 샤워를 하고 출근을 했다.

    ***

    난(難)은 첸에게 물질계에서 산재하는 다른 차원으로 통하는 공간의 문을 몇 개 일러주었다. 본인은 직접 문을 열지만 첸은 연습을 좀 해야한다고 하고 가르쳐주었다. 여러번 혼자서 연습을 하였지만 여러날이 지나도 좀처럼 안돼는 문열기에 반쯤 포기를 하고 굶주린 몸을 가지고 난(難)이 알려준 장소를 찾아보았다. 설상가상으로 그 곳도 쉽게 찾을 수 없었다. 몇 번이나 실패의 잔을 마시고 눈이 벌게져서 주위 득실거리는 첸의 조직원들 고로 몸 좋은 놈들로 눈요기를 하며 입맛을 다시긴 하지만 인간은 가능하면 안 할려고 한데다 이미 한명이 행방불명 처리되어 조직의 사람들이 잔뜩 긴장하고 있었다. 아직도 첸은 임가(任家)의 태을방과 전쟁중이었던 것이다. 언제 전쟁이 시작될지 모르는 초 대치 상태다. 그리고 첸도 제 손가락 잘라먹기 꼴이 될 수는 없었다.

    참다참다 못해 난(難)에게 구원요청을 하였으나 난(難)은 단칼에 거절하였다. 그래도 울고불고 매달리는 첸에게 마지못해 한가지 방법을 일러주었다. 자신이 여성체였을 때 단 한번 인간과 관계를 가지고서도 인간이 죽지 않았다는 것을. 난(難)이 짐작하는 이유는 그 인간이 특별히 기가 강한 인간이었다고 했다. 하지만 자신이 여성체였기 때문에 영향을 끼친것인지 아닌지 장담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그것만으로도 첸은 큰 수확이라 생각했다. 그리고 바로 기가 쎈놈을 찾아서 정사를 해보았다. 어느정도 강해야 하는지 비교할 대상이 없었던 첸은 마카오에서 몸을 파는 호스트에서 발군으로 기가 강한놈을 찾아내서 비밀리에 정사를 가졌는데 24살의 팽팽한 놈이 사정하자마자 온몸이 미이라처럼 말라버려 죽지도 살지도 못하는 채로 병원으로 실려가버렸다. 지금은 거의 치매 노인이 돼버려 말도 움직이는 것도 못하고 멍하니 앉아있기만 했다. 죽지는 않았지만 인간의 평생을 또 하나 날려버려서 의기소침해졌다.

    잠시의 유예는 생겼지만 해결방안은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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