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9화 (9/31)
  • ***

    첸은 자신의 방에 들어가 천천히 옷을 벗고 검은 가운을 걸쳤다. 

    문신이 새겨진 날부터 가능하면 옷 시중은 받지 않고 있다. 물론 마인드 콘트롤은 해놓았지만 조심해서 나쁠 것은 없다.

    그리고 메이드를 불러 여아홍을 가져오게 시켰다.

    "오늘은 굉장히 이 술이 맛있군."

    베란다가 있는 창가에 서서 술을 시간을 들여 천천히 마셨다. 

    좀 취기가 살짝 돌기 시작했다. 

    "후후... 시작해 볼까...."

    첸이 술잔을 탁자에 놓고 바닥에 앉아 가부좌를 틀었다.

    난(難)에게 받은 능력 중 하나인 향기를 몸에서 내뿜는 것이다. 

    이것으로 집안의 남자들은 잠든상태에서 발정할 것이다.

    평소에는 난(難)이 알려준것처럼 기운을 최대로 줄이고 있었다. 잠을 잘때에는 몇중으로 결계를 치고 밤을 보낸다. 그것으로 불시에 범해지는 일은 거의 없었다. 아직까지는 자신의 결계를 뚫을 존재는 나타나지 않았다. 

    이미 집안의 모든 사람들은 깊이 잠들어있을 것이다. 초능력을 이용해서 강제로 잠들게 했다.

    첸이 노린 그 청년만 깨어있을것이다. 다른 사람들은 무슨일이 있어도 첸이 풀지 않는 이상은 깨어나질 못한다.

    눈을 뜨고 천천히  방을 나섰다.

    첸의 집에서는 3층에 작은 접견실과 그가 혼자쓰는 거주공간과 그리고  부모님과 형제들의 거주공간이었던 곳이 있다.  지금은 첸과 그 곁에서 가장 가까운곳에서 가드하는 경호원 3인만 있다.

    모두 4층으로 된 저택은 모두 청나라적 양식으로 지어졌다.

    1층은 넓은 식당 등의 종합 생활 공간과 몸을 단련하는 실내단련장, 집단목욕탕, 여러명이 사용하는 공용 화장실이 있다. 2층은 조직원들의 침실들이 있었고 4층에는 집안 고용인들의 거주 공간과 손님용 방들이 준비돼어있다.

    첸의 조직은 독립할 정도의 자리를 잡지 않는 조직원들이 모두 같이 첸의 집 즉 보스의 집에서 숙식을 같이 하는 형태였던 것이다. 그래서 첸이 일을 꾸밀 수 있었다.

    모두 약 80여명정도 함께 살고 있었다. 지금은 모두 침실에 있을거지만  잠을 자지 못하고 발정한 그놈은 분명히 1층의 화장실에서 자위를 하고있을거라 예상했다. 첸의 향기를 맡았을테니 분명히 완전히 발기됐을것이다. 남자가 발정을 하면 배출해야할텐데 이런 공동 시설에는 침대에서 자위하는 놈은 거의 없을 것이다. 조직원들의 침실은 공동공간으로 15명정도가 같이 잔다. 게다가 2층에는 화장실이 없기 때문에 조직원들은 1층의 공용화장실을 사용한다. 많은 수의 사람들이 함께 살기 때문에 다수가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화장실 설계가 돼어있다. 마치 지하철의 화장실 같다.

    첸은 천천히 1층의 내려가 조용히 화장실로 향했다.

    【이름은 분명히 휴보핑(胡伯平) 라 했지?】

    소리가 들릴 것이다.

    주의 깊게 인기척을 내지 않으며 화장실로 들어갔다.

    조용한 화장실에는 질척하게 비비는 소리와 긴장한 신음소리가 흐르고 있었다.

    “.............으.....읏.......”

    “.............”

    첸은 안력을 돋구어 화장실 내부를 투시했다. 

    3번째 칸에서 한 남자가 앉아서 씩씩거리며 자위를 하고 있다.

    【아직은 자위로 달래고 있는중이군. 조금 더 있으면 여자를 사러 나갔을지도 모르겠다라고 생각했는데. 다행이야...】

    첸은 한참을 자위하는 휴보핑(胡伯平)을 자세히 관찰했다.

    【...역시 내 눈은 확실하군. 발기하니 엄청나군. 게다가 휘어짐.....각도....음 아까도 봤지만 역시 허벅지 근육이 예술이야...아 꿈틀거린다. 엄청 느끼나본데..】

    오늘밤의 상대를 보며 첸은 입맛을 다셨다. 그의 모습에서는 옛날의 짱푸첸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분명 첸의 부하들이 보았으면 문제가 일어날 광경이었다.

    【아.... 나온다....호오 꽤 진하군.. ... 한동안 안했나... 후후 좋아좋아..... 】

    억눌린 작은 신음소리 뿐인 화장실의 닫힌 문을 뚫어지게 쳐다보는 첸은 그야말로 정말로.....음흉한 아저씨의 얼굴이었다.

    휴지로 정액을 닦아내는 휴보핑(胡伯平)이 이제 곧 나올 것 같았다. 첸은 잠시 화장실 문 밖으로 나와 잠깐 10까지 수를 센 후 공동 화장실로 들어갔다. 그리고선 연기를 시작했다. 눈으로 좀 크게 뜨고 앞에서 손을 씻고 있는 휴보핑(胡伯平)에게 아는척을 하였다.

    “여... 아직 안자고 있는 사람이 있군. 자네는.....”

    조직의 주인이 아는체를 하자 역시 들어온지 얼마안돼는 신입은 손을 씻다가 바로 차렷 자세가  된다. 아마도 반사적인 습관인 듯 손의 물에 바지가 젓자 당황한 얼굴이 된다.

    “앗. 보스!!! ”

    첸은 사려깊은 얼굴을 하려 노력했다. 인자해보이는 듯한 미소를 지을려고 생각했지만 지금 그의 얼굴이 어떻게 보이는 지는 알기 힘들었다. 거울은 그의 90°옆에 있기 때문이었다.

    “긴장하지 안아도 상관없네. 나도 손을 씻을려고 잠시 들어온거니까. 정원을 산책했거든. 하하” 

    화장실에 들어온 꾸며낸 이유를 말하고 손을 씻으려 휴보핑의 옆에 서서 손을 씻기위해 몸을 기울였다. 정면의 거울에 비치는 휴보핑은 조금 붉은 얼굴로 첸을 바라보고 있었다. 거울을 통해 둘의 눈이 정면으로 마주쳤다. 그리고 첸은 그의 얼굴에서 손으로 눈길을 내려갔다.  아직 조금이긴 하지만 반쯤 투명한 하얀 정액이 말라붙어있는 것이 보인다. 빙고!  첸은 씨익 웃으면서 말했다. 

    “아직 덜씻은 것 같은데. 좀더 씻지?”

    첸의 말에 휴보핑은 거울에 비쳤던 첸의 시선을 따라 자신의 팔을 보았다. 아직 안 씻겨진 자신의덜마른 정액을 본것이다. 갑자기 휴보핑의 얼굴이 씻벌게진다. 그리고선 첸의 명령에 따라 손을 씻기위해 몸을 움직였다. 기계같은 아주 딱딱한 움직임이였다. 그 당황한 모습에 첸은 겉으로는 모르는 척 냉정한 모습을 연기했지만 속으로는 성대히 웃고있었다.

    【귀.....귀엽잖아.....저 덩치에 저런 모습이라니...... 푸하하하하........】

    첸은 말을 하기에도 뭐해서 잠시 침묵했다. 둘만있는 화장실에서 손을 씻는 물소리만이 울려퍼진다. 속으로 웃다가 첸은 저런 덩치의 남자에게 귀엽다는 느낌이 든것이 처음이라는 것에 대해서 생각했다. 마음속의 웃던 얼굴이 무표정으로 바뀌어 간다. 가슴이 무거워진다. 아까까지는 너무 남자 몸에 굶주려서 정신이 나간 것 같았다. 그렇게 변태 짓조차 아무렇지 않게 할 수 있는 자신의 변화가 너무나 뼈저리게 느껴진다.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 】

    자조 섞인 체념의 고민에 잠시 시간이 지나간 것 같다. 그 사이에 손을 다 씻은 모양인지 휴보핑이 경직된 동작으로 첸의 뒤를 지나 벽에 붙어 있는 온풍건조기로 다가갔다.

    거울에 비춘 휴보핑이 자신의 눈치를 보면서 슬금슬금 걸어간다. 휴보핑의 얼굴이 보인순간 첸은 다시금 각오를 다시했다.

    【벌이라고 생각해라.. 죄의 대가. ...... 평생 몸으로 갚는다라.......언제 죽는 지도 모르는데....아아...안돼...이런 마이너스적인 사고는.... 좀더 긍적적으로 생각하자... 그래 저 놈의 몸은 힘이 넘칠거다. 어리니까... 충분히 나를 만족시켜주겠지....즐거울거야..... 그래.......】

    마음을 다잡고 첸도 따라서 휴보핑이 서있는 건조기 바로 옆의 건조기에 손을 댔다. 집안의 공동화장실에는 온풍건조기도 여러대가 구비돼어  있었다. 

    나란히 서서 손을 말리면서 첸이 본격적으로 꾀어내기 위해 미끼를 던졌다.

    “오늘 밤은 잠이 잘 안오는군.....”

    "에?..예......."

    첸은 혼자 말 하듯이 중얼거리는 투로 말을 했다.

    “이상하게 집이 조용해. 모두들 자나 보지? 근데 나는 잠이 안오니.... 그래서 달밤에 정원산책까지했는데도 좀처럼 피곤하지 않으니 고민돼..... 술이라도 한잔 해야할까나.....”

    “아....저...저도 잠이....잘 안와서...”

    “어? 그러고 보니 정말 집안에 아무도 깨있는 사람이 없나보더군. 내방에서 내려와서 처음 본 깨있는 사람이었네.”

    “예....저도 보스가....처음......”

    휴보핑이 목소리를 잘 잇기가 힘든 듯 말의 끝이 작게 줄어들어 잘 안들렸다. 

    “그래? 자네도 잠들기는 힘들 것 같은데. 나랑 술한잔 마시는게 어떤가? ”

    첸의 갑작스런 제의에 휴보핑은 놀란 얼굴에서 고민하는 얼굴로 변해 자신을 뚫어지게 쳐다보는 첸과 시선을 맞추지 못하고 눈알을 빙글빙글 돌리기 시작했다.

    “저....저..전......방으로....송구...하지만.....”

    첸의 말이 부담된 듯  거절의 의미가 담긴 말이 중얼거리며 휴보핑의 입에서 나온다.

    거부의 말의 중간에서 첸은 언짢은 표정의 실감나는 연기를 했다. 

    “.......................”

    첸의 표정이 변하자 휴보핑이 당황해서 어쩔줄 모른다.

    “아...저....잠.....하지....네. 같이 마시겠......”

    기죽은 목소리로 휴보핑이 동의하는 말을 하자 첸은 그제서야 얼굴의 힘을 풀고 자신의 생각보다 더욱 발랄하게 이야기 하기 시작했다. 

    “내 서재에 좋은 꼬냑이 준비돼어 있지. 그쪽으로 가서 천천히 술을 마셔보자구.”  

    첸은 자신의 목소리에 필요이상으로 섞인 들뜸에 뜨끔했으나 이미 잔뜩 긴장한 조직의 막내는 눈치를 못챈 듯 했다.

    앞서서 걷고 있자 뒤에서 따라오는 휴보핑의 무게가 실린 발걸음 소리에 첸은 조용히 흥분하기 시작했다. 그의 흥분도에 따라 몸에서 피어오는 색향도 더욱 진해졌을 것이다.

    역시 휴보핑의 걸음이 더욱 경직된다. 아마 걸으면서 발기되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 아까보다 걷기 힘들어 진 것이다.

    휴보핑과 첸은 함께 3층의 서재로 들어갔다.

    3층은 전부 첸의 사적인 공간이었다. 3층의 모든 장소는 완전한 시설이 돼어있어 방음이 다른 층보다 훨씬 잘되는 곳이었다. 다른 조직의 습격이 있지 않는 한 무슨일이 있던 쉽게 침입할 수 없고 이일도 들리지 않을 것이다. 재워놓은 고용인 또한 오늘밤에는 움직이지 못할것이고..

    "와..아"

    불을 켜자 서재에 처음 들어온듯한 휴보핑은 두리번거리며 주위를 둘러보았다.

    "놀랬나?"

    "엣?....아.. 아니요.... 이 집안과는 다른 분위기라는 생각이 들어서...좀 신기해서."

    "그래?"

    조금은 다른 느낌일 것이다. 

    집의 모든 부분은 전통 중국식 양식인데. 이 서재만 중후한 영국풍의 목조로 설계되어있다. 

    뭐.. 첸이 설계한 것은 아니고 이 집을 설계하고 이사한 증조 할아버님이 하셨다고 했다.. 

    청나라 말에 지어진 이 건물은 그 시절에 맞지 않게 4층으로 지어진 거대한 건물인 것이다. 그 시절이전부터 우리가문은 암흑가의 일원이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광대한 정원과 함께 완전 중국식풍의 건물은 중국적 문화를 중요시 여기는 가문의 이념이 집대성 돼었다고 할까. 이전에 살던 본가는 중국 본토에 있다고 했다. 증조부 때 이 마카오로 이주를 했다 했는데 아직도 그 본가의 땅은 가문이 소유하고 있지만 다른 사람이 사용하고 있다. 

    첸은 휴보핑을 서재의 중간쯤에 위치해 있는 소파에 앉게 하고 탁자위의 러시아산 특급 보드카를 두잔 따라서 그에게 한잔 주었다.

    첸은 그와 반대쪽의 소파에 앉았다.

    "아... 감사합니다."

    대답으로 페로몬을 담아서 진하게 미소지어주었다. 

    휴보핑의 얼굴에 긴장과 함께 당황스러움이 나타난다. 

    【음... 허벅지 근육이 당기고 있겠지???? 후후】

    조금 허둥거리며 휴보핑은 술을 단숨에 비우고 첸을 다시 바라보았다.

    "저..기 하실 말씀이 있으세....요?"

    첸이 하도 그를 뚫어지게 바라보고 있었더니 휴보핑은 보스가 뭔가 자신에게 할말이 있는 것으로 생각한 것 같다. 

    "아? 그래? 할 말...뭐더라....."

    사고의 흐름이 그대로 보이는 휴보핑의 머릿속에 실소를 하면서 휴보핑의 말을 받아주었다.

    "예...."

    "음. 아주 중요한 일이 있어서 말이지.."

    처음 단어를 뜸을 들이듯이 천천히 말했다. 

    【대강대강 흥미만 나타낼 수 있는 소재를......】

    "예.."

    "우리 조직에 큰 문제가 있다고 알아버렸네.."

    첸은 몸을 숙이면서 목소리를 죽여서 조용히 이야기를 풀기 시작했다.

    "예... 무슨...문제가.. 제가.. 도울일이..."

    “그래.....아참? 그러고 보니 자네가 날 도와 줄 수있겠군. ”

    첸이 몸을 숙여 비밀스럽게 이야기 하듯 말소리를 줄이자 잘 안들리는 지 휴보핑도 몸을 숙였다.

    “그게....알아보니 조직의 사업발전에 큰 차질이 생길 걸림돌을 발견했다고나 할까....”

    【그렇지... 내가 너희 덩치들 때문에 제대로 일을 못하니까 이렇게 참기만 하다가 언젠가는 큰 손실을 내는 일을 어이없이 결정할지도 몰라. 그럼 우리 조직이 망하는 거라고.....그러니까..그러니까.... 협조해라.....네가 한 몸(.....) 희생해서 조직을 위해 봉사하는 거다....... 오호 가까이서 보니 입술이 멋지군. 도톰하니...맛있어보여...】

    “그.... 그런 큰일을 ...어떻게.....해결 방안이 있으신가요...”

    휴보핑은 믿고있는 보스가 어떤 문제라도 해결방법을 알고 있다고 생각한 것 같았다. 그래서 바로  문제해결의 방안을 묻는 휴보핑의 물음에 잠시 첸은 뭐라고 설명해야할지 고민이 돼었다.

    【네 몸을 내놔라??? 라고 하면 기절할까....】

    첸은 조금 당황해서 잠시 쉬는 시간을 만들기로 했다. 휴보핑의 손에 들고있는 술잔이 비어있는 것을 눈치챘다. 휴보핑은 빈 술잔을 양손으로 꽉 쥐고 무릅 앞에 팔꿈치를 대고 몸을 수그려 심각한 얼굴로 첸에게 얼굴을 들이미는 상태였다. 

    “아!? 해결방안.... 아아.......어? 잔이 비었군 한잔 더할라나?"

    "네? 아... 네.. 주세요." 

    이 서재로 휴보핑이 들어오면자마자 더욱 신경을 써서 체향(體香)을 발산시키고 있었다.

    들어온지 한 5분 넘었으니까 완전히 첸의 향기로 공기가 가득할 것이다.

    분명히 휴보핑은 심장이 격하게 뛰고있을 것이다. 빠르고 젊은 피는 그의 해면체를 달구고 있을거고 온몸은 한참 민감해져있을 것이다.

    첸은 의도적으로 천천히 그러나 매우 매력적으로 보여지게 몸을 돌려 뒤로 걸어갔다. 패션쇼의 모델이 된 기분이었다. 한 걸음 한 걸음에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 색기를 모두 넣었다.

    첸은 술을 따르는 동안 능력을 사용해 자신의 반경 360°를 투시했다. 휴보핑은 역시 자신의 모습에 도발당한 듯 눈을 크게 뜨고 나의 엉덩이를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었다. 관심은 있는 것 같다.

    분명히 동정(童貞-버진)은 아니지만 약간은  남자와의 관계에 흥미가 있는 듯 했었나보다.

    【첫 남자가 내가 돼는 건가?  슬슬 걸려 들라나... 어떻게 하나.....먼저해야 하나 하게 만들어야 하나......】

    첸을 성적인 대상으로 느끼는 것에 불안한 듯 휴보핑이 서둘러 말을 꺼냈다.

    빨리 이 공간에서 벗어나고 싶어하는 것 같다. 

    "보스. 어떻게 제가 하면 돼는건가요?"

    【그렇게는 안돼지.......】

    첸은 휴보핑의 말에 기다렸다는 듯이 몸을 휘릭 돌렸다. 

    휴보핑은 갑작스런 첸의 움직임에 약간 놀라서 움찔 몸을 굳혔다.

    손에 술잔을 들고 다시 소파로 다가가 섰다. 그리고 첸은 휴보핑의 손을 들어 술잔을 쥐어 주었다. 첸이 몸을 굽혀 얼굴을 마주보면서 휴보핑의 시선을 강한 눈빛으로 잡아놓았다. 

    첸은 자신의 얼굴을 휴보핑의 얼굴에 숨이 느껴질 만큼 아주 가까이 접근시키고선 은밀하게 속삭였다.

    "자네가 필요해."

    주르륵!!!

    투두둑---....

    【아....카펫에 술냄새 배겠다........】

    첸에게 도발당한 휴보핑은 와락 첸의 얼굴을 손으로 잡아끌어 물어뜯는 듯한 격렬한 키스를 하고있었다. 허리를 굽혀 머리를 휴보핑의 손으로 감싸인 채로 첸은 키스를 즐기고 있었다. 휴보핑은 그런데로 키스의 경험이 많은 것 같았다. 그는 깊숙이 첸에게 혀를 집어 넣어 첸을 졸라대고 있었다. 혀를 내달라고 하지만 첸이 고집스럽게 응하지 않자 휴보핑은 첸의 입천장부터 시작해 첸의 입안전체를 애무하면서 계속 첸에게 요구했다.

    첸은 마음속으로 브이를 그리며 휴보핑의 나이답지않은 기술을 즐겼다. 

    두 사람의 타액이 깊숙이 섞인다. 점차 양쪽의 입안에서 타액이 넘치고 있었다. 강하게 약하게 빨아들이면서 휴보핑은 첸에게 봉사했다. 끈질긴 봉사에 굴복한 듯 첸의 혀가 입안에서 휴보핑의 혀와 만나 엉키자 휴보핑의 가슴에서 저음의 약한 신음이 새어나왔다. 휴보핑의 코에서 숨소리가 거칠어지며 키스의 강도가 더욱 강해지며 첸의 머리를 안은 손의 힘이 들어가 손에 힘줄이 생겼다.

    몇 분간의 키스가 끝났다. 첸은 입술을 휴보핑의 입에서 떼면서 입술전체에 흥건한 두 사람의 타액을 혀를 내밀어 쓸어냈다.  

    쿵!

    순식간에 첸은 천장을 보게되었다.

    키스를 끝내고 구부리고 있어서 좀 아파진 허리를 들고 있었었다.

    갑자기 휴보핑이 첸에게 허리 태클을 했다. 키스의 여운을 느끼고있던 첸에게 너무나 갑작스런 공격이었다. 허리를 레슬링에서 공격 하듯이 잡혀져서 뒤로 넘어졌다.

    머리를 바닥에 부딪혔지만 서재는 전부 푹신한 최고급 카펫으로 덮혀있었다. 하지만 잠시의 충격 때문에 첸은 그 카펫위에 대자로 누워있었다.

    첸의 몸위에는 휴보핑이 자신의 거대한 몸으로 첸을 완전히 덮고 있었다. 

    휴보핑은 다시 급하게 키스를 하기 시작했다. 이미 제정신을 잃어버린 것 같은 눈이었다. 손은 정신없이 첸의 몸을 더듬다가 첸의 린넨으로 만들어진 얇은 반팔 와이셔츠의 단추 사이에 손을 넣어 가슴의 맨살을 만지기 시작했다. 성급하게 가슴을 만지던 그의 손은 와이셔츠의 단추들이 걸리는지 키스를 하는 중간에 첸의 셔츠를 찢어버리고선 두손으로 첸의 상체를 빠르게 더듬기 시작했다.

    첸은 너무 쉽게 넘어온 휴보핑의 단순함에 실소를 지으면서 자신의 하지에 한치의 틈 없이 겹쳐진 휴보핑의 다리근육을 몸으로 만끽했다. 게다가 휴보핑의 옷은 잘 때 입는 옷인 듯  짧은 스판 운동복 바지였다. 그 바지는 기준보다 튼실한 그의 다리근육으로 인하여 좀 타이트하게 죄어 그의 근육을 그대로 느낄 수 있게 하고있었다. 휴보핑의 상의는 운동복 바지에 어울리는 쪽색의 소매없는 런닝셔츠였다. 그 셔츠는 휴보핑의 열기를 그대로 첸에게 전달해주었다.

    곧이어 키스를 끝내고 바로 휴보핑은 첸의 온몸에 키스를 퍼붓기 시작했다. 얼굴에서부터 목을 거쳐 가슴의 돌기가 흥미가 있는 듯 계속 혀로 자극을 했다. 겨드랑이를 혀로 간질이고 근육 사이사이의 갈비뼈들을 이빨로 자근자근 깨물면서 아래로 아래로 내려간다. 

    허리부터는 찢겨진 셔츠의 천들과 아직 벗겨지지 않은 면바지가 입혀져 있다. 그 자리에서 막힌 휴보핑은 고개를 들어 첸을 바라보았다.

    완전히 휴보핑의 눈에는 욕정의 빛이 가득 차 있었다. 

    첸이 미소를 짓자 휴보핑은 휙하며 첸을 끌어당겼다. 다리가운데에 휴보핑을 끼고 앉는 자세로 키스를 당했다.

    그 자세는 서로의 중심이 바로 맞닿은 자세여서 첸은 이미 성을 내고있는 휴보핑의 물건이 자신의 중심과 비벼지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휴보핑은 첸을 팔을 잡고있던 손을 첸의 등뒤로 돌려안아 바지위에서 첸의 엉덩이를 주물렀다.

    엉덩이를 주물러지자 움찔하며 첸의 애널이 움직였다.

    애널의 반응으로 조금 놀란 첸은 두 손을 옷 위로 산처럼 솟아있는 자신의 물건과 휴보핑의 물건을 함께 잡았다. 그리고 강하게 주물렀다. 첸의 물건이 압박당하자 더욱 즐거워한다.

    그 행동이 견디기 힘들었는지 휴보핑이 첸의 손을 잡았다. 

    흐려진 눈으로 휴보핑은 첸을 바라보았다. 마치 명령을 기다리는 개 같은 눈이었다.

    【아.. 이 녀석 남자랑 처음이지... 잊고있었다.】

    녀석은 남자랑 어떻게 하는지 잘 몰라서 끙끙거리고 있다는 것을 알아채고 바로 명령하고 일어섰다.

    “내 옷을 벗겨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