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6화 (6/31)

"앗..학..."

쿠슉큐숙

"힘...들....그...만.."

끼익끼익

"누...가... 제발...도와...아흑!!! 아앗....응....흑"

얼마의 시간이 지났는지도 모르는 채 첸은 계속 당하고 있었다.

베란다 창문으로 보이는 바깥은 깜깜하고 서늘한 기운은 품은 어두움에서 어스름한 푸른빛이 도는 청명한 공기로 밝아 오고있었다. 

지금 그는 엎드린 채로 끊임없이 눈물을 흘리면서 정처 없이 흔들리고 있었다.

관절이 하얗게 드러나게 남자다운 적당히 큰 손가락은 잘게 떨고 있었다. 

그의 엉덩이에는 굵다란 물건이 계속 회전하며 수축 이완 운동을 하고있었다. 

그리고 그의 범하는 촉수에도 모자란다는 듯 첸의 몸전체를 돌아다녔던 해삼 모양의 작은 생물 여러마리가 엉덩이의 중앙으로 꾸역꾸역 파고들려고 하고있다.

"그만! 안돼 더..이상은.. 아악!"

도데체 몇번을 사정했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았다. 지금은 이형의 생물은 첸의 아래에 깔려있었다. 엎드린 모양의 첸의 뒤쪽으로 유자형으로 촉수를 휘어 공격하고 있다. 인간의 성기로는 불가능한 휘어짐은 전혀 일방적인 성교로는 수 없는 각도를 유지했다.

쳰은 다시 한번 찾아온 사정감에 몸을 가늘게 흔들며 사정하고 있었다. 

눈물범벅의 첸의 눈은 멍하니 자신의 정액이 흘러가는 것을 보았다. 

그로부터 흘러나온 액체가 이 이형적인 괴물의 안쪽으로 흘러가는 것이 반쯤 투명한 살안으로 보인다. 잠시 시간이 지나자 이형의 생물안에서는 거뭇한 작은 알맹이가 생기고 있었다. 그리고 빠르게 커지면서 바깥쪽 살로 이동한다.

점차 커져가는 검은 알맹이는 마치... 그 둥근 공처럼 생겼었다. 

바깥 살쪽으로 빠져나오자 작은 공이 풀어지면서 거머리 모양으로 길쭉하게 펴지더니 바로 비슷한 것들이 많이 모여있는 첸의 몸쪽으로 다가오며 이동한다.

첸을 범하는 이계의 생물의 적나라한 생식의 과정은 첸의 정신 제일 밑바닥의 끔찍한 공포를 끄집어냈다. 너무나도 징그러운 모습이었다.

“캬아아아악!!!!!!!!!!!!!!!!!!!!!!!!!!!!!!”

첸은 머리를 부여잡고 끔찍한 비명을 질렀다.

비명과 함께 동시에 그의 온몸이 타오르기 시작했다.

그의 주위에 진한 주황과 빨강의 불이 확 하고 크게 번졌다.

순식간의 일이었다.

첸을 잔뜩 뒤덮고있던  거머리들과  거대한 해파리가 그 불에 닿자마자 첸의 머리속으로 직접 전달돼는 크 -아악!!!! 하는 듯한 소리를 남기면서 파지직 하면서 타들어 갔다.

하지만 불꽃이 첸을 가득 감싸고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그는 전혀 뜨겁지 않았다. 

첸이 갑자기 사라졌다.

****

번쩍! 콰콰콰콰쾅……!!!!!

“누구냣!!!!!!!!”

어두운 방안에 자욱히 먼지가 풀풀날리고 있다. 

쟌 마이클 감빌은 갑작스런 자신의 침실에 퍼부어진 폭탄테러같은 공격에도 곁에 있었던 난(難)을 지키기 위해 몸으로 난을 감싸고 고함을 쳤다.

폭발이 끝나자 바로 몸을 휙 세워 공격자세를 취했다.

폭탄이 터진 듯 그의 방안에는 온갖 파편이 뒹굴고 있고 아직도 시멘트 먼지는 가라않지 않아 적을 확인 할 수 없었다. 

게다가 방금전까지 난(難)과 격렬한 정사를 하고 있던탓에 어떤 옷가지도 입지 못하고 뒤에 있는 난(難)을 지켜야 했다. 

급히 자세를 갖추기는 했지만 등뒤로 식은땀이 흐른다.

신경쓰지는 못하지만 쟌 마이클은 나체인 동시에 아직도 발기한 상태였다. 그는 입술을 꽉 깨물었다.

【이 상태로는 공격에 맞서기 힘들다. 제길.】

초능력을 가지고 있긴했지만 만능은 아니라는 것을 알기에 더욱 조심해야 한다는 것을 의식하고있었다.

【난(難)님께는 어떤 상처도 용납할 수 없다.】

다행인 점은 방금전의 폭발에 불구하고도 난(難)과 쟌 두명 모두 상처를 입지는 않았다. 

살얼음 위에 서있는 것 같은 시간이 몇분정도 흐른 것 같다. 

점차 먼지가 가라앉고 있는데 아무런 공격이 없이 침묵만이 지나간다.

“움직이지 마십시오. 아직은 안심할수 없습니다. 난(難)님”

“아니다. 괜찮다.”

쟌 마이클은 뒤에 있던 난(難)이 몸을 일으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아직은 마음놓기엔 위험했다.

“적어도 먼지가 가라앉을 때까지는 .... 앗..... 그냥 걸으시면 다치십니다. 바닦에 유리 파편도...”

“응? 상관없다. 이 정도로는 다치지 않고 올 사람이 온 것 같으니 데리러 가야지...”

즐거운 기색의 난(難)의 어조에 쟌 마이클은 어리둥절했다. 

“네? 누가 이곳으로 오는겁니까?”

【하지만 지금은 방문이 아니라 테러라구요. 난(難)님!!!!!】

“응! 왔어. 좀 과격하기는 하지만 무사히 도착한 것 같다. 아직 힘을 사용하는 법을 잘몰라 그런거니 이해해주렴. 마이클.”

“무슨 이해를..................”

쟌 마이클은 난(難)의 말을 알아 들을 수 없었다. 도저히 맥락이 이해가 안간다.

“어... 중국의 짱푸첸이 기물파손을 했으니까 금전적인 피해를 본 네가 이해 좀 해주라고. 너 부자니까 이 정도는 문제없으리라고 생각한다.”

“첸? 이요?”

【갑자기 왠 첸이 거기서 나오는 거야?】

쟌 마이클이 어리둥절한 목소리로 반문하자 자욱한 앞으로 걸어가던 난(難)이 뒤돌아서 쟌 마이클에게 다시 돌아와서 그의 머리를 어린아이에게 하듯이 톡톡 두드려주며 웃었다.

“첸이 왔다. 순간이동으로. 기다리고 있었는데 이제야 왔으니 다음 일을 해야지. ”

어린아이에게 설명하는 투로 쟌 마이클에게 조목조목 가르켜주고는 망설임없이 먼지속으로 들어갔다.

“첸이 왔다고? 순간이동? 잠깐만....저기 난(難)님 저기 하던거는 마저 해주고........”

아직 발기하고 있었다.

쟌 마이클은 그 답지 않게 혼자말처럼 중얼거리면서 난(難)에게 조르는 말을 했지만 난(難)은 이미 쟌 마이클은 신경쓰지 않고 걸어나갔다.

기이하게도 난(難)이 걸어가는 방향으로 가라앉고 있던 먼지가 휘릭하고 길을 만들어 주고 있었다. 공기가 움직이는 것이다. 그 먼지들의 급작스런 변화가 쟌 마이클의 눈에 똑똑히 보인다. 길 끝에 중심이 바닦이 원형으로 움푹 파여져 가장 우묵한곳에 한 남자가 태아처럼 몸을 웅크리며 앉아있었다. 그 원을 중심으로 갖가지 파편이 360°로 흩어져있다. 그 모습은 첸이 있는 자리를 중심으로 폭탄이 터진 모습과 비슷하다고 쟌 마이클은 생각했다.  

난(難)은 파랗게 질린 채 몸을 오그리고 부들부들 떨고있는 첸의 몸을 안아주셨다.

난(難)의 몸이 닿자 첸이 갑자기 새된 비명을 지르며 정신병자처럼 발작하기 시작했다.

온몸을 비틀며 자신에게 닿은 것을 차고 때리고 물자 쟌 마이클은 생각할 새도 없이 튀어나갔다.

“오지마!!!!”

난(難)의 단호한 명령이 떨어졌다.

그는 처음에는 조금 타격을 받은 것처럼 보였지만 바로 익숙한 태도로 발작하는 첸의 팔을 뒤로잡아 눌렀다. 마치 경찰이 범인을 잡는 모습이였다. 난(難)은 다리로 첸의 가슴을 누르고 첸의 팔을 꺽었으나 과연 미친것처럼 발작하는 첸은 얌전해지질 않고 있었다.

“문제 없다. 날 도와줄 필요는 없다. 곧 잠잠해 질꺼다.”

거친 숨을 몰아쉬며 온몸으로 반항하고 있는 그를 난(難)은 숨조차 고르지 않고 평소의 어조로 말을 하며 첸을 제어하고 있었으나 그 모습에 쟌 마이클은 경악하고있었다.

미친놈에게는 장사 없다는데 그 미친놈을 한 손으로 막고있는 난(難)의 힘에 말이다.

【으으.... 알고보니 장사이시군요..... 난(難)님.......】

사랑을 나눌 때는 분명히 쟌 마이클의 리드로 정사를 했던 것이다. 언제나 난(難)은 거의 아래에서 받아주는게 기본이어서 그와 동료 12인에게 체력적으로는 휘둘린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게 아니었던 것이다. 

잠시 발작으로 격렬히 움직이던 첸이 힘이 갑자기 빠져버렸는지 눈에 띄게 움직임이 저하돼더니 꿈틀꿈틀 떨다 움직이지 않는다. 게다가 입에는 거품마저 물고있었다.

기절해버린 첸의 팔을 난(難)은 놔주었다. 그리고 첸을 허니문의 신부를 드는 것처럼 들어올리더니 쟌 마이클에게 설명과 인사를 한다.

“쇼크성 발작이니까 괜찮을거다. 간질같은 병은 아니야. 일단 진정됐으니 난 간다. 마이클 다음에 보자”

쟌 마이클에게 인사를 던지고 난(難)과 짱푸첸의 몸이 점차 투명해지더니 스륵 사라졌다.

쟌 마이클은 좀처럼 그답지 않게 입을 벌리고 멍하니 그들이 사라진 자리를 오래도록 바라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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