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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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씹.”
제가 몸을 덮을 때 말려 올라간 티셔츠 때문에 드러난 허리를 쥐자 이겸이 크게 몸을 떨었다. 권태정은 평소보다 더 적극적인 이겸의 혀를 옭아매며 손을 올려 이미 흥분에 솟아 있는 유두를 비틀었다.
“으응…!”
권태정이 오기 전부터 이미 달아올라 있는 이겸의 몸은 권태정의 손만 닿아도 어쩔 줄을 몰랐다. 무엇보다도 권태정이 전혀 갈무리하지 않는 페로몬 때문에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이겸은 그토록 맡고 싶던 권태정의 페로몬을 깊게 들이마시며 헐떡였다. 매달리고 싶던 목을 끌어안고 목덜미에서, 또 귓가에서, 뺨에서 나는 페로몬을 마주할 때마다, 그가 혀를 문질러 줄 때마다 뒤가 흠뻑 젖었다.
“이겸아, 하…. 언제부터 이랬어. 병원에서도 이랬어?”
“하아…. 으응, 병원에서는… 아, 이 정도는 아니었어요…. 흑, 택시 타고 오는데 그때부터….”
“택시에서? 씨발, 택시 기사가 너 이런 거 봤어?”
이겸의 셔츠를 완전히 벗겨낸 권태정이 가슴으로 얼굴을 내리다가 홱 고개를 들어 잔뜩 달아오른 이겸과 눈을 맞췄다.
“그냥, 으응, 그냥…. 아픈 줄 아셨어요….”
“베타였나 보네. 병원에서 왜 전화 안 했어. 이러고, 씨발. 혼자 집을 와. 겁대가리도 없이.”
“…제가 방해하면, 으응…. 아…. 안 되잖아요….”
상체를 세워 재킷을 벗고, 넥타를 신경질적으로 급히 풀어 내 방구석으로 던진 권태정이 셔츠 단추를 풀다가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아래 네 개 정도는 풀지 않고 그냥 확 벌려 셔츠를 강제로 열었다. 터져 나온 단추가 이리저리 처박히는 소리와 함께 셔츠를 벗은 권태정이 바지 버클을 풀었다.
“나 방해 안 하려고 이런 얼굴로 혼자 집을 와?”
속옷에 갇힌 성기를 꺼낸 권태정은 그대로 고개를 내려 이겸의 유두를 혀로 건드리다가 입 안으로 넣고 굴렸다. 부드럽게 핥다가 세게 빨아올릴 때마다 이겸의 허리가 비틀렸다. 권태정은 전화하지 않은 것을 혼이라도 내듯 이겸의 유두를 집요하게 놓아주지 않았다. 이겸은 결국 가슴을 빨리는 것만으로 너무나 쉽게 사정해 버렸다.
“하으읏…!”
사정을 하고 극에 달했는데도 몸은 조금도 나아지지 않았다. 이겸은 권태정이 제 바지 버클을 풀고 아래로 내리는 것에 놀라면서도 그 행동을 저지하지 않았다. 혼자 있을 때부터 원하던 일이었기 때문이었다.
“씨발, 자기야. 속옷 색 변한 것 좀 봐. 완전 다 젖었네.”
정말 흠뻑 젖어 젖지 않은 곳을 찾는 게 더 쉬울 만큼 축축해진 이겸의 속옷을 본 권태정이 젖은 위로 또 애액이 울컥 넘쳐흐르는 것을 보며 그 위를 손끝으로 문질렀다. 건드리기만 해도 손끝으로 체온보다 뜨겁게 느껴지는 애액이 넘치며 묻어났다. 이겸은 젖은 속옷 위로 구멍을 문지르는 손길에 자지러지며 몸을 마구 떨었다.
“아… 아, 응, 으응…! 아, 아아… 으응!”
“어떡해, 이겸아. 씨발, 물 존나 나온다.”
젖은 속옷 안으로 이겸의 입구가 빠끔대고 있을 걸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자극이 지나치게 심했다. 권태정은 집요하게 애액이 흐르는 곳을 손톱으로 살살 긁듯 문지르며 젖은 속옷 위로도 드러나는 통통한 회음부까지 문질렀다. 과한 자극에 이겸의 허리가 다시 들썩이며 이번에는 흠뻑 젖은 속옷 앞이 한 번 더 젖어 들었다.
권태정은 그제야 바들바들 떠는 이겸의 뺨에 깊게 입 맞추며 젖어 아래에 달라붙은 이겸의 속옷을 아래로 내렸다. 젖은 속옷처럼 이겸의 다리 사이는 엉망이었다.
속옷만 봐도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었지만, 역시 생각 따위보다 실제로 눈에 담는 것이 훨씬 더 자극적이었다.
“두 번이나 쌌는데 죽지를 않네.”
여전히 힘이 들어간 채 자극을 기다리는 것 같은 이겸의 성기를 건드린 권태정이 고개를 내려 정액이 묻은 귀두 끝을 혀로 핥다가 입 안으로 넣었다.
축축하고 뜨거운 점막이 귀두를 감싸자 이겸의 눈이 감기며 다시 허리가 비틀렸다. 권태정은 그 귀두에 묻은 정액을 빨아먹은 다음 회음부를 길게 핥아 내리며 애액이 울컥 솟는 구멍을 혀끝으로 건드렸다.
“하읏…!”
애액이 하도 흘러 이미 녹진하게 풀어진 구멍 안으로 혀를 넣은 권태정이 잔뜩 젖어 매끈한 내벽을 문지르자 이겸의 고개가 뒤로 젖혀졌다.
자극이 지나치게 강해 아무런 말도 할 수가 없었다. 이겸은 겨우 엉망으로 흐트러진 이불만 쥔 채 한 번도 이런 식으로 뭔가가 들어올 수 있다고 생각도 해 본 적이 없는 곳에 말캉하고 뜨거운 것이 파고드는 것을 느꼈다. 그게 권태정의 혀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기에 자극이 더 심했다.
“아… 흐윽, 실장님…. 응, 거, 거기는…. 거기는….”
“응, 넌 여기도 예쁘네.”
혀를 빼자 다시 들어오라는 듯 벌름대는 구멍마저 예뻐 실소가 터져 나왔다. 권태정은 제가 정말 정상이 아니기는 한 모양이라 생각하며 다시 입술을 대고 혀를 깊숙하게 찔러 넣었다.
“으응!”
말캉한 것이 조금 전보다 깊게 들어가 안을 쑤시는 것에 이겸은 손에 쥔 이불을 당겨 입을 막고 눈물만 흘려 댔다. 슬프지도 않고 아프지도 않은데 너무 부끄럽고, 그런 와중에도 기분이 좋다는 게 더더욱 창피해서 자꾸만 눈물이 났다.
“하으… 으응, 싫어….”
안을 찌르고 들어오는 느낌과 울컥울컥 흐르는 것을 권태정이 빨아들이는 소리가 너무 크게 들려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이겸은 뒤로 젖혔던 고개를 살짝 겨우 들어 제 다리 사이에 얼굴을 파묻은 권태정을 바라보았다.
벌어진 다리에서 들리는 축축한 소리와 혀가 드나드는 느낌에 순간 허벅지 안쪽을 타고 아랫배까지 찌릿한 감각이 확 번졌다.
“아…!”
이겸은 또다시 말간 것을 흘리며 사정했다. 그래도 모자라다는 듯 권태정은 양껏 이겸의 구멍을 혀로 헤집은 뒤에야 고개를 들었다. 그리고 눈물에 흠뻑 젖은 이겸을 내려다보며 애액으로 젖은 입술을 보란 듯이 혀로 느릿하게 핥았다.
“씨발, 넌 무슨 구멍도 예뻐.”
“…그, 그런 말씀은… 하아….”
“그냥 닥치고 박기나 할까? 하긴 딜도가 말이 너무 많았다. 그치.”
권태정이 말을 하고 숨을 쉴 때마다 조금도 갈무리하지 못한 페로몬이 마구 흘러나와 이겸의 모든 것을 뒤덮었다. 이겸은 완전히 눈이 풀린 채 권태정에게 덜덜 떨리는 손을 뻗었다.
사정한 지 얼마 지나지도 않았는데 또다시 자극을 느끼고 싶었다. 그게 수치스러워 눈물이 나면서도 생각을 멈출 수가 없어 이겸은 자꾸만 넘치는 눈물을 손등으로 문질렀다.
“왜 자꾸 울어. 위아래로 다 넘치면 쓰러져. 울지 마. 빨개졌어.”
하도 문질러 약한 눈가가 다른 곳보다 더 발긋해진 게 보였다. 권태정은 이겸의 손을 잡아 내리고 대신 그 눈가에 묻은 눈물을 혀끝으로 핥다가 부드럽게 빨아들였다. 그리고 겨우 눈물이 멎은 이겸을 보며 씩 웃었다.
“여기 물도 맛있네.”
평소처럼 장난기가 묻은 다정한 웃음을 마주한 이겸은 두 손으로 따뜻한 권태정의 얼굴을 잡아 내렸다. 그리고 먼저 그 입술에 가볍게 제 입술을 눌렀다. 페로몬이 잔뜩 터져 나와 뒤섞이고, 옷이 대부분 엉망으로 벗겨진 상황과는 어울리지 않는 아주 간지럽고, 애틋하기까지 한 키스였다.
눈을 감아야 할 것 같아 입술이 닿는 찰나에 눈을 감았다가 뜬 권태정이 바들바들 떨면서도 저를 놓지 않고 입술을 누르고 있는 이겸의 입술 사이로 부드럽게 파고들었다. 혀가 문질리자 이겸이 작게 앓으며 목을 끌어안았다.
“이겸아. 나랑 키스하는 거 좋아?”
잔뜩 헤집어 주다가 혀를 풀고 묻자 이겸이 고개를 끄덕였다. 부끄러워 대답을 피했을 질문에 고분고분 반응을 보이는 것을 보니 완전히 이성이 나가 버린 모양이었다. 권태정은 애가 타게 혀끝만 몇 번 문지르며 저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는 이겸과 눈을 맞췄다.
“말로 해야 알지. 키스하는 거 좋아?”
“…좋아요….”
“더 할까 그럼?”
“…네…. 더…. 더 하고… 아…!”
이겸의 입 안에 혀를 물려 준 권태정이 아직도 물이 줄줄 흐르는 아래로 손가락 두 개를 한 번에 넣었다. 혀보다 단단하고 기다란 것이 깊게 확 파고드는 것에 놀란 이겸의 몸에 힘이 들어가며 벌벌 떨렸다.
권태정은 괜찮다는 듯 긴장한 혀를 부드럽게 건드려 핥아 주며 뜨겁고 좁아 끊어질 것 같은 손가락을 느릿하게 움직여 이겸의 안을 풀었다.
“줄줄 흘러서 다 풀어진 줄 알았는데 아니네. 이대로 박았으면 큰일 날 뻔했다. 그치.”
권태정이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른 채 이겸은 점점 빨라지는 손가락의 움직임에 어쩔 줄을 모른 채 신음했다. 쾌락 따위는 한 번도 묻어 본 적이 없을 것 같은 얼굴 위로 쾌감이 번지며 입술이 벌어지고, 속눈썹이 흔들리는 것을 볼 때마다 권태정의 음험한 눈동자가 더욱 짙어졌다.
“아, 씨. 너무 갑자기라 콘돔도 없는데.”
“하읏…!”
길쭉하고 단단한 손가락이 동시에 확 안을 찌른 순간 이겸의 몸이 들썩였다. 오싹한 감각이 몸 여기저기에서 터지며 이겸의 성기 끝에서 말간 것이 흘렀다. 권태정은 쾌감에 움찔대는 이겸의 볼을 손끝으로 살살 문질렀다.
“콘돔이 없는데 어쩌지.”
그 말에 겨우 눈을 뜬 이겸은 잠시 콘돔에 대해 생각하다가 열이 오른 손으로 권태정의 팔을 잡았다.
“…괜찮아요….”
“자기야. 꼴려서 막 자지 생각밖에 안 나는 건 알겠는데 그렇다고 그렇게 막 쉽게 괜찮다고 해도 돼?”
“…정말… 정말 괜찮아요…. 아….”
손가락 세 개로 이겸의 구멍 위를 문지르던 권태정은 괜찮다고 말할 때 애액이 울컥 넘치는 것에 욕을 짓씹으며 안으로 단숨에 파고들었다.
“그러다가 깡패 새끼 애 가진다?”
“하아…. 읏, 아…!”
“그래도 괜찮아?”
“아…! 아, 읏, 응… 하으읏!”
손가락 세 개가 깊은 곳까지 푹푹 찔러대자 눈물과 정액이 동시에 터져 나왔다. 권태정은 바들바들 떠는 이겸의 허리를 한 손으로 꽉 쥔 채 그대로 터져도 전혀 이상할 게 없는 성기 끝을 애액이 흐르는 구멍 위로 문질렀다.
“…아, 씹.”
프리컴으로 젖은 귀두가 문질릴 때마다 질척한 소리와 함께 이겸의 신음이 울렸다. 이제는 정말 한계였다. 콘돔이든 뭐든 그딴 것은 생각할 수도 없었다.
권태정은 완전히 달뜬 얼굴로 녹아내린 이겸을 보며 귀두를 구멍에 맞췄다. 조금 전에 분명 손가락 세 개가 깊게 들어갔던 곳인데도 안은 성기가 들어가기에는 지나치게 좁았다.
“읏, 아…. 힘, 힘 조금만 빼 봐. 하…. 씹, 이렇게 흘러도 안 들어가네.”
“아…. 으응, 어떻게… 하면 되는지… 흐읏, 알려 주세요….”
“키스할까?”
고개를 기울여 내린 권태정이 이겸의 몸을 뒤덮으며 입술을 마주했다. 누가 먼저라 할 것도 없이 열린 입술 사이로 혀가 문질렸다. 권태정은 이겸을 어르고 달래듯 혀를 문지르며 손 하나를 내려 유두를 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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