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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돌의 공식 수가 되겠습니다-38화 (39/143)

망돌의 공식 수가 되겠습니다 38화

[핑겨미 불가마 씬 개꼴릿

작성자 : 핑머의시대는온다

수겸이 찜질방 불가마에 있다 나와서 땀에 젖은 모습 봤냐....

볼따구는 살짝 붉어져 가지고 땀 흘리면서 식혜 마시는데

와 나는 딴 거 마시는줄 알았자나..........;;;

└딴거 뭐요?

└작성자 : 알면서 뭘 물어요 제 손으로 답하게 하지 말아요

└님 그러다 진짜 잡혀가.....

└작성자 : 사식 너허조라........]

[애들 막 찜방이라 막 씻고 나와서

작성자 : 겸겸죽겠지

뽀얘가지고 껍질 막 벗긴 삶은 계란같더라...

귀엽게...

└아ㅋㅋㅋㅋㅋㅋㅋㅋ껍질 막 벗긴 삶은 계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넘 웃긴데 어떤 분위기인지 넘 잘 알겠슴ㅋㅋㅋㅋㅋㅋㅋㅋ

└소금 콕 찍어서 한 입에 와압해 아주 그냥

└작성자 : 아니 왜 님이 먹는데요;;;;;

└세상 논리는 냉정해요 먼저 먹는 사람이 임자]

[오프닝 때 태겸 못 보신 분들을 위해 짤 쪄옴

작성자 : 송태원에인생베팅

둘이 카페에서 손잡고 시작함

그것도 무려 손깍지임

그냥 손잡는게 커피자나?

그럼 태겸이 손깍지 끼는 건 티옵피임

└님 그 광고 카피 연배 나오는거 알고 하는거지...?

└작성자 : 머..? 요즘엔 티옵피 광고 이렇게 안 나옴....?

└바뀐지 천년됏어요....ㅠ 짠하게 왜 그려...... 늙지 마요... 할미....

└작성자 : 와.....요즘 광고 찾아보고 옴.... 진짜 바꼇네.... 방금 내 세상이 무너졌다....

└할머니 아무튼 쪄주신 짤은 잘 먹을게요. 침침한 눈으로 움짤 찌느라 고생햇슈..

└작성자 : 오냐...

└너님들 뭐함? ㅋㅋㅋㅋㅋㅋㅋㅋ개잘노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 그러시죠? 제가 산 주식이 급등한 사람처럼 보이나요?

작성자 : SUN태원

태겸 빵 터졌다고여;;;;

님덜은 이런거 업죠?;;;;;

방송에서 손 깍지 끼고 나오는거?;;;;;;

우린 잇슴;;;;;

태겸러들 다 일어나!!!!!!!!!!!!

└하? 이렇게 갑자기 시비를 건다고요?;;;;;; 우린 수겸이가 솔이한테 업어달라고 햇거등요;;;;;;;;;

└공식 겸겸 커플 이하 미만잡;;;;;;;;;;;; 연말 가요대전에서 키스를 햇다고여;;;;;;;;;;;;; 겨우 손깍지 낀 걸로 어따 들이대지?

└작성자 : 겨우 손깍지?????????????????? 너네 진짜 한거 아니자나 걍 하는 시늉만 한 거잖아요;;;; 그림자로 요러케 보인 거지 우린 찐이라니까요???????

└아니 그림자 속에서 했는지 말았는지 님이 어케 알아요!! 타액이 섞였는지 치열을 훑었는지!!!!!!!!!!!!!!!!!!!!!!!!!!!

└찬겸은 아예 팬방에서 끌어안고 대화 나눳다고 말함; 손잡는 것보다야 끌어안는게 더 대박이지

└님들아... 찬물 마시고 정신 차려.... 글고 싸우지들 마셈 어차피 수겸른끼리는 백 번 싸워봤자 승자 안 나옴.....]

[찬겸의 시대는 온다....

작성자 : 이번주로또1등은나

두고 봐요...

진짜 제대로 터지는 건 찬겸이니까..

이제까지 우리 찬이가 민짜라서 수겸이가 애껴준거지

이제 성인됐으니까 다 끝났어

찬겸이 접수할꺼야

└222옳다

└내 말이 이거 그때 유차니 성인되자마자 수겸이가 챙겨줬다묘

└으음 연하공 존맛 미슐랭~>

[수겨미 양머리한거 나만 귀여웠냐

작성자 : 송수겸의마이너스통장

양머리 야무지게 똘똘 말아가지고 조막만한 머리통에 쓰고 있는거 나만 귀여웠냐고, 나만!!!!

아니잖아! 님들도 귀여워 돌 거 같자나!!! 근데 왜 암말도 안 해?!?!!?

짤 쪄와!!!!!!!!

(짤)

아놔;;;; 이런 신박한 깡패는 첨보네... 여기요;; 짤 가지셈

└작성자 : 고맙다!!!! 근데 더 줘라ㅏ!!

└않이;;;; 뭔데 찐깡패네....... 이멜 불러요 과질로 보내줄테니까;

└[email protected] 고맙다.

└기다려 버샘... 보내는 김에 수겨미 다른 짤도 같이 보내줄게

└땡큐.... 땡큐... 쏘 마치...

└작성자 : 아니 잠만..;;; 저 사람 나 아니라고;;;;; 나한테 보내줘!!!! 저 인간 뭔데 나인 척 사진 받아가는데!!!!!!!!

└ㅈㄴㄱㄷ아나 미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사칭이었냐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나 다를까, 수겸이 이겸의 목울대를 쳐버린 짤이 꽤 유용한 짤방으로 여기저기서 사용되면서 팬이 아닌 대중들 사이에서도 방송이 재밌다는 이야기가 퍼지게 되었다.

커뮤니티 곳곳에는 ‘방송 도중 화를 참지 못한 아이돌.jpg’, ‘의외로 화가 많은 아이돌.jpg’ 등으로 수겸의 야무진 넥 슬라이스 짤이 게시되었다.

수겸은 방송이 잘되기를 바랐지만, 이런 식으로 잘될 줄은 몰랐기에 처음에는 얼떨떨했다. 워낙 생각지도 않았던 방식인지라, 꿈이 아닌가 싶을 지경이었다.

“수겸이 형, 뭐 봐?”

한솔의 부름에 수겸은 뒤를 돌아보았다. 그곳에는 한솔이 서 있었다. 무려 아이스 초코를 들고.

“헉, 세상에 이게 누구야.”

“그렇게까지 감동할 필요는 없는데.”

한솔은 밝게 웃으며 아이스 초코를 내밀었다. 수겸은 경건하게 두 손으로 음료를 받아 들었다.

“아이스 초코님이시잖아. 이렇게 누추한 곳에 귀한 분이. 감사히 잘 먹겠습니다.”

행복하다 못해 과장되기까지 한 수겸의 반응에 한솔은 웃음을 터뜨렸다.

다른 사람이 했다면 실없는 소리를 하는 것 같았겠지만, 아이스 초코에 진심인 수겸이기에 진심으로 한 말이라는 걸 알기 때문이었다.

수겸은 머리가 띵하도록 아이스 초코를 빨대로 쭙 빨아들였다. 입안에 시원하고 달콤한 맛이 번졌다.

“아우우, 오늘따라 더 진한 것 같은데? 아주 좋아.”

“특별히 진하게 부탁드렸지.”

수겸의 말에 한솔이 능청을 떨었다. 수겸은 안 그래도 좋은 기분을 더 좋게 만들어주는 아이스 초코를 사다 준 한솔이 그렇게 예뻐 보일 수가 없었다.

“흑, 솔아. 형아는 우리 솔이가 이렇게 잘 커준 게 정말 감동적이야.”

“하하하하, 아, 뭐라는 거야!”

눈물 닦는 시늉을 하며 연기톤으로 말했더니, 한솔은 우스운지 큰 소리로 웃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수겸 옆에 앉은 한솔은 수겸의 핸드폰 화면을 힐끔 들여다보았다.

“뭘 그렇게 열심히 봐?”

“아, 이거!”

수겸은 자랑스럽게 외치며 허공에 넥 슬라이스를 시전했다. 그러자, 한솔은 또다시 웃음을 터뜨렸다.

“아, 맞아. 이거 대박 났더라.”

한솔의 말을 들은 수겸은 뿌듯함에 입꼬리를 말아 올렸다. 그러더니 한껏 흐뭇함에 젖어서 자신이 본 각종 인터넷 사이트에 뜬 넥 슬라이스 짤을 저장해서 보여주었다.

어차피 방송 하나에서 나온 캡쳐본이어서, 캡쳐본을 또 캡쳐하고, 다시 캡쳐하는 등 캡쳐식 구성으로 이어진 캡쳐물들이었기에 어떤 것은 화질구지기도 했지만 수겸은 마냥 좋았다.

그리고 한솔 역시 수겸의 기분을 잘 맞춰주었다.

나름 흐뭇하고 달달한 분위기가 연출된 가운데, 수겸이 행복에 겨워 벌렁 드러누웠다.

“아, 좋다……. 아, 잠깐만.”

“왜 그래?”

거실 바닥에 대(大)자로 드러누워 있던 수겸이 꾸물거리며 몸을 움직였다. 그러자, 한솔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머리 배겨.”

“아, 내 다리라도 베고 누워.”

“알았어.”

수겸은 한솔의 허락이 떨어지자마자 곧바로 그의 허벅지를 베고 옆으로 누웠다가 뺨에 닿는 기묘한 느낌에 동공 지진이 왔다.

“……어, 있잖아. 한솔아.”

“……어, 어…….”

“내, 내가 지금 베, 베고 있는 게 너의 허, 허벅지만 있는 게 맞니……?”

“아…… 아니.”

“으아아아아, 미안! 미안!”

한솔의 말에 수겸은 용수철처럼 벌떡 튀어 올라 일어났다.

허벅지를 베고 누웠는데, 그게 느껴지다니! 그게! 느껴! 지다니! 그! 게!

할 수만 있다면 어디엔가 소리라도 지르고 싶은 심정이었다. 동생의 X을 베고 눕다니, 이런 망측하고도 민망한 상황이 또 어디 있단 말인가.

“나, 나는 진짜 모르고……, 아, 아니, 너는 거기다 놔둔 거 알면 허벅지를 베고 누우라고 하면 안 되지!”

“나, 나도 형이 그렇게 깊숙하게 들어와서 누울 줄은 몰랐단 말이야!”

민망함에 괜스레 버럭 성을 내는 수겸의 말에 한솔은 억울한 듯 항변했다. 승자 없는 대화였다.

“그, 그래……. 내가 미안하다. 그, 그치만! 도대체 어디다가 써먹으려고 그렇게 큰 거야?! 어?”

부끄러움에 감정이 오르락내리락 난리도 아니었다. 수겸은 계속 왔다 갔다 하는 감정에 사과를 했다가도 벌컥 성을 내기를 반복했다.

수겸이 하도 오락가락해서인지, 덩달아 한솔마저도 그답지 않게 흥분하고 말았다.

“아니, 다 쓸데가 있겠지! 내가 이걸 어디다 쓸 줄 알고 구박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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