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로 넘어져도 코가 깨질 것같이 재수가 없던 날,
마침 들른 은행에서 강도 사건에 엮였으나
지나가던 S급 헌터 현규하의 도움으로 일단락되었다.
그리고 뜬금없이 박쥐와 테이밍하겠냐고 물어 오는 시스템에게
인유신은 단지 ‘응.’이라는 대답을 돌려줬을 뿐이었다.
어차피 햄스터밖에는 못 길들이는 자신이니
귀여운 반려동물 하나가 더해지는 거겠거니 생각하며.
근데 그 ‘박쥐’가 설마 은행에 있던 사람,
그것도 랭킹 1위 헌터인 현규하였을 줄이야!
“유신. 내 주인님이 여기에 계셨네?”
졸지에 F급 테이머인 인유신에게 길들어 버린 현규하는
‘주인님’과 조금만 떨어져 있어도 분리불안을 느낀다.
그에 현규하는 제 스토킹을 합리화하기 위해
유신에게 위장 연애를 제안하는데……?
“어쩔 수 없네요. 우리 그냥 사귀죠.”
[현재 상태 : 살의. 살의. 살의. 살의. 살의.]
이 연애…… 안 위험한 거 맞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