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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일로 우리는 중요한 정보들을 얻었다.
우선 노퓨쳐와 사칭범이 버그를 악용하고 있다는 것. 그걸 토대로 그 두 사람이 아크 게임사와 관련 있을지도 모른다는 추측까지 나왔지만, 이건 아직 증거가 부족하다.
다음으로는 성하연. 성하연에게 직접 받은 핸드폰 번호를 이용해서 어떤 여자의 SNS 주소를 발견했다. SNS 주인에게 번호의 주인과 어떤 관계냐고 물었을 때, 돌아온 건 바로 ‘친오빠’라는 대답.
이 정보들을 증거로 써먹기에는 아직 채워야 하는 조각도 많고 더 알아봐야 하지만, 증거의 뿌리가 될 만한 내용인 건 확실했다.
아크 관계자와 자리를 만드는 건 서정연이 해 준다고 했으니 내가 해야 할 건 우선 사칭범이 들고 다니는 칠화검을 어떻게 구했는가 확인해 보는 일이었다. 정말 다행히도 한동안 찾아볼 수 없던 장사꾼인 김정수가 연락받고 본캐에 접속했다.
김정수는 장사를 중점으로 플레이하는 유저로, 워낙 굴리는 부캐도 많고 바쁜 탓에 연락이 쉽지 않은 놈이었다. 부캐가 많은 만큼 소식에도 빠르니 이런 일을 물어보기에 아주 적당한 상대였다.
템파는김정수: 흠
템파는김정수: 칠화검 보긴했음
오늘은일요일: 진짜?
템파는김정수: ㅇㅇ
템파는김정수: 근데 여기 경매는 아니고
템파는김정수: 거래매니아 홈피에 올라옴
템파는김정수: 난 뭐 살 생각없어서 대충 보고 넘겨서
오늘은일요일: 그럼 칠화검 스펙은?
오늘은일요일: 강화했는지만 알면 되는데
템파는김정수: 상세페이지는 안보긴 했는데
템파는김정수: 강화된걸거임
템파는김정수: 가격이 꽤 비쌌음
템파는김정수: 그리고 인겜 경매가 아니라 굳이 거매까지 가서 팔았다는거 자체가
템파는김정수: 상대 신용 확인이 필요하다는거니까
오늘은일요일: 아 그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