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라이벌 그만두겠습니다 (40)화 (41/132)

40화.

‘아니, 내가 뭘 어쨌다고 싫어해?’

눈을 비비고 다시 봐도 라임나무가 싫다고 말한 상대는 내가 확실했다.

요일 길드는 내가 만들었으니 어나더와 다르게 중간에 길마가 바뀐 적도 없다. 과거도 현재에도 길마는 오직 나 하나뿐이었다. 그러니까 라임나무가 싫다던 요일 길드 길마는 내가 맞을 텐데.

그래도 혼란스러운 건 여전했다. 어나더 길드에 억지로 들어가서 버틸 만큼 우리 길드와의 전쟁을 기다리고 있다고? 이유가 나를 죽이기 위해서? 대체 왜? 나는 흔적처럼 온갖 곳에서 시비 걸고 다닌 적도 없는데! 억울해!

[도해준 씨, 그렇게 안 봤는데 여기저기 사고를 치고 다녔나 봐요?]

“닥쳐. 네가 할 소리야?”

손에 절로 힘이 들어가서 주먹이 쥐어졌다. 으득, 이를 갈며 라임나무를 노려봤다. 라임나무의 갑작스러운 ‘요일 길마 싫다’ 선언으로 나름 훈훈하던 분위기에 찬물이 뿌려졌다. 게임인데도 불구하고 좋은날씨와 여여랑이 내 눈치를 보고 있다는 게 느껴졌다.

[파티] 빚과송금: 요일 길드를.... 싫어하시나봐요ㅎ..

[파티] 나의라임나무: 길드 자체는 별 생각업서여

[파티] 나의라임나무: 싫어하는건 길마뿐임!

[파티] 쥐안에든독: ㅋㅋㅋㅋㅋㅋ

[파티] 쥐안에든독: 요일 길마면 오늘은일요일 이 분 맞아요?

[파티] 쥐안에든독: 싫어함?

[파티] 나의라임나무: 넹 싫어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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