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벌 그만두겠습니다 (2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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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벌 그만두겠습니다 (2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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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화.
봉을 한 바퀴 빙글 돌리며 상황을 확인했다.
나를 막으려다가 인파이터와 건슬링어에게 붙잡힌 두 명도 어느새 체력이 얼마 남지 않았다. 아마 별다른 일 없이 아스타로트와 영화별론가가 이길 것이다.
화면을 돌리며 주위 상황을 살피다가 왼편에서 날아오는 스킬 이펙트를 발견하고 재빨리 뛰어서 옆으로 피했다. 콰앙, 새파란 불꽃이 방금 내가 있던 자리에 내리꽂혔다.
‘아크메이지가 있었나.’
이럼 좀 복잡해지는데. 쉴 틈 없이 쏟아지는 스킬을 피하며 아크메이지의 위치를 파악했다. 여러 명이 뒤엉켜서 싸울 때는 무조건 원거리부터 처리해야 했다.
돌진기가 아직 쿨타임이라서 버텨야 했다. 봉술가는 스킬 쿨타임이 짧은 원거리와 상성이 좋은 편은 아닌 터라, 무빙으로 날아오는 모든 스킬을 피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다. 결국 몇 대 얻어맞고 비틀거리는 내 캐릭터에 새하얀 빛이 반짝였다.
【제가 당신을 지켜드릴게요.】
힐러인 야옹이의 힐 스킬이 파티원 전체에 들어왔다. 완벽한 타이밍이었다.
다른 스킬은 다 버리고 힐량에 모든 걸 쏟아부은 야옹이답게 힐 한 번에 어마어마한 체력이 차올랐다. 다른 힐러와는 비교도 안 될 만한 힐량이었다.
덕분에 돌진기 쿨타임까지 버틸 수 있었던 나는 쿨타임이 끝났다는 걸 알자마자 바로 적 틈으로 파고들었다. 후웅! 적들 사이에서 봉을 한 바퀴 크게 휘두르자 아크메이지를 지키던 놈들이 미처 반응하지 못하고 저 멀리 나가떨어졌다.
[전체] 오늘은일요일: ㅎ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