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벌 그만두겠습니다 (9)화
(10/132)
라이벌 그만두겠습니다 (9)화
(10/132)
9화.
흔적은 내친김에 종탑까지 데려다줄 작정인지 말을 멈추지 않고 계속 움직였다.
어차피 목적지는 똑같았으니 나야 나쁠 건 없었다. 말에서 내리지 않고 화면을 돌리며 주변 상황을 살펴봤다.
‘이 마을은 유저가 꽤 많네.’
아무래도 세 번째 줄에 적힌 ‘개가 늑대로 보이는 시간으로’ 부분 때문이겠지.
첫 번째와 두 번째 힌트를 해석하지 못하더라도, 세 번째 힌트가 해 질 녘과 관련이 있다는 건 쉽게 알 수 있으니까. 노을이 진 마을은 두 군데밖에 없으니 사람이 몰릴 만했다. 같은 이유로 종탑 근처에도 유저들이 우글우글했다.
[파티] 오늘은일요일: 야
[파티] 오늘은일요일: 정말 여기 맞는거야?
[파티] heunjeok: 아마?
[파티] heunjeok: 저도 여기까지 온건 지금이 처음이라서요
[파티] heunjeok: 근데 야라니...
[파티] heunjeok: 호칭이 너무 정없는거 아니에요?
[파티] 오늘은일요일: 욕 안한걸 고마워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