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릭 미 업 이프 유 캔-188화 (188/216)

188화

하, 탄식을 내뱉은 것은 애슐리였다. 찢어진 스타킹 사이로 드러난 둥근 엉덩이에 그는 그만 정신이 멍해졌다. 심장이 늑골을 부수고 튀어나올 것 같았다. 지금껏 그토록 많은 약을 했어도 느끼지 못했던 황홀경이 그를 찾아왔다. 자신이 어떤 꼴로 누워 있는지 정확히 알지 못한 채 엉덩이의 일부, 정확하게는 구멍을 중심으로 아래쪽이 휑한 감각에 어쩔 줄 모르고 불안해하는 코이에게 애슐리가 입을 열었다.

“……코이, 사진 찍는 건 안 되겠지?”

눈을 깜박이지도 않고 시선을 고정한 채 묻는 말에 코이가 기겁을 하고 숨을 삼켰다.

“무, 무슨 소릴 하는 거야!”

“농담이야.”

애슐리가 즉시 대답했으나 그의 얼굴엔 실망한 기색이 역력히 드러났다. 괜찮아, 애슐리는 생각했다. 기회는 많으니까.

한쪽 엉덩이를 쥐고 엄지손가락에 힘을 주자 작게 움츠러들었던 구멍이 슬며시 벌어졌다. 훤히 드러난 엉덩이 골 사이의 벌어진 구멍에서 애액이 흘러나왔다. 코이의 숨이 거칠어지고, 그의 숨결에 맞춰 구멍이 오므라들었다 벌어지는 것을 반복했다. 그때마다 넘치는 애액에 애슐리는 더 이상 참을 수가 없게 됐다.

“코이.”

다소 갈라진 음성으로 애슐리가 속삭였다.

“넣어 줄게.”

코이가 자신도 모르게 어깨를 굳혔다. 한껏 달아오른 애슐리의 성기가 시야에 들어왔다. 저걸 그렇게 무서워했는데, 지금은 이렇게 애타게 바라고 있다니 믿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배 속이 욱신거리는 감각도, 자꾸만 간지러운 구멍도 모두 너무나 다급해서, 과거에 자신이 어땠던가를 한가롭게 떠올릴 겨를이 없었다.

두 눈을 꼭 감고 시트를 움켜쥔 코이를 보며 애슐리가 그의 골반을 한 손으로 붙잡았다. 남은 손으로 딱딱하게 곤두선 성기를 쥔 그가 짧게 숨을 내쉬었다. 둥근 끝을 주름에 문질러 애액을 바른 애슐리가 숨을 멈추고, 곧바로 그것을 코이의 안에 밀어 넣었다.

“아…….”

희미하게 새어 나왔던 소리가 그대로 숨결과 함께 사라졌다. 코이는 감았던 눈을 활짝 뜨고 입을 크게 벌렸다. 잠깐이지만 그는 기절했던 것 같았다.

코이의 의식이 까무룩 사라지는 것을 애슐리는 눈치채고 있었다. 하지만 덕분에 꽉 다물려 있던 속이 그나마 느슨해졌다.

애슐리는 빠듯하게 조여드는 속살에 성기를 파묻고 후, 만족의 한숨을 내쉬었다. 지난번에는 러트가 와서 제대로 즐기지 못했다고 생각했지만 그게 아니었다. 이번에도 그는 넣자마자 사정할 뻔한 것을 간신히 참았다. 하지만 코이가 의식을 잃지 않았다면 분명 그러지 못했을 것이다. 간발의 차이로 꼴불견을 면했다고 생각하자 쓴웃음이 나왔다.

그런 와중에도 코이의 속살은 애슐리의 성기를 꽉 문 채 열심히 오물거리고 있었다. 내벽이 움칠거리며 페니스를 주무르는 감각에 애슐리는 자꾸만 사정하고 싶은 충동을 억지로 참았다. 한동안 그대로 내벽의 압력을 즐기던 그가 슬며시 뒤로 물러났다. 긴 성기가 내벽을 훑으며 빠져나가자 코이의 의식 한쪽이 희미하게 깨어났다. 애슐리가 미소를 머금은 음성으로 물었다.

“일어났어?”

자신이 무슨 말을 들은 건지 이해하지도 못하고 멍해져 있는데, 갑자기 애슐리가 성기를 일시에 밀어 넣었다. 내벽을 훑으며 질러 들어오는 페니스에 코이는 정신이 번쩍 들었다.

“아윽!”

반사적으로 비명을 지르며 온몸을 긴장시키자 또다시 애슐리가 움직임을 멈췄다.

“코이, 끊어질 것 같아.”

거친 숨을 몰아쉬며 애슐리가 말을 이었다.

“힘 좀 빼 주겠어? 나를 죽이려는 게 아니라면.”

농담처럼 덧붙였으나 절반은 사실이었다. 죽을 만큼 좋았고, 죽을 만큼 아팠다. 그 말에 코이가 당황한 듯 눈을 깜박였다. 맞물려 있는 성기에서 쿵쾅거리는 맥박이 여실히 느껴졌다. 뱃가죽을 두드리는 것 같은 감각에 코이는 혼란스러울 뿐이었다. 그런 코이를 본 애슐리가 쓴웃음을 짓더니 골반을 잡고 있던 손을 앞으로 돌려 코이의 성기를 붙잡았다.

“히익…….”

부드럽게 쓰다듬는 손긹에 저절로 비명이 새어 나왔다. 애슐리는 코이의 귀를 입 안에 넣고 혀로 핥으며 계속해서 성기를 쥐고 쓰다듬기를 반복했다. 저절로 코이의 숨이 가빠지고 눈앞이 흐려졌다. 어느새 몸이 느슨하게 풀어지고, 애슐리는 그 틈을 놓치지 않았다.

“아윽!”

슬그머니 빠져나갔던 성기가 다시 안을 치고 들어왔다. 배 속 깊이 쑤시는 감각에 코이는 숨이 턱 막혀 버렸다. 하아, 하아, 숨을 헐떡이는 코이에게 애슐리가 속삭였다.

“괜찮아, 코이. 아주 좋아.”

코이만큼이나 그의 숨결도 거칠었다. 슬그머니 눈을 들었던 코이의 시야에 붉게 달아오른 애슐리의 얼굴이 보였다. 그런 그를 보자 코이의 안에서 알 수 없는 자신감이 조심스레 고개를 들었다.

“조…… 좋아? 정말로?”

“그래.”

애슐리가 고개를 끄덕이고 짧게 코이의 입술에 키스하더니 만족스러움이 담긴 미소를 떠올렸다.

“최고야.”

그 말에 코이의 얼굴에도 발갛게 홍조가 떠오르고, 애슐리를 향한 눈동자는 기쁨으로 환하게 반짝거렸다.

“아!”

슬며시 빠져나갔던 성기가 또다시 안을 치고 들어왔다. 잔뜩 움츠러들었던 내벽이 무리하게 벌어지며 배 속이 가득 차올랐다. 애슐리가 코이의 양옆에 손을 대고 상체를 기울인 채 본격적으로 몸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굵은 성기가 안을 꽉 채우는가 싶더니 이내 쑥 빠져나가고, 다시 배 속에 들어차기를 반복했다. 코이는 잔뜩 얼굴을 일그러뜨린 채 눈을 꼭 감고 압박감을 참아 냈다. 애슐리가 좋다고 하면 그도 좋았다. 그러니까 이 정도는 얼마든지 괜찮다. 괜찮아, 괜찮아, 속으로 계속해서 되뇌고 있을 때였다.

“코이.”

갑자기 움직임을 멈춘 애슐리가 그를 불렀다. 여전히 눈을 감은 채 코이가 응, 하고 작게 대답했다. 그의 이마에 내려온 머리칼을 쓸어 넘겨 주며 애슐리가 물었다.

“많이 아파?”

으응, 코이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괘, 괜, 찮아.”

금방 나아질 거야, 코이는 작게 덧붙였다. 그런 코이를 가만히 내려다봤던 애슐리가 그의 관자놀이에 키스를 하더니 그대로 입술을 붙인 채로 속삭였다.

“코이, 만져 봐.”

아무렇게나 늘어져 있던 코이의 손을 잡은 애슐리가 그것을 아래로 가져갔다. 애슐리에게 잡힌 손으로 자신의 배를 쓰다듬은 코이에게 애슐리가 물었다.

“느껴져?”

납작한 배 안에 뭔가가 만져졌다. 코이가 멈칫하고 눈을 뜨자 애슐리가 입술을 옮겨 그의 귓바퀴를 깨물었다. 그리고 아래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래쪽이 쑥 빠져나가는 감각에 이어 또 배 속이 차올랐다. 그와 함께 손바닥 아래로 훌쩍 가라앉았던 묵직한 기둥이 다시 밀려 올라오는 감각을 너무나 뚜렷이 느낄 수 있었다. 코이의 눈이 더욱 휘둥그렇게 떠졌다. 그 모습을 본 애슐리가 웃음을 짓더니 점차 더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벌써 애슐리는 그의 손을 놓아줬지만 코이는 여전히 자신의 배 위에 손을 올려 둔 채였다.

하아, 하아.

코이의 숨결이 점차 거칠어졌다. 성기를 감싸는 내벽의 움직임 또한 달라졌다. 애액의 양이 넘쳐나 애슐리가 앞뒤로 움직일 때마다 미끈한 체액이 구멍 밖으로 흘러나왔다.

애슐리가 안을 드나드는 감각이 손바닥 아래로 너무나 확연히 느껴졌다. 코이가 크게 뜬 눈으로 숨을 헐떡이는 모습을 본 애슐리가 그의 손을 잡아 침대 위로 고정했다. 뒤이어 애슐리가 다시 성기를 뒤로 빼냈다. 귀두를 간신히 걸칠 만큼 물러난 그는 한 차례 숨을 내쉬더니 단숨에 안으로 들이밀었다. 곧이어 얇은 뱃가죽에 두꺼운 성기의 모양이 그대로 드러났다.

“봐, 코이.”

애슐리가 거친 숨을 몰아쉬며 만족스럽게 중얼거렸다.

“여기까지 들어왔어.”

코이는 대답조차 못 하고 그저 정신없이 그것을 보기만 했다. 배꼽 언저리까지 밀고 온 성기가 빳빳하게 고개를 들고 있었다.

“윽.”

애슐리가 미간을 찌푸리며 짧은 신음을 내뱉었다. 코이의 배 속이 요동치며 물고 있던 성기를 꽉 죄었다. 애슐리는 눈을 감고 깊은숨을 들이켰다 내쉬었다.

“아아, 죽을 것 같아…….”

“어?”

화들짝 놀란 코이에게 애슐리가 웃음을 짓더니 장난처럼 그의 코끝에 키스했다.

“너무 좋아서.”

“아…….”

애슐리가 그를 향해 웃고 있었다. 코이는 잠시 멍하니 그를 올려다보았다. 안 돼, 하지 마. 그의 이성이 소리쳤다. 하지만 그 소리는 지극히 멀리, 작게 속삭여 올 뿐이어서 코이의 충동을 가로막을 수 없었다.

코이가 입을 벌리고, 애슐리는 그가 할 말을 기다렸다. 잠시 머뭇거리듯 입을 벙긋거렸던 코이는 결국 참지 못하고 고백했다.

“사랑해, 애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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