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릭 미 업 이프 유 캔-181화 (181/216)

181화

“응…….”

입가로 참지 못하고 탄성이 흘러나왔다. 입술을 겹치고 조심스럽게 혀를 맞대는 순간 온몸이 작게 떨렸다. 애슐리는 그런 코이의 입 안에 혀를 넣어 핥으며 한 손으로는 허리를 안고 남은 손으로 그의 드러난 허벅지를 쓰다듬었다.

탄탄한 살이 애슐리의 손에 부드럽게 밀착됐다. 천천히 허벅지의 살을 어루만지는 손은 마치 그 형태를 감촉으로 기억하려는 것처럼 노골적이었다.

도드라진 근육을 느리게 애무하던 손가락이 안쪽으로 향했다. 은밀하게 감춰져 있던 속살에 길고 굵은 손가락이 닿자 코이는 깜짝 놀라 자신도 모르게 작게 튀어 올랐다. 그런 코이의 몸을 안고 있던 애슐리의 팔에 힘이 들어가 억지로 그를 진정시켰다.

애슐리는 코이의 허벅지 안쪽을 손바닥으로 덮어 쓰다듬으며 혀를 길게 내밀어 입 안을 핥았다. 목구멍까지 질러올 것같이 깊게 파고든 혀에 코이는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뒤섞인 타액이 입가로 흘렀다. 하지만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허벅지 안쪽을 쓰다듬던 애슐리가 손을 옮겨 고간을 쓸어 올렸다.

“히익……!”

진즈 위로 느껴지는 감촉에 코이가 놀라 비명을 지르며 물러났다. 난데없이 키스가 끝나 버리고, 코이는 당황해 눈을 깜박거렸다. 애슐리의 손은 아직 그곳에 머물러 있었다.

“아!”

코이는 또다시 소리를 질렀다. 애슐리가 고개를 기울여 코이의 목을 깨문 것이다. 잠깐, 하며 코이가 그를 밀어내려 했지만 세게 잇자국을 남긴 애슐리가 세게 살을 빨아들였다. 손은 코이의 안쪽 허벅지를 붙잡은 채였다.

벗어나려고 해도 한쪽 다리를 애슐리에게 붙잡혀 빠져나갈 수가 없었다. 그 때문에 버둥거려 봤자 가랑이만 점점 더 벌어질 뿐 내려오는 건 불가능했다.

그가 바르작거릴 때마다 움찔거리는 허벅지의 감촉을 즐기며 애슐리는 마음껏 코이의 살을 맛보았다. 드디어 애슐리가 입술을 뗐을 때는 벌써 코이의 목에 벌건 키스 자국이 선명하게 남아 버린 뒤였다.

눈물까지 어린 채 흔들리는 눈동자로 자신을 내려다보는 코이에게 애슐리는 빙긋 미소를 지어 보였다.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산뜻한 음성으로 그가 말했다.

“굿나잇 키스야.”

“어?”

코이는 어리둥절해한 얼굴로 애슐리를 바라보았다. 뒤늦게 의미를 깨달은 그는 아, 하고 황급히 고개를 끄덕였다.

“아, 응. 굿나잇 키스. 응.”

이번에는 손쉽게 그에게서 빠져나올 수 있었다. 얼떨결에 엉덩이로 애슐리의 허벅지를 비비듯이 하며 간신히 몸을 일으킨 코이는 문득 엉덩이 아래로 이상한 기운을 느꼈지만 그게 뭔지 파악할 여유가 없었다.

“그, 그럼 이만…… 잘 자, 애쉬. 좋은 꿈 꾸고…… 응.”

코이는 제대로 머리가 돌아가지 않아 대충 인사를 하는 둥 마는 둥 자리를 떠났다. 혼자 남은 애슐리는 천천히 코이가 앉았다 일어선 자신의 허벅지를 쓰다듬었다. 그새 기운을 찾은 성기가 단단하게 굳어 있었다.

이제 확실히 알 수 있어.

천천히 방을 향해 걸어가며 애슐리는 생각했다. 코이도 자연스럽게 알게 되겠지.

충격을 받은 그를 위로할 생각을 하자 입가가 느슨해졌다. 자신의 배 속에 뭐가 있는지 알면 기절하지 않을까.

방 안에 혼자 남은 애슐리는 지퍼를 열어 성기를 꺼냈다. 아까와 같은 행위를 반복하며 그는 떠올렸다.

이제 넌 절대 나한테서 못 떠나.

“윽…….”

억눌린 소리와 함께 사정한 애슐리의 멍해진 머릿속으로 어렴풋이 생각이 스쳐 갔다.

그때 예기치 않은 러트가 찾아왔던 건 자신의 인생에 있어서 가장 큰 행운이라고.

* * *

“뭐? 넬슨이 입원을 했다고?”

소식을 들은 에리얼이 놀라 소리쳤다. 주방에 나란히 서서 저녁을 준비하던 개럿이 그래, 하고 말을 이었다.

“그 자식 꽤 거물이잖아. 꽤 소란스럽더라고. 뭐 약쟁이들끼리 싸움이 난 건지 뭔지 꽤 심하게 다쳤다던데.”

끓기 시작한 스튜를 저으며 에리얼은 얼굴을 찡그렸다. 대체 누가 그렇게 만든 걸까? 그 자식이라면 원한을 산 상대가 산처럼 많겠지만.

“누가 그랬는지는 모르고?”

에리얼의 물음에 개럿이 고개를 저었다.

“본 사람도 없고 CCTV도 없어. 하지만 범인이라고 주장하는 상대는 있다던데.”

“누구?”

“놀라지 마.”

개럿이 경고를 한 뒤 덧붙였다.

“애슐리 밀러야, 밀러 로펌의 그.”

에리얼은 즉각 반응하지 못했다. 눈을 깜박이며 개럿을 바라보던 그녀는 뒤늦게 높은 소리로 외쳤다.

“뭐라고?”

“황당하지?”

개럿이 껄껄 웃었다.

“아니, 애슐리 밀러가 그런 약쟁이를 클럽 뒷골목에서 두들겨 팼다는 게 말이 돼? 아마 약 때문에 환각이라도 본 모양이지. 경찰들도 어이가 없어 하더라고…….”

개럿은 계속해서 말을 이었지만 에리얼은 전혀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다. 머릿속을 스치는 추측은 꽤나 그럴 듯했다. 그녀는 스튜를 그릇에 옮겨 담으며 생각했다.

코이에게 확인해 봐야겠어.

* * *

“으응…….”

코이가 숨을 몰아쉬며 신음을 흘렸다. 애슐리는 당연하다는 듯이 한 손으로 그의 셔츠 안으로 밀어 넣어 유두를 쓰다듬고 허리를 감싼 팔 아래로는 바깥쪽 허벅지를 어루만지고 있었다.

저녁 식사를 한 후 함께 티룸으로 옮겨 커피와 디저트를 먹다가 애슐리가 다리와 두 팔을 벌리면 코이는 자리에서 일어나 그의 허벅지에 앉아 키스한다. 며칠 동안 이 행위를 반복하고 나니 코이에게 이것은 어느새 일상이 되어 있었다. 애슐리가 다리를 벌리면 그는 다가와 한쪽 허벅지 위에 앉는다. 그리고 당연하다는 듯이 키스했다. 엉덩이 아래쪽에 닿는 애슐리의 허벅지에 또다른 뭔가가 단단하게 굳는 것에도 제법 익숙해졌다.

한창 키스에 열중하고 있는데, 그의 입술을 혀로 핥은 애슐리가 그의 이름을 불렀다.

“코이.”

“응…… 으응.”

신음인지 뭔지 알 수 없는 소리를 흘리는 코이에게 애슐리는 유두를 손가락으로 만지작거리며 물었다.

“혹시 전에 심하게 아팠던 적은 없어? 회사 건강 검진 전에 질문 사항이 있어서.”

“어…… 없어…… 아마도…….”

코이는 여전히 비몽사몽인 것처럼 멍하니 대답했다. 애슐리가 엄지손가락을 세워 손톱으로 작게 솟아오른 유두를 눌렀다. 자지러지는 코이의 목에 코를 묻고 깊이 숨을 들이켜며 애슐리가 다시 물었다.

“열이 났던 적은? 며칠 심하게 열이 나서 움직이지 못했다거나.”

“어…… 응…….”

코이는 계속해서 유두를 괴롭히는 손가락에 신경을 집중한 채 건성으로 중얼거렸다.

“있었어, 전에…… 너랑 레스토랑 갔을 때, 그날 밤에 갑자기 열이 많이 났었어…….”

유두를 둥글게 굴리던 엄지손가락이 멈칫했다.

“……네가 날 벌레 보듯이 봤던 날?”

그랬던가?

애슐리의 조용한 음성에 코이는 생각을 떠올려 보려 애썼지만 쉽지 않았다. 지금 그에게 중요한 건 멈춰 버린 애슐리의 손을 어떻게든 해야한다는 것뿐이었다. 그의 생각을 눈치챈 듯 애슐리가 손가락을 움직였으나 그는 마치 벌이라도 주듯 코이의 젖꼭지를 아프게 비틀었다.

“아, 아야!”

놀라 소리치자 곧바로 애슐리가 다시 유두를 엄지손가락 아래에서 굴리며 부드럽게 문질렀다. 코이는 간신히 정신을 가다듬으며 덧붙였다.

“아프진 않았어, 그냥 열만 많이 났었어……. 며칠 그렇게 열만 나다가 괜찮아졌어.”

“그랬구나.”

애슐리는 속삭이듯 말하고 그를 달래기라도 하는 것처럼 자신이 비틀었던 젖꼭지에 키스했다. 곧바로 코이의 입에서 앓는 것처럼 신음이 새어 나왔다. 애슐리가 젖꼭지를 이 사이에 끼우고 슬며시 굴려 아프지 않게 지근거렸다. 코이는 가쁜 숨을 몰아쉬며 그의 머리를 끌어안았다. 며칠 사이에 코이는 급속도로 성장했다. 이렇게 습득이 빠른 학생이라니, 선생이라면 누구나 뿌듯해하지 않을까.

물론 이 모든 걸 자신이 가르친다는 전제하에서였지만.

“코이.”

애슐리가 아래에서 또 그를 불렀다. 으응, 하고 대답하자 그는 속삭이듯 물었다.

“전에도 이런 거 한 적 있어?”

“어……?”

이번에는 당근을 썼다. 애슐리가 입을 벌려 유두와 함께 가슴을 세게 빨아들이자 코이가 자지러지며 온몸을 떨었다. “응?” 하고 재촉하듯이 입 안에 들어온 살을 혀로 핥았다. 솟아오른 유두를 혀로 감고 쓰다듬자 머리 위에서 코이가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왜…… 왜?”

경험이 없다는 걸 들킨 걸까? 어떡하지? 갑자기 멍한 머릿속으로 에리얼의 말이 떠올랐다.

〈만약에 애슐리가 그런 걸 물어보면 이렇게 대답해.〉

코이는 다급하게, 울 것 같은 음성으로 말했다.

“너도 한 적 있잖아…….”

갑자기 애슐리가 움직임을 멈췄다. 그대로 시선만 들어 코이를 올려다보자 그는 벌겋게 달아오른 얼굴로 숨을 헐떡이며 말을 이었다.

“넌 나 말고 사귀던 애들도 많았잖아…… 앨도 네가 손이 빠르다고 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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