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게이트 발생 사고 이후 괴물과 더 괴물 같은 에스퍼들이 판치는 세계. 정부 주도하에 이루어진 가이드 프로젝트에 자원한 것까진 좋았다. 그러나 고생 끝에 통제가 불가능한 SSS급 에스퍼의 가이드가 된 건, 윤조의 의사와는 관계가 없는 일이었다. “섰는데?” “이거 가이드가 생긴 부작용이니 책임은 당연히 그쪽이 지는 거지?” 군인으로서 명예를 바라고 한 일은 아니였다. 하지만 능력만 썼다하면 이상한 쪽으로 화풀이를 해대는 미친놈에게 휘둘리려고 가이드가 된 건 절대 아니었는데. “그래. 내 꼴이 우습겠지. 위대하신 가이드님에게는.” “아니…… 그게 아니라…….” “최강이니, 국가적 영웅이니. 으스대면 뭐 해. 이젠 힘만 썼다 하면 뭐 네 구멍에 안달하는 머저리 변태 새끼인데.” 저만 보면 사사건건 시비를 걸고, 성욕을 느끼는 이상한 놈. 하지만 적응을 하기도 전에 놈이 기행을 저질렀다. -제가 다쳤다고, 누가 연락했습니까? “개망나니가 직접 데려왔어.” -강……수혁 소령님이 직접 말입니까? 사람 죽어도 눈 하나 깜짝 안하는 그 개차반 미친놈이 갑자기 왜? "귀찮게 갖은 뒤치다꺼리를 해줬더니 깨자마자 하는 소리가 미친놈이라고?" 윤조의 광견 길들이기 프로젝트는 성공을 거둘 수 있을까. <라그랑주 포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