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소설은 픽션이며 작중 기관명, 인명, 상호 및 배경 설정은 모두 실제와 무관합니다. 대대로 미래를 보는 신(神)을 모시며 지내는 집안에서 태어난 하람. 그러나 스스로 신을 믿지 않아 어른이 되자마자 독립하게 된다. 그렇게 홀로 지내던 중 어릴 적부터 저를 키워 준 할머니 순영이 곧 죽는다는 믿을 수 없는 소식과 함께 가문의 신이 자신을 보고자 한다는 말에 당황하는데……. 이한은 하람에게 순영의 죽음에 대해 명부에 얘기를 해볼 수는 있으니 악업을 줄이고, 잃어버린 기억을 되찾는 것을, 소멸하는 것을 도와야 한다는 조건을 거는데. “보이지 않던 것이 보이고, 들리지 않던 것이 들리는 등. 많은 것이 달라질 거고, 선택하기 전으로 돌아갈 수도 없다. 그래도 하겠다면 네 앞에 있는 그 술을 하나도 남기지 말고 다 마셔라.” 하람은 혹시나 하는 기대에 따르고. 그렇게 인간에게 해가 되는 요괴와 귀신을 죽이며 이한이 기억을 찾게 되고, 동시에 하람은 자신의 전생이 이한의 기억과 연관되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데……. 지난 삶으로부터 여러 번 태어나는 사이 맺어진 인연, 《다생지연(多生之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