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21화 (21/28)

21. 

민석이 형한테 좋아한다고 말하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 

형은 이제 나를 좋아하지 않는 걸까... 

난... 형을 좋아하는데... 형은 이제 내가 싫어졌으면 어떡하지? 

똑똑 

"네." 

"저기 누나야... 나 고민상담 좀 해줘..." 

"그래, 들어와." 

"그게 정말이니?" 

"응..." 

"(나이스!! 고생한 보람이 있구나!!!)그럼 일단 고백해 봐." 

"고백?" 

"응." 

"그치만... 무서워..." 

"뭐가?" 

"민석이 형이... 날 싫어할까봐... 남자가 남자를 좋아한다는 걸 못받아들이면 어떡해?" 

"(옛날에 민석이가 너한테 고백한 걸 잊었냐?)ㅡㅡ;;;" 

"민석이 형이 나 안받아들이면... 흑... 나 죽을 거 같애..." 

"아, 아냐!! 안 그럴거야. 민석이도 네 마음 받아들일걸?" 

"정... 말?" 

'이 둔탱아... 이때까지 민석이가 너한테 한 러브러브 공세를 정말 못 느낀 거냐?' 

"그럼... 고백해도 형이 날 이상하게 보지는 않겠지?" 

"당연하지!!! 쇠뿔도 단김에 빼라고!!! 

지금 당장, 아니지... 월요일날 고백하도록 해." 

"월요일 날?" 

"그래, 그날 점심시간에 민석이 학생회실로 보내줄게. 

다른 사람들은 못가게 할테니까 단둘이 있을 때 고백해버려!!" 

"그럴까?" 

"그래.(맘변하기전에 빨리 고백해라, 동생아.)" 

"알았어!! 누나 말대로 할게!!" 

"그래!!!" 

[정말 그랬단 말야?] 

"그래, 그러니까 월요일날 점심시간에는 학생회실에 아무도 못가게 해야 돼!!!" 

[우리의 고생이 결실을 맺는구나. 어떡하지?] 

"다른 애들한테도 연락해야지." 

[아, 다른 애들한테는 내가 연락할게.] 

"그럼 민석이한테는 내가 할게." 

[오케이~~~ 아~~ 자축파티라도 해야 할까봐!!] 

"월요일날 야자 땡땡이치자!!!" 

[그거 좋지!!!] 

"그럼 화이팅!!!" 

[화이팅!! 이제 세빈이를 위한 작전을 짜야겠지?] 

"그래야지." 

[일단 이 일 마무리부터 짓고 보자.^^] 

"그래. 지나야, 끝이 중요한 거야." 

[당근이쥐~~~~] 

과연 이 여자들이 학생회장과 부회장일까요... 

"그... 래?" 

[응, 수빈이가 너한테 할 말 있으니까 월요일날 점심시간에 학생회실에서 보자고 하네.] 

"알았다고 전해줘." 

[무슨 말인지 안 궁금해?] 

"끊자." 

뚜우-- 뚜우-- 

"얼레? 왜 이러지? 기다리던 순간 아닌가?" 

고개를 갸웃거리는 다빈양이었다... 

그리고... 

"어머? 그 사진이 어딨지?" 

"뭐 찾는데, 지나야?" 

"응, 전에 사진 현상한 게 없네? 앨범 정리해야 되는데..." 

"뭐, 어딘가에 있겠지." 

"그나저나 기분 너무 좋다. 이 사진들 선물하면 좋아하겠지?" 

"화낼지도 몰라. 어쨌든 몰카잖아." 

"뭐 어때? 다 지들 잘되라고 한 일인데..." 

"하긴... 이제 우리도 한 숨 돌리겠다." 

"그래, 근데 이 사진들이 어디간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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