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민석이 형한테 좋아한다고 말하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
형은 이제 나를 좋아하지 않는 걸까...
난... 형을 좋아하는데... 형은 이제 내가 싫어졌으면 어떡하지?
똑똑
"네."
"저기 누나야... 나 고민상담 좀 해줘..."
"그래, 들어와."
"그게 정말이니?"
"응..."
"(나이스!! 고생한 보람이 있구나!!!)그럼 일단 고백해 봐."
"고백?"
"응."
"그치만... 무서워..."
"뭐가?"
"민석이 형이... 날 싫어할까봐... 남자가 남자를 좋아한다는 걸 못받아들이면 어떡해?"
"(옛날에 민석이가 너한테 고백한 걸 잊었냐?)ㅡㅡ;;;"
"민석이 형이 나 안받아들이면... 흑... 나 죽을 거 같애..."
"아, 아냐!! 안 그럴거야. 민석이도 네 마음 받아들일걸?"
"정... 말?"
'이 둔탱아... 이때까지 민석이가 너한테 한 러브러브 공세를 정말 못 느낀 거냐?'
"그럼... 고백해도 형이 날 이상하게 보지는 않겠지?"
"당연하지!!! 쇠뿔도 단김에 빼라고!!!
지금 당장, 아니지... 월요일날 고백하도록 해."
"월요일 날?"
"그래, 그날 점심시간에 민석이 학생회실로 보내줄게.
다른 사람들은 못가게 할테니까 단둘이 있을 때 고백해버려!!"
"그럴까?"
"그래.(맘변하기전에 빨리 고백해라, 동생아.)"
"알았어!! 누나 말대로 할게!!"
"그래!!!"
[정말 그랬단 말야?]
"그래, 그러니까 월요일날 점심시간에는 학생회실에 아무도 못가게 해야 돼!!!"
[우리의 고생이 결실을 맺는구나. 어떡하지?]
"다른 애들한테도 연락해야지."
[아, 다른 애들한테는 내가 연락할게.]
"그럼 민석이한테는 내가 할게."
[오케이~~~ 아~~ 자축파티라도 해야 할까봐!!]
"월요일날 야자 땡땡이치자!!!"
[그거 좋지!!!]
"그럼 화이팅!!!"
[화이팅!! 이제 세빈이를 위한 작전을 짜야겠지?]
"그래야지."
[일단 이 일 마무리부터 짓고 보자.^^]
"그래. 지나야, 끝이 중요한 거야."
[당근이쥐~~~~]
과연 이 여자들이 학생회장과 부회장일까요...
"그... 래?"
[응, 수빈이가 너한테 할 말 있으니까 월요일날 점심시간에 학생회실에서 보자고 하네.]
"알았다고 전해줘."
[무슨 말인지 안 궁금해?]
"끊자."
뚜우-- 뚜우--
"얼레? 왜 이러지? 기다리던 순간 아닌가?"
고개를 갸웃거리는 다빈양이었다...
그리고...
"어머? 그 사진이 어딨지?"
"뭐 찾는데, 지나야?"
"응, 전에 사진 현상한 게 없네? 앨범 정리해야 되는데..."
"뭐, 어딘가에 있겠지."
"그나저나 기분 너무 좋다. 이 사진들 선물하면 좋아하겠지?"
"화낼지도 몰라. 어쨌든 몰카잖아."
"뭐 어때? 다 지들 잘되라고 한 일인데..."
"하긴... 이제 우리도 한 숨 돌리겠다."
"그래, 근데 이 사진들이 어디간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