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누나들!!! 솔직히 말해!!!"
"뭘?"
"오늘 다같이 짠거 아냐?"
"그러니까 뭘?"
"민석이 형 나온거!!!"
지금 나는 집으로 온 누나들을 심문(;;)하고 있는 중이다.
"아무리 봐도 수상하단 말야!!!
여섯명이 한꺼번에 사라지자마자 타이밍좋게 민석이 형이 나타난 것도 그렇고...
또 갑자기 나타나고... 솔직히 다 불란 말이야!!!!
내가 바보로 보여???"
"(의외로 예리하군)그래서? 우리가 짠거면 어쩔 건데?"
"엥?"
"우리가 짠거면 어떡할 거냐고.
설마 하나하나 다 두들겨 팰거야?"
의외의 질문...
거기까지는 생각 안해봤는데... ㅡㅡ;;;
그냥 집에와서 머리를 식혀보니까 오늘 상황이 꼭 연출된 상황 같아서...
누나들이랑 형들이 날 속인거 같아서 화난것뿐인데...
웅.... 어떻게 해야 하는 거지?
"짜기는 짰어.
어떻게 얘기하다보니까 너랑 민석이가 아는 사이더라고...
근데 친하게 지내다가 연락 끊었다면서?
그래서 우리가 너희 좀 덜 어색하게 만나라고 이렇게 자리까지 마련해줬는데...
그렇게 뛰쳐 나가? 우리가 얼마나 민망했는지 알아?"
"그, 그런 거야?"
"그래!!! 기껏 초대해준 지나 얼굴이 어떻게 됐겠어?
너 나중에 지나 만나면 사과해야 돼!!!"
"으, 응..."
내가 잘못한 건가?
내가 마구 고민하고 있을 때 큰누나가 내게 뭘 내민다.
"앗, 이건!!!"
"너 그렇게 뛰쳐나가고 저녁도 안 먹었지?
피자 먹지도 못하고 그대로 싸왔다."
"고마워, 누나~~^^"
"고맙긴... 정 고마우면 지나한테 감사하던가... 계산한 건 지나니까.."
"응, 잘먹을게."
"그래, 식기전에 먹어."
"누나들은?"
"나는 됐어. 하빈이 너는?"
"나도..."
"그럼 이거 나 혼자 다 먹는다?"
"그래라. 부엌에 콜라 있을 거야."
결국 이렇게 피자는 먹게 되는구나*^^*
행복해~~~~♡
나는 모든 사실을 잊고 피자를 먹는데 열중했다.
"아무리 내 동생이지만 정말 단순한 녀석이라니까..."
"이번만은 다빈이 너한테 동의할게..."
"그나저나 그럼 다음 작전에 돌입해볼까?"
"응... 나도 도울게..."
"고마워, 하빈아."
피자를 먹는데 갑자기 오한이 들었다.
"감기 걸린 건가? 오늘따라 왜 이러지?"
다음 날...
발걸음도 가볍게 상당히 이른 시간에 학교로 갔다.
교문앞에는 민석이 형과 몇몇 모르는 사람들과 팔에 완장을 차고 서있었다.
아... 선도부장이랬지...
그래서 교문앞에 나와있는 거구나...
웅... 아는 척 해야하는건가...
내가 고민하고 있을 때 민석이 형이 나를 발견하고 아는 척을 해준다.
"안녕? 어제는 잘 잤어?"
"응, 형도 잘 들어갔지?"
다행이다...
예전의 형의 모습이야...
친절하고 상냥한...
안심이 되어서 나도 웃음을 마구 날려줬다.
그러자 주변의 몇몇 남자 선도들의 얼굴이 빨개지는듯 싶었다.
왜 저러지?
그리고 민성이 형의 얼굴이 굳어져 갔다.
"어? 형? 왜 그래?"
"아, 아무것도 아냐. 수빈아, 들어가야지."
"응, 형 계속 수고해.^^"
"그래, 공부 열심히 해~~"
"형도~~"
기분좋다^^
이제 형도 나도 아무렇지도 않으니까...
오늘은 정말 좋은 하루가 될 것 같다.
수빈이가 들어간 후...
남자 선도부원들은 단체로 운동장 10바퀴를 뛰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