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셉질이맺어준인연 #고인물커플 #스트리머공 #수한정댕댕공 #PK당하려고거너했공 #복귀유저수 #공이부담스럽수 #거너만보면PK수
[죽으러온놈 님이 곧죽을놈 님에게 애정을 표합니다.]
MMOPRG 프리지아의 고인물 ‘곧죽을놈’.
그는 대규모 패치 소식을 듣고 오랜만에 게임에 복귀하지만, 최애캐인 알타니아가 신규 직업 거너에게 무참히 당하는 스토리를 보게 된다. 최애캐의 죽음에 분노한 ‘곧죽을놈’은 거너 캐릭터만 보면 PK를 걸기 시작하고, 그런 그의 앞에 갑자기 '죽으러온놈'이 나타나 제발 자신을 죽여 달라며 그를 졸졸 쫓아다니는데….
과연 ‘곧죽을놈’은 ‘죽으러온놈’에게서 벗어날 수 있을까?
[미리보기]
미친놈인가? 신종 또라이? 예상치 못한 죽으러온놈의 반응에 당황한 나는 평소 잘 타이핑하지 않던 채팅을 쳤다.
[전체/곧죽을놈: 님 뭐세요?]
[죽으러온놈 님이 곧죽을놈 님을 향해 놀랍니다.]
[전체/곧죽을놈: 아니 님 뭐냐고요ㅋㅋ모션만 하지말고 채팅좀;]
[전체/죽으러온놈: 죽으러 왔습니다]
[전체/곧죽을놈: 굳이요?]
[전체/죽으러온놈: 죽을 준비 했습니다]
그냥 미친놈이 아니라 단단히 미친놈이었구나. 그렇게 스스로 납득하며 고개를 끄덕인 나는 키보드를 조작해 평타를 날렸다. 레벨 1짜리에게 화려한 콤보는 필요 없었다. 그냥 평타만 몇 대 쳐도 죽으니까.
광전사의 기본 평타는 총 3타이다. 그리고 마지막 타격의 경우 상대방을 다운시키며 중간에 딜 로스가 나게 된다. 때문에 나는 딜 로스를 최대한 줄이고 상대가 스킬 쓰는 것을 막기 위해 1평이 들어간 이후 스킬을 캔슬하는 방식으로 계속 한 대씩만 쳤다. 얼마 지나지 않아 죽으러온놈이 죽었다. 닉값 제대로 하네. 녀석은 만족스러운 듯 누워 있는 채로 다시 모션을 날렸다.
[죽으러온놈 님이 곧죽을놈 님에게 최고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