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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사고 게시판] 발할라의 분노 인성질
작성자: 카르마
우선 저는 알페 서버에서 다크 나이트를 플레이 중인 카르마라고 합니다. 이번에 파밍 겸 발할라의 분노를 돌리다 참가한 공팟에서 인성질하는 유저를 만나서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채팅로그1.jpg)
(채팅로그2.jpg)
(채팅로그3.jpg)
실수로 죽었다고 부활을 넣지 말라는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셨는데 힐러님들이 정말로 부활을 안 넣어주시더라고요; 아무리 그래도 부활 안 해주시는 건 너무하지 않나요? 제가 고의로 죽은 것도 아니고 진짜 실수였는데;
(채팅로그4.jpg)
심지어 죽으러온놈님은 제가 나가기 전엔 입찰하지 않을 거라며 정당한 권리를 막기까지 하셨습니다. 그렇게 했으면서 템이 먹고 싶냐고요? 제가 뭘 얼마나 실수를 했다고 입찰을 못 하게 막기까지 하시는 건가요?
다른 분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죽으러온놈님이 계속 말도 안 되는 논리를 계속 펼치고 계셨는데 한마디도 하지 않으셨죠. 알고 보니 다들 지인이고 저 혼자만 솔플 중이었던 건가요?; 진짜 게임에 정 떨어집니다 다음에는 부디 뵙지 않았으면 하네요;
(댓글 144)
- 존ㄴ나 채팅만 봐서는 모르겠는데? 플레이 영상이나 전투 로그 뜯어서 가져오는게?
- 이 새끼 사사게스타로 유명한 새끼 아닌?
- 죽으러온놈 걔 아니냐? 곧죽을놈 따라다니던 애ㅋㅋㅋㅋㅋㅋ왜 저기서 인성질하고 있지??? 곧죽이가 요즘 안 보여서 그런가?
- 챗만 봐서는 모르겠는데;;; 너무 잘라놔서;;; 채팅 로그 올릴 거면 전문 싹 다 가져와라
└ 222 이건 전투로그 뜯어보기 전엔 모르는 일이다
└ 드으으으응ㅇㅇ[email protected]@ 신아 인성킹인 건 둘째치고 부활 땡기지말라는 소리를 이유없이 할리없잖음 일반 파티에서는 부탱 역할 중요한데 굳이 눕혀놓고 살라지 말라는 소리를 걍 하겟음?
- 난 몰겠는데? 중립기어 박는다
- 근데 전투로그 문제될 거 하나도 없는데 저랬으면 ㄹㅇ 문제 있는 거 아님? 지가 뭔데 남 템 먹는 거까지 막고 지랄;
└ 이제 맞다; 아무리 그래도 템 먹는 거 가지고 인성질 하는 건 좀 아니지 않나;;
- 저기 있던 파티원들 빨리 등판 좀 해봐 누구 말이 맞는지 궁금하잖아
└ 윗게시글 보셈ㅋㅋㅋㅋ죽으러온놈 등판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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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사고 게시판] 제가 바로 ‘그’ 인성질한 죽으러온놈입니다
작성자: 죽으러온놈
알페 서버에서 거너를 플레이하고 있는 죽으러온놈입니다. 이번에 카르마님께서 올리신 내용을 반박하기 위해 자게에 등판하게 되었습니다. 두서없는 글을 손보다가 시간이 걸린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전투로그1.jpg)
위의 로그 보시면 알겠지만 부탱님께선 발할라 1차 넉백에 그대로 밀려나서 낙사하셨고요, 힐러님의 빠른 대처로 부활 1회 받으셨습니다.
(전투로그2.jpg)
멘탱이 맞아야 하는 범위 탱버를 근처에 있다가 맞고 사망하셨습니다. 이걸로 3분 만에 부활 2회 받으셨습니다.
(전투로그3.jpg)
(전투로그4.jpg)
여기서부터 좀 중요한 부분입니다. 발할라에 쫄 세 마리가 동시에 나오는 구간이 있죠. 부탱이 쫄 어그로를 가져가 줘야 하는데 해당 구간 들어가기 직전 부탱님이 다시 사망하셔서, 어그로를 피통 큰 광전사인 나한테명령하지마님께서 가져가셨습니다. 딜러라 상대적으로 방어력이 낮아서 대미지가 많이 들어가는 바람에 부활 늦어졌고요, 쫄 다 잡은 후 부활 받으셔서 여기까지 총 부활 3회 받으셨습니다.
(전투로그5.jpg)
탱커 교대 직전에 또다시 사망하셨습니다. 당장 교대 안 하면 메인 탱커분마저 죽기 직전이라 탱커분이 기지를 발휘해서 나한테명령하지마님에게 어그로 넘겼고요, 여기서부터 나한테명령하지마님이 부탱 역할을 하셨습니다. 이후 부활 받으셔서 총 부활 4회 받으셨습니다.
(전투로그6.jpg)
(전투로그7.jpg)
보이십니까? 탱버를 광전사가 맞는 기묘한 장면이? 위에 로그 보시면 알겠지만 탱버 오기 전에 부활 받으셨음에도 불구하고 딜 넣다가 어그로 안 가져가셨고요, 탱버 맞고 나한테명령하지마님이 누우셨습니다.
(전투로그8.jpg)
여기서 또다시 죽고 부활 5회 받으셨음에도 불구하고 살아나자마자 헛짓거리하다가 다시 누우셨습니다. 10초 만에 드러누우시는 걸 보고 가망이 없다 판단, 힐러님께 마나 아까우니까 그냥 부활 넣지 말라고 했습니다.
(채팅로그1.jpg)
맨 마지막 채팅 로그는 빼고 올리셨더라고요ㅋㅋㅋ ‘탱버인줄몰랐어요;’라고 당당하게 말씀해 주셨는데, 본인 기믹 모르는 게 참 자랑이십니다. 발할라를 몇 번이나 도셨는지 모르겠지만 님 컨트롤은 화타가 와도 못 살려요ㅋㅋㅋㅋ
여기까지 보고도 어떻게 템 가지고 인성질을 할 수 있냐면서 광광거리시는 분이 계시다면 쪽지든 우편이든 귓말이든 보내시길 바랍니다. 뭐가 문제인지 프리지아 전문 일타 강사로서 님 지능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차근차근 설명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DPS로그.jpg)
마지막으로 DPS 로그 올리면서 말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존경하는 판사님 아니고 자게 유저님들, 제가 인성질을 한 건 맞지만 다른 파티원분들은 죄도 없는데 뭐라 하는 분 안 계셨으면 좋겠습니다.
(댓글 327)
- 착한 인성질 ㅇㅈ 하겠습니다
└ 인성질에 착한 게 어디 있어;;
- 야 근데 너 곧죽을놈은 어디다 두고 다른 애랑 다니냐 바람난거임???
└ ㅋㅋㅋㅋㅋ밬ㅋㅋㅋ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ㄹㅇㅋㅋㅋㅋ곧죽을놈 겁나 따라다니더니 곧죽이 안 들어오니까 할 일없어졌나봄ㅋㅋㅋㅋㅋㅋ
└ 이쯤되면 환승했다고 봐도 되는 거 아닌지?ㅋㅋㅋ
- 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쟤 대체 뭘 믿고 게시글 올렸던 거냐? 저 짧은 시간만에 5번 뒤졌는데ㅋㅋㅋㅋㅋㅋㅋ마나 아깝다는 소리가 안 나올래야 안 나올 수가 없는 것ㅋㅋㅋㅋㅋ
└ ㅇㅈㅋㅋㅋㅋㅋㅋㅋㅋ피통 낮고 방어력 조루인 레인저도 저렇게 많이 안 뒤집니다 싀ㅣ벌ㅋㅋㅋㅋㅋ
- 이쯤되면 죽으러온놈한테 개트롤 거르게 해준 보답이라도 해야하는 거 아닌짘ㅋㅋㅋㅋㅋㅋ
- 아무리 그래도 템 못먹게 하는 건 좀;;; 던전템이 지꺼도 아니고;
└ 너같으면 저딴 색기한테 템 주고 싶겠냐?ㅋㅋㅋㅋㅋ
└ ㅈㅅ 내가 던전 전세냈음 ㅎㅎ; 월세주고 사는 니랑 달라서 ㅎㅎㅎ;
└ 넌 전세 냇냐? 나는 매매했는데 ㅎㅎ^^
└ 미12친놈이싱가?
- 아따 저거 광전사,,,,,,겁나 고생했네,,,,,어캐 광전사로 부탱역할을 다 하냐,,,,컨 애지는가벼,,,,
└ 이 파티 최대 피해자 광전사ㅋㅋㅋㅋㅋㅋㅋ부탱이 트롤해서 똥꼬쇼하면서 커버쳐놨더니 욕먹음ㅋㅋㅋㅋㅋㅋ
└ ㅋㅋㅋㅋㅋㅋ야 이건 광전사 말도 들어봐야한닼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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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벽까지 쉬지 않고 레이드를 뛴 결과, 무기 제외 서브 옵션용 장비를 모두 맞출 수 있었다. 내가 공속셋을 주로 쓰긴 하지만 밸런스 패치 상황이나 레이드 몹 상태에 따라 다른 옵션을 맞춘 서브 장비가 필요했다. 언제 또 내가 부탱이 될지 누가 알겠는가.
오랜 시간이었음에도 중도 탈주하지 않고 함께해 준 죽으러온놈에게 감사 인사를 보냈다. 심지어 딜러 장비가 나오면 싹 다 내게 양보하기까지 했으니, 그에게 좋은 감정이 안 들려야 안 들 수가 없다. 겜창에게 이보다 감사할 일이 어디 있겠느냐고.
[길드/나한테명령하지마: 죽놈님 진짜 고마워요...]
[길드/나한테명령하지마: 사실 첫인상 똥망이라 별로였는데]
[길드/나한테명령하지마: 님 진짜 친절하시네요...]
[길드/베타: 그걸ㅋㅋㅋㅋ면전에 얘기하냨ㅋㅋㅋㅋㅋ]
할 얘기는 해야지. 솔직히 죽으러온놈도 알면서 드립 쳐 댔을걸? 그동안 내가 오죽 튕겼나. 모르면 그것도 그것대로 이상하다.
[길드/죽으러온놈: 저야말로 곧죽님께 도움이 되어 너무도 기쁩니다]
[길드/주님한놈갑니다: 저랑 말투가 비슷하시군요.]
[길드/주님한놈갑니다: 그 말투는 제 것입니다.]
[길드/뚝배기장인: 그런걸롴ㅋㅋㅋㅋ경쟁하지마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길드/베타: ㅋㅋㅋㅋㅋㅋㅋㅋ말투가 지꺼랰ㅋㅋㅋㅋㅋㅋ]
[길드/주님한놈갑니다: 제 컨셉이란 말입니다.]
순식간에 채팅 창이 자음으로 도배가 되었다. 나 또한 플로우에 편승하며 자음을 남발했다. 확실히 저게 컨셉이라고 하니 웃기긴 웃기다. 그런 거로 경쟁하는 것도 웃기고 말이다. 장비를 강화하기 위해 가지고 있는 골드를 확인하고 장터 게시판으로 이동하는 사이, 뜻밖의 채팅이 올라왔다.
[길드/베타: 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사사게 봄?? 공홈 자게 말고 인벤 사사게엨ㅋㅋㅋㅋㅋㅋ올라왔닼ㅋㅋㅋㅋㅋㅋㅋ]
[길드/주님한놈갑니다: 봤습니다. 죽으러온놈님 말씀 엄청 잘하시네요. 전투 로그 하나하나 뜯어 가면서 극딜 넣으시던데.]
[길드/나한테명령하지마: 헐 나 못봤는데 보고 옴]
파밍하는 사이에 게시글까지 썼다고? 파티원들 탈주해서 다시 채울 때 쓴 건가? 재빠르게 달려가 사사게를 확인한 나는 부탱이 올린 게시물을 보고 헛웃음을 흘렸다. 지가 트롤을 해서 개고생한 건 이쪽인데 왜 싸잡아서 욕하고 있냐. 내가 지가 싼 똥을 치우기 위해 얼마나 동분서주하면서 어그로를 잡았는데. 어디서 나오는 자신감인지 알다가도 모르겠다.
“와, 죽으러온놈 말 진짜 잘하네.”
한놈 님의 말대로 전투 로그를 하나하나 뜯어서 극딜을 넣은 걸 보니 속이 다 시원했다. 솔직히 이미 고일 대로 고인 던전에서 저만큼 죽는 건 문제가 있는 놈이다. 단박에 불어온 역풍에 부탱이 정신 못 차릴 것을 생각하니 괜히 기분이 좋아졌다.
[길드/나한테명령하지마: 이 파티 최대 피해자 광전사;]
[길드/베타: ㄹㅇㅋㅋㅋㅋㅋㅋㅋㅋ부12랄똥꼬쇼는 우리가 다 했는데 왜 욕도 우리가 먹냐 저 새12끼 죽이러 갈까??]
[길드/나한테명령하지마: ㄴㄴ 시간 아까움; 나 강화작 땡겨야해]
[길드/나한테명령하지마: 위로는 강화석으로 받겠습니다]
강화를 위해 마을 대장간에 자리를 잡고 앉은 나는 심호흡을 하며 장비를 강화 창에 올려놓았다. 11강부터는 강화 실패 시 수치 다운이 아니라 파괴로 넘어가기 때문에 풀 10강이 목표였다. 지금 가지고 있는 강화석의 개수는 420개. 내 똥손으로 이 안에 끝낼 수 있을지 모르겠다.
“후… 강화의 신이시여…….”
믿지도 않는 신을 찾으며 양손을 꼭 쥔 나는 강화 버튼을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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