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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1/4)

프롤로그

붉게 달궈진 기둥이 잔뜩 벌어진 구멍을 가르며 처박혔다. 커다랗고 둥글게 뭉친 음낭을 남기고 뿌리까지 모조리 처박힌 거대한 살덩이에, 구멍 밖으로 하얗고 끈적한 액체가 느릿하게 흘러내렸다.

마찰로 인해 붉게 변한 살 위로 물길을 만들며 흘러내린 뜨거운 액체는 곧 아래로 길게 늘어진 고환을 타고 바닥으로 뚝, 뚝 떨어졌다. 직장 끝, 더는 파고들 수 없는 깊은 곳에 대가리를 찍고 스르륵 빠져나오는 살덩이로 인해 다시금 하얀 액체가 구멍 밖으로 넘쳤다.

회음부를 지나 고환을 뒤덮은 끈적한 액체가 또다시 바닥에 흘렀다. 세 사람의 육중한 몸을 받치고 있는 매트가 흘러내린 정액으로 축축하게 젖어 들었다.

“흣, 아……! 그, 그만!”

밖으로 소리가 새어 나갈까, 다흰은 최대한 숨죽여 말했다. 컨테이너 벽을 사이에 두고 곧장 이어진 운동장에서 아이들의 목소리가 생생하게 들려왔다. 고작 이 얇은 벽 뒤에 숨어 이런 더러운 행위를 하고 있다는 사실이 다흰을 미치게 했다. 웃고 떠드는 아이들의 목소리가 마치 남자들에게 처박히는 저를 옆에서 지켜보며 희롱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그들 중 누구라도 체육 창고 문을 따고 이곳에 들어온다면, 이 더러운 모습을 들키고 말 터였다. 남자인 주제에, 두 명의 남자한테 깔려 뒷구멍으로 좆 물이나 받아먹어야 하는 이 처절한 모습을 보이게 될 거였다.

혹여나 들킬세라, 다흰의 심장은 바싹바싹 타들어 갔다. 그런 다흰의 기분 따윈 상관없다는 듯, 좆을 처박는 현준의 거친 몸짓은 멈추어질 줄 몰랐다. 그는 오히려 밖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흥분하고 있었다.

비록 시야가 차단되어 있다고는 하지만 한 걸음만 나서면 같은 학교 아이들이 있었다. 그들의 곁에서 몰래 이런 음란한 짓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그의 흥분감을 마구 들끓게 했다. 누군가에게 들킬 수도 있다는 사실이 그의 허리를 더 빠르게 움직이게 했다.

“읏! 아! 아! 흐으응, 흣! 흐윽, 흣!”

점점 더 속도를 높여 가는 허리 짓을 따라 다흰이 짧은 신음을 연신 뱉었다. 이미 기욱의 좆 물을 받아 냈던 뒷구멍은 현준의 거친 좆질에도 뭐가 그리 좋은지 끈적한 액체를 질질 흘리며 들어찬 좆을 빨기 바빴다.

“씨발 년. 그렇게 안 된다고 지랄하더니. 박아 주니까 또 앙앙대는 것 봐.”

현준이 박아 대는 모습을 보며 기욱이 키득거렸다. 그는 교복 바지 밖으로 거대한 좆을 꺼낸 채, 다흰의 머리 쪽에 무릎을 꿇어앉아 있었다.

“썅년아. 들키고 싶어? 아주 밖에다 남자한테 처박히고 있다고 광고라도 하지 그래?”

“아, 아니야……. 그런 거……, 흣!”

기욱이 길게 바지 밖으로 빼낸 좆을 잡았다. 다흰의 구멍을 드나들며 한 번 사정한 좆은 뜨끈한 자지 물이 처발린 채로 번들번들하게 빛났다. 여전히 식지 않고 뜨거운 좆을 잡고 기욱이 천천히 흔들었다. 다흰의 얼굴 쪽으로 더 가까이 다가가, 그의 볼에 대고 좆을 문질렀다.

“읏, 흐읏! 시, 싫어!”

얼굴에 문질러지는 기욱의 좆을 피하고자 다흰이 몸부림쳤다. 그러자 기욱이 그의 머리통을 그러잡았다. 앙다문 채로 거부하는 입술에 대고 벌겋게 달아오른 좆 머리를 비볐다. 당장 벌리지 않으면 뚫고 들어가 버릴 듯, 세게 문질렀다.

“씨발. 개같은 년아. 버티지 말고 그냥 처물어. 입 보지도 찢기기 싫으면.”

강압적으로 입을 벌리고 들어오는 자지에 다흰의 입이 열렸다. 기욱은 기다렸다는 듯, 입 속 깊은 곳까지 좆을 밀어 넣었다. 단번에 목구멍까지 치고 들어온 좆 대가리가 더 깊은 곳으로 파고들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볼거리라도 걸린 것처럼 다흰의 목이 흉측하게 부풀어 오르고, 목젖이 건드려져 헛구역질이 올라왔다.

“웁, 우읍!”

다흰의 입 보지에 기욱이 씹질을 시작하자, 현준은 더 흥분하기 시작했다.

바짝 약이 올라 핏줄이 선명하게 선 자지는 정액 범벅을 한 채로 반들거려 한층 더 흉물스럽게만 보였다. 그 징그럽고 커다란 좆이 하얀 액체가 가득 찬 구멍을 잔인하게 쑤셨다. 위에서 아래로 찍어 내듯 성급하게 밀고 들어갔다가, 나올 때는 구멍의 내벽을 긁으며 천천히 빠져나왔다.

흥분감이 최고조에 달아오른 현준이 힘을 주체하지 못하고 허리를 거세게 추어올렸다.

“우욱!”

구멍 밖으로 완전히 빠져나갈 정도로 높게 들어 올린 좆에서부터 벌어진 구멍을 타고 흰 물줄기가 줄줄 흘러내렸다.

현준은 미쳐서 계속 껄떡대는 좆을 손으로 잡고 다시 무자비하게 구멍에 찔러 넣었다. 빈 곳에 살덩이가 다시금 밀려 들어오자, 남아 있던 좆 물이 밖으로 빠져나갔다. 길게 늘어진 고환은 이미 하얀 좆 물로 잔뜩 절여져 끈적하게 매트에 달라붙었다 떨어지길 반복했다.

거친 좆질에 다흰은 다시 한번 사정감이 몰려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미 기욱에게 처박히며 한 번 한 사정에 또다시 사정하고 싶지 않았다. 무참히 짓밟히면서도 계속해서 느끼는 제 몸이 싫었다.

하지만 다흰의 바람 따위, 거칠게 전립선을 찌르는 거대한 좆 앞에서는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다흰은 본능적으로 고개를 치켜들었다. 물고 있던 기욱의 좆도 내뱉고는 비명에 가까운 교성을 내질렀다. 급하게 찾아온 두 번째 사정이, 그를 쾌락에 울부짖게 했다.

“흐아아, 아……! 하으으, 흐, 흐읏, 히익!”

체육 창고 안이라는 사실도 잊었는지, 다흰은 온통 교성을 쏟아 내며 허연 매트 위로 정액을 쭉, 쭉 짜냈다. 사정하며 흥분에 겨운 구멍 내벽이 쫀쫀하게 현준의 좆을 감싸 왔다. 쫄깃하게 물며 자지를 빠는 구멍에 현준 역시 다시금 사정감이 차오르는 것을 느꼈다.

“씨발……!”

다흰의 목덜미에서 입을 떼어 낸 그가 급하게 자세를 바꿨다. 포개듯 다흰을 감싸 엎드려 있던 그는 한쪽 무릎을 세워 자리에 꿇어앉았다.

다흰의 골반을 잡아 올린 그가 미친 듯이 흔들며 같은 속도로 허리를 털었다. 빠르게 짧은 거리를 왕복하며 구멍을 드나드는 자지가 곧 폭발할 것처럼 몸집을 부풀리기 시작했다. 마치, 개가 노팅을 하듯 커다랗게 부푼 살덩이는 거대한 몸집을 떨며 뜨거운 물을 내뿜었다.

“아아으!”

다흰의 비명 같은 신음이 체육 창고를 울렸다. 정액을 뿌리며 발광하는 자지에 항문 안이 지진이라도 난 것처럼 떨려 왔다. 비대해진 좆은 열이 올라 잔뜩 부푼 전립선을 마구 짓눌렀다. 고통인지 쾌감인지 알 수 없는 진한 자극이 다흰의 모든 감각 기관을 점령해 버렸다. 머릿속 끝까지 뜨거운 열이 올라 다흰은 정신을 바로 차릴 수 없었다. 현준이 좆 물을 쏟아붓는 곳이 배 속이 아니라 머릿속이라도 되는 듯, 뇌가 다 녹아 흐물거리는 것만 같았다.

“하으, 흐으. 흐으. 흐…….”

매트에 남아 있는 흙먼지를 뒤덮은 정액이 흙탕물처럼 탁하게 번졌다. 창고 특유의 퀴퀴한 냄새에 정액 냄새가 더해져 숨 쉴 때마다 역겨운 냄새가 몰려왔다.

구멍에 처박아 놓은 좆을 꺼내며 현준이 몸을 일으켰다. 담금질로 인해 더없이 붉어진 자지를 손으로 잡아 든 그가 다흰의 머리카락을 움켜잡았다. 갓 사정을 끝낸 뜨거운 좆을 다흰에게 내밀었다.

“미친 새끼. 존나 흥분했어.”

갓 사정을 끝낸 현준을 보며 기욱이 다시 한번 키득거렸다.

현준은 대꾸조차 없이 끈적하고 뜨거운 좆 머리를 다흰의 볼에 문질러 댔다. 조금 전까지 제 항문을 드나들던 자지에서 역겨운 냄새가 확 몰려왔다.

“뭐 해. 닦아 줘야지.”

차갑게 말을 내뱉은 현준이 다흰의 입술 사이로 좆 머리를 꾹 밀었다. 다흰은 체념하듯 입술을 벌렸다. 불에 달군 듯, 뜨거운 좆 머리가 입 안으로 밀려 들어왔다. 비릿하고 역한 맛에 다흰은 좆을 문 채로 헛구역질을 올렸다.

“온몸이 걸레라서 그런가. 이다흰은 입 보지도 개맛있지 않냐?”

다흰에게 좆을 물린 현준을 보며 기욱이 그렇게 말했다. 그러고는 죽지 않는 좆을 흔들며 다흰의 뒤로 이동했다.

“저 갈보 년 때문에 자지가 안 죽잖아. 아무래도 한 발 더 뽑고 가야겠는데?”

다흰의 미간이 팍, 찌푸려졌다.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그만 물고 있는 좆을 뱉으려는데, 그대로 현준이 그의 뒤통수를 잡았다.

순식간에 주먹만 한 귀두가 목구멍으로 처박혔다. 안 그래도 커다란 다흰의 두 눈이 더없이 커다랗게 떠졌다. 무자비하게 목구멍에 대고 좆 대가리를 비비며 씹질을 시작한 현준에 다흰은 몸부림을 치며 자리에서 몸을 일으키려 했다. 하지만 이미 현준에게 잡힌 채로 정신없이 흔들리는 머리통에 몸이 제 마음대로 움직여지질 않았다. 숨이 막히고 눈꼬리에 눈물이 맺혔다.

그와 동시에 현준과 자릴 바꾼 기욱이 그의 뒷구멍으로 다시금 쳐들어오기 시작했다. 점심시간이 시작한 이후로 벌써 세 번째, 뒷구멍으로 좆이 쳐들어오는 거였다.

“후우……. 후…….”

창고 안의 습한 공기가 더욱 달궈지고, 다흰에게 위, 아래로 좆을 물린 두 남자의 신음이 길게 이어졌다. 곧 점심시간이 끝날 것이라는 예비 종이 운동장에 울려 퍼지며 시끄럽게 떠들어 대던 아이들은 창고를 지나쳐 각자의 교실로 향하기 시작했다.

아이들이 모두 떠나고서야 현준과 기욱은 각자 쑤셔 박는 구멍으로 정액을 흘려보낼 수 있었다. 뜨거운 정액이 위로, 아래로 흘러 들어오는 순간, 다흰의 눈꼬리에 맺혀 있던 눈물방울 역시 볼을 타고 흘러내렸다. 너무 괴로워서, 견디기 힘들어서 흘러내리는 생리적인 눈물이었다.

사정을 끝낸 현준과 기욱은 각자의 좆을 정리해 바지 속에 수납했다. 매트 위에 아무렇게나 널브러져 있던 교복 바지를 기욱이 잡아 들었다. 여전히 성감에서 깨어나지 못한 듯, 넋이 나간 다흰에게 내밀었다.

다흰은 제게 내밀어진 교복 바지를 멍하니 쳐다보았다. 흙먼지를 뒤집어쓴 채 잔뜩 구겨진 꼴이 우습게도 지금 제 모습을 보는 것만 같았다.

다흰은 알고 있었다. 이 더러운 관계에서 제가 벗어날 수 있는 길이란 없다는 것을. 고등학교 2학년, 이제 18살. 순수했던 예전으로 돌아갈 방법이란 존재하지 않는다는걸.

슬프도록 그는 잘 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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