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관의 사생활- 음욕의 현궁 4권 (완결)
10. 돌풍처럼 돌격하는 황제 (2)
“힛, 흐읏, 괴로워…, 히잉.”
커다란 침상에 묶인 운서는 괴로움에 신음하며 훌쩍거렸다. 침상의 천정에서 내려온 비단 끈에 그의 가느다란 손목과 귀두 바로 아래가 묶여 있었다. 심지어 유두까지 힘껏 묶인 채였다.
문제는 귀두 아래를 묶은 천이 짧아서 운서의 엉덩이가 공중에 살짝 들린 상태라는 것이다. 그 바람에 그의 성기와 허리가 모두 빠듯하게 아팠다.
문제는 그것만이 아니었다. 연진이 운서의 음문에 최음제를 발라놓은 것이다.
간지러운 속살 때문에 운서는 허리를 계속 꿈틀거렸다. 그럴 때마다 성기가 당겨지고 젖꼭지도 욱신거려서 괴로워 죽을 지경이었다.
“히잉, 이게… 어디서부터 잘못된 거야?”
훌쩍훌쩍 울던 운서는 연진에게 안겨 황궁에서 돌아왔을 때를 상기했다. 황궁으로 돌아오기 전까지 연진은 자신을 다독여주었었다.
후궁을 새로이 간택하는 건 어마마마의 의견일 뿐, 연진은 생각한 적도 없던 일이라고도 했다. 연진은 자신만 사랑한다고 했었다. 운서는 눈물을 질질 흘릴 정도로 감동해서 앞으로 연진에게만 충실하기로 마음먹었었다.
운서는 이대로 황비가 될 거라고 좋아하며 더욱 연진에게 교태를 떨었다.
그런데 황궁으로 돌아오자마자 연진이 돌변했다. 자신을 옥궁도 태선각도 아닌 황궁의 구석에 있는 작은 별궁에 가둔 것이다.
어제도 연진은 시종들에게 저를 씻기라고만 하고 밤새 돌아오지 않았다. 그러더니 오늘 아침에 불쑥 나타나서 자신을 이런 꼴로 만들어버리고는 정무를 마치고 오겠다며 매정하게 대명전으로 가버렸다.
“힝힝, 간지러워, 아읏! 폐하…, 소인이 잘못했사옵니다. 제발, 하읏… 얼른 돌아오세요.”
운서는 연진이 얼른 돌아오길 바랐다. 어젯밤부터 발려 있던 최음제의 기운 때문에 엉덩이 안이 간지러워 더는 견디지 못할 것 같았다. 허리와 엉덩이를 움찔거릴 때마다 묶인 성기도 아프고 유두도 근질거렸다.
게다가 가슴 돌기와 양물은 계속 묶여 있던 탓에 전보다 새빨갛게 붓기까지 했다.
‘거의 두 배가 부푼 것 같아.’
엉덩이를 계속 움찔거리던 운서는 제 젖꼭지와 양물을 보며 부끄럽고 힘들어서 훌쩍거렸다. 운서가 눈물을 떨구며 최음제 때문에 괴로워하고 있을 무렵, 정무를 마친 연진은 운서가 갇힌 작은 궁으로 향했다.
운서가 성기가 아프고 속살이 너무 간지러워서 허리를 비틀거릴 때였다. 장지문이 열리고 연진이 돌아왔다. 운서는 용포를 입은 연진의 늠름한 모습을 보고 더욱 꿈틀거렸다.
“폐, 폐하!”
운서는 반가운 마음에 연진을 불렀다. 어젯밤에 독수공방시키고 오늘 아침엔 이런 부끄러운 모습으로 만들었지만 그래도 연진이 자신에게 돌아와서 좋았다.
그런데 연진은 여전히 엄한 얼굴이었다.
“폐하…! 제발 풀어주시옵소서. 흣, 힘들고 아프고…, 창피하옵니다.”
운서는 최음제의 기운이 가시지 않은 엉덩이를 바짝 조이고 풀기를 반복하며 애원했다.
“풀어주지. 그러나 그 전에 약물을 먼저 깊게 넣어주마. 그래야 네놈이 나의 아이를 밸 것이 아니냐.”
연진은 제 집무실에서 가져온 호리병을 꺼냈다. 전에는 약물을 넣기 전에 교접하여 실패했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어제 운서가 정윤과 정진에게 강제로 당한 터라 그들의 정액이 몸에 남아 있는 탓에 조심하느라 안지도 않았었다.
‘오늘은 기어이….’
운서를 임신시키고 말겠다고 다짐한 연진은 침상 위에서 꼼지락거리는 발목을 잡아 벌렸다. 그러자 아직 부어 있는 음문이 드러났다.
부드러운 다리를 활짝 벌린 연진이 퉁퉁 부은 운서의 밑구멍에 이를 갈았다.
어제 운서를 황궁에 데려다 놓고 찬찬히 심사숙고해보니 그동안 이놈에게 속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례감과의 일도 그렇고 정윤과 정진은 물론, 그 점원이라는 놈까지 홀딱 벗고 있었다. 연진은 젖은 물건을 덜렁거리며 운서를 애타게 걱정하는 그놈의 모습을 잊을 수 없었다.
운서 이놈이 자신을 좋아한다, 사랑한다고 말하고서는 뒷구멍으로 다른 사내들과 통정을 하며 여태 자신을 속이고 있던 게 아닌가.
연진은 제가 아닌 다른 놈들이 운서의 음탕하고 쫄깃쫄깃한 음문을 실컷 즐겼다는 것에 화가 나서 견딜 수 없었다.
“이 음탕한 놈!”
화가 난 연진이 운서의 엉덩이를 철썩 때렸다.
“아얏, 폐하, 히잉, 잘못했사옵니다.”
“그놈들의 성기가 그리 좋았더냐? 네놈의 음문이 퉁퉁 부을 정도로?”
“히잉, 절대, 절대 아니옵니다. 흑, 강제였사옵니다. 폐하께서도 어제 보시지 않았사옵니까!”
운서는 거듭 아니라고 했다. 어제는 정윤과 정진에게 당하기 직전이었기 때문에 더 당당할 수 있었다.
“…….”
정윤과 정진이 운서를 묶고서 옷상자에 가둔 걸 직접 목격했던 연진은 거기에 대해서는 운서의 말을 믿었다. 친왕들은 아니라고 했지만, 그들이 운서를 납치한 건 명백한 사실이었다.
그것만으로 그들이 운서를 강제로 범할 생각이었다는 증거는 충분했다. 허나, 운서가 다른 사내와 통정하지 않았다는 증거는 아니었다.
“그럼 그놈의 성기는 어땠었느냐?”
“…그, 그놈이라니요?!”
갑작스러운 연진의 물음에 운서는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그놈이라니? 명석이, 찬이, 망천이? 아니면 그 이전에 잔 놈들? 그들도 아니면 입궐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헤어진 일곱 살의 첫정?
‘그동안 나와 잔 사내들이 얼마나 많은데, 도대체 누굴 말씀하시는 건지?’
“명석이라는 놈 말이다! 내가 별장에 갔었을 때 너를 찾아달라 간절하게 말하던 놈의 눈빛은 정인의 것이었다.”
“…….”
눈을 똥그랗게 뜬 운서는 침만 꼴깍 삼켰다. 연진과 운서의 눈빛이 마주쳤다. 아니라고 해야 하는데, 갑자기 허를 찌르는 연진에 당황한 나머지 평소처럼 거짓말이 술술 나오지 않았다. 그러자 연진의 눈이 점점 험악하게 변했다.
“왜 부정하지 않느냐? 명석이란 놈은 그냥 한번 떠본 것이었는데, 사실인 모양이로구나!”
“아니, 아니옵니다. 그저 너무 황당하여…. 그래서 대답하지 못한 것이옵니다.”
당황한 운서는 재차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절대, 절대로 아니라고 했다.
그간 운서는 연진에게 정윤과 정진 형제와 알몸으로 얽혀 있는 모습을 두 번이나 보였었다. 게다가 찬과의 일도 있었고. 그런데 친왕들 이외에 다른 사내가 더 있었다는 걸 연진이 안다면!
‘나는 끝장이야!’
황후의 자리가 물 건너가는 건 물론, 이번에야말로 제대로 미움을 사서 다시 황궁에서 쫓겨날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폐하, 그, 그 아이는….”
운서는 뒤늦게 변명하려고 했지만 이미 소용없었다. 연진은 운서가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며 불안해하는 모습과 명석을 걱정하던 목소리에서 그들의 사이를 눈치챈 후였다.
‘이놈이 그간 황궁 밖에 다른 사내를 숨겨두고 자신에게 영웅이라며, 폐하밖에 없다며 온갖 교태를 떨었던 것이 아닌가!’
그간 자신의 영혼까지 빨아들일 정도로 아양을 떨었으면서 운서는 찬에 이어 정윤과 정진 그리고 요선각의 점원인 명석까지 사내들을 후리고 다닌 것이다. 운서가 현혹한 사내가 그들뿐인가. 자신도 그들 중 한 명이었다.
“폐하, 명석이는….”
“시끄럽다!”
연진은 운서가 세 치 혀로 자신의 정신을 혼미하게 만들기 전에 입을 다물라고 호통쳤다. 어쩌면 운서와 사통한 놈들이 더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고, 계속 속고 있었다고 생각하니 화가 치밀어 미칠 것 같았다.
“네놈이 남색을 싫어한 게 아니라 비역질을 밝히다 못해 환장한 모양이구나! 말해봐라, 부례감과 명석이라는 놈, 친왕들 말고 또 누가 있는 것이냐?!”
연진의 눈은 이미 새빨갛게 변해 있는 상태였다. 운서가 엉덩이를 살랑거리며 자신만이 아니라 다른 사내들의 남근을 날름날름 집어삼키고 다녔다고 생각하니 분통이 터지고 울분을 참기 힘들었다.
“막돼먹은 음란한 놈!”
연진은 다시 운서의 엉덩이를 철썩철썩 세차게 때렸다.
“아윽, 폐하…! 아얏, 힛, 아흑, 제발…, 아니옵니다.”
“아니라고?!”
커다란 손바닥이 운서의 엉덩이를 또 세차게 때렸다. 퍽퍽, 거칠게 매를 때리자 여린 몸이 크게 흔들렸다. 매를 맞을 때마다 쓰러질 듯 흔들리면서도 운서는 아니라고 시치미를 뗐다.
계속 이어지는 매질을 꾹 참으려고 해도 엉덩이가 너무 아파서 운서의 눈에서 눈물이 뚝뚝 흘러 떨어졌다.
끝까지 부정하지 않으면 저도, 저와 잔 이들도 다 같이 망하는 것이었다. 대물에 홀려 여러 사내에게 엉덩이를 벌려줬다고 털어놓으면 자신에게 집착하는 연진이 가만히 있겠나. 멀리 보낸 찬까지 불러들여서 모가지를 자를지 모르는 일이었다.
“어서 바른대로 고하지 못할까!”
연진은 바른대로 말하라며 운서의 엉덩이를 또 때렸다. 퍽퍽 소리가 날 정도로 세차게 때렸지만, 운서는 이를 악물고 참았다. 자신의 엉덩이에 여러 목숨이 달린 것이다.
‘아이고, 아무리 아파도 그놈들은 살려야지.’
찬과 명석을 살리는 일도 중요하지만, 운서는 무엇보다 다시 연진을 두고 황궁에서 쫓겨나고 싶지 않았다. 궁 밖에 있는 동안 연진이 없어서 얼마나 슬프고 힘들었는지. 여기서 밀리면 끝장이었다.
‘지금만 참으면 황후의 자리가 내 것이야!’
운서는 이제 연진에게 후계자가 있든 없든, 또 제가 천하의 개쌍놈이 되든 말든 연진에게 딱 달라붙어 있을 것이다.
‘입이 찢어져도 아니, 엉덩이가 찢어져도 말 못 해! 엉덩이야, 제발 견뎌줘!’
굳게 마음먹은 운서가 입을 딱 다물자 연진은 그의 성기를 묶어서 침상 천장에 매달았던 끈을 풀어주었다. 그러나 귀두는 풀어주지 않았다.
연진은 그대로 운서의 몸을 빙글 돌려서 엎드리게 했다. 그가 운서의 가는 허리를 잡자마자 다시 엉덩이에 매질을 시작했다. 연진의 손바닥이 전보다 한층 세차게 운서의 엉덩이를 때렸다.
철썩철썩, 퍽퍽.
“아욱, 악, 흐앙, 아흑, 잘못했습니다. 흐앙! 너무 아파, 항.”
매를 맞는 엉덩이가 참 아팠다. 엉덩이만 아픈 게 아니었다. 연진이 매를 때릴 때마다 그 진동으로 끈에 꽉 묶인 성기와 유두도 마구 흔들려서 아팠다. 운서는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용서를 빌었다.
“어서 바른대로 말하지 못할까?”
“흐아앙, 소, 소인에게 폐하가 아닌, 아윽, 다른 사내는 없었사옵니…. 아윽, 악! 폐하, 너무 아픕니다. 좀 살살….”
운서는 때려도 좀 살살 때리시면 안 되겠냐고 했지만 어림도 없는 소리였다.
“아프겠지. 하지만 네놈의 엉덩이는 어제도 새빨갛게 부어 있었다. 그런 걸 볼 때 네놈은 매 맞는 걸 즐기는 듯 보이는구나.”
“아니…, 악!”
단단한 손바닥이 다시 엉덩이를 퍽 때렸다. 그에 운서는 몸을 들썩거리다 또 눈물을 떨구며 아니라고 부정했다. 최음제가 발린 속살을 힘껏 조이면서.
“아흑, 절대 아니옵니다. 흑, 소인은 왕야들께 강제로 매질을 당했을…, 아흑, 뿐이옵니다.”
“정윤이와 정진이의 말은 전혀 달랐다. 네 엉덩이를 때리지도 않았고, 연회가 있던 밤에는 네놈이 먼저 엉덩이를 벌렸다고 하던데?”
“히이잉… 폐하, 소인은 정친왕과 예소왕을 좋아하지도 않는데 엉덩이를 벌리다니요. 으흑, 너무 억울합니다. 어제도 두 분이 저에게 엉덩이를 벌리라고 하고 소인이 말을 듣지 않자 모질게 매질을 한 것이고…. 그런 저를 강제로…, 앗!”
운서는 계속해서 친왕들이 자신을 강제로 범한 것이라고 우기자, 그의 엉덩이에 연진의 손바닥이 다시 날아들었다. 연진은 계속 변명을 하는 운서의 알궁둥이에 거침없이 손찌검을 했다.
“흐앙!”
“바른대로 고하라 했다! 전에도 정윤과 정진이 놈의 성기를 환장하며 먹어놓고는 이제 와서 그놈들에게 강제로 당했다고? 나보고 그것을 믿으라는 것이냐?”
연진의 역정과 동시에 잔뜩 매를 맞던 운서는 엉덩이를 부르르 떨었다. 맞은 엉덩이가 아프긴 했지만, 그보다 안쪽에 최음제가 발려서인지 매를 맞을 때마다 점막까지 다 떨리고 있었다.
매를 맞을 때는 아파도 이상하게 속살이 찌르르한 게 기분이 좋아졌다.
“하윽, 저, 정말이옵니다!”
운서는 아프다고 훌쩍이면서도 허리며 허벅지를 부들거렸다. 심지어 양물을 바짝 세운 것은 물론, 더 때려달라는 듯이 엉덩이를 한껏 치켜들기까지 했다.
그는 새빨갛게 부은 말랑한 엉덩이를 살랑, 음탕하게 움찔거리는 밑구멍을 벌름거리며 연진을 유혹했다.
“흑, 그때 폐하께서 오지 않으셨다면…. 흐윽, 항, 생각만 해도 끔찍해…. 소인은 강제로 첩이 되었을 것이옵니다. 흐앙, 정말로 무서웠습니다.”
“…정말이냐?”
운서가 계속 부정하자 연진도 그의 말에 조금은 넘어가는 듯 보였다.
“폐하께서도 소인이 왕야들을 좋아하지 않는 걸 아시지 않습니까. 흐윽, 폐하… 이만 용서해주십시오. 흑, 엉덩이가 너무 아프고 속살은 또 너무 간지럽습니다.”
바짝 들고 있는 엉덩이가 자꾸만 바르르 떨렸다. 점점 속살이 뜨거워져서 힘든 운서는 연진의 눈앞에서 비부를 질척하게 열었다가 닫았다.
운서는 제 속살을 끈적하게 벌리고 어서 범해달라고 애원하고 싶을 정도였다.
연진도 운서가 자신을 유혹한다는 걸 어느 정도 눈치채고 있었다. 운서가 이 순간을 모면하기 위해 눈물에 젖은 눈으로 자신을 돌아보며 엉덩이를 살랑거린다는 걸.
‘괘씸한 놈.’
운서가 너무 요망하고 괘씸하다는 생각에 연진은 그의 가는 허리를 잡은 손에 힘을 꽉 주고 또 엉덩이를 후려쳤다.
철썩철썩, 퍽퍽, 철썩철썩.
“흐앙, 앙, 아파, 하윽, 잘못했습니다. 흐앙, 폐하…, 잘못했습니다.”
다시 눈물을 떨구며 운서는 무조건 잘못했다고 빌었다. 운서의 엉덩이가 어제보다 더욱 새빨갛게 퉁퉁 부어올랐다. 운서는 아파서 엉엉 울었다. 그러면서도 매를 맞을 때마다 더 붉게 부어오르는 엉덩이를 흔드는 것을 잊지 않았다.
운서의 뽀얀 엉덩이는 연진의 매질에 또 붉게 붓고 말았다. 탱탱 부은 엉덩이도, 성기도, 유두도 전부 새빨갛게 달아오른 상태였다. 그런 유혹적인 모습에 연진은 저도 모르게 침을 삼켰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운서의 눈물에는 한없이 마음이 약해지는 연진인 것이다.
연진은 이번 기회에 운서가 다시는 자신이 아닌 사내는 쳐다보지도 못하게 만들 작정이었다.
“…네놈의 밑구멍에 약을 넣을 테니 더 바짝 들어라.”
연진은 엉덩이를 더 들어 올리라면서 다시 한번 음탕한 곳을 세차게 때렸다.
“흐앙! 그, 그러겠습니다.”
아픔에 신음하며 운서는 허리와 허벅지에 힘을 주고 엉덩이를 더 들어 올렸다. 엉덩이를 더 들어 올리자 매를 맞은 엉덩이부터 최음제가 발린 속살과 성기는 물론, 젖꼭지까지 더욱 욱신거렸다.
“흐읏…, 간지러워.”
운서는 간지럽다고 울먹거렸다. 연진은 그런 운서를 가만히 두고 품에서 약을 꺼냈다. 호리병의 뚜껑을 따고 바짝 들린 운서의 구멍에 넣으려고 했다. 그러나 연진은 생각을 바꾸고 다시 운서의 알궁둥이를 찰싹 때렸다.
“네놈의 손으로 밑구멍을 벌려보아라!”
“…흑, 버, 벌리겠습니다.”
운서는 연진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냉큼 제 엉덩이로 손을 가져갔다. 작은 손이 새빨개진 음문을 벌렸다. 운서의 새빨간 속살에 연진의 시선이 꽂혔다. 음란한 곳이 어서 성기를 넣어달라는 듯 옴질옴질 개폐하고 있었다.
“…….”
연진은 침을 꼴깍 삼켰다. 운서의 음란한 속살에 이대로 제 육봉을 박아 넣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폐하, 어서… 소인의 밑구멍에 약물을 깊게 넣어주십시오.”
“읏!”
연진은 언젠가부터 늘 상상해왔던 운서의 모습에 숨을 삼켰다. 운서는 연진을 더 도발하듯 작은 손으로 통통 부은 음문을 더 활짝 벌리고는 엉덩이를 살랑거렸다. 연진의 눈동자가 운서의 엉덩이를 따라 움직이는 것과 동시에 그의 얼굴이 점점 달아올랐다.
“…이놈이 누굴 유혹하려고 그러는 것이냐?!”
평소라면 운서에게 달라붙어서 그의 속살에 남근을 비벼보겠다며 어르고 달랬을 연진이었다. 그러나 오늘은 달랐다. 연진은 얼굴이 화끈 달아오른 채로 역정을 내며 운서의 엉덩이를 또 찰싹 때렸다.
“앙앙, 엉덩이가 너무…. 아윽, 아픕니다. 폐하.”
아프다고 울면서 애원하는 운서의 요망한 목소리와 출렁거리는 말랑한 살이 자꾸만 연진의 마음을 약하게 만들었다. 거의 이십 년 동안이나 운서의 잔망에 휘둘려온 그였다.
지금도 연진은 운서에게 사랑받고 싶은 마음에 자신만 바라보라고 매달리고 싶었다.
‘안 돼! 여기서 현혹되면!’
연진은 운서에게 현혹되지 말자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그간 자신이 운서에게 휘둘리는 바람에 이놈이 엉덩이를 내돌린 것도 모르고 있지 않았던가. 연진은 이대로 운서를 가만두면 큰일 나겠다고 생각했다. 다시는 운서가 엉덩이를 내돌릴 수 없도록 단속하겠다고 굳게 마음먹고서 호리병의 뚜껑을 땄다.
뚜껑을 내팽개친 연진이 병의 긴 주둥이를 운서의 음문에 콱, 박았다.
“아윽, 차가워… 요. 하읏!”
기다란 주둥이가 내벽을 긁는 것과 동시에 약물이 운서의 점막을 적시고 내장 속까지 콸콸 흘러 들어갔다. 운서는 온몸을 부들거리며 약물을 받았다.
“흣…, 폐하, 욱, 이거 이상합니다. 힝, 안쪽까지 다 들어와서….”
약은 계속 내벽을 타고 꿀렁꿀렁 흘러들어왔다. 운서는 허리를 비틀며 힘들어했다. 배 속은 더부룩하고, 안쪽은 여전히 간지럽고, 몸은 점점 뜨거워지고 있었다. 게다가 끈에 묶여 있는 유두와 성기마저 더 부풀어 오르는 것 같아 괴로웠다.
“얌전히 있어라. 그래야 약의 효과가 돌지.”
“힝, 하읏, 몸도 간지럽고….”
울먹거리던 운서가 발긋한 눈으로 연진을 올려다봤다. 몸이 간지럽고 괴롭다면서 작은 몸을 꿈틀거렸다. 가슴도 엉덩이도 살랑거리는 몸짓에 연진은 어느새 미소 짓고 있었다.
운서가 제 앞에서 애교를 떠는 게 오랜만이라 또 홀딱 넘어갈 것만 같았다. 며칠 동안 떨어져 있던 탓인지 연진의 마음은 다시 약해지고 있었다.
“하읏, 폐하…, 몸이 괴로워서 폐하의 남근이라도 핥고 싶습니다.”
“아, 이놈이 그래도!”
얼른 정신을 차린 연진은 자신을 유혹하려 다시 교태를 떠는 운서를 경계했다. 이대로 또 운서가 제 혼을 홀랑 삼키게 된다면 간도 쓸개도 전부 내어주고 말 것이다.
‘아니, 그것도 나쁘진 않지만….’
솔직히 연진의 간과 쓸개는 이미 운서에게 내어주고 없는 것이 아니던가. 사실 겨우 남아 있던 혼도 이미 운서의 밑구멍에 빨린 듯했다.
“폐하, 폐하의 옥근을 핥게 해주십시오. 약물 때문에 속이 괴로워서 그럽니다. 이 괴로움을 잠시나마 잊을 수 있도록 폐하의 늠름한 맛을 보고 싶사옵니다.”
“읏….”
운서의 노골적인 유혹에 연진의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랐다. 넘어가지 않으려고 애를 써도 요망한 유혹에 홀린 연진이 저도 모르게 바지춤을 풀었다. 비단 끈을 풀자 이미 성성하게 발기한 연진의 대물이 튕겨 나왔다.
“아이고, 폐하의 옥근은 여전히 크고…, 액도 어찌나 진하신지.”
연진의 대물에 눈가를 더 발긋하게 적신 운서는 냉큼 그것을 핥았다. 크고 뜨겁다면서 작은 혀로 젖은 선단을 날름거렸다.
“아윽, 뜨거워! 항, 폐하의 액마저 뜨겁습니다.”
“아아, 운서야….”
작은 혀가 닿자마자 연진의 성기는 더 불끈불끈 일어났다. 운서는 약물이 들어오는 제 배를 만지면서 연진의 선단을 다시 핥았다. 분비액에 젖은 곳을 할짝거리고 선단을 쪽쪽 빨았다.
“쪼옥, 쪽. 역시 폐하의 분비액을 핥으니, 흡, 쪼옥, 츱츱…. 더부룩한 속이 좀 나은 것 같사옵니다.”
“아읏! 네놈이…, 또 날 홀리려고 작정했구나.”
“아니옵니다. 쫍쫍. 소인은 그저 폐하의 옥근이 그리워서…. 흑, 너무하시옵니다. 쫓겨났던 동안 하루도 폐하의 생각을 하지 않은 적이 없었사온데….”
“…저, 정말이더냐?”
연진이 운서의 작은 턱을 들어 올렸다. 운서의 입술과 턱이 그의 분비액으로 젖어 있었다. 운서도 눈물이 그렁그렁한 애절한 눈으로 연진을 올려다봤다. 그러다가 다시 그의 뜨거운 선단을 날름 핥았다. 그것만으로 연진의 허리가 덜덜 떨렸다.
“정말이옵니다. 그런데 폐하, 소인의 엉덩이에 꽂힌 것은 언제 빼주시는 겁니까? 앗, 불편하고…, 속도 계속 더부룩해서 이상하옵니다. 벌써 전부 들어간 듯한데?”
엉덩이를 살랑살랑 흔들던 운서는 약물이 내장 안으로 전부 들어간 것 같다고 고했다. 그러면서 약을 흘리지 않으려고 엉덩이를 더욱 바짝 올렸다. 연진이 운서의 비부에 꽂아 넣은 호리병을 살짝 만져보았다. 확실히 안이 전부 비었는지 병이 가벼웠다.
연진은 그것을 단번에 빼냈다.
“앗!”
그러자 운서의 짧은 신음과 함께 약물이 엉덩이 밖으로 주륵 흘러내렸다.
“귀한 약을 다 질질 흘리지 않느냐? 잘 받아먹어야지!”
연진은 제 성기를 핥는 운서의 엉덩이를 찰싹 때리고 구멍 밖으로 흐르는 약을 손가락으로 받아 다시 밀어 넣어주었다.
“자, 잘못했습니다. 안쪽이 간지러워서….”
운서는 엉덩이를 더 바짝 들고서 연진의 귀두를 사악사악 핥고는 기둥으로 혀를 내렸다. 남근의 울퉁불퉁한 핏줄을 하나하나 핥기 시작하자 연진의 허리가 들썩거렸다. 운서의 혀는 그대로 고환까지 내려갔다.
작고 뜨거운 혀가 고환을 핥고는 다시 올라왔다.
“흣, 폐하… 제발, 얼른 빨리요. 소인의 밑구멍이 너무 간지럽습니다. 그리고 여기도….”
연진의 성기에서 입을 뗀 운서가 그의 분비액이 덕지덕지 묻은 입술로 아래가 간지럽다고 애원했다. 그러고는 제 가슴과 양물을 연진에게 내보이며 이곳도 아프고 간지러워서 힘들다고 했다.
“쯧, 네 젖꼭지와 양물이 안쓰럽게 퉁퉁 부어 있구나.”
연진이 손끝으로 운서의 유두를 슬쩍 건드렸다.
“앗, 폐하 제발요. 너무 괴롭습니다.”
울먹거리던 운서는 허리와 엉덩이를 덜덜 떨면서 눈물을 떨구기 시작했다. 이상하게 최음제가 발린 곳에 약물이 들어오자 불이 붙은 듯 안쪽이 더 뜨거워졌다.
연진은 팔을 길게 뻗어서 간지럽다는 운서의 비부를 더듬었다.
“아핫, 힛, 제발, 제발요. 폐하… 소인을 너무 괴롭히지 마시옵소서. 항, 뜨거워!”
연진이 발갛게 익은 입구를 쓰다듬은 것만으로 운서는 못 견디겠다며 엉덩이를 흔들고 애원했다. 연진은 통통 붓고 야들야들한 비부를 살살 만지다가 길고 강인한 손가락을 불쑥 박았다. 그것도 두 개를 한꺼번에.
“아읏!”
내벽에 푹 박히는 손가락에 운서가 외마디 비명을 질렀다. 간지럽고 뜨거운 점막이 연진의 매끄러운 손가락을 물고 부들거렸다.
“하아앙, 좋아. 폐하…, 어서 소인의 밑구멍을 엉망으로 쑤셔주십시오. 항, 여, 여기도 괴롭혀주시고요.”
손가락을 넣어준 것만으로 발발 떨던 운서는 연진의 남근에 제 가슴을 문지르며 어서 괴롭혀달라고 했다.
운서의 음란한 애원에 연진은 손가락을 뿌리까지 찔러 넣었다. 그러고는 그 상태로 손가락을 빠르게 흔들면서 안을 마구 찔렀다. 연진의 손가락 움직임만으로 운서의 여린 몸이 흔들렸다.
“하앙, 앗, 앗, 폐하, 아윽, 폐하… 제발.”
좁은 속살에 손가락을 마구 찔러 넣는 연진은 비부를 괴롭히는 것만으로 모자라 운서의 유두를 잡아당겼다. 그의 단단한 손끝이 끈에 묶여서 잔뜩 부은 양쪽 돌기를 마구 당기고 유륜까지 잡아 뭉개듯 짓누르며 못살게 굴었다.
“폐하, 항, 제발, 제발요… 풀어, 풀어주십시오, 아흑, 너무 힘듭니다. 흐앙, 앙.”
운서는 양물과 유두를 풀어달라고 애원하며 허리를 흔들었다. 질퍽거리는 속살로 연진의 손가락에 제 내벽을 문지르기까지 했다.
반면 연진은 굶주린 맹수의 눈빛으로 운서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한겨울에 토끼를 노리는 굶주린 승냥이의 눈빛이었다. 연진은 흉흉한 시선으로 운서의 젖꼭지를 계속 괴롭혔다.
“앗앗, 제발, 괴로워….”
“요망한 네놈을 그냥 편하게 해줘서는 안 되지! 내가 네놈의 밑구멍에 정액을 싸고 나면 그때 풀어주겠다.”
“힝, 폐하….”
음문에 정액을 싸고 나서 유두와 양물을 묶은 끈을 풀어주겠다는 말에 운서는 눈물을 뚝뚝 흘렸다. 그러나 싫다고 하진 않았다. 괴롭긴 해도 어서 연진의 씨물을 받고 싶었다.
“엄살 부려도 소용없다.”
엄하게 말한 연진은 운서의 엉덩이를 후려쳤다.
“흐앙!”
운서가 큰 소리로 울자 연진은 그의 몸을 돌려서 엉덩이를 잡았다. 매를 맞은 운서의 궁둥이는 그야말로 엉망이었다. 얼룩덜룩하게 붉어진 채로 퉁퉁 부어오른 상태였다.
그것을 본 연진의 성기는 아까보다 훨씬 더 사납게 불끈거렸다.
“오늘은 음탕하고 사내를 밝히는 네놈의 밑구멍을 아작내주지!”
“하앙, 폐하…, 그런 상스러운 말은 어디서 배우신….”
“시끄럽다. 짐의 눈을 피해 엉덩이를 내돌린 놈이! 구멍이나 잘 대지 못할까! 네놈이 감히….”
연진은 제 눈을 피해서 남자들을 만나왔던 운서를 용서하고 싶지 않았다. 그러나 자신의 남근이 운서의 요망한 구멍에 넣지 않고는 못 살겠다며 부들거렸다.
운서는 훌쩍거리면서도 다시 엉덩이를 바짝 들었다. 약물에 질퍽하게 젖은 구멍이 드러나자 연진은 이를 악물고 빠듯할 정도로 발기한 성기를 그곳에 가져다 댔다.
“하앙, 뜨거워, 앗, 폐하… 살짝 닿은 것만으로, 힝, 아흥, 소인의 구멍이 다 델 것 같습니다.”
운서는 발발 떨면서 엉덩이를 은근히 흔들었다. 엉덩이를 흔들 때마다 연진의 귀두에 운서의 부은 입구가 마찰했다.
쓱쓱, 질퍽한 소리를 내는 비부가 연진의 선단을 애무하는 것이다. 연진은 또다시 숨을 삼켰다.
이놈이 자신의 혼을 완전히 집어삼키려 작정했다고 경계했는데도 어느새 연진은 운서의 구멍에 육봉을 허겁지겁 넣고 있었다. 운서의 가는 허리를 잡은 연진이 진노로 부푼 대물을 퍽, 박았다.
“아윽!”
단번에 깊숙하게 안을 쑤시며 박히는 남근에 운서는 신음을 내질렀다. 연진의 울퉁불퉁한 육봉이 운서의 내벽을 전부 긁고 전립선까지 짓누르면서 깊게 박혔다. 연진의 고환이 운서의 음문에 달라붙을 정도였다.
“하읏, 폐하… 너무 깊어, 안이 저, 저려요.”
운서는 연진의 대물을 받은 것만으로 좋아서 가는 허리를 부들거렸다. 뜨거운 성기가 안으로 들어오자마자 내벽을 녹일 듯이 더 뜨거워졌다.
“뜨거워, 흐읏….”
기분이 좋아 음탕한 엉덩이와 부드러운 허벅지까지 떨자 연진도 남근을 부들거렸다.
“아….”
최음제에 달아올라 있는 질퍽질퍽한 구멍 속이 끈적하게 녹아서 연진의 귀두부터 뿌리 끝까지 전부 달라붙었다. 운서의 음란함에 숨을 삼킨 연진이 성기를 박아 넣은 채로 작은 몸을 잡아 돌렸다.
“히이잇! 아흑!”
운서의 구멍 속이 또 울퉁불퉁한 성기에 긁히면서 돌아갔다. 운서는 그것만으로도 자지러지며 몸을 발발 떨었다. 운서의 몸이 돌아가자마자 발목을 어깨에 올린 연진은 새빨갛게 부은 엉덩이를 힘껏 잡고 딱딱하게 발기한 성기를 흔들기 시작했다.
찔꺽찔꺽, 음란한 마찰음과 함께 연진의 커다란 몸이 거칠게 부딪쳤다.
“아욱, 읏, 아으읏, 항, 아흣.”
운서의 가녀린 몸은 연진의 밑에서 힘없이 흔들렸다. 뜨겁고 커다란 연진의 흉기가 불같이 달아올라 안을 쳐올릴 때마다 절로 허리가 들렸다. 깊게 박히는 것이 배 속까지 범하는 것 같았다.
그런데 그것도 부족한지 연진이 엉덩이를 살짝 들고 더욱 운서를 몰아쳤다. 그는 운서의 묶인 팔을 누르고 튼튼한 허리를 마구 난폭하게 흔들었다.
“악, 앗, 앗, 폐하 제발, 너무 거칠고…, 아윽, 빨라, 앙, 다 헤집어져….”
두 손목까지 힘 있게 억눌린 채로 운서는 제 몸이 난폭하게 범해져도 좋다고 했다. 철퍽철퍽, 마찰하는 음란한 곳이 전기가 오를 듯 찌르르 떨리고 내벽이 범해질 때마다 허리를 떨며 느끼고 있었다.
“하앗, 아앗. 안쪽이 다 찔려서, 힛, 좋아…. 폐하! 더…, 흐앙. 제, 제발 더 거칠게 범해주세…, 하으읏!”
“더 거칠게 해달라니…? 이 음탕한 놈! 잔뜩 범해줄 테니 얌전히 있어라.”
운서의 음란한 반응에 연진의 눈빛이 사나워졌다. 연진은 허리를 거칠게 돌리면서 운서의 한쪽 가슴을 찰싹 때렸다.
“흐앙!”
유두에도 매를 맞은 운서는 훌쩍훌쩍 울었다. 계속 묶여 있는 젖꼭지가 부들부들 떨리면서 고통을 호소했다. 그러나 지금의 운서에게는 그것도 쾌감이었다.
연진이 잔뜩 범해주겠다며 강한 허리를 거세게 흔들고 안을 퍽퍽 쑤셨다. 운서는 음란하게 자지러졌다. 훌쩍훌쩍 울면서도 욕정에 연진의 육봉을 음탕한 밑구멍으로 조이고 빨아대었다.
“항항, 폐하…, 아흐흣, 폐, 폐하의 자지. 마, 맛있어….”
운서는 쾌감에 녹아내리는 표정으로 타액을 흘렸다. 안을 찔릴 때마다 자지러지는 운서를 보자 연진은 더욱 이를 악물었다.
울퉁불퉁하고 두꺼운 성기가 길게 빠져나왔다가 힘껏 박히고, 안을 뒤흔들고, 또 거칠게 박혔다. 운서가 뒤로 느껴지는 쾌감에 바로 자지러졌다.
“아아앙, 하앙. 가, 갈 것 같아! 학, 폐하….”
갈 것 같다고 헐떡댄 순간, 운서는 유두는 물론 발끝까지 발발 떨며 음탕한 절정을 맛봤다. 운서의 엉덩이와 허벅지까지 세차게 조여지면서 그의 내벽이 연진의 남근을 씹었다.
“아학, 학… 아아앗, 앗….”
그러나 절정의 여운을 제대로 맛볼 새도 없이 연진에게 가는 허리가 잡힌 채로 흔들렸다. 연진의 두꺼운 살 몽둥이가 운서의 허리 안까지 퍽퍽 박혔다.
“아흐흑, 폐하, 흐앙, 제발… 푸, 풀어, 읏, 아윽. 풀어주세….”
운서는 양물과 유두를 묶은 끈을 풀어달라고 애원했다. 하지만 질투와 욕망에 눈이 돌아 있는 연진은 풀어줄 생각이 없어 보였다.
앓는 신음을 내며 연진은 허리를 더 빠르게 흔들었다. 연진의 성기가 운서의 안을 아프도록 쑤시고 들어왔다. 고환까지 비집어 넣을 기세로 박아댔다.
너무 커서 매번 빠듯하게 박히는 탓에 운서는 힘들어서 엉엉 울기 시작했다.
운서의 양물이 묶인 채로 덜렁덜렁 흔들렸다. 연진에게 성기를 묶인 것은 처음 겪는 일이고, 또 이렇게 오래 발기가 지속되는 것도 처음이었다. 쾌감도 쾌감이지만 계속 묶인 탓에 사정하지 못한 성기가 이젠 아프기까지 했다.
“흐아앙, 거칠어…. 폐하, 제발, 제발요. 저… 죽어요. 흐앙!”
거칠게 흔들리는 운서는 앙앙 울었다. 그런데도 연진은 여전히 운서의 몸을 풀어주지 않았다.
그에 운서는 더 엉엉 울었다. 너무 힘든데, 그 와중에도 몸 안을 범하는 뜨거운 대물이 좋아서 견딜 수 없었다. 몸 안이 뜨거워 죽을 것 같았다. 강하게 쑤시는 살 몽둥이에 더 가득 범해지고 싶어 운서는 아파하면서도 음탕하게 몸을 조였다.
“죽는 게 아니라 거칠게 박아줄수록 좋아서 우는 것이 아니냐? 이대로 네놈의 구멍이 헐도록 밤새 짐의 씨물을 먹여줄 것이니, 각오하는 게 좋을 것이야!”
운서가 아무리 죽겠다고 울어도 내숭 떨지 말라며 더욱 힘껏 박아대는 연진이었다. 좁은 내벽을 힘껏 쑤시는 대물에 온통 안이 비벼지는 탓에 빠듯한 동통이 올라왔다. 아픈 것과 동시에 찌르르한 쾌감에 등줄기가 온통 떨렸다.
“하아앙…, 아프고 힘든데. 아흑, 아, 안이… 녹아, 항, 폐하, 제발, 앗, 앗, 흐앙, 제발….”
운서는 다시 뒤로만 절정을 맛보며 단단한 손 안에 잡힌 엉덩이를 바르르 떨었다.
“읏, 아윽!”
연진도 하반신을 떨면서 사정했다. 그의 뜨거운 음수가 직선으로 내뿜어지며 운서의 속살을 가득 적셨다.
***
한쪽 발목에 사슬이 묶여 있는 운서가 엉덩이를 높게 들고 엎드려 있었다. 운서는 그 상태로 연진의 젖은 귀두를 달게 빨고 있었다.
“츱츱, 쪽쪽, 츱.”
커다란 귀두를 한껏 빠는 운서의 엉덩이에서는 방금 연진이 싸놓은 정액이 뜨끈하게 녹아서 아래로 질질 흘러 떨어지고 있었다. 연진은 운서의 애무를 즐기면서 그의 젖꼭지를 희롱했다.
운서의 유두는 평소보다 두 배로 부풀어서 새빨갛게 달아올라 있었다. 묶었던 것을 풀어주었지만 운서의 젖꼭지는 여전히 묶여 있는 것처럼 피를 머금고 잔뜩 부어 있었다. 유륜까지도 부어올랐을 정도라, 연진이 가지고 놀기에 안성맞춤이었다.
“벌써 약 기운이 도는 건가? 젖까지 퉁퉁 부었구나.”
연진은 허리까지 흔들었다. 그러면서 운서의 젖꼭지도 괴롭혀댔다. 그의 기다란 손가락이 운서의 부푼 돌기를 잡아당기고, 이리저리 뒤틀고 꼬집었다.
“흐으읍, 흡!”
운서는 육봉을 문 채로 파들거리며 젖은 귀두를 깊게 물었다. 쪼옥쪼옥, 음란하게 빨아 먹는 것은 물론, 혀까지 날름거리는 탓에 연진은 숨을 삼켰다.
“아, 운서야…, 미치겠구나!”
“쫍쫍, 소인이 이렇게 빨아드리는 게 정말, 츱, 쪽쪽, 좋으십니까?”
“…그래.”
연진은 솔직하게 그렇다고 대답했다. 운서가 그를 힐금거리며 육봉을 빨아줄 때마다 연진의 강인한 허리가 불끈불끈, 들썩들썩 흔들렸다. 운서는 높이 든 엉덩이를 살랑거리며 양쪽 볼이 홀쭉해질 정도로 연진의 남근을 깊게 빨았다.
그러고는 입을 떼고 제 입술에 묻은 연진의 진액을 날름날름 핥으며 연진을 도발했다.
“츠읍, 폐하의 자지가…, 아흡, 쪽, 너무 달콤합니다. 흐응, 소인의 입으로 빨 때마다 더 커지는 게 얼마나 좋은지….”
“네, 네놈이 또 짐을 홀리려 드는구나!”
잠시 운서에게 홀렸던 연진은 정신을 차리려 애쓰며 운서의 동그란 엉덩이를 찰싹 때렸다.
“아흑, 아파! 힝, 아픕니다.”
“아파하라고 때린 것이다. 이 요망한 것! 다시 네놈의 음문에 짐의 정액을 먹여줄 테니, 어서 구멍이나 대라.”
“폐하…, 제발 그만, 그만요. 하룻밤에 몇 번이나. 제발 더는 무립니다.”
운서가 눈물이 가득한 눈으로 그를 올려다봤다. 밤새 이어진 정사로 운서의 밑구멍은 주름도 없이 퉁퉁 부은 상태였다.
연진은 운서의 몸을 휙 돌리고는 그의 뒷구멍을 확인하듯 만졌다.
남자의 성기를 잘 받아먹던 음란한 입구가 단단한 손가락에 반응하듯이 움찔거다가 조금씩 입을 벌려 감질나게 속살을 보여주었다.
“그만하라니? 네놈의 요망한 엉덩이가 내 것을 아주 날름날름 삼켜대는 것을! 어서 엉덩이를 다시 벌리지 못할까?”
운서의 속살을 헤집던 연진이 그의 엉덩이를 다시 철썩철썩 세차게 때렸다.
“흐앙, 아파요. 흐윽….”
엎드려 있던 운서가 아프다고 울면서 제 밑구멍을 벌렸다. 새빨갛게 부은 내벽 속에서 씨물이 줄줄 흘러나왔다. 정액은 꽃에서 꿀이 흐르는 듯 허벅지를 타고 이부자리로 떨어졌다. 굉장히 유혹적인 광경이었다.
연진은 그 안으로 세 개의 손가락을 한꺼번에 뿌리까지 박아 넣었다. 그러고는 새빨갛게 부어오른 내벽을 꾹꾹 눌렀다. 운서가 신음을 흘리며 젖은 엉덩이를 부르르 떨었다.
“아욱!”
“더 벌려!”
연진은 속살을 더 벌리라고 하면서 운서의 유두를 잡아당겼다.
운서는 엉덩이를 흔들면서 연진이 시키는 대로 비부를 더 벌렸다. 운서의 붉은 속살이 입을 더 벌리고 정액을 울컥 토하자 연진은 다시 엉덩이를 퍽 때렸다.
“기껏 넣어주었더니, 흘리면 어쩌자는 것이냐? 이래서 짐의 아이를 언제 임신하겠느냐?”
“아흑, 잘못했습니다. 폐하, 그래도 아파요. 저, 젖꼭지도 엉덩이도 다…, 흐앙.”
속살만큼 온몸을 새빨갛게 붉힌 운서는 헐떡거리며 아프다고 울었다. 연진은 여전히 운서를 용서하지 않은 듯 냉정하고 무심하게 내려다봤다. 그러다 다시 운서의 구멍 속을 마구 헤집었다.
“흐앙, 앙, 제발요, 아흐흑, 노, 녹을 것 같아요, 흐어엉… 폐하, 소, 소인의 밑이 녹습니다.”
아까는 아프다고 울던 운서가 이제는 속살이 녹을 것 같다고 앙앙거렸다. 연진이 기다란 손가락을 흔들어서 질퍽질퍽 녹은 점막을 헤집을 때마다 그 안에서 뜨거운 정액이 흘러나왔다.
“밑구멍이 녹든 말든, 네놈은 짐의 씨물이나 흘리지 말고 잘 받아야 할 것이 아니냐! 그게 네놈이 할 일이다!”
“아흑… 요, 용서해주세요. 자, 잘 받겠습니다.”
운서는 울면서 후들후들 경련하는 허벅지에 겨우 힘을 주고 연진의 정액이 새지 못하게 엉덩이를 올렸다. 그런데 다시 연진의 손가락이 안을 헤집는 바람에 음수가 흘러나왔다.
“앗, 앗, 또 흘러나와…, 항.”
운서는 황급히 뒷구멍을 조였다. 하지만 계속 대물에 쉼 없이 쑤셔진 곳이라 제대로 입을 닫지 못했다. 연진의 정액이 운서의 엉덩이와 허벅지를 타고 이불 위로 툭툭 떨어졌다.
연진의 눈치를 보던 운서는 그가 또 진노할까 두려워서 그의 귀두를 핥았다. 작고 뜨거운 혀로 삭삭, 날름거리며 분비액에 젖은 선단을 핥고, 불긋한 입이 귀두를 가득 물었다.
“으응, 쪽쪽, 흐읍, 쪽….”
“읏…, 네놈은 여전히 말을 듣지 않는구나. 음란하고 양물이나 밝히고.”
“…요, 용서해주십시오. 쫍, 츠읍, 폐하, 소인은… 쫍쫍, 폐하만을….”
“시끄럽다!”
아직도 화가 풀리지 않은 연진이었지만, 짐승이 으르렁거리듯이 낮은 신음을 냈다. 운서가 요망하게도 제 물건을 음미하듯 빨아대고 있기 때문이었다. 연진은 연신 터지는 신음을 애써 삼키며 운서의 입에서 제 것을 빼냈다.
“하앙…, 폐하?”
운서는 맛있게 빨던 것을 빼앗겨서 훌쩍거리며 연진을 올려다봤다. 눈물에 젖은 발긋발긋한 눈에는 정욕과 색기가 가득했다. 힘들다, 어쩌다 했으면서 연진의 육봉을 빨지 못해 안달인 모습이었다.
“…왜 빼시는 겁니까?”
운서는 다시 연진에게 다가가서 젖은 선단을 할짝거렸다. 그 음란한 짓에 연진의 심장이 벌렁거리고 성기가 불끈불끈 열을 냈다. 또 연진의 혼을 빼놓으려는 수작이었다.
연진은 운서에게서 시선을 떼고 그의 몸을 돌려서 엉덩이를 잡았다. 자신의 정액이 가득한 비부에 흉흉하게 발기한 대물을 문질렀다.
“아아앗, 하앙.”
“네가 좋아하는 양물이니 실컷 먹어라.”
운서의 안으로 잔뜩 발기한 튼실한 양물을 박아주었다. 연진의 성기는 여전히 거칠고 두꺼웠다.
핏줄이 잔뜩 솟은 대물이 운서의 좁은 내벽을 벌리고 안을 긁으면서 깊게 들어갔다. 운서는 힘들어하면서도 엉덩이를 움찔거리며 연진의 성기를 반겼다. 연진에게 안길 때마다 맛봤던 으스스한 절정을 다시 느끼고 싶었다.
“아흣, 뜨거워, 좋아, 아으응….”
“으읏, 정말 빨아들이는 것 같아.”
연진의 남근을 깊게 받은 운서는 젖은 엉덩이를 들썩거리며 속살을 울퉁불퉁한 기둥에 비볐다. 운서의 음란한 속살이 젖은 소리를 내며 연진의 성기를 먹어대는 것은 물론 끊어질 정도로 꽉 조였다.
“아직 조이면 안 돼. 더 벌려야지!”
운서의 엉덩이를 철썩 후려친 연진은 엉덩이 조임을 풀라면서 거친 육봉을 푹푹 밀어 넣었다. 연진이 연신 성기를 깊게 쑤셔 넣으면서 운서의 전립선을 건드리고 안을 찌른 탓에, 운서는 다시 부르르 떨면서 성기를 꼿꼿하게 세웠다.
운서의 양물까지 주물럭거리는 연진은 자신의 남근을 뿌리까지 한꺼번에 다 삼킨 운서의 음란한 비부에 감탄했다. 그는 살 몽둥이를 거세게 흔들기 시작했다.
“아아앙. 제발, 폐하, 아흑.”
굵고 울퉁불퉁한 성기에 내벽이 마구 흔들리던 운서는 스스로 엉덩이를 움찔거리며 움직였다. 하지만 연진의 손이 다시 엉덩이를 철썩 때렸다.
“허락도 없이 엉덩이를 흔들다니! 이 음란한 것!”
“아흑, 자, 잘못했습니다.”
운서가 용서를 빌자 이번엔 연진이 그의 발기한 양물을 꽉 잡았다. 그러고는 다시 힘껏 성기를 박았다.
“흐아앙!”
깊은 곳이 뜨거운 대물로 단번에 찔렸다. 앙앙 울던 운서는 엉덩이를 부들부들 떨며 신음을 내질렀다.
***
영현궁에서 태후는 머리를 싸매고 있었다. 그녀가 침상에 누워 끙끙거리자 고 내관이 탕약을 가져왔다.
“태후마마, 괜찮으십니까? 차도가 없으면 다시 태의를 부르겠습니다.”
“내 병이 태의를 불러서 될 병이더냐?”
“그건 아니지만….”
고 내관은 태후의 눈치를 보며 탕약을 건넸다. 탕약을 건네는 고 내관의 손은 떨리고 있었다. 그는 태후를 똑바로 보지도 못하고 식은땀을 흘리며 안절부절못했다.
“고 내관, 아까부터 눈치만 보는 것이 수상하구나. 나한테 하고 싶은 말이라도 있느냐?”
“그게….”
“뭔지 모르겠지만 빨리 말해라.”
가뜩이나 머리가 아픈 상태라, 태후는 뭘 꾸물거리냐고 짜증을 냈다. 고 내관은 여전히 안절부절못하며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폐하께서 어젯밤에 운서를 황궁으로 데리고 오셨….”
“뭐라?! 고 내관, 그 일을 왜 지금 말하는 게냐?”
“그게…, 송구하옵니다.”
고 내관은 무조건 잘못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사실 그는 어젯밤에 말을 했다면 태후가 밤새 끙끙 앓을 것 같아서 오늘 고한 것이었다.
“연진이가 운서를 태선각으로 데려갔다고 하더냐? 설마, 또 옥궁은 아니겠지?”
“옥궁은 아니옵니다. 황궁 구석에 있는 작은 별궁에 데려다 놓으셨다고….”
“아이고, 기어이 그놈을 데려왔다니!”
태후는 탕약이고 뭐고 어지럽다면서 자리에 누웠다. 그때 여관 하나가 급하게 들어왔다.
“태후마마, 폐하께서 문안 인사를 드리러 납시셨습니다.”
“…….”
태후는 입을 앙다물고 돌아누웠다. 문안 인사를 받지 않겠다는 것이다. 운서를 황궁에서 내쫓았다고 일주일 내내 곡기를 끊은 것만 해도 기가 막히는데, 기어이 데려와서 아이를 만들겠다니.
‘내가 아무래도 잘못한 것 같은데….’
서국의 황제가 단식투쟁을 하는 초유의 사태에 놀라 삼 개월의 시간을 달라는 연진의 청을 덜컥 수락한 게 문제였다. 그때는 금쪽같은 아들이 어떻게 될 것 같아 알아서 하라고 한 거였는데,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기가 찼다.
아무리 내관이라지만 사내의 몸인데 아이가 생긴다는 게 말이 되나. 그것도 출처도 알 수 없는 이상한 약으로.
‘이게 밖으로 알려지면 망신거리가 될 뿐만 아니라 황상이 미쳤다는 소문까지 돌 텐데.’
걱정이 많은 태후는 애초에 자신이 운서를 데려오라고 허락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후회했다. 하지만 연진은 하나뿐인 아들이었다. 이제까지 연진은 뭘 하고 싶다고 해본 적도 없었고, 딱히 고집을 부린 적도 없었다.
후궁들과의 합궁 문제가 아니라면.
그런 아이가 처음으로 부탁하는 거라서 안 들어줄 수 없던 것이다. 그것도 곡기를 끊기까지 했으니 마음이 너무 급했었다. 거기다 자신도 막상 운서를 쫓아내고 보니 그놈이 눈에 밟혀서 잠을 이룰 수 없었다.
‘운서, 고것을 쫓아내니 가슴이 쓰려서….’
아들처럼 키운 아이를 냉정하게 내보내고 나니 가슴이 쓰리기도 했고, 그놈의 귀여운 애교도 다시 보고 싶었다. 그래서 엉겁결에 허락을 했지만, 어이없고 화가 나는 건 여전했다.
“고 내관, 황상에게 당분간 문안들 필요 없다고 해라. 그리고 약속한 날짜가 지나면 그때는 후궁을 들일 테니 그런 줄 알라고 전해!”
“예, 태후마마.”
태후의 눈치만 보던 고 내관이 부리나케 연진에게 달려갔다.
“폐하, 송구하옵니다. 태후마마께서 당분간 문안 인사를 받지 않으시겠다고….”
“…알았네.”
연진은 그러겠다고 순순히 몸을 돌렸다. 지금 태후는 머리끝까지 화가 난 상태라 하나뿐인 아들이라도 꼴 보기 싫다고 했을 게 틀림없었다.
“저기, 폐하….”
연진이 이만 돌아가겠다고 몸을 돌리는데, 고 내관이 그를 잡았다.
“왜 그러나?”
“태후마마께서 삼 개월 후에 약속을 지키지 않으시면 가만있지 않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알겠네. 그것도 명심하도록 하지.”
연진은 고개를 끄덕였다. 뒷일을 각오하고 일을 벌였으니 약속은 지킬 생각이었다.
“고 내관, 어마마마께 내 말도 전하게나. 어마마마께서도 약조를 지켜주실 거라 믿겠다고.”
“…….”
태후와 연진이 무슨 약속을 했는지 대충 알고 있는 고 내관은 그렇게 전하겠다고 대답했다.
그런 고 내관에게 고개를 끄덕인 연진은 한숨과 함께 돌아섰다.
운서를 황궁에 데려와서 약을 쓰긴 했지만, 그 약물의 효능을 자신할 수 있는 상태는 아니었다. 연진은 그저 효과가 있기만을 간절히 바랄 뿐이었다. 만약 효과가 없다면 꼼짝없이 후궁들과 합궁을 해야 할 처지였다.
연진은 운서가 아닌 다른 사람과 살을 섞는 게 내키지 않았다. 어릴 적부터 운서에게 완전히 빠져 있었기 때문이다.
‘잠깐, 그 요망한 놈은 내 눈을 피해 잘도 사내를 바꿔가며 사통했는데, 나도 다른 사람과 교접하지 않을 이유가 없잖아?’
운서의 가벼운 엉덩이 때문에 꽤 충격과 상처를 받았던 연진은 효도도 할 겸 그냥 후궁을 들이시라 할까 고심했다. 하지만 연진은 아직 운서가 아닌 다른 사람과 함께 있는 자신을 상상할 수 없었다.
씁쓸한 얼굴로 영현궁에서 나온 연진이 운서가 갇혀 있는 작은 별궁으로 직행할 무렵, 고 내관은 또 부지런히 태후에게로 갔다. 마침 태후는 탕약을 마시고 한숨을 돌리고 있었다.
“태후마마, 다녀왔습니다.”
고 내관은 조심스럽게 태후의 처소로 들어갔다.
“그래, 황상은 가셨나?”
“그러하옵니다.”
“고 내관, 연진이가 뭐라 하던가?”
“알겠다고 하시었습니다. 다만….”
“다만?”
“폐하께서는 약속을 지킬 테니 태후마마께서도 약조하신 것을 꼭 이행하시길 바란다고 하시었습니다.”
“…뭐라?!”
태후는 다시 벌떡 일어났다. 그러다 머리가 어지러워서 인상을 쓰며 손으로 이마를 짚었다. 태후는 연진에게 삼 개월의 시간만 준 게 아니었다.
연진이 하도 운서를 임신시킬 수 있다고 자신하길래 그 아이가 아들을 낳으면 황후로 삼아도 좋다는 허락까지 해버린 것이다.
“마마, 괜찮으시옵니까?”
“…전혀 괜찮지 않네. 고 내관, 아무래도 내가 연진이와 쓸데없는 약속을 한 모양이야. 만약에 운서가 정말로 임신이라도 한다면….”
연진의 자신 있는 장담에 태후는 슬슬 부담스러워지기 시작했다. 혹시라도 만약에, 운서가 임신한다면! 그것도 아들을 낳는다면!
태후가 앓는 신음과 함께 다시 자리에 누웠다.
“마마, 걱정하지 마십시오. 사내인 운서가 임신할 리 없잖습니까. 삼 개월 후에는 새 후궁을 맞이하게 되실 겁니다.”
“그래, 그렇겠지?”
“당연하지요. 마마, 폐하에게 거짓말을 속살거린 그 가짜 도사란 놈부터 잡으시지요. 하루빨리 놈을 잡아 진실을 토해내게 하면 마마께서 편히 주무실 수 있을 겁니다.”
“그래, 그렇구나. 고 내관, 당장 수배령을 내려라.”
고 내관의 말에 힘을 얻은 태후는 당장 사기꾼을 잡아 오라고 명했다.
***
별궁으로 돌아온 연진이 침소로 들어가는 문을 열었다. 그는 침상과 간단한 세간밖에 없는 작은 침소로 들어갔다.
“…폐, 폐하 오셨습니까.”
침상 위에서 운서가 발가벗은 몸을 비단 이불로 가리고 바들거리며 연진을 바라봤다.
그의 한쪽 발목은 가죽으로 된 구속구로 조여져 있었고, 구속구엔 기다란 사슬이 연결되어 있었다. 사슬은 커다란 침상의 다리에 고정되어 있었는데, 눈만 떼면 엉덩이를 팔랑거리며 다른 사내에게 가는 운서를 가두기 위한 것이었다.
사실 운서는 연진이 그를 황후로 삼겠다고 말한 뒤로는 다른 사내와 운우지정을 나눌 생각이 없었다.
명석과의 일은 연진을 기다리다가 갑작스럽게 난 사고였을 뿐이고!
아직 운서의 욕망을 모르는 연진은 말없이 옷을 벗기 시작했다.
건장한 몸에서 용포가 떨어져 나가는 것을 보는 운서의 길고 풍성한 속눈썹과 여린 어깨가 떨리기 시작했다.
연진은 운서가 보는 앞에서 옷을 모두 벗었다. 수려한 근육이 도드라진 몸을 고스란히 내놓은 연진의 성기는 이미 발기한 상태였다. 몽둥이 같은 묵직한 살덩이가 연진의 단단한 허벅지에서부터 우뚝 서서 운서를 범할 생각으로 불끈거리고 있었다.
그에 운서는 침을 꿀꺽 삼키고 작은 엉덩이 조이며 몸을 떨었다. 연진의 온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음란한 기운에 두려워졌다.
다른 이유가 아니라 연진이 자신을 얼마나 쾌락에 빠뜨릴지가 두려운 것이다.
‘아…, 크고 울퉁불퉁하여라. 오늘도 밤새 나를 저 멋진 몽둥이로 범하시겠구나.’
운서는 다시 몸을 떨었다. 오늘도 연진의 남근이 제 구멍에 푹 박혀 난타할 거라고 생각하니 몸서리가 쳐질 정도로 그 순간이 기다려졌다. 게다가 매일 저런 흉기를 제 속살이 퉁퉁 붓도록 휘두르고 진액을 가득 채워주니 약이 효과가 있다면 임신하는 건 금방일 것이다.
‘제발 효력이 있어야 하는데.’
운서는 자신의 아랫배를 쓰다듬으며 연진이 침상으로 올라오는 걸 기다렸다. 발긋한 눈가를 더욱 새빨갛게 붉힌 운서의 눈이 거의 일직선으로 발기한 것 같은 연진의 아랫도리에 고정됐다.
“얌전히 잘 있었겠지?”
“…예.”
얌전히 대답하고서 운서는 일부러 훌쩍거리는 소리를 내며 눈가를 손등으로 훔쳤다.
“왜 울지? 내가 무서우냐?”
“폐하께서 전혀 다른 분 같아서…, 두렵습니다. 소인은 이곳에 갇혀서 꼼짝 못 하는 신세인데 사슬까지 쓰시니. 언제나 자애로운 폐하답지 않으시옵니다.”
사실은 낯선 사내를 보는 것 같아서 더 흥분되었다. 그런 운서의 속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연진은 말없이 침상으로 올라갔다. 그는 운서의 가는 허리를 잡고는 다짜고짜 엉덩이부터 세차게 때렸다.
“흐앙!”
“시끄럽다! 감히 세 치 혀를 놀려서 또다시 짐을 현혹하려 하다니. 간악한 혀를 제대로 놀리지 못하게 해주마!”
연진은 운서의 엉덩이를 다시 퍽퍽 매질하고 앙앙 우는 운서의 밑구멍에 손가락 두 개를 쑤셔 넣었다. 푹 하고 들어간 단단한 손가락이 뿌리까지 삽입됐다.
“하앙….”
운서가 안을 조이며 허리를 길게 떨었다. 어젯밤에도 늦은 시간까지 운서를 범하고 정액을 싸서 그런지 그의 밑구멍이 아직도 질척거리고 있었다. 벌써 뜨거운 안이 질퍽거리며 연진의 손가락을 조였다.
“읏…, 어떻게 된 구멍이 손가락을 빨아들여. 아읏.”
연진은 풀어줄 필요도 없이 녹아 있는 음문에서 손가락을 빼고 말랑한 궁둥이를 또 세차게 후려쳤다.
“아윽, 폐하…, 아픕니다. 악, 아윽!”
“이 음탕한 놈! 이제는 손가락만 넣어줘도 아예 쪽쪽 빨아먹는구나. 도대체 어떻게 된 구멍이 이렇게 난잡하단 말이냐?!”
연진은 운서의 엉덩이를 계속 때렸다. 철썩철썩, 단단한 손바닥이 말랑한 살을 매섭게 때렸다. 그럴 때마다 운서의 또 엉덩이가 새빨갛게 부어올랐다.
“아윽, 힛, 자, 잘못했습니다. 흐앙, 잘못했…. 폐하, 히잉, 아파, 제발, 용서해주세요.”
철썩철썩, 매를 맞는 운서는 이번에는 진심으로 울며 용서를 빌었다.
“네놈이 짐의 후계자를 낳으면 그때 용서해주겠다. 만약에 딸을 낳으면 아들을 낳을 때까지 계속 회임을 해야 할 것이야!”
“나, 낳겠습니다. 폐하가 원하시는 대로….”
운서가 얌전히 연진이 원하는 대로 하겠다고 하자 그제야 들끓던 연진의 화가 진정된 듯했다. 연진은 뒷구멍에 제 성기를 가져다 댔다. 뜨겁고 거친 귀두가 운서의 입구에 닿았다.
“앙, 뜨겁습니다.”
운서는 뒤를 돌아보며 뜨겁다고 엉덩이를 떨었다. 움찔거리는 여린 입구도 매일 반복되는 농탕질에 이미 질퍽하게 녹아 있었다. 연진은 그대로 육봉을 박았다.
“아욱!”
그 사나운 삽입에 운서는 허리를 꺾으며 신음을 내질렀다. 내벽을 전부 긁으며 안을 쑤시는 거칠거칠한 성기 때문에 숨이 절로 멈출 것 같았다.
“하앙…, 너무 거칠어. 힛, 좋아!”
운서는 저도 모르게 안쪽을 깊게 찌른 육봉을 조이면서 침을 흘렸다. 삽입만으로도 속살이 전부 달달 떨렸다. 이대도 느낄 것 같았는데 그 순간, 연진의 뜨거운 남근이 다시 퍽 박혔다.
“흐악, 앗!”
운서는 그대로 절정을 느꼈다. 그것도 성기가 아니라 뒤로만 느끼면서 연진의 육봉을 끈적하게 조였다.
그러나 운서가 음탕한 쾌감의 여운을 음미할 새도 없이 연진에게 가는 허리가 잡힌 채로 흔들렸다. 울퉁불퉁한 남근이 퍽퍽 박혔다. 운서의 작은 몸이 이리저리 힘없이 흔들렸다. 운서는 비명 같은 신음을 내지르며 양물을 바로 세웠다.
“아앗, 아윽, 흐읏, 흐앙!”
거칠게 흔들리던 운서의 입에서 울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퍽퍽, 박힐 때마다 밑구멍이 아프도록 쑤시는 것에 내벽이 비명을 지를 것 같았다. 가뜩이나 커다란 성기가 속살을 찢을 듯이 움직일 때마다 부풀어서 빠듯하게 박혔다.
“아흑, 제발, 윽, 아파, 아으윽!”
운서는 안쪽을 찢을 듯이 거세게 박히는 것이 아프다고 헐떡거리며 크게 흔들렸다. 그러면서도 질퍽한 속살로 연진의 거근을 맛있게 조이고 우물거리며 빨아먹는 것을 잊지 않았다.
연진은 인상을 쓰면서 제 물건을 깊게 빨아들이는 음문에서 성기를 뺐다. 육봉의 핏줄이 여느 때보다 성성하게 부풀어 있었다. 커다란 남근이 좁고 습한 구멍 속에서 빠지자 길고 굵은 기둥을 타고 그동안 연진이 운서의 밑구멍에 싼 음수들이 줄줄 흘러 떨어졌다.
커다란 손이 여린 골반을 잡고 퍽, 소리 나도록 거근을 박았다. 여린 몸을 잡아당기면서 안을 쑤시자 운서는 비명과 함께 허리를 꺾었다.
“흐아앙, 깊어요. 어쩜, 아욱, 허리 안까지 박혀서…, 하윽, 악!”
엉덩이는 물론, 온몸이 쿵쿵 울렸다. 운서는 크게 흔들리는 채로 비단 이불을 꽉 쥐고 짜릿한 동통과 쾌감에 헐떡거리며 울었다.
몸 안을 범하는 연진의 살 몽둥이가 좋아서 견딜 수 없었다. 강하게 쑤셔오는 것을 힘겹게 받아내면서도 몸 안이 뜨거워 죽겠는 운서는 스스로 허리를 흔들고 싶을 지경이었다.
“하앗! 네놈의 구멍이 녹아서 내 물건을 물고 바들바들 떠는 것이…, 미치겠구나!”
연진은 운서의 음탕한 음문에 부들거렸다. 유난히 뜨겁게 녹은 운서의 속살이 제 성기에 완전히 달라붙어서 자꾸만 빨아들이니 정신이 나갈 것 같았다.
“아읏, 운서야!”
연진은 크게 헐떡거리며 허릿짓을 더 크게 했다. 질퍽한 소리를 내는 운서의 밑구멍을 연진의 고환이 퍽퍽, 거칠게 때렸다.
“하앙, 앙, 좋아! 거칠어서…. 아읏, 좋아!”
운서는 또 절정에 오를 것 같았다. 연진의 성기가 제 속살에 푹푹 박힐 때마다 내벽이 다 파스스 떨리고 온몸에 소름이 돋을 정도로 좋았다. 이대로 머리가 이상해질 정도로 말이다.
“네놈은 거칠게 박아주면 좋아서 우는구나! 지금도 좋은 게냐?”
연진의 허릿짓이 빨라졌다. 그의 거근이 거센 마찰 소리를 내며 빠르게 추삽질을 했다.
“힛, 하읏, 읏, 제발, 항, 좋아! 힛, 제발….”
거칠고도 강인한 추삽질에 여린 몸이 더욱 빠르게 흔들렸다. 운서는 넋이 나간 것처럼 계속침을 질질 흘리며 좋다고 신음했다. 연진도 헐떡거리며 더 빠르게 성기를 박았다.
연진의 남근이 퍽퍽, 안을 쑤실 때마다 오장육부가 전부 들쑤셔지는 것 같았다. 그리고 다시 깊게 육봉을 쑤셔 넣은 순간, 두 사람은 동시에 절정을 느꼈다.
“아윽!”
“흐아앙! 아앙!”
연진이 단단한 하반신을 부르르 떨었다. 운서도 엉덩이를 달달 떨면서 서로의 음란한 살을 비벼대며 사정했다.
“아흐흣! 폐하, 조, 좆물 뜨거워. 앙, 좋아!”
운서는 엉덩이를 덜덜거리며 쾌감을 한껏 만끽했다. 앞뒤로 맛보는 난잡한 쾌감은 어떤 기쁨과도 비교되지 않았다. 온몸이 녹을 것 같은 쾌감이었다. 달콤한 쾌락과 함께 운서는 연진의 뜨거운 정액까지 가득 받았다.
모든 게 다 만족스러워 운서는 가는 허리를 후들거리면서 고개를 돌렸다. 그는 여전히 제 밑구멍에 육봉을 꽂고 있는 연진을 바라봤다.
“하앙, 폐하…, 소인은 폐하의 강인함에 미칠 것 같습니다. 박을 때마다 소인의 밑구멍이 아픈데도 안쪽을 전부 뒤흔들어서…. 흣, 어쩌면 이렇게 멋지시옵니까. 하응… 폐하, 소인은 이미 폐하의 남근 때문에 어쩔 줄 모르겠습니다.”
운서는 엉덩이와 허벅지를 덜덜 떨면서 쾌감에 녹아내리는 표정으로 좋다고 헐떡거렸다.
“이 되바라진 놈이….”
또 자신의 영혼을 홀랑 빨아먹을 것처럼 애교를 부리는 운서였다. 연진은 운서에게 넘어가지 않으려고 이를 악물었다. 연진은 제 물건을 녹이려고 꿈틀거리는 운서의 뜨거운 속살에서 남근을 확 빼냈다.
“우선 이것부터 해결해라. 네놈 엉덩이에서 더러워진 내 성기부터 잘 핥아.”
연진은 정액이 묻은 성기를 운서의 얼굴에 문지르며 명령했다. 그는 운서의 동그란 엉덩이도 찰싹 때리면서 재촉했다.
쾌감에 덜덜 떨던 운서는 부들거리며 연진의 젖은 귀두를 물었다. 성기를 작은 입에 물고 혀를 사용하면서 핥기 시작하자 연진은 다시 기분 좋은 신음을 내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