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기브 미 스위츠(Give me Sweets)!

[Q. 제가 사실... 인큐버스인데요. 발기부전에 걸렸어요... 어떡하죠?] 성인이 되고 인큐버스로 발현한 상우. 그런데 여자와 자려고만 하면 거기가 안 선다?! 인큐버스가 발기부전이라니, 이게 무슨 소리야! “내가, 너 우리 호텔 반경 1킬로미터 내에 접근하지 말랬지.” 하지만 교회에 다니며 열심히 기도한 보람이 있는 걸까? 굶어 죽기 일보 직전! 상우의 눈앞에 ‘맛있는’ 먹잇감이 나타난다. 문제는……. 상대가 여자가 아닌, 대물을 소유한 남자라는 것! “너무 맛있어요. 이런 거 처음 먹어 봐……. 더 먹고 싶은데 아쉽다…….” “더 먹고 싶어?” 처음엔 분명 배고픔과 성욕을 달래기 위한 원초적인 관계였을 뿐인데. 점점 마음이 두근두근 뛰는 건 착각일까? * [본문 중] “사장님, 제가요. 믿으실지는 모르겠지만 사실……. 악마입니다.” “푸하하!” 상우의 입에서 나온 말도 안 되는 소리에 재현은 참지 못하고 박장대소를 했다. 살다 살다 이런 개소리는 처음이었다. 악마? 그 피부가 빨갛고 머리에 뿔 달린 악마? 나 지금 악마한테 펠라 받은 거야? 곱씹을수록 웃겨서 재현을 계속 웃었다. “진짜예요……. 인큐버스라고…….” 사실을 말하면서도 상우는 하나도 믿지 않는 재현의 반응에 진지하게 말하고 있는 제 모습이 쪽팔려서 목소리가 기어 들어갔다. “그래, 그래. 계속해 봐.” “근데……. 발기부전이에요.” 상우의 머리통이 푹 숙어지고 어깨는 눈에 띄게 늘어졌다. 아무리 안하무인인 재현도 발기부전 소리에는 차마 웃을 수가 없었다. 발기부전이라는 단어가 남자의 자존감 저하에 얼마나 치명적인지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그러다 문득 무심코 상우의 사타구니에 눈길이 간 재현은 풋, 하고 다시 웃을 수밖에 없었다. 재현의 발이 상우의 다리 사이로 파고들었다. “이렇게 세워 놓고 무슨.”

회차
연재목록
별점
날짜
추천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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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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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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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2023-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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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5)
2023-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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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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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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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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