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드 없는 세계의 이물질 에스퍼 (54)화
(54/115)
가이드 없는 세계의 이물질 에스퍼 (54)화
(54/115)
2장. 현대
[음성 메시지가 있습니다.]
─ [유성아. 메시지 들으면 연락 좀 해 줘. 제발 좀. 응? 미치겠다, 진짜.]
[음성 메시지가 있습니다.]
─ [너 정말 이럴 거야? 복귀 안 할 거냐고! 벌써 두 달이야, 두 달!]
[음성 메시지가 있습니다.]
─ [선우 군 일은 나도 안타까워. 하지만 산 사람은 살아야지. 벌써 장례도 끝났는데 언제까지 폐인처럼 살 거야? 인터뷰도 많이 쌓여 있다고! 미지의 던전에 대해-]
콰직! 들고 있던 핸드폰을 벽으로 집어 던졌다. 눅눅한 침묵을 깬 유일한 소음이다.
“하아…… 골 울려.”
지끈거리는 두통에 인상을 팍 찡그렸다. 숙취인지 신경성인지 알 길은 없었으나 이 빌어먹을 통증은 영 익숙해지질 않는다. 그나마 찬물이라도 마시면 좀 나아질까 싶어 느릿하게 몸을 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