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공포영화 속 선지자로 환생했다 (94)화 (94/156)

#093

침대 밑으로 들어간 사람은 두 명이었지만 나온 건 린디 한 명뿐이었다. 그녀는 온통 피투성이였다. 붉은 머리카락이 피로 젖어 번들거렸고 얼굴 역시 눈과 이를 제외하면 흰 부분이 없었다. 린디는 흥분한 듯 크게 숨을 헐떡거렸다. 자잘한 기쁨이 그녀의 말 곳곳에 스며들어 있었다.

“아, 애드! 어떤 식으로 기름을 짜야 할까? 역시 머리는 필요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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