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공포영화 속 선지자로 환생했다 (88)화 (88/156)

#087

비틀거리며 전화기 앞까지 간 조세프는 바닥에 풀썩 주저앉았다. 그러나 방송인의 본분을 머릿속에 새기기라도 한 모양인지, 그는 전화기를 사용하는 장면까지 빈틈없이 촬영했다. 이쯤 되니 서준도 조세프의 근성에 감탄밖에 나오지 않았다. 조세프가 0번을 누르고 통화하자 상대방이 전화를 받는 소리가 들렸다.

“물이, 뜨거운 쪽으로 틀었으면 뜨겁지 않아야 하는데 뜨겁잖아요! 당신들 때문에 내가 심한 화상을 입었다고요. 이걸 어떻게 책임질 겁니까? 오리발 내밀 생각은 말아요. 내가 전부 찍어 놨으니까! 내 채널은 구독자 수가 삼십만 명이나 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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