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에필로그) (30/30)

(에필로그) 

현준이 그렇게 된 뒤 현준은 미국으로 갔다. 

약하지만 심장 박동이 있었기에. . . 

그러나 살아 날 희망이 1%도 없다고 의사선생님이 말했다. 

그리고 현준의 연락은 끊겨버렸다. 

3학년이 되었다. 

그들은 모두 같은 반이 되었다. 

그들은 현준이 그리 된 다음부터 변하기 시작했다. 

인석은 살아 난 다음부터 아무 말도 입 밖에 내지 않았다. 

승현은 몇 번이고 자살을 기도했다. 

승하는 더 거칠어져서 매일 몸에 흉터를 달고 다녔다. 

재석은 매일 여자들의 품속에서 살았다. 

승호는 다행히 나은 손으로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오직 현준만을 미친 듯이 그렸다. 

진수는 그 밝던 미소가 걷어지고, 언제나 싸늘한 기운만을 뿜을 뿐이었다. 

그리고 재영은 가끔은 미친 듯이 웃다가, 또는 미친 듯이 우는 조울증 증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그들은 하나 성한데가 없었다. 

그러던 4월의 어느 날이었다. 

아이들이 아침부터 술렁였다. 

“야, 전학생이 온데. 들었냐?” 

그 말에 또 분위기가 어수선해지기 시작했다. 

그들은 문득 또 현준을 떠올렸다. 

현준도 이맘때쯤 전학을 왔었다. 

그 때만 해도 이렇게 될 줄은 몰랐는데. . . 

이렇게 좋아하게 될 줄은. . . 

이렇게 사랑하게 될 줄은 몰랐는데. . . 

갑자기 다들 숙연해졌다. 

그런 그들에게 누군가가 질문을 던졌다. 

“저기. 너희들 분위기가 왜 그리 숙연한거지?” 

그 말에 승하가 짜증을 내며 말했다. 

“씨발. . . 이 씹새가. . . 

그래, 우리 죽은 현준 형이 생각나서 지랄한다. 

지금 나에게 시비 거는 거야, 뭐야!“ 

까앙----------- 

그 누군가의 손이 승하의 머리를 직격했다. 

승하는 머리를 붙잡으며 벌떡 일어나서 말했다. 

“아, 씨발. 이 새끼가. . . 지금 붙어보자고. . . . . . 엥?” 

현준은 또 다시 녀석의 머리를 강타하며 말했다. 

“뭐? 새끼? 지금 내보고 새끼라 했나. 니 지금 내하고 붙어보자는 말이가! 으이! 

그리고 멀쩡하게 산 사람 죽은 사람 만들다니. . . 

니 내가 그리 일찍 죽었으면 좋겠드나! 으이?” 

현준이었다. 

현준의 그 목소리에 다들 믿을 수 없다는 듯이 현준을 쳐다보았다. 

그런 그들의 시선에 현준은 쑥스럽게 미소 지으며 말했다. 

“뭐. . . 기적적으로 기사회생(起死回生)하여 돌아왔다. 

보고 싶었다. . . “ 

그 순간 그들은 모두 현준을 향해 덤벼 들었다. 

현준은 갑작스러운 그들의 덤빔에 그들 아래로 깔려 버렸고, 그런 현준의 비명소리가 전교에 가득했다. 

“으아아아악! 무겁단 말이다! 그만 해라! 안 놓나! 아아아아악!” 

그 뒤는 . . . 여러분들의 몫으로 돌리겠다. 

다만 한 가지 말 할 수 있는 것은 그들은 영원히 함께였다는 것. 

부디 모두 행복하기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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