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95화 (95/103)

강수 강공에게 걸려 넘어지다 - 95 - 

" 우걱우걱- 여~ 주인이 왔냐? 어제 그건 잘 썼............." 

" 아악-!!!!! 이놈때문에 안할걸 했잖아!!!! 안할거를!!!!!!!!!!!!!!!!!!!!!!" 

급식실에서, 현승이와 주인이가 만나서 먹기로한 그 장소, 맛있게 먹고있던 현승이가 

걸어오는 주인이에게 인사를 하자, 주인이는 주머니에 있던 콘돔을 세차게 

현승이의 얼굴로 던져버렸다. 

어제- 이놈을 한경이가 발견해서, 욕구불만이라 말하며 자신을 안았던 기억이 세삼나자, 

스트립쇼에 춤춘것도 괜시리 열이 받아버렸다. 어제 몸을 섞으면서 강한경이 

뭐라 말했던가. 

' 아아,- 잊고 있었네-' 

뭘 잊고있어!!! 잊고있기를!!!!!!!!!!!!! 결국, 현승이에게 건네받은 그 예쁜 콘돔을 돌려준 

주인이가 불끈불끈 화를 내면서 모세의 기적을 보여주었다. 

모든 아이들은 역시나 주인님- 주인님- 이러면서 쫙 갈라졌고- 급식실 세치기를 당당히 

행하던 주인이는 금세 급식을 받아와 현승이 옆으로 앉았다. 물론 앉는 순간의 그 고통이 

잠시 주인이를 가슴아프게 했지만. 

" 너 오늘은 뭐하냐-" 

" .............고문에게서 특별 강의 받는다........젠장." 

" 그러냐.........난 오늘 에어로빅 배워." 

" 힘내라!!!!! 최현승!" 

" 힘내라!!! 공주인~!!!!" 

오늘도 그들은 서로 위로를 해주었다. 점심시간이 끝나자마자, 학교는 축제준비로 

들썩거려- 수업을 쭉- 빼먹으면서 연극실로 향하였다. 물론 주인이는 연극실로- 

그리고 최현승은...울먹거리면서 댄스부 동아리실로 향하였다. ....댄스해서 하는 말인데 

어제 주인이가 한경이 위해서 얼마나 허리를 돌려대었던가. 

아침에 일어났을땐 허리가 삐끗해버리는줄았다고 한다. 

공주인의 허리돌리기는,- 언제나 침대위에서 행해진다고 전해진다.. 

" 공주인~!!!!!!!!!!!!!!!! 거기서 골반을 양옆으로 흔들어!!!!!" 

" ...............우우우우우우우~ 우우우우우우~ .................씹팔(작게;)" 

" 공주인!!!!!!!!!!!!!!!!!! 게처럼 움직이란 말야-!!!! 돌대가리야~!!! 게도몰라? 게!!!" 

" ..........................나는야~ ...울창한 숲의 나무우~ .................." 

" 공주인!!!!!!!!!!!!!!!!!!!!!!!!!!" 

" 아아아악-!!!! 나 안해!!! 안해요~!!!! 안해!!!!!!!!!!!!!!!!!!!!!!!!" 

- 퍼억!!!!!!!!!!!!!!!!!!!!! 

........................................안한다는 말이 튀어나오자마자, 들고있던 쇠파이프가 

바로옆의 벽 가루가 뚝- 하고 떨어질만큼 내리쳤다. 

저것으로 맞았더라면, 최소한은 뼈가 분질러졌겠지 싶었다. 

정녕 고문선생님은 두려울게 없다는 말인가- 그순간 고문이 박힌 쇠파이프를 빼어내면서 

나에게 말했다. 

" 어쩐다고? " 

" .................여, 열심히 하겠다구요, 선생님." 

" 그럼 다시해봐." 

" ..........우우~ 나는 울창한 숲속의 나무~ .................흑흑" 

개쉑이. 싸이코틱한 고문선생님이여-!!! 이 세상에서 사라져 버리거라!!!!!!!!!!!!!!! 

얄라띠까야!!!!!!!!!! ....말도안되는 주문을 외워도 선생은 사라지지 않았다. 아주 끈질기게 

옆에 붙어서, 대사를 다 외우도록 만들었고, 두손을 좌우로 흔들며 옆으로 걷는 행위를 

시키셨다. 왠지 .... 정말로 게가되어버린 느낌. 

이 모습을 강한경이 본다면 나는, 정녕 어떻게 되어버릴까. 심히 걱정되는 하루였다. 

하루가 천천히 흘러갔다. 

거의 약 2시간에 걸쳐서 거의 게의 자세가 완벽히 되어버린 내가, 절뚝절뚝 걸어왔고- 

고문이 또 왠일로 쐈떤 짬뽕을 먹은후 토끼와 거북이 연극에 출현하는 연습을 하면서 

학교에서의 시간이 끝이 나게 되었다. .................크흑-!! 이놈의 짬뽕만 아니였더라면. 

당장에 이딴 연극 때려치고 나갔어!!!! 

" ..................................공주이인.." 

" ...최, 최현승..............헉-! 걸음이 왜그러냐." 

" ........................................다리.....찢었어." 

" 캬악-!" 

무지막지하게 찢어버렸다고 호소하던 현승이를 보듬은체 짬뽕을 후루룩 들이키고 

학교를 나오게 되었다. 에어로빅 강사 선생님이 오시더니. 

자신을 가장 처량하게 바라보시면서 벌릴수 있는데까지 다리를 벌려보라길래 벌렸더니. 

그대로 잡고 쫘악-!!! 찢어버렸다고 하는 것이다. 지금으로부터 약 3시간이 지난 

일이였지만 다리를 제대로 쓸수 없다고 녀석이 말했다. 

" 짠한것 ........................" 

" .............................공주인, 너 그런데 왜 옆으로 걷냐?" 

" .........난 난생 태어나서, 처음으로 게 흉내를 내봤다..........." 

....................... 

.......................................그들이 서로에게 해줄수 있는 한마디. 

" 힘내라-!!! 공주인!!!" 

" 힘내라-!! 최현승~!!!!" 

곧- 나는 현승이에게 핸드폰을 얻었고- 한경이에게 '학교지금 끝났어- 공주인' 이라는 

문자를 날려주었다. 현승이는- 우리차 타고 가지 라는 말을 끝내면서 

한경이가 올때까지 기달려 준다며 차를 둔체 나와 함께 학교 벤치에 앉아 별을 바라보았다. 

공기가 더러울텐데 보이는 북극성이라는 별 하나. 

별 하나만이 반짝 반짝 거리면서 밝게 비추어 지고 있었다. 

" 널 좋아했을땐- 이렇게 조급해 하고, 가슴아프거나 뭐 그러진 않았어- 

뭐랄까 ..........지켜주고 싶은 마음, 건들이기보다는 늘 소중히 해주고 싶었던 마음.." 

" ................................" 

" 나아니여도, 강한경이 잘해주겠지? ... 뭐, 난 늘 현제가 있으니까." 

" ......................너랑,나랑 처음만났던 유치원에서 늘 이렇게 별을 세었었지?" 

" 그때는 카시오페아 자리도 있었는데." 

" 나 죽어서 별 된다고 했잖냐-" 

밤중에 앉아서 목이 뻐근할정도로 하늘을 바라보았다. 

어렷을적에는 이보다 더한 추억도 많았던 그들- 아무리 짝이 있다한들, 

그들의 우정을 깨트릴 만한것은 없었다. 필요할때 자리에 없어도- 이해해주는 친구. 

오해를 살 정도의 행동을 해도 믿어주는 친구. 그런 친구였다. 

" 30- 40 !!! 늙어죽을때까지 친구 하는 거다!!! 최현승!!!" 

" 오냐-!! 늙어죽을때까지!!!! " 

- 빵빵 - 

한참 즐거울 분위기에서, 그런 분위기를 깨트리는 빵빵거리는 소리에 주인이가 

벌떡 일어나 그곳을 바라보았다. 라이트가 켜져 있어서 자세히 보이지는 않지만. 

아무래도 한경이의 차- 현승이를 바라보니, 이미 현승이는 자리에서 일어나. 

집사의 차쪽으로 향하고 있었다. 그리고선, 주인이에게 손을 흔들어주는 현승이. 

" 잘가라~!!!" 

" ....................너도 잘 들어가라-! " 

그렇게 헤어지게 되었다. BMW를 가지고 나온 한경이의 차에 올라타자. 

한경이는 무표정인체로 핸들을 잡았다. 어라- 이녀석 또 왜이래- 라고 할 틈도없이 

차가 그대로 직진해버렸다. 무거워 보이는 얼굴에 근심이 가득 깔렸다. 

....웃으면서 기분을 풀어주기에는, 꽤나 진지한 얼굴에 나역시 한마디 안하고 

안전벨트를 둘렀다. 

" ..........................연극 준비는 잘 되어가? " 

무서워 보이는 그 얼굴에서 목소리가 들려오자마자, 나는 깜짝 놀래며 녀석을 

바라보았다. 한마디도 없이 갈것같았으면서 말을 걸다니-!!!! 

순간 기분이 좋아져서 나도 들떠 녀석의 말에 대답했다. 

" 고문선생한테 뒈질라게 혼나면서 배웠다니깐-!!! 악-!! 그 씨발새끼" 

" .............................이번 중간고사." 

" ........어, 어? " 

갑자기 말을 다른곳에 돌려버리는 한경이때문에 당황해 하면서 녀석의 

말을 들었던 나는, 또 이어서 나올 한경이의 말을 기다렸다. 

이녀석이 갑자기 분위기 쫙- 깔면서 말하는거라, 괜시리 긴장이 되었다. 

침을 꿀꺽- 삼키는 순간 녀석이 입을 열었다. 

" 열심히 해라. 한의사 꼭 되어야지." 

" ...............그, 그래야지-!!! 경희대 한의학과가 목표인데다가-!!! 수능공부도 

이제부터 철저히 할꺼다-!!!!! " 

마지막 내 말이 무안할 정도로, 갑자기 한경이가 차를 멈추었다. 

대체, 어디로 온것일까- 분명 도로를 달린것 같은데 아무도 없는 외딴 공간에 와있는 

기분이였다. 아무도 없는 골목길안으로 쑥- 들어와버렸다. 막다른 골목길인데다가. 

겨우 차 하나가 들어와있는 좁은 공간. 

여기까지 오는동안 왜 몰랐을까 라는 생각이 미치는데 한경이가 나를 바라보았다. 

" 공주인." 

" .................으, 으응? " 

" ..................공주인." 

" ................................왜, 왜그러냐; 너..........웁, 우우우웁-!!!!!!!!!!!" 

갑자기 녀석이 얼굴을 두손으로 잡아 당겨 입술을 부딧혔다. 

그대로 몸이 한꺼번에 당겨져 놀란나머지, 입안에서 소리를 울려대었고, 

천천히 옷안으로 들어오는 차가운 손에 몸을 움찔거리며 녀석을 받아내었다. 

아니-! 대체, 왜이래-!!!!! 차에서!!! 

" ........웁-.....흡- 흐읍- 웁- ..........하, 하아-!!! 너, 왜이래!! 하아..학.." 

" 공주인 " 

" .....왜-!!!!!" 

" .............넌, 영원히 내꺼야. 내꺼- 강한경, 바로 내꺼라고!!!!!!!!!!!!!!!!!!!!!!!!!!" 

- 털썩, 

" 웁!!!!!!!!! 웁웁-!!! 웁!!!!! 으으으읏-!!!! " 

" 내꺼야. 강한경꺼야. 너...........영원히.. 내꺼다." 

운전석에서 주인이 옆으로 넘어온 한경이가 시트를 뒤로 당겨 그대로 

주인이를 쓰러트렸다. 발정이 아니다. 순전히 슬픔이 담긴 눈으로, 마주치는 

한경이의 눈에 주인이는 막을 마음도 없었다. 

한마디만 하면, 눈물을 톡- 하고 떨어트릴것만 같은 눈빛. 

그런 눈빛을 한체 거칠게 허리띠를 풀어내려, 브리프와 함께 벗겨내렸다 

" 웃-!!! " 

" ................공주인.......사랑해.....영원히." 

=================================================================

[ 돌이킬수 있는것은 과거가 아니라, 미래다.] 

" ....한경아 " 

사장실안에 깔려진 조용한 분위기가 깔려있었다. 

그곳에서 백발의 노인이 떼기도 힘들어 보이는 입술을 살며시 떼며, 

가늘거리게 한마디를 꺼내었다. 

" 예- 사장님." 

" 난 늘 너를 친자식처럼 키워왔고....... , 널 내 가족이라 생각해 왔다- " 

" 알고있습니다. 사장님." 

이마에 땀까지 흘려가며, 백발의 노인이 다시입을 열었다. 

가족이라 생각해왔던 그 남자에게 뱉는 말이였다. 

백발의 노인이 하는 말을 들어주던 그 남자는 모든것을 다 담은체 날카로운 

눈을 가진 소년이였다. 어른이라고 하기에는 아직 덜 성숙한 남자였다. 

그런 소년에게, 보기 안쓰러울정도로 힘들게 입을 열었다. 

" 내게- 단 한번만 불러줄수 있겠느냐, ..........헛된 욕심이지만. 아버지라고..." 

" ................................................." 

" .................................................한경아." 

" ........죄송합니다." 

신성무는 그대로 떨어지지 않은 눈물을 눈에 담은체 의자를 돌렸다. 

책상앞에 멀뚱하니 서있었던 한경이가 냉정하게 뱉은 단 한마디는 죄송합니다. 

신성무 그가, 의자를 돌려 앉은뒤 유리로 만들어진 벽을 통해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맹랑했던 눈동자- 끝을 봐야만 적성이 풀리는 성격- 그런 아이가 강한경이였다. 

" 한국으로, 2년동안 가있겠느냐 ............ 한국 MB chose 로 가서, 많은 걸 배우고 오너라" 

" ..........제가 태어난 곳이군요 " 

" 2년만 있거라. 그리고 그때.....큰 사람이 되어서 오너라." 

그렇게 신성무 사장은 젊었을적, 우연히 만나 도움을 베풀어 주었던 최은효를 불러다 

여권을 끊게 만들었고 한국행으로 강한경과 최은효를 한국으로 보내었다. 

신성무 사장이 가지고 있는 병은 간암 

..수술을 받는다고 해도 그리 가능성은 크지 않았다. 이제 곧 치료를 받는다면 눈에 띄게 

살이 줄어들뿐만 아니라- 강한경에게 상처를 주는것이라 생각했다. 

할수 있는 일은, 병에 초최해진 자신을 보여주지 않는것. 

" 그럼 실례하겠습니다 " 

- 달칵. 

어쩌면 마지막 모습일수도 있는데 강한경은 그리 쉽게 신성무 곁에서 사라졌다. 

...이어서, 신성무 사장이라 불리는 백발의 노인 눈에서는 고여있던 눈물이 뚝- 하고 떨어졌다. 

타이밍도 좋았다. 갑자기 나오는 구토에 백발의 노인은 벽에 쓰러져 눈물이 더더욱 터져나왔다. 

강한경이 없었던 것이 다행이였다. 가족이 없이 홀로 쓸쓸이 살아온지 어언 67년, 

그런 자신 옆에 강한경이 무려 11년을 같이 있어준것만으로도 고마울 뿐이였다. 

- 벌컥-!!!! 

" 사, 사장님-!!! 사장님~!!!!!!!!!!!!!!!!" 

...................... 

............................ 

....................................... 

.................................................... 

한국으로 곧 이륙해야하는 상태에서 최은효는 한경이를 바라보았다. 

근심이 얼굴에 잔뜩 몰려있는 표정, 날카롭고 진지한 그런 표정만 보아와서 그런지 

색다른 표정에 최은효는 가만히 한국 회사에 대한 자료들을 자리에 두었다. 

아무래도 어제 있었던 사장실의 대화가 마음에 걸린듯한 한경이였다. 

아버지가 불렀어야 했던것일까. 

아니다. 단 한번도 어머니, 아버지가 없이 살아왔기때문에 신성무 사장이 아버지라 생각한적은 

단 한번도 없었던게 강한경의 진심이였다. 

" .........내게 있어서 가족은 없다. 최은효. 내게는 사랑따윈 없어." 

" ..............예. 강한경 도련님께 가족은 없습니다. 사랑은 없습니다. " 

그렇게 2월 3일 강한경은 한국으로 몸을 옮겼고 12시간 정도 지난 후에서야, 

자신이 울면서 태어난 한국의 땅을 처음 밟는 순간이였다. 워낙 사생활 침해를 싫어하는 

한경이 덕에 최은효와, 강한경은 서로 따로 살기로 약속했고- MB chose 에는 좀 지난후에 

가겠다는 말을 남겨둔체 강한경에게 자유의 시간이 주어진 몇달 동안 할짓이 없을까 생각하며 

최은효 집앞에서 나오는 그 순간이였다. 

" 야야-!!!!!!!!!!! 씨발, 비켜-!!!!!!!!!!!!!!!!!!!!!!" 

- 퍼억! 

한 소년이 거의 벗겨질듯한 교복셔츠에 땀이 범벅이 된 나시를 입은체 강한경과 부딧혔다. 

....................................등빛에 비추어진 찬란하고도 매끈한 머릿결에, 땀에 젖은듯한 얼굴에 

붙어있는 머리카락. 눈에 뛸정도로 하얀 피부에 도톰해 보여 보기좋아보이는 입술. 

쌍커풀이 얇게 진 적당한 눈이 한순간 마주치는 그때에, 심장이 덜컹- 가라앉는 소리가 들려왔다. 

이곳은 미국이 아니라. 한국이다. 

한국에서 그 소년이. 소년을 만나는 그 순간이였다. 

" 이 씨발-!!! 잡아, 주흥놈이다-!!!!! 잡아!!!!!!!" 

" 이런 개쉑!!!! 10명이서 1명을 노리다니 이런, 비겁한 새끼들-!!!!!!!!!" 

" 막다른 골목이다-!!!!!! 포위해!!!!!!!! , 일주일전 복수로 비참하리만큼 밟아주지-!!!!" 

" 우와~!~!!!!!!!!!!!!!!!!!!!!!!!!!!!!!!!!!!!" 

강한경과 부딧힌 그 소년이 아파트 뒤로 가보았지만. 막 지어진 건물이라 턱없이 높은 벽을 

바라보며 포위당하고 말았다. 모두들 같은 교복이였지만, 포위당한 그 소년만 다른 교복이였다. 

괜시리 끌리는 녀석, 흥미롭게 뒤에서 바라보던 강한경이 웃음을 지은체 벽에 기대어 

그 모습들을 바라보았다. 

몇개월동안 할짓도 없다 싶어 여러가지 생각들을 곂쳐내는 동안, 일전에 미국에서 해킹정보력으로 

만들어낸 조직이 한국까지 번졌다는 소식을 들었던 적이 있었다. 

" ....그때, 오른팔이라는 놈이 한국에서 나와 동갑이라고 했었지 아마.." 

그 순간, 날라드는, 주먹을 잽싸게 피하는 소년을 바라보았다. 

예상데로 싸우는 모습은 마치 전쟁의 여신과 흡사했다. 아름답게 휘날리는 검은색 머리카락이 

더욱이 그 소년을 아름답게 만들었고, 곧 얼굴을 맞았지만, 아무렇지도 않는다는듯 

그렇게 사자처럼, 사납게 싸웠다. 

돌려차기를 하는 순간, 가는 허리를 보았을때, 다시한번 강한경은 심장을 바닥으로 

내려놓아야만 했다. 

" 크윽...씨발-!!!! 야-!!! 주흥새끼한테 당할순 없어!!! 한꺼번에 덤벼!!!!" 

" ...............비겁한 자식들... 퉷-!" 

잠시후 그리 작은 몸집도 아닌, 그리 작은키도 아닌 그 소년이 맞기는 커녕, 당당하게 

주먹질을 해대며, 한둘씩 눞혔고- 마지막엔 다친 팔을 움켜쥔체 끝까지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던 리더자 같은 남자의 팔을 사정없이 짓누르며 나왔다. 

역시나 머리카락이 아름답게 얼굴에 붙어서, 가파른 숨을 내쉬었다. 

" .........앞으로, 패싸움 후에 불만있으면, 주흥남고 2학년 공주인 , 

바로 내게 와서 정정당당히 싸움을 걸어 ...............이 개새끼들아" 

.............................................................어둠속으로 사라진다. 

강한경이 벽에 기대어 그 모습을 지켜보는줄도 모르고, 어둠속으로 점점 사라진다. 

강한경은 가만히 서서, 입을 오물거렸다. 

' 주흥남고 2학년 공주인 ' 

' 공주인 ' 

' 2학년 공주인 ' 

물론, 그때당시 강한경은 오른팔또한 주흥남고인줄 몰랐고, 호기심에 전학간 그 고등학교에서 

공주인과 친구가 될줄도 몰랐다. 

물론 호기심에 그를 안을줄은 몰랐고, 호기심에 빠져든 장난이 진실한 사랑이 될줄도 몰랐다. 

사랑을 하면서 그는 배울줄 몰랐다. 

늘 험한 경험과 웅장한 지식들을 갖추어야했던 그가, 따뜻한 경험을 해가면서 배우는 사랑이란 

감정에게 알수 없는 무언가를 깨닳게 될줄은 몰랐다. 

강한경이. 공주인을 사랑할줄 몰랐노라고, 말했다. 

강수 강공에게 걸려 넘어지다 Scoles 

" 이제 겨우 한국 시골한곳에 머무시면서 기력을 조금이나마 회복하셨는데....가신다니요" 

" .....한경....이..............수.....술........." 

" ....사장님 미국에 계신줄 알잖습니까. 안가셔도- 괜찮아요.." 

" .........수수....수술.........." 

지난번 MB chose 한국 회사에서 거대한 회의가 열렸었다. 그 회의에 참석해서 

강한경의 얼굴을 보면, 그것이 마지막 얼굴이 될것만 같아. 끝내 참석을 마쳤다. 

.....그 순간 눈물이 벌컥벌컥 쏟아져 내릴것만 같았지만, 곧 파티장으로 향하는 한경이와 

인사를 마친체, 그렇게 비서들과 경호원 몇명을 데리고 물좋고 공기좋은 시골로 내려와 

요양을 하던 중 , 귓가에 들어오는건 말도안되게 다쳐 척추 수술을 하게된 한경이의 안부였다. 

" ....알겠습니다. 곧 차를 대기시키죠 ..." 

" .........야....양..복............수염....깎고.........누...눈..썹..다듬어...주고.." 

지금이 인터넷 시대라서, 다행이였다. 미국에 있는 본사와 팩스로 연락하면서 

작은 별장에 앉아 할일은 해가며 쉬웠던 그의 얼굴에는 자란듯한 수염과, 눈썹이 삐쭉삐쭉 

튀어나와 있었다. ......양복을 입으면, 수염을 깍으면, 눈썹을 다듬으면. 

조금이나마, 건강해 보일지도 모를꺼라 생각했다. 

가서, 얼굴은 볼수 없어도... 그래도, 보이지 않더라도, 건강한 모습으로 강한경의 

쾌유를 빌어주고 싶었다. 

그렇게. 신성무 사장은. 아픈 몸을 이끈체 수술실앞에서 한나절을 앉아 

안절부절 기다렸고- 비서들과 경호원의 부축을 받으며 몇십번을 기도했는지도 모른다. 

그렇게 수술실 불이 꺼진체,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났다는 말을 들었을때. 

그는...........아픈 몸을 이끌고 얼굴한번 보지 못한체 끝내는 자리를 떠야만 했다. 

그곳을 찾아왔다는 것마저, 비밀로 둔체. 

- 예-? 수술이라뇨-!! 사장님은, 괜찮습니까? 

" .................가벼운 수술입니다.... 저, 편도선이 심하게 부어서...." 

- ....그렇습니까.. 후, 그럼 사장님좀 바꿔주세요. 

" 말씀 드렸다 싶이..심하게 부어서, 대화를 나눌수도 없습니다만....." 

- 알겠습니다. 그러면, 수술이 끝나는 즉시 건강상태 체크해서 보고해주세요. 

" 네, 그러도록 하겠습니다. " 

수화기가 달칵- 하며 내려졌다. 

몸이 갑자기 쇠약해 져서 힘든 12시간의 비행시간에 더욱 힘드신지, 안색이 안좋았다. 

어떻게 알았던건지 무슨수술이냐고 물어보는 강한경덕에 진땀빼는것은 비서였다. 

..가만히 고개숙인 신성무의 얼굴에서 눈물이 떨어져 내렸다. 

간암. 그것은 신성무의 심장을 강하게 파고들었다. 

" 사장님의 마음 이해합니다. 조금이라도 살려는 의지는 희미한 기적을 나타내지요. 

하지만 사장님. 저 한중태의 말을 다시한번 잘 들어주세요..... 

이번 수술, 재발가능성이 높습니다...............사장님, 수술을 하면 살아날 기적은 있지만. 

수술을 받지 않은 지금보다 생명이 더욱 단축되요, 사장님.. 그래서 하시겠습니까? " 

" ....................................기....적.........." 

" ..........장간호사-!!!!! ........수술 준비시키게.." 

MB chose 의 대표 사장이 되는 그날부터, 설립되었던 그날부터, 꾸준히 건강은 

한중태라 불리우는 한국인 병원에서 관리되어지고 있었다. 

자주 가지 않은 그 사이에 발생한 간암. 이제는 거의 말기에 치닫고 있었다. 

수술이라는 말을 뱉자마자, 기겁을 하던 한중태가. 결심을 흔들리게 만드는 말을 뱉었지만. 

신성무는, 기적에 인생을 내걸었다. 

모든 일들을 더욱 신중히 그리고 고정관념을 깨어가면서 냉정함으로 일들을 추진해온 

신성무는 바보가 되어버렸다. 기적이라는 두 글자앞에서 그는 바보가 되어버렸다. 

이기지 못할 도박엔 걸지않았던 그가, 기적이라는 두글자앞에서 모든걸 걸어버렸다. 

그것이 ....................강한경에 대한, 신성무의 가족에 대한 사랑이였다. 

1시간이 지나고, 2시간이 지나고, 3시간이 지나고. 

미국 기업의 대표사이에 들어가 앉아있던 인정많은 신성무의 수술실 불은 

꺼지지 않았다. 

4시간이 지나고, 5시간이 지나고. 몇시간이 지난건지 모를쯤, 불이 꺼졌고- 

무표정으로 나오는 한중태라 불리던 의사에게 달려가 비서가 물었을때. 

한중태는, 슬픈듯한 표정으로 말했다. 

" 수술은 성공입니다만, 발병하면 .......최소는 그날당장, 길게는 한달입니다." 

" ...........................아............." 

수십년을 옆에서 신성무를 지켜온 비서가, 다리를 절뚝거리며 벽에 기대어 앉아 

수술실에서 창백한 얼굴로 누워 나오는 신성무를 바라보았다. 

자식이 없어도, 그 모든 사랑 강한경에게 받친 안타까운 이분. 

괜시리 비서의 눈에선 눈물이 흘러내렸다. 

핏줄로 이어지지 않은 사람이겄만, 어찌 그리 사랑할수가 있단 말인가. 

신성무는 늘 그랬다. 비서 자신도 장기가 하나씩 없어질것만 같은 그런 위험한 

상태에서 구원받았던 것이였다. 어느누구에게나, 인정을 베푸는 신성무. 

핏줄로 이어지지 않았어도 친절하게 대해주시고, 가르쳐 주신 분이었다. 

그런 그가, 강한경을 아들처럼 사랑한다. 

그로부터 일주일후, 

위암이 재발해 버리고 말았다. 급속도로 몸이 더욱 쇠약해 지면서, 

한중태 또한, 위기때 신성무의 도움을 받은 은혜가 있어 그의 하얗고 쭈글쭈글 

해진 손을 붙잡으며 울고 있었다. 물론 비서또한 눈물을 흘리면서....... 

그의 쇠약해진 몸에 손가락 하나 못데고 있었다. 

" 사장님.!!!!!!!!! ........수술을...하지 않으셨으면...그러셨으면...좀더...오래..흑" 

" .................나....ㄴ...괜찮...아............" 

길면 한달이였다. 그런 신성무가 부들부들 떨리는 손으로 수화기를 들어 

외워두었던 핸드폰번호를 하나하나 찍어가고 있었다. 

떨리는 손으로, 아픈 마음을 가다듬고.... 이제, 자신의 모든것을 건내주어야 하니까. 

그리고...........마지막으로 사랑하는 아들의 얼굴을 보기위해서. 

..................... 

................................. 

................................................................ 

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 

- 여기는 MB chose 사장실입니다. 말씀하세요. 

" .은..........효.........야......................어차피.......... 

알겠지만...............한경이....에겐....말하지.....말고...잘들...으...큭-......" 

- 사, 사장님? 

" .............................간암말기에.......수술을....했...지.....이..만....재발되어서.... 

........짧으면..지금..당장.........길면....한달....쿨럭-!........아..아직 말하지 ...말고......................." 

- ................ 

" ....................함께...........토요일까지........미국으로..........와...주렴.." 

말, 한마디 한마디에 눈물이 서글피 맺혀왔다. 

비서의 손에 이끌려 미국에 왔을때 자신의 모습을 본다면.... 강한경은 어떤 눈으로 

바라볼까. 절로 나오는 눈물을 주체할수 없었고. 띠엄띠엄 끊어지는 말이 자신이 들어도 

답답하기만 할 뿐이였다. 한마디를 끝내었을땐 목이 매어, 가장 서글픈듯한 걸걸한 목소리로 

끝내는 세마디까지 하셨다. 

- ........................꼭, 그래야만 하는 겁니까. 

신성무의 목소리를 듣고 난 후의, 떨리는듯한 최비서의 대답 한마디. 

그렁그렁 맺힌 눈물이 주름이 짙게 잡힌 눈가에서 주르륵- 하고 흘러내렸다. 

그 모습을 간절할만큼 지켜보던 한중태가, 준비해두었던 손수건으로 조심스레 닦아주었다. 

" 마지막.......모.......습만......이라도.............볼.....수.........................있게" 

.................................................................... 

...........................................................................마지막 모습이라도 볼수있게. 

아버지라는 소리는 듣지 않는다 하더라도. 마지막 모습만이라도 볼수있게. 

늘 냉정을 지켜온, 소년인 강한경에게 사장님이라고 말하는 그 한마디라도 

들어볼수 있게 . 마지막 모습이라도 이 두눈에 한가득 담아 볼수 있게. 

이 세상을 뜨는 순간, 

함께했던 그 짧은 순간순간들을 모두, 시나리오마냥 지나가게 만들어 영혼에 

차곡차곡 쌓아 갈수 있게. 마지막 모습을 볼수 있게. 

간절한 마음으로 입을 떼고, 알았다는 말을 들은뒤에서야, 수화기를 놓았다. 

아버지...라고 불러주길 바랬지만. 

그게 통하지 않는다면.. 사장님...이라는 말을 듣고 눈을 감는것도 

좋은 거겠지.. 생각하며, 한없이 눈물을 터트렸고. 

........한중태와, 비서또한 울면서, 가녀리게 어깨를 떠는 신성무를 측은하게 바라보았다. 

' 아줌마-!!! 아줌마, -!!! ' 

' 어머-! 사장님, 왠 케이크와 곰인형이예요-? ' 

' 아 그게- 오늘 한경이의 생일이지 않소-!!! 한경이는 어디있습니까? 아줌마-' 

' 아. 저..........그게............방에서 자고...있는..........' 

' 사장님 오셨어요-' 

' 와하하하하- 한경이 이자식, 안자고 기다렸구나? 잠시만 있어봐라- 딱 맞춰서 

촛불이 8개니까, 자자. 이거봐라- 하나, 둘, 셋 , 넷, 다섯, 여섯, 일곱....마지막으로 여덟-!!' 

' ..............................' 

' 어- 이거 라이터가 왜 안켜지지, .....아-! 됬구나, .................자 와서 불면서 소원빌면...' 

' 저, 이런거 필요없어요.' 

- 저벅, 저벅, 저벅 .... 

' 귀염성이라곤, 찾아볼수 없어요 사장님.' 

' .........................................' 

........................... 

........................................ 

....................................................... 

....................................................................... 

' 그래도, 곰인형이라도 가져가지 않겠니? 한경아-?' 

' ....................................................................되..됬어요....' 

......... 

................. 

..................................... 

..................................................... 

............................................................................. 

- 툭, 툭, 

' 아줌마-!!! 밖에 비가.....' 

' 쉿-쉿- 사장님, 이것좀 보세요 ......' 

' .............으음.............' 

' .........어린애긴, 어린앤가봐요- 곰인형을 꼭 끌어안고 자다니.... 

사장님 기다리다 잠들었나봐요-몇일 전부터 8시만 되면 늘처럼, 여기앉아, 시계만 바라보더니.' 

' ...........흠...음.................zZ.' 

' .........................언젠간 내게 아빠라고 불러주겠죠? 아줌마-?' 

' ........언젠간 내게 아빠라고 불러주겠죠? 아줌마-? ' 

' ....언젠간 내게 아빠라고 불러주겠죠? 아줌마-?' 

' ..언젠간 내게 아버지라고 불러주겠죠? 아줌마..' 

' 언젠간 내게 아버지라고 말해주겠죠? 캐슬린..' 

" 언젠....간.........내게.......아....버........지라고..........불러줄....날이.....있겠....지? ..." 

======================================================================================

낯선 그곳에 차를 세워둔체 계속해서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만 하면서 거칠게 

몸을 부벼댄 탓이라 힘이 하나도 없었다-, 어찌나 쎄게 다리를 잡아 벌렸던지 다리가 후들후들 

떨리기도 했지만, 그대로 다시 바지와 브리프를 걷어올려주면서 핸들을 잡은 한경이가 

힘이 다 빠져 축 늘어진 공주인을 상관하지 않은체 시동을 걸며 오피스텔을 향했다. 

" ...............대체......왜...이래..........." 

" .........사랑해.." 

사정없이 다리를 잡아, 푹- 하고 집어넣은 한경이가 울면서 그만하라고 소리지르는 

주인이에게 해준 한마디 또한 ' 사랑해 ' 이말뿐이였다. 

이렇게 거친 운전속에서도 공주인이 한마디 꺼내기만 해도, 돌아오는건 거치기만 한 

소유욕의 표현적인 한마디 ' 영원히 사랑해 ' 이말 뿐이였다. 

그렇게 오피스텔에 도착해 거칠게 차에서 한경이는 주인이를 끌어내렸다. 

" 대 , 대체 왜이러는거야-!!..... 강한경,..... 대, 대체... 왜이래-!!!!!" 

" ......................공주인, 사랑해 영원히... 영원히." 

엘레베이터 없는 4층까지 올라가는데 힘이없던 공주인의 온몸은 이리저리 부딧혀 멍들어 

있었고, 왜이러냐고 물어보면 물어볼수록 돌아오는건, 먼산을 바라보는듯한 대답, 

' 공주인 사랑해 영원히 ' 

누가 그걸 모르냐-!!!라고 외치고 싶었으나, 그러기엔 정말 당혹스러운 행동에 공주인은 

힘이 있는데로 빠져, 온힘을 다해 소리를 지르며 왜그러냐고 화내었으나 대답이 어정쩡해 

더이상 아무말도 할수가 없었다. 

결국은 오피스텔 안으로 끌려들어와 신발도 제대로 벗기전에 침대위로 눞혀진 공주인이 

다시 불안한 표정을 지으면서 강한경을 바라보았다. 

진정으로 원해서 안으려는 눈빛이 아니였다. 무언가에 가득낀 눈빛은 더욱더 공주인을 

불안하게 만들었고 한경이가 아닌것 같은 기분에 몸을 엎드린체 두손으로 침대 위를 기어가려던 

그쯤 한경이가 사정없이 공주인의 머리카락을 획- 하고 잡아당겼다. 

그리고 다른한손으로는, 바지를 벗기고 있었다. 

" ..........아앗-!!!! " 

" ...벗어나지마, 도망가지마- 없어지지지마-!!!!!!!!!!!!!!!!!" 

" .............가...강한경...대, 대체왜이래...........그만해...........나지금 힘없어...알잖아.... 

.....아까 받아들이느라....나 이제 힘도없어...대체 왜이래.." 

" 없어지지 마란말야-!!!!!!!!!!!!!!!!!!!!!!!!!!!" 

공주인이 머리가 잡혀 고개를 돌린체 한경이를 바라보면서 힘겹게 말했지만. 

이미 한경이는 두 귀를 닫아버린듯, 주인이의 말은 듣지도 않고, 차 속에서의 힘든 행위를 

치룬 뒤였기에 힘든 몸상태를 아는듯, 모르는듯 바지를 내려 브리프를 벗기고 

두 다리를 잡아 벌렸다. 당혹 스러운 공주인이 소리를 지르면서, 두다리를 마구잡이로 휘둘렀다. 

더이상, 한다면... 몸이 깨어져 버리고 만다. 그 생각뿐이였다. 

- 획- 회엑-!!! 

" 저리가-!!! 하지마-!!! .........아파, ! 하지마~!!!!!!!! 강한경!!! 하지마-!!!!!!!!" 

" ........................공주인" 

" 나와 ..........나와-!!!!!!!!!!!!! " 

한없이 다리를 휘둘러도 닿는건, 뻔한 공중뿐이였다. 공주인 눈에선 저절로 눈물이 

터져나왔다. 까만 눈동자만 보이는 한경이가 그런 공주인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었다. 

강한경이 아니다. 이 말 한마디가 공주인의 머릿속을 점령해버렸다. 

어제만해도, 따스하게 안아주었으면, 어제만해도 사랑한다고 귓가에 속삭여주면서, 

아직까지 남아있는 키스마크를, 혹이나 아플까봐 살며시 놓아주았으면서,... 

- 텁,-! 

" ....대체....갑자기, 왜이러는거야...아............" 

" ...공주인..." 

공중에 둘려 지던 공주인의 발목이 한경이의 한손에 툭- 하고 잡혀버리고야 말았다. 

남아있던 한발로 다시휘두를려고 하던순간, 한경이의 다른 한손에 잡혔다. 

한경이가 아닌 사람. 한경이는 한경이인데, 마치 강한경이 아닌사람. 

곧, 공주인은 눈물을 멈추고 몸을 살며시 일으켜 두손으로 침대시트를 밀쳐내고 있었다. 

붙잡힌 다리를 풀기위해 다리를 바둥거리면서 몸을 침대밖으로 밀려고 안간힘을 쓰던 

그 순간이였다. 

" .........공주인, 도망갈려고-?" 

" ...아..아........강한경-!!! 하지마... 나와, 나와-!!! ....갈꺼야. 이거놔-!!!!" 

" .........도망 갈려고? ....내곁을 떠나려고-? 없어질려고? " 

" 놔-!!!!!!!!!! 꺼져버.............악-!!!!!!!!!" 

- 털썩, 

다시한번, 머리를 잡힌체 투욱- 침대위로 떨어지고 만 주인이가 다시 눈물을 

흘리면서 한경이를 바라보았다. 사정없이 머리 뒷부분을 잡힌체 한경이가 

내리쳐버리고 말았던 것이다. 대체- 어제 그렇게 사랑스럽게 안아주었던 한경이가 

맞은걸까- 끔찍하기만한 상황에서 한경이가 침대에서 내려와, 힘이 빠진 주인이의 

한쪽팔을 잡은체 욕실로 끌기 시작했다. 

" ........강한경...왜이래-!!! 왜이러냔 말야-!!!!!!!! 왜이래!!!!!!!!........" 

................욕실안까지 끌려온 주인이를 싸늘히 바라보면서, 공주인의 교복윗도리를 사납게 

벗기기 시작했다. 그리고 파란색스위치로 돌려놓은 상태에서 튼 샤워기를 공주인의 

머리위로, 그리고 벗겨진 나체위로 비처럼 뿌리기 시작했고. 옷이 벗겨진 공주인이 

온몸을 차가운 몸으로 적셔가면서 이빨을 덜덜 떨며 울기 시작했다. 

- 쏴아아아아. 

추운것을 싫어하던 공주인의 몸위로 차가운 물이 떨어지자, 공주인은 다리사이로 얼굴을 

묻은체 서럽게 울기 시작했다. 강한경은 공주인의 그런 모습이 위태롭지도 않은것인지 

욕조에 가득찬 물 안으로 손을 넣어 휘저었다. 

" 대체...왜이래....흑...왜이래...흐흑......그, 그만-!!! 악-!! 그만-!!!" 

순식간에 다시 머리를 잡아 올린 강한경이 울고있는 공주인과 눈한번 제대로 맞추지 않은체 

욕조에 담긴 물을 향하기 시작했다. 두손을 바둥거리면서 하지마라고 공주인이 소리쳤다. 

그러나 강한경은, 마치 무언가에 씌인듯, 듣지도 않으면서 그대로 물안으로 

공주인의 머리를 밖아버렸다. 숨을 제대로 들이키지도 않았던 주인이가. 나오려고 머리를 

들어올렸지만. 한경이는 손을 놓지 않았다. 

" .........푸.........푸핫-! , 학, 하악- 학, 학, 대, 대체..사, 살려.. .......웁-!!!!" 

바둥거리는 손 동작이 느려질쯤, 강한경이 물속에서 주인이를 들어올렸고, 숨이찼던 나머지 

거칠게 숨을 뱉던 공주인의 입술을 부딧혔다. 그러나, 곧 그 입술도 떼어졌고, 

한경이는 공주인의 머리를 다시 물속으로 집어넣어버렸고, 두팔로 욕조를 잡은체 반항했지만, 

다시 들어가버려, 물속에서 괴로운건지, 이제는 다리까지 바둥거렸다. 

" ....도망가지마-!!!!!!! 내곁을 떠나지마-!!!!! 사라지지마-!!!!!!!!!" 

" .....파핫-!!!!!!!!! , 학, 하악- 학, 하악- 학, 제. 제발.. 흑- 학-사, 살려-, 학, 하악" 

- 첨벙! 

" ....공주인, 영원해 사랑해, .....넌 영원히 내꺼야, 사라질려고 하지마. 없어지지마.." 

다시 물속으로 집어넣어버리자, 이제는 확연히 손동작과 발동작이 둔해져갔다. 

한경이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렸다. 계속해서 눈물이 흘러내렸고, 마치 그 두 눈물이 

눈을 덮어두던것들을 녹인듯, 흘러내림이 계속되자, 곧 한경이는 두 동공을 커다랗게 

뜨고 동작이 멈춰져 있던 주인이를 들어올렸다. 

" ........................" 

" .............공주인-!!!!!!!!!!!!!!! 공주인-!!!!!!!!!!!!!!!!!!!!!!!! 저, 정신차려, 공주인!!!!!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