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89화 (89/103)

강수 강공에게 걸려 넘어지다 - 89 - 

- 드르륵. 

" 안녕 우리반-!!!!!!!!!!!!!" 

7반문을 열자마자, 열심히 공부중인 우리반 아이들을 보니. 

입이 절로 찢어졌다. 아아- 행복한 이 기쁨, 그것은 아마도 내 뒤에 서있는 

강한경 덕분이라는 사실을 내입으로 말해줄 것까진 없었다. 

그냥.. 오랜만이 등교한다는 사실이 기뻐서- 

그냥, 뭐, 오랜만이 같이 하교한다는 사실이 기뻐서 그런것 뿐. 

" 어이- 귀여운 남편님께선 잘 도착하셨나봐-?" 

" ...최현승 왔냐?!!!!" 

" 이새끼보게- 오늘 아주 입이 귀에 걸렸구만? " 

" 내, 내, 내가언제." 

" 쿡-" 

강한경이 실실 웃었다. 저렇게 눈풀린 눈으로 웃으니 멋있어보여서 

그대로 그 얼굴을 바라보다가, 녀석과 눈이 마주쳐 금방 획- 하고 돌려버렸다. 

최현승 이자식은 내가 없는 사이 학교에서 나와 놀아주었다며 한경이에게 

자랑을 떠들다가, 한경이한테 한소리 듣고야 말았다. 

" 없는동안 챙겨준건 알겠는게 그만 돌아가지? bottom" 

" 뭐, 뭐-?! ......니미, 스콜스........." 

현승이 이자식도 스콜스라 불리우는 조직의 대가리임이 찔렸는지 

말을 점점 좁혀가다가, 결국 심하게 일그러진 얼굴로 나를 쳐다보면서 

결국 뻥긋뻥긋한 입을 커다랗게 차마 벌리지 못한체 

내 귓가에 대고 작게나마 속삭였다, 아아 위스퍼- 

" 귀엽기는...사악하기만 하구만" 

" ..........................같은 bottom 인데 동지감 느껴진다" 

내말에 최현승이 난 아직 bottom 인걸 인정하지 않았어-!!!!라고 

소리지르면서 냅따 뛰어가버렸다. 

그래, 최현승 나도 내가 bottom 인거 인정한지 한 2달걸렸다. 

너도 그 시간이 지나면 차차 알게될거다. 한번 정해진 게임의 승자는 

두번다시 바뀌지 않는다는것을. 

" 귀엽게들 놀고있네." 

" 아아- 몰라, 수업준비할꺼야-!!!" 

창가쪽에 자리잡아 앉았던 나는, 책들을 꺼내어 다른 녀석들과 동시에 

공부할 분위기를 잡았고 그런 내 모습이 마음에 안든건지 

귓가를 톡톡- 하며 강한경이 나를 건들었다. 그래, 니녀석은 대학교도 졸업했다 

고등학교는 놀러 다니는거라서 살판나서 좋겠다. 라고 외치려다가 

꾹꾹 눌러참고 두눈을 감았다. 

" 공주인- 우리 자기께서 왜그러시나아~" 

" ...........시, 시끄러어- 그만해, 너때문에 그동안 아침시간을..." 

" 아아~ 내가 자꾸 생각나서?~ 자자, 그만하고오~" 

" 왜, 왜그래-!! 대체!!" 

자꾸만 옆에서 귓가를 쓰다듬으며 후후- 불어대는 입술로 인해 

귓가가 달아오르는것이 느껴졌다. 곧 혀가 귓구멍을 핥았고 귓볼을 

이빨로 깨물자마자.....아래에서 아찔한 느낌이 서기 시작했고, 결국은 샤프심으로 

종이를 받쳐주었던 손이 휘청하고 말았다. 

" 학교옥상에서 안한지 꽤 됬지? 난, 오늘을 고대했다구~" 

" ...........................뭐, 뭐, 뭐-!!!!!!!!!!!!뭘하자고!!!!!!!!!!!!!!!!!" 

내가 책상을 박 치면서 두주먹을 불끈쥐고 눈을 감은체 뭐- 뭐- 뭐-!!! 

라고 달려들자, 녀석이 내 머리를 양손으로 쥐면서 다시한번 고개를 내밀어 

귓가에 속삭였다. 니미-!! 간지러워-!!라고 소리지르고 싶었지만, 

벌써 한번의 고함으로 우리반애들이 모두 나만 쳐다보고 있었다. 

" 키스할까?" 

" .....개, 개새......." 

- 텁-! 

자, 잡히고야 말았다....어느정도 흥분이 된 나의 아랫부근을 녀석의 손에 

잡히자마자, 어깨를 떨면서 살며시 두눈을 감을듯 말듯, 뜨자 녀석이 

결국은 한 손가락으로 귀두부근을 꾹- 하며 눌렀다. 

그리곤, 다시한번 귓가에 속삭이는 한마디. 

" 아니면.....................나만의 사랑의 표현을 시작할까?" 

" ..가, 강한경-!!! .......아; 아아앙~ 왜, 왜그래에~" 

결국은 녀석에게 매달리면서 뭐, 자부심이 달린만큼의 애교를 부렸다고 치자- 

그러나 이녀석, 굳게 마음이라도 먹었는지 이제는 이딴 애교는 

하나도 안원한다는 식으로, 다른 아이들의 눈이 보이지도 않은것처럼 

결국 그럼 내 입을 꾸욱 누르며 다시 속삭였다. 

아아, 나는 위스퍼가 싫어.... 

" 섹스할까? " 

" 캬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덕분에 우리반의 모든 눈동자 약, 60개도 넘어가는 숫자의 눈깔들이 

나만을 바라보게 되었고,- 동시에 조회를 하기위해 들어오시는 선생님도. 

복도를 뛰다니는 우리학우들도, 마지막으로.......강한경 이자식의 눈동자가 

모두 나만 주시하고야 말았다. 

" 아, 하하하하하; 하하; 하하하하-" 

" 공주인은 교무실로 따라오도록-!" 

...............주여 어디로 가시나이까아-!!!!!!!!!!!!!!!!!!!!!!! 

쿼바디스..도미네-!!!!!!!!!!!!!! ........ 

결국, 조회시간이 끝나자마자, 강한경의 저 음흉한 눈빛을 저리 치워낸체로 

선생님께 끌려가, 이상한 서류로 머리통만 뒈지게 맞았다. 

성적이 떨어진 새끼라는둥, 부모없는 새끼라는둥, 별별 소리는 다 들었지만 

어쩌겠는가- 동성애자가 된것처럼 내 업보인것을... 

" 가봐-! 이새끼야-!" 

" 가볼께요-" 

- 꾸벅, 

고개를 숙인체 있는욕 없는욕 듣다가, 왼쪽귀로 다 흘려버린 나는, 

마지막으로 담임선생님을 향해 고개를 숙여 발걸음을 옮긴체 

터덜터덜, 걸어서 교무실문을 열기위해 다가섰고, 대부분의 선생님들이 

옆을 지나가면서 나를 가리키며 평소에 듣던 말들을 던졌다. 

' 저녀석, 전교 Top 이였는데 망했어-망했어-' 

' Top; Top?!! 웃기지말라그래-!! 수업시간엔 매일자기만할뿐만 아니라- 무단조퇴에..' 

' 낙제자야.' 

' 부모없는 자식이라고 잘해줬더니 뒷통수때리고 있어.Top인건 과거일뿐이야...' 

누가 전교 Top 이라는 거야. 

아아- 정말 이런소리 듣기싫어서 공부만큼은 잘할려고 햇겄만, 

강한경 그자식이 다 배려놓고- 

아무튼 이글거리는 머리를 식히기 위해서 문을열기전에 큰소리로 교무실이 

떠나갈정도의 억양을 높혀 소리질렀다. 

" 앞으로는 Bottom 할꺼란 말입니다-!!!!!!!!!!!!!!!!!!!!" 

- 쾅!!!!!! 

........... 

......................... 

........................................................................ 

아무래도 녀석의 bottom 이 된후로, 단 한번도 전교 Top을 못해본것 같았다. 

그리하여, 선생님들의 Top,Top,Top 이란 소리에 흥분해서 bottom 이라고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고 교무실문을 탕- 닫은체 나온건 정말 좋은건데... 

그렇게 외치고 나온건 좋은건데..................... 

" 천상bottom, 공주인- 옥상으로 갈까?- 큭큭" 

" ................................쿼바디스 도미네......................" 

............ 

.........................주님, 처음부터 저를 버리신건 압니다만-!!! 

제발, 저를 놓친 말아주십쇼-!!!! 

결국 교무실앞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던 강한경 이놈이 내말을 듣고 능글맞게 

웃으면서 다가와 내 손목을 잡고 사정없이 끌어당겼다. 

이로서 공주인과 강한경은 1교시 땡땡이. 

" 쒸....팔넘..." 

" 뭐라고-?" 

" ...........니 잘생겼다고!!!!!!!!!!!!!!!!!!!!!!!!" 

" 쿡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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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뚝, 뚜뚜둑- 뚝, 

" 캬하하하하핫-!!!!! 난 비가 좋단다, 강한경-!! 큭큭," 

" .....씨발, 왜 비오고 지랄이야." 

옥상까지 끌려왔을땐, 울상이된 내얼굴을 강한경 이자식이 즐긴듯 보였고 

춘추복으로 바뀐 우리교복에서 그놈의 조끼를 바닥에 깐체 누웠던 나는, 

두눈을 감으며 녀석의 감미로운 애무를 받았지만, 곧 뚝- 하니 내 콧가에 닿았던 

빗방울로 인하여 우리관계는 그것으로 끝을 맺을수 밖에 없었다. 

에헤라 디야~ 요새 세상은 참, 맑고도 곱구나- 

입이 귀까지 걸려 비를 맞어가면서까지 날뛰자 강현경이 중얼중얼 거리면서 말했다. 

" 완전히, 불여시가 되었구만-?" 

" 부, 불여시; ...............캬하하하하하- 괜찮다, 나는 비오는 날이 행복하니까- 

앞으로 학교다닌날에는 비가 매일 왔으면 좋겠구나~" 

학교에서 조용히 할 곳은 열쇠를 손에쥐고 있던 강한경덕에 옥상밖에 없었다. 

전에, 그 기억하기도 싫은 체육실안은 강한경이 폐쇠시켜버렸고- 그밖에 우리학교는 

교실이 부족한 탓에 잡을 방(?) 도 없었다. 

이것이야 말로 낙원이고- 천국이지 않겠는가. 

나도좀 공부좀 하자- 이것아, -!!!! 

" 화장실이 있잖냐- 공주인." 

" ....................아, 아, 아, 아앙~; " 

그다음에 공주인이 어쨌냐고? 바로 화장실로 직행할수밖에 없었다. 

비오는날에 화장실이란 참 무섭긴 하지만, 철컥- 하는 소리와 함께 한경이에게 

끌려 옥상에서 내려오고 말았다. 아아- 홍수라도 나서, 학교가 다 잠겼으면 하는 

바램도 간절히 마음속에서 우러나왔다. 그러나 ...젠장맞을이라고, 

빌어먹게도 이 세상은 공주인중심으로 돌아가는것이 아니였다. 

개, 개시끼. 

- 질질질............. 

" 어디로 가는거야-!!!!!!!!!!!!!!! 어디로-!!!!!!!!!!!!!!!!!!!!!!!!!!" 

" 어어- 저기 몇년전에 폐쇠된 화장실-" 

" 시, 시러어어어어어-!!!!!!!!!!!!!!!!!!!!!!!!!!!!!!!!!!!!!!!!!!!!!!!!!!!!!!!!!!!!!!" 

............... 

............................ 

녀석의 손아귀에 걸려서 도착한곳은, 늘 우리가 담당이라 청소는 하지만, 

비가 와 어두운 이곳에서 불하나 켜지지도 않고, 문이 삐그덕 거리는, 그야말로 

공포영화에서나 나올듯한 화장실이였다. 

무서움을 잘 타는건 아니지만, 강심장이 아니라면 이 상황에서 다리가 안떨리겠는가? 

나 공주인은 떨린다... 다리가 그것도 후들후들 떨린다. 

강심장이 누구겠는가, 개시끼 강한경 새끼지. 

- 삐, 삐그덕... 

" 야, 야아......." 

" 여기가 딱 좋네- 이곳은 일제강점시 시대때, 한소녀가 지금 우리가 들어와 있는 이 칸에서..." 

" (꼬옥) ..그, 그만해에... 이...이.....썅-!!!" 

" 쿡쿡, 떨어진 폭탄으로 인해 불길속에 처절히 죽어갔지..그리고 그위로 다시 화장실이 지어졌는데.." 

" .....씨, 씨바아..그만하라고오.." 

" 가끔 이시간에 나타나서...................살려줘...살려줘....................으악-!!" 

" 으, 으, 으, 으아아아아아아아악-!!!!!!!!!!!!!!!!!!!!!!!!!!!!!!!!!!!!!!!!!!!!!!!" 

............................................가, 갓데엠. 

녀석의 장난기 가득 섞힌 말에 술술 넘어가버렸던 나는, 그렇게 어둡고 깜깜한 

그리고 비오는 축축한 소리에 문이 삐그덕 거리는 이 공간에서 녀석의 품에 안긴체 

벽에 기대어 얼굴을 가슴깨에 푹- 박아버렸다. 

화장실도 푸세식이라 청소해서 깨끗하긴 하다만...저기에 발빠지면 끝장이겠네...라는 생각을 

지워버릴만큼 녀석은 나를 놀래켜 버리고 말았던 것이다. 

" 우, 울어-?" 

" ..............흑......개새꺄-!!! 왜 장난치고 그래에~!!!!!!!!!!!!! 흐윽-" 

" 괜찮아, - 내가 바로 그........................귀신이니까." 

" 야...야아..가, 강한경- 그런 장난, 치, 치지...마아...!!!" 

갑자기 돌변해 버린 강한경의 눈빛이 쫄아버렸다. 

이, 이새끼 갑자기 왜이래-!!!!! 마치 텔레비젼에서 보았던 빙의된 사람처럼 눈빛이 변한 

이녀석이 허리에 머물던 손을 목주위가 가져다 대면서 살기 섞힌 목소리와 눈빛으로 

점점 다가와 속삭였다. 

아, 이거 왜이래-!!! 미친놈!!!!! 

" 내가....아직도, 강한경으로 보이니......................" 

" ...........................아, 아, 아아..가, 강한.." 

" 내가...아직도...강한경으로 보이니-!!!!" 

" 으, 으아아아아아아악-!!!!!!!!!!!!!!!!!!!!!!!!!!!!!!!!!!!!!!!!!!!!!!!!!!!!!!!!!!!!!(꼴까닥)" 

- 쓰르륵. 

그대로 풀썩- 

두눈을 감아버렸다. 사나이 공주인 그렇게 푸세식 화장실에서 정신을 잃어버렸고. 

무서워서 어깨를 부들부들 떨며 눈물을 양 사이드로 찔끔찔끔 무는 공주인이 

참으로 귀여워서, 탐하려 했던 자신의 발정을 버리고 장난을 쳤다는 것은...... 

일어나고 나서 방금일을 까맣게 일어버린 공주인에게는, 철저히 비밀이라고 감쳐두고 싶다. 

이로서 강한경의 여섯번째 맹수의 비밀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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