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84화 (84/103)

강수 강공에게 걸려 넘어지다 - 84 - 

" 하, 하..........한석주!!!!!!!!!!!!!!!!!!!!!!!!!!!" 

우렁차고 늘 냉정하게 유지하던 옥타브가 한껏 올라가 한석주의 이름을 외쳤다. 

허리가 반쯤 구브러진체 허벅지가 눈앞에 바로 닿아있으니... 이상태에서 몸을 움직였다간 

제대로 추스리지 못할것 같았다. 

책상에 누워있는 은효를 향해 한쪽 무릎을 책상위로 올려 거세게 움직일 자세를 취하는 

한석주의 모습에 큰 두려움이 몰려왔던 것이다. 도데체 그 이름이 무엇이길래-!!!! 

한껏 크게 한석주라고 외치자. 한석주가 다시 은효의 다를 잡아 구부려진 허리를 반듯이 눕혔다. 

" 현명하십니다." 

" ...........이, 이익. 흣- " 

이번에는 한석주가 은효의 허리를 한손으로 받치면서 자신을 꺼내어 들려진 한쪽 허벅지 안쪽을 

춥- 하며 빨았고, 아차- 라고 외치면서 가슴 부근과 쇄골부근에 입술을 가져다가, 

살짝 살을 깨무는 느낌에 빨아당기는 묘한 기분을 느끼면서 한석주 어깨에 손을 올린 

은효가 뭐하는거지- 라는 눈으로 그런 한석주의 행동을 쫓아갔다. 

계속해서 허벅지 안쪽을 빨아당기느라, 손톱을 세워 어깨를 꽈악- 잡았다. 

" 후읏- 하, 하아아앙-ㅅ" 

이제는 허벅지에서 입술을 때어 양 허벅지를 잡아 들어올린체 입술을 엉덩이 

사이를 잡아 그안으로 부딧혔다. 몸을 움찔- 거리면서 최은효가 두팔을 어깨에서 

뗀체 얼굴을 감싸쥐었다. 석주의 혀가 은효의 엉덩이 사이에서 방황하자. 

은효가 몸을 들썩 거렸다. 

" 흣- 으으응-ㅅ 더, 더러워.. 흐읏-" 

곧 석주가 몸을 들어올려 다시 두다를 잡아 허리춤에 걸쳤고 두손으로 

가리고 있는 은효의 얼굴을 볼수있겠끔, 손을 잡아 끌어 목에 걸치게 했다. 

계속해서 울먹울먹 거린다. 

냉정함의 포커페이스가 그런 한석주앞에서 무너지면서 한껏 울어댄다. 

그 자체 하나만으로 한석주의 아랫부근은 불끈불끈 솟아올랐다. 

" 뚝- " 

" 아, 아아아아앗- 아악-!!!!!! 아, 아파-!! 아, " 

다시 깊숙히 들어가는 무언가의 느낌에 은효의 목이 뒤로 꺽였다. 

허리가 화살처럼 휘어졌고 몸에서 나는 땀이 흘러내려 가슴께를 쓸었다. 

두눈을 감고 한껏 찡그리는데 그런 찡그린 얼굴을 한석주가 눌러주면서 피고 있었다. 

아프다고 소리지르는 은효의 모습을, 한석주는 웃으며 감상했다. 

이래, 이걸 바랬다. 자신을 위해서 소리를 지르고 자신을 위해서 울어주는 모습을. 

이제껏 봐왔던 남자들과는 달랐다. 그래, 심장뛰는 이 기분도 달랐다. 

" 아아- 사랑해요, 최은효씨." 

" 으응- 핫- 으읏-ㅅ 으읏- " 

" 사랑해요.." 

" 읏- 하앙- 아-ㅇ - 우우으읏-" 

" 사랑해요.." 

" 읍- 흡- 흐읏-" 

사랑한다는 말을 한마디한마디 던질때마다, 덥썩덥썩 몸안으로 들어와, 

당황해 하면서 최은효는 그런 한석주를 받아들였다. 

이제는 고통을 동반했지만 쾌락이 더욱더 느껴지고 있었고, 오히려 허리를 

살랑살랑 흔들며 먼저 움직이는게 최은효였다. 

아무래도 그는 욕구불만이였는듯, 아니면 아래로 느끼는 생소한 쾌감에 

두눈이 번쩍 떠졌는듯, 그런 한석주에게 더욱 매달리며 신음을 참으려 했던 모습이 

거짓말이라고 말해주고 싶을만큼 이제는 그가 신음을 거침없이 뱉었다. 

.......................... 

.................................. 

.......................................... 

.......................................................... 

.................................................................................... 

담배를 피고있던 한석주가 자신의 와이셔츠를 벗어서 들고있었고, 

그제서야 눈을 뜨게된 최은효가 꾸욱- 참으며 일어나려다가 결국은 포기하고 

그대로 다시 누운체 공기중에 퍼져나가는 담배연기를 바라보았다. 

.......대체 몇번을 한걸까, 단 한번으로 끝내려고 했는데. 

참을수 없을만큼의 고통이 지나간후 찾아온 쾌감이 자신을 멈추게 하지않았고 

후반에 가서는 오히려 매달려 허리를 흔들었던 기억이 생각이나 

귀로도 부족했는지 목까지 빨개진체 눈을 감고 있었다. 

분명, 한석주는 한번의 사정으로 빼낼려고 했지만, 그런 한석주 목에 매달려 

더 해달라고 소리를 내민건 자신이라는 생각을 떨쳐버리고 싶었다. 

" ..........후................" 

차라리 숨고싶은 심정. 

좋아하지도 않는 사람에게 그것도 남자에게 안긴다는 끔찍한 기분에 

처절히 무시하고 냉정히 쏘아붙였는데 도리어 매달리다니.....한순간에 최은효 

무너지는 순간이였다. 자신이 깨어난건 또 어떻게 알았는지 허리춤에 뜨거운 손길이 

느껴졌다. 

" 아팠죠? 많이. " 

" ..................이익.............." 

몸에서 찝찝한 기분은 별로 나지 않았다. 한석주 손에 쥐어진 와이셔츠가 

물을 잔뜩 머금은체 빨간색 피가 부분부분 뭍은걸 보면, 닦아주었음을 짐작할수 있었다. 

옷도 다 입혀있었지만 몸을 일으킬만한 힘은 남아있질 않았다. 

미쳤지. 매달리다니... 

아마도 저 남자는 태크니커가 아니였을까- 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여자들이 술술 넘어갈정도의 뻑갈만큼 자신있는 태크니커라는 생각을. 

" 잘하던데요. 풋-" 

" .......................................이이...이..............흑-" 

흑-? 한석주의 말에 당혹해 하던 은효가 쪽팔림과 함께 수치스러움이 몰려와 

그대로 흑- 하고 울어버렸다. 그래, 매달렸다- 매달렸어-!!! 

기분좋아서 더해달라고 매달렸다고-!! 매달렸어-!!! 라고 소리지르고 싶었지만 

그 말들이 목구멍에 막혀 나오지는 않았고 눈물만 쭉쭉 - 흘렸다. 

흘리다가 눈을 살짝 떠보니, 커다란 얼굴이 가까이 다가와 있었다. 

" 부끄러워 하지 말아요-, 난 기분좋았으니까- 부끄러워 하면 화나니까.(싱긋)" 

매달리는 모습이 얼마나 귀여웠는데. 

죄책감을 느끼며, 수치심을 느끼며 저렇게 부끄러워하면 당연히 화가날수 밖에 

없었던 한석주였다. 그 순간만큼을 자신을 좋아한다고 착각할만큼 행복한 시간을 

후회하는 사람을 보니 기분이 나빠지는것은 당연지사. 

그런 그가 느긋하게 웃으면서 상반신 알몸으로 그렇게 나갈려고 걸어갈때쯤, 

은효의 우렁찬 소리가 울렸다. 

" ................다시는 부르지 마세요." 

" ................................................." 

알아드른것일까. 한석주는 뒤를 돌아보지 않은체 문을 열었고 그 순간 

뒤를 돌아서 아파한체 지쳐있는 은효를 보며 미소지었다. 

단 한순간도, 미소를 잃지 않은 모습이 매력적이긴 하나, 왜그렇게 밉고 화가나고 

얄미운지, 왜 냉정한 모습으로 돌아오지 않는지 의문이다. 

한가지 정확한건, 정말로 짜증이 난다는것. 

" 또 부를껍니다. 당신이 말한데로 회사를 위해서, 강한경을 위해서 당신을 또 부를껍니다." 

" ......................." 

그대로 미소를 잃은 무뚝뚝한 말을 던져낸체 문을 닫았고, 

최은효는 소리없이 울었다. 단 한번도.. 이렇게 처절히 무너진적인 없었는데, 

마치 모르는 사람에게 벌거벗은 몸을 보여준것처럼 수치스러워지는 자신을 

어떻게 하지도 못한체 몸을 일으키지도 못하고 제대로 치우지 않은 

몇개의 용지가 바닥에 깔린모습을 바라보다가, 눈을 감았다. 

" 한석주. 당신이 정말 밉습니다." 

그 목소리 한마디가 나가고 없는 조용한 방안을 울리게 했다. 

끝까지 사랑하지 않는 최은효를 가지고 한석주는 데리고 놀 생각이였다. 

자신을 가지고 놀거라는 말에 슬프지도 기쁘지도 않았다. 

그저 멍할 뿐이다. 아무상관없다. 원래 미련을 그리 오래 두지 않는 그이기에. 

아마도 그렇게 둘은, 

그 상태로 오랫동안 쭉 갈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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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지를 쳐주었더니 열매를 따먹더라 (부제; 미움받기) - 

" 쉿-!" 

" 아, 죄송합니다. 이사님 오늘은 제가 많이 늦었죠." 

강한경 이사가 맞긴 복사된 열쇠로 문을열고 들어와 조심스레 절뚝거리며 

옆으로 다가가니, 침대위에는 두눈을 꼬옥 감은체 곤히 잠을 자는 주인이를 

가리키며 쉿- 이라고 말했다. 

언제나 예쁜 사랑을 하시리라고 굳게 믿고있었다. 이사님은 언제나 늘 마음을 숨기고 

계시지만, 따뜻하시고 자상하신 분이라는것을 잘 알고있었기에. 

" 어제. 한석주 사장님과 즐거웠습니다. 이사님."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시면, 보내신 이분의 마음도 편치 않으실거다. 

여기까지 생각하면서 간신히 웃었던 나는 거짓말이란 타이틀로 

이사님에게 말을 걸었다. 그말에 작게 웃음을 띄우시는 얼굴을 감상했다. 

" .........그렇군, 내가 잘못본건 아니였어-" 

" 예? " 

" WEAR 기획회사에서 보낸 서류는 모두 최비서가 처리하고, 그쪽에서 보낸 

기획안과 모델링은 모두 최비서가 담당하면서, 나대신 자주 만나러 가는거 보고 

서로 궁합이 맞을꺼라 생각했지, 그거 불안한 마음중에 다행이야-" 

말도안되는 소리. WEAR 기획회사는 한국에서 일어나는 엔터테이먼트쪽으 

소속이라 한국에 온지 얼마안된 이사님이 알아듣지 못할 사건만 모여있으니 

하는수없이 자신이 처리한것인데, 자주 만나러 갔던 이유는- 그로인한 회의에 

참석해서 알아들을수 있는말로 해석해 이사님에게 드린것인데. 

그것을 그는 내가 WEAR 기획회사 사장에게 가지는 호감인줄 아신것이다. 

" ................................." 

그대로 원래 포커페이스로 돌아와 회사에서 준비해놓은 기획안들과 

여러가지 모델링들을 스캔해서 떠온 씨디를 곱게 올려놓고, 

곧 깰듯말듯 입술을 오물오물 거리는 공주인을 본뒤에 고개를 돌려 커탠을 쳤다. 

아마도 현관까지 걸어가는 동안 또 절뚝거려 보기좋지않은 모습을 보이기 싫었다. 

" 잘가- 최비서, 몸조리 잘하고." 

" .................예, 몸조리 잘하겠습니다." 

몸조리 잘해야지요, 암. 대체 뭐가 그리 아픈지 

아래에서부터 짜르르르르, 나를 괴롭히는데 아무래도 병원이나 좀 가봐야 겠습니다. 

라는 말을 목구멍 믿으로 밀어넣고 현관문을 열어 4층의 높이를 

걸어내려오는 동안 쓴눈물을 삼켜야만 했다. 

아아- 한석주란 사람, 생각나지 않더라도 아픔이 고통이되어 느껴지면 

왜그렇게 갈기갈기 찢고싶은것인지. 

" 하아. 이사님께는- 여자역을 한다는 소린 죽어도 못하겠군." 

그말을 끝내고 잠시 오피스텔 아래의 작은 돌더미 위에 앉아 쉬었다. 

기어가다 싶이 죽을고비를 넘겨가며 차를 운전해 집에갔었는데. 

문을 열자마자, 신발장앞에 자지러지게 쓰러져 그대로 졸아버린것. 

아침에 일어나 인상을 팍- 쓰면서 벽을 잡고 방으로 걸어가 침대위로 몸을 실은것, 

마지막으로 낮밥을 차려먹기 위해 일어나다가................피가 흘러내린것이 생각이 났다. 

" 한번만 더했다가는, 몸이 남아나질 않겠어." 

이렇게 밀려오는 짜증은 난생 처음인것 같았다. 

좀 마음을 추스린체 끌고온 에쿠스 차 운전석에 앉는데 ..... 호랑이도 제말하면 

온다했었나- 외국차라 속히 알고있던 검정색에 눈부시게 빛나는 그것이 가소롭다는듯 

유유히 내쪽으로 다가오기 시작했다. 

속으로 간절히 빌고 있었다. 제발 내가 운전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지않기를. 

- 쓰윽. 

" 최은효씨- 어제이후로 처음인가요-?" 

그러나 짜증날정도로 빗겨나가지 않아고 이어서 꾸벅- 하며 인사를 마친 

나는 그대로 속도를 내어 나가기 위해 안전벨트를 매었다. 

이대로 이자리에 있다간 어떻게 될지몰라. 저 패턴에 넘어갔다가는 어제보다 

더욱 수치스러운 일들만 생길지도 몰라. 

누가아랴- 갑자기 - 호텔갈까요-? 회사를위해,강한경을위해- 라고 말하면 

말한번 하지도 못한체 끌려가야만 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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