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 강공에게 걸려 넘어지다 - 81 -
- 가지쳐주셔야지요-
" 왜 아침부터 전화질이야-!!!!!!!!!!!!!!!!!!!!!!!!!!!!"
시끄러운 소음과 목위로 얹혀진 무거운 손을 들어올리면서 잠에서 깨었다.
아직도 두눈을 고이 잡고 잠을 자고있는 강한경.
아- 이새끼 잠자는 모습도 신의 축복이네, 이자식.
계속해서 울리는 시끄러운 소리의 주 원인은 전화벨 . 바지를 입고있지도 심지어
속옷도 입고있지 않은 상태인지라, 이불안에서 나오니 아래서 싸늘해졌다.
그렇게 절뚝거리며 걸어나가 전화를 받아보니.
한석주 이 개자식, 왜 아침부터 전화해서 가지를 쳐달라고 지랄을 까는거냐.
- 아, 안그러면 그날 제가 사드린 오징어 2마리와 밀가루 값받으러 갑니다-
" 무슨 가지를 쳐달라고 그래-!!!!!! 무슨-!!! 무스은!!!!!"
- 어라- 여기문 열렸네요.
" 무슨 문이 열리길 열려......................아악-!!!!"
한석주의 통화하고 있는사이 녀석이 문이 열렸네요- 라면서
우리집 현관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왔다..... 어제부터 계속 문을 안닫고 있었다니.
대체 문단속을 하는지, 안하는지.
들어온 한석주 덕에 전화수화기를 내려놓았다. 들어올거면 왜 전화를 하고난린담.
일단은 한경이가 깨어나지 않은 이틈을 타 내 쫓아야 겠다는 생각에 다가갔다.
" 아-ㅅ!! 공주인군, 지금 유혹하시는 겁니까-?"
" ........뭐? 웃기지 말라그래-!!! 너 지금 어딜 보...............캬, 캬아아아아악-!!!!"
............
....................
캬아아아아악-!! 이라니-!!! 나도모르게 아래는 아무것도 입지 않았다는 것을
까맣게 있고 있었던 것이다. 결국엔 옆에 있던 옷방으로 훌쩍- 들어가버렸고.
그 상황에서 한경이가 깨어나는 소리가 작게 들렸다.
음- 이러면서 눈을 부시시 뜨는것 같아 급하게 옷을 입었다.
옷을 입는건지 걸치는건지 입는내가 제대로 이해가 가질 않았다.
" 젠장-!!!!!!!!!! "
" ...............................공주인."
일어난 한경이가 한석주를 보면서 다음에 나와 눈을 마주치며 이름을 불렀다.
그런눈으로 보지마란말이야-!!!내가 안불렀어-!!!!
이새끼 마음데로 찾아온걸 나보고 어떡하라고-~!!!! 라는 눈빛을 보내도
도무지 저녀석의 눈이 풀릴기색이 안보인다.
혹시 저녀석 내가 불렀다고 오해하는건 아닌지, 원, 애들도 아니고.
옷을 다 갈아입은 내가 방에서 나와 한석주를 잡아 끌었다.
" 나가-!!!! 왜 들어왔어-!!!!!!"
" 아, 이거 걱정해주시니 정말 부끄럽네요, 주인군"
내가 정말 이새끼때문에 돌아-!!!!!!!
혹이나..하고 한경이를 돌아보자 이미 두눈엔 쌍불이 켜진지 오래인것 같았다.
이대로 가다간, 오늘도 꼼짝없이 혼쭐이 나는건 아닌건가. 라는 생각에
애뜻한 눈으로 바라보자, 녀석이 내게 까닥까닥, 손가락을 굽히는게 아닌가.
........이 쓰레기를 처리하고 가야하나, 라는 생각에 밀어낼려고 하지만,
더욱더 한경이가 무서울만큼 째려보며 오라고 손짓했다.
" .......자, 자기야아~~~ "
" ............"
" ..................."
당연하다는듯 무표정인 한경이와.
이런모습 정말 처음이야-!!!! 라면서 당혹스러워 하는 한석주가 동시에 나를 바라보았고,
결국은 닭살스러울만큼 아장아장 뛰어서 한경이에게로 달려나갔다.
어쩌겠냐, 힘없는 사람이 숙여야지.
내가 다가가서 손을 잡자, 이녀석이 내 머리위로 손을 올리면서 머리를 부볐다.
" 앞으론 내가 먼저야."
" 그, 그래그래...암, 니가먼저고 말고오...."
조금만 말 잘못했다가 저 부비는 손가락이 내 머리를 움켜잡아 들어올릴지
예측할수 없는 상황에서 나는 앉아서 한석주를 보며 손으로 가라고 흔들었다.
그런데 이녀석이 뒷춤에 언제 감췄는지 과일 세트를 가져와
이글거리는 한경이 옆으로 놓으면서 그런 한경이에게 작은 파일서류를 내밀었다.
" 저도 놀랬습니다- MB chose 회사의 숨겨진 후계자가 당신이라는 점에서요.
공적인 일로 인사드립니다. WEAR 기획회사 사장인 한석주입니다."
" ....................."
" .............하; 하하-"
한석주가 하는 일은 WEAR회사임을 미리 알고있었다.
한경이 녀석이 나에게 왜 말하지 않았냐는 강렬한 눈빛을 보내었고
나는 회엑- 하고 고개를 돌려, 니가 안물어봤잖냐- 라는 답변을
눈빛으로 보내주었다. 참..나도 한경이도 사람이 아닌것 같다. 눈빛으로 대화하다니.
한석주가, 현승이 녀석이 말한 WEAR 기획회사 사장임을 과시하였다.
" 저도 최비서님께 연락받아 주소를 받아보니 이곳이더군요,
하하- 전 단지 병문안온거니까 신경쓰지 마십쇼-"
생글생글 뭐가그리 세상만사가 좋은것인지 태평천하 웃고있다.
저 사람은 미소빼놓으면 아마도 시체일듯 해-
그렇게 악수를 내밀었지만, 누워있는 상황의 한경이는 그 악수를 잡을 생각하지않고
고개를 획돌려 내 머리카락을 잡은 손에 살짝 힘을 주며 부볐다.
이럴줄 알았어- 제길.
" 공주님을 사랑합니다. 제게 주실수 있으십니까?"
.................
..............................
.........................................
......................................................................
으, 으아아아아아아악-!!!!!!!!!!!!!!!!!!!!!!!!!!!!!!!!!!!!!!!!!!!!!!!!!!!!!!!!!!!!!
내 머리를 잡은 한경이의 손이 더더욱 힘이 가해지면서, 이젠 머리카락을 부비는게 아니라
머리가 뽑힐만큼의 힘으로 이리저리 휘저었다.
씨, 씨발-!!! 니가 잡은곳이 관자놀이에서 나온 머리카락도 있어-!!!!
눈물이 찔끔찔끔 날것같은 상황에서 한경이가 몸을 부들부들 떨었고,
정장을 차려입은 한석주가 허리를 살짝 구부리며 두손을 양쪽 주머니에 꽂아
여유가 많다는듯한 웃음으로 물었다.
" ...............공주님은 니껏이 아니야. "
" 예-?"
" ...... 내것이지..... "
무드있는 말을 할꺼면, 내 머리카락을 쥐어잡은 손에서 힘이나 뺄것이지.
그말을 들은 한석주가 풋- 하며 웃었고 앉아있는 내게 다가와,
쪽- 소리만 거창하게 울릴정도로 내 뺨에 입술을 붙였다.
....너 가고나면, 나 죽어 한석주.
" 이렇게 나올줄 알았습니다......알았으니까, 가지나 쳐주십쇼- 외롭지 않게."
왠 가지-? 라면서 그제서야 한경이가 얼굴을 구부린 그 인상을
천천히 폈고- 하아- 라면서 내 한숨도 나왔다.
다행히도 내 머리카락을 움켜잡던 한경이의 손마저 힘이 풀려왔다.
한석주 내 이자식, 일부러 사람가지고 노는거냐-!!!!
젠장맞을, 제발 이 손가락이 머리에서 때어지길 바라지만, 한경이는 허락하지 않았다.
" 대체 무슨말이지. 한석주 "
" ....아아, 전 자고로 MB chose 한국측 회사에서 근무중인 사람중에.
키가 크고 약간 마른사람을 좋아합니다. 무뚝뚝하면서도 자상한 사람을 좋아하지요."
" 공주인은-? "
" 건드리지 않을께요. 그런사람 있으면 하나 소개시켜주십쇼- 그러면 되는겁니다.(싱긋)"
나를 보면서 윙크하는 모습게 한경이가 다시 손에 힘을주었다.
아아, 강한경 제발 내 머리에서 손좀 떼어줘.....소리없는 절규가 이어졌다.
가만, 저 이상형 어제 오후에 만났을때도 내게 말하지 않았나.
거참, 이상형 한번 까다롭군.
" 그럼 저는, 병문안 왔으니 그만 가보겠습니다. "
" ............................................가지쳐주면, 공주인은 만나지 않겠나?'
그말에 한석주가 나를 한참동안이나 바라보면서.
사적인 일로는요- 라고 말했고 그러자 한경이가 살짝 의미심장한 웃음을 지으면서
가보라고 손짓했다. 아아..아침부터 찾아온 불청객이여.
당신때문에 내 머리카락이 남아돌지 않겠어-!!!!!!
그런 한석주를 노려보는데, 갑자기 내게 윙크를 한다.
참...요새 내 주변에 윙크를 하는 남자가 많기도 하다.
" 아차차- 빼먹을뻔 했군요, 참고로 이름 맨 끝자는 '효'자가 들어가는걸 좋아합니다-"
" ............뭐? "
- 철컥.
현관문이 닫혔다. 한경이는 그때서야 내 머리위에서 손을 때었고,
하아...한숨을 쉬며 자리에서 일어난 나는, 바닥에서 걸리적 거리는
이불을 발로 툭툭- 차내며 시원한 물 한잔 마실까생각하며 걸어나갈때쯤에
한경이가 뒤에서 하는 말이 들려왔다.
" ........우리 회사에서 그런놈은 최은효..... 내 비서밖에 없는데? "
" .......푸, 푸, 푸흐흐흐흐흐흐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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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이 옆구리 사이로 얼굴을 깊숙히 파묻은체 다시 누웠다.
아. 이 아련한 아픔이란- 아래도 아파죽겠는데 머리끝은 사정없이 잡아당긴
녀석으로 인해서 따끔거렸다.
그래놓고 한없이 부드럽게 이리와 안아줄께- 라고 말해주니.
별수없이 안겨서 흐응- 하며 안길뿐이였다.
" 너없으면 나 못산다. 주인아-"
" ....................그래그래. .........케켁-!!! 뭐, 뭐야-!!!"
그러나 그래라고 대답해주면 이녀석은 손가락을 내 입안으로 손가락을
집어넣어버리고 끝내는........젠장. 어떻게든 내게 대답을 듣게 해버린다.
녀석이 바라는 말 한마디를. 녀석의 심장이 뛰어질만큼 설레이는 말을.
그리고 내가 말하는 심장이 떨어질것만 같은 한마디도.
" 나도 너없으면 못살아~, 강한경- 켁켁.!!"
" 그래, 그말한마디면 돼."
한경이 이녀석이 한손으로 내 머리칼을 자꾸만 뒤흔든다.
결좋은 머리가 좋다고 하는 이놈이 쉴세없이 흐트러트리고, 더구나나 기분이 좋은
나는 더욱더 만져달라는듯 근육이 튼튼히 잡힌 팔뚝을 두손으로 둘러버리고 말았다.
이마에서부터, 목뒤까지 긴손가락으로 머리를 훑을때면
강한경은 나를 지켜줄만한 커다란 의지가 될수있는 남자. 나는... 이남자를...그래,
진심으로 사랑한다. 성(性) 이라는 관념을 깰수 있을만큼.
" 아- 그리고 한석주란 인간 만나지마.. 만나면 내손으로 어떻게 해줄수도 없으니까."
" ...........(궁시렁) 내가 누굴만나든말든.."
" ....뭐?"
" 하하하핫- 아잉~ 한경이 잘생겼다고~"
피식- 하며 웃은 한경이가 서랍장위에 올려진 핸드폰을 주워들어 단축버튼 3번을 눌렀고
그모습을 바로옆에서 보고있던 나는 대체 누구에게 전화할까..생각했던 내 궁금증이
액정이 최비서 라고 뜨는것을 보며 누군지 알수 있었다.
설마아닌, 11년을 같이 있었던 비서를 호모새끼로 만들만큼 강한경 간댕이가 클까
생각하며 두눈을 감았다. 어찌보면... 참, 나도 그렇고 현승이도 그렇고
사회에서는 냉정히 버려저야할 애자가 아니던가.
- 안녕하십니까.
통화음이 커서인지, 바로옆에서 최비서의 목소리가 울렸다.
저리도 큰 서류를 남겨두고 떠난 이사람은 언제나 강한경의 매니저이고, 강한경의
전직 비서이고, 강한경의 보호자같은 역활을 한다는것을 미리알았던 나는,
이사람이 그다진 싫진 않았고 한경이와는 색다른 보이스를 가지고 있어서.
그 부드러운 매력이 들린다는 것에 대해 기분이 좋아졌다.
" 최비서, 당신에게 부탁할게 하나있어. 회사를 위해서, 그리고 나를 위해서."
- ......................회사를 위해서,이사님을 위해서 못할건 없습니다.
.........서, 설마-!!!!! 친비서를 게이로 만들려는 것은 아니지-!!!
순간적으로 눈이 번쩍 떠진 나는, 고개를 도리도리 거리면서 그러면 안된다고 말렸지만.
이자식은 그러는 내가 더 기분이 나빴던 것인지.
아무래도.. 한석주와 앞으로도 쭉 만날것이라 생각한것인지 그런 나를 째려보면서
마지막 말을 남겼다.
" 지금 있는곳이 회사에 있는 자네 자료실인것을 대충 짐작하고 있는데 -"
- 예, 맞습니다.
" 그곳으로 한석주를 보내주지."
- .......한석주씨는 어째서..
안돼안돼안돼-!!! 강한경, 이건 범죄야-!!! 라고 외치려는 내 입을 막으려는듯
내 얼굴을 옆구리로 더 묻어버렸고 핸드폰을 어깨에 올려 잡은체
내입을 막았다. 이러면 안되지,!! 강한경.
한석주가 그런말을 했다해도, 진짜로 이쁜 가지를 쳐주어서는 안되지이-!!!!!
" 한석주의 상대가 되어줄수 있겠나? "
- .......................................................
" ......안되나?"
- 회사를 위해서, 이사님을 위해서 입니까?
" 그래."
- 그럼, ....알겠습니다.
이런 미친-!!!!!!!!!!!!! 난 최비서라면 분명히 거절할것이라 생각했는데
오히려 순순히 순응하면서 알았다고 말하며 통화가 끊어졌다.
희생이라고 생각하는것일까, 회사를 위해서.그리고 강한경을 위해서?
아니. 최비서가 아무리 무뚝뚝하고 무언가에 마음을 그리 깊게 두지 않는 사람처럼
생겼다지만, 그렇게 무관심 할수가...
" 그럼 한석주한테 전화를 해야겠는데...번호를 모르겠군. "
" 아아- 그거? 011-588-1234 이....................야압..............하하하하하하"
한경이는 번호를 눌러적으면서 통화버튼을 누르더니.
통화끊고 보자- 라는 식으로 다시한번 나를 쳐다보았다.
미쳤다고 그 번호안다면서 자랑하냐-!!! 공주인... 나도 내 자신에 대해서
가끔 학습능력을 한탄해볼때가 많다. 왜이렇게 잔머리는 안돌아가는 것이냐-!!!
......아무튼, 최비서!!! 최비서 어떡해-!!!
" 나 강한경인데-"
- 가지쳐주려고 전화하신겁니까-?
" MB chose 회사건물 13층 기획실3방으로 가면 있을꺼다. 이걸로 공주인과는
사적인 만남은 없는일로 하지.-"
- 하하하하하하하하, 그거 참 고맙습니다. 그럼 이만 ..........
..........................................................................
................................................................................아, 최비서.
면목을 빌어...가 아니라, 최비서는 근엄하게 생겼는데 과연. 누가...나처럼
이런 고통을 받을것인가. 궁금해져왔다.
현승이처럼 의외인 새끼가 아래에 깔린다면. 최비서는 위에 앉는단 말인가.
아니아니, 이건 그림이고 조화고 맞질 않는다.
아무래도 이건 아닌것만 같네..생각하는데 갑자기 내 뒷머리가 사정없이 잡혀 들려졌다.
" 아, 아아아아-!!! 아파.-!!!!!!! 아파...흑....흐윽...아..아..압-!!!?"
한경이의 입술위로 내 입술이 닿자마자, 빨아당기는 그 블랙홀만같은 혀에
정신을 잃어버릴정도로 아찔해져만 갔다. 아프다고 소리지르는 입을 단번에 막아버린
주인이의 입이 한경이와 함께 움직이면서도 뒷통수의 아픔에 신음이 절로 튀어나왔다.
나만봐- 나만봐- 나 이상은 아무도 보지마- 이런식으로 텔레파시를 보내는 것 같은
한경이가 두눈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곧이어 입술이 때어졌다.
" 하아- 하아- 학- ..아, 아파.......흑..흐윽..아..아파앙~ 아파앙~~!!!"
" 쿡- 봐주니까 이젠 시키지도 않은 애교를 절로 하네-? 공주인.....머리가 너무좋은거 아닌가-?"
" ...히, 히끅- "
" 뭐, 그것도 괜찮은 행동이지. 귀여우니까 봐줬다."
마지막 말과함께 내 머리를 한뭉큼 잡아쥔 손으로 다시 아까처럼 옆으로 눞혀주었다.
온몸의 아픔이 뒷통수를 쏠렸을때 그 느낌이란...
아무튼, 우는척 하길 잘했다고 생각했다.
역시 이 방법은 살기위한 나의 처절한 몸부림이다.
앞으론 자주 써먹어야 겠다는 생각을 뒤로하고, 아직 씩씩- 거리는 한경이의
허리를 두손으로 두른체 두눈을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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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지트 소설 (구:아지툰 소설) 에서 배포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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