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 강공에게 걸려 넘어지다 - 80 -
" 자- 자기, 아~ 해봐 "
" 아- 음음, 공주님 수준급요리인걸~?"
" 그래? 그럼 더먹어~ 물도 줄까? 텁텁하진 않아? 넘기기는 괜찮아?"
" 아휴, 우리이쁜 공주님, 공주님도 아- 해봐~"
" 어머어머, 한경아- 나도 줄려구? 아앙-"
" 참, 입술도 간드러지게 이쁘네- 자, 아~"
............................
.............................................닭살이라고?
그런디 어쩌겠냐, 이게 바로 옥중에 누워계시는 강한경님과 멀쩡하신 나 공주인과의
텁텁한 애정관계인것을.
오늘 오후 늦게서야 일어났을때 한경이는 내 콧등에 입술을 부딧히며
간절하게 기도를 하고있던 소리를 들었었다.
「 이녀석 없으면 나는 못살아.」
눈을 비비며 깨어났을땐 옆구리 사이로 나를 깊숙히 집어넣으려는듯
한경이는 나를 아스라질듯 안았고, 덕분에 결국 애교로 진입하여,
강한경도 그런 내게 맞추고 있었다.
뭐, 이런 러브모드가 될줄은 꿈에도 생각안했다만. 이것도 꽤 좋은것같다.
순순히 따라주니 화도 잘 안내고 덕분에 강한경 성격도 많이 죽은듯 한것같고..
" 아앗- 아파죽겠다."
" 아직도 아파? 역시 오늘은 무리구나- "
....이 상황에서 더 쑤셔넣으면 난 아마도 관장하는것까지곤 더이상 한계가 도달해
비뇨기관에서 가서 수술을 할지도 모른단다. 강한경.
물론 조용히 속으로 씹어댔던 나는, 한경이를 바라보았고 입술 주위에 튀김가루를
잔뜩 묻히고 먹는 모습에 풋- 하고 웃었다.
그래, 먹는걸 보는것만으로도 배가 부른다라는 뜻이 이뜻이였구나.
" ...........약 발라줄까-?"
" 푸, 푸훕-!!!!!!!!! 도, 됬어,; 한경아 아~해봐 또줄께-"
" ............................"
이녀석이 또 얼굴을 굳힌다. 씨발- 약정도는 나도 바를수 있다고-!!!!
라고 외치고 싶지만, 이젠 다 익혔다. 화낼것마냥 굴면 그대로..
내가 득도한 방법을 사용하는 것을 강한경은 아는지 모르는지,
그런 내모습을 지켜보았다.
" 나, 나는... 자존심이아니라.. 부끄럽단말이야...그런건 내가, 해도...되..되..되잖아아..흑"
" ........................그, 그래, 공주님, 공주님이 알아서해~ 부끄럽다면야 뭐.."
푸, 푸하하하하하핫-!!!! 앗싸, 일타 성공.
싱긋 웃으면서 쪽- 하며 한경이의 볼에 입술을 부딧히자.
이녀석이 더 원한다는듯 입술을 내게 쭉- 내밀었다.
오늘로서 이녀석도 애교부리는 모습을 보는구나, 처음 보는 모습에 당혹스러워하며
그대로 입술에 입술을 붙였다.
- 쪽.
" .....더- "
" .........이잉... 나 입술안이 찢어졌어... 그저께..그저께..흑흑.. 자기가-
내 뺨을 채, 책으로...흑.."
여기까지 말하자, 내 허리에 손을 두르며 나를 눕힌 한경이가
귓가에 입술을 대면서 잘못했어- 라고 속삭여 주었다.
그래그래, 이래야지 나도 살맛이 나지.
이런 맹수놈에게 숨기는 나 공주인의 비밀은 이렇게 말하면서도 속으로는
온갓 욕으로 씹어댄다는것이 나의 비밀이다. .....살기위해서는 뭐든지 하리라-!!!
" 그래, 키스안할께. 그러니까 울지마."
" ......................훌쩍.........그래? "
족히 말하면. 자기야- 라는 말이 내 입에 붙을리는 천지만무 했다만.
.... 앞에서 말했듯이 살기위해서는 무슨짓이든 할수있었다. 니미씨발, 자기야가 뭐야-
자기야가- 살기위해서는 여보야도 할수있을처지에.
최비서가 언제 왔다 갔는지 한더미만한 서류가 하늘높히 꼭꼭 쌓여있었다.
.........또 저걸로 몇일밤을 세겠구만.
" (으득) 저걸로 돌부처가 순식간에 되겠구만."
" .............................공주인."
" 어, 어머어머-호호호호...........왜, 왜그러셔-"
.................
.............................녀석의 단 한마디에 말투를 바꾸면서 다시 녀석을 보며 웃었다.
그래, 살기위해서 어찌하랴. 여보야라도 불러드려야지.
서방님이라 부르라 말하지 않은것을 넙쭉넙쭉 절이라도 할만큼 감사해야지. 암-
그런 그 녀석이 생글생글 웃지는 않고 그냥 부드럽게 미소를 지으면서
입술을 열며 내게 부탁 한마디를 던졌다.
" 공주님- TV 좀 켜봐-, 뉴스를 안봐서 사회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모르겠네~"
" 그, 그래~ 우리 한경이가 틀어달라고 부탁한다면야~"
개새끼, 리모컨은 지손아귀에 있으면서 손가락을 못쓰는것도 아니고,
지가 누를것이지 왜 나를 시키고 지랄이야....
라는 말을 고이고이 삼키면서 리모컨을 받아들여 TV를 켰다.
녀석이 보고싶어하던 뉴스가 한 프로그램으로 체널을 돌린체 열중하던
한경이를 두고 침대위에서 일어나 한석주가 준 마데카솔을 들고 화장실쪽으로 걸어나갔다.
" .....하나만 물어봐도 돼? 공주님~"
" 뭐, 뭔데에;; "
화장실문을 열려고 손잡이를 잡는순간, 몸은 반듯이 눞혀진체
내쪽으로 고개를 돌려 웃던 한경이가 뭐하나만 물어봐도 돼? 라고 묻자
뭔데 라고 맞받아친 나를 보면서 눈꼬리를 구부리며 물었다.
" E마트가~ 집앞으로 이전을 했나보지? "
" ..........................아, 아하하하하하하,"
잊고있었다.
한석주가 데려다준덕에 약 10분만에 갔다온 나는, 파이란을 다 못본것에
아쉬워하며 집에 들어와버린것.
E마트를 들렸다 집에오는것은 여기서 한 3,40분걸린다는것을 한경이는 알고있었다.
아픈거 뻔히알면서 사랑을 확인해야되니, 갔다와보라고 쫓아낸 저 몰상식한 새끼
" 어.떻.게.된.건.지. 설명은 하고가-"
" ........태, 택시타고 갔지이~"
" 너가 입은옷엔 돈이 들어있지 않을텐데. 게다가 지갑들고가는것도 못봤어"
" .............................가, 강한경-!!!!! ............약좀발라줄래....?..."
끝에 할말이 없어진 나는, 결국에는 마데카솔을 내밀며.
약발라달라는 부탁을 했고, ...개새끼 작전이였는지 술수였는지 빙긋 웃으면서
좋아- 라며 약을 받들었다. 이건 수작이야-!!!!!!!!!!!!!!!!!라고 외치고 싶었지만.
한석주가 차로 데려다 준 사실을 알면 또 난리 날까봐 더이상 뭐라 할말도 없었다.
" .....공주님~ 뭐해~ 바지벋어야지~"
" ..........아, 안하면 안돼에? "
" ...................돈도없었는데 어떻게 택시를 탔을까?"
" 벗을께..."
할말이 없다. 젠장- 결국은 청바지 자크를 내린후 힘들게 바지를 내렸고,
민망할정도로 쳐다보던 한경이의 눈빛을 거부하지 못한체 겨우 브리프를 내렸다.
이 새끼-!! 뉴스본다해놓고, 왜 TV는 끄는건데-!!!!
...... 침대위에서 저녀석의 손가락이 안에 들어오게 할려면, 얼마나 민망한
포즈를 취한체 행동을 해야하는지 파악했던 나는, 불쌍하게 여겨질 눈동자로 한경이를 바라보았다.
" ..........자기야앙~ "
" 엎드려,빨리 공주님~"
결국은 그 민망한 포즈를 할수밖에 없었다.
누워서 오른손만 제대로 움직일수 있는 한경이의 손가락이. 안으로 들어오게 할려면,
엉덩이를 한경이쪽으로 내밀면서, 얼굴을 침대보위로 올라오는 수치스러운 행동을
취해야 했기에 빨개진 얼굴을 침대보 위의 이불로 감쌌다.
" 씨발놈...젠장."
" 뭐라고-?"
" 으읏-!!! 아, 아파아- "
" 우리 공주님~ 방금 뭐라고 말했지~"
짜증나-!!!!!!!!!!진짜-!!!!!!!!!!!!!!!!!!!!!!!!!!!!!!!
저놈의 길고긴 손가락이 약과 함께 안으로 들어와 안을 휘저었다.
휘저으면 될것을 왜, 남의 성감대를 찔러대고 난리야-!!!
눈을 찔끔감는데 눈물이 세어나오는것 같았다.
" 흐응- 자, 자기야~ 흐읏- 라고 . 불렀어어-!!! 흐으으읏-"
" 그래, 우리공주님 . 최음제 효과는 한번으로 끝나지 않는데두-"
아무래도 그런것 같았다.
만지는 부분부분이 뜨겁게 달아올랐고 결국은 나혼자 빳빳히 서버린건지
약 다발랐네~라면서 엉덩이를 토독- 하고 쳐주는 한경이를 뒤로하고
입고있었던 셔츠 한자락만 걸친데 터덜, 터덜 화장실쪽으로 걸어나갔다.
" 개새끼...(중얼)"
" 미운오리 공주님 뭐라고-? "
" .............니 이쁘다고-!!!!!!!!!!!!!!!!!!!!!!!"
" 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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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꼭 걷는게 오리같네~ 우리공주님."
" .........(으드득) ..치, 칭찬고마워~; 하하하하..."
얼어죽을 칭찬이란 말이냐.
누구덕에 화장실까지 절뚝절뚝 걸어가는데-!!!!!!
니이쁘다고-!!!! 라고 소리지른후 한경이의 표정은 거의 울상이 된것처럼 웃었고
결국 다시 천천히 걸어나가다가, 녀석의 칭찬을 곱게 받아들이며 화장실안으로 들어갔다.
젠장맞을... 또 오른손으로 처리해야하다니.
그렇게 화장실에서 알아서 처리하고, 천천히 물로 몸을 적신후 수건으로
닦으며 나오는데 녀석이 나를 보면서 하얀색 서류를 휘휘- 흔들며 내게 윙크를했다.
만약 저 윙크가 죽도록 느끼하고 닭살이 돋았더라면..
저런놈을 사랑하지 않았을지도 모르지.
짙은 매력을 고풍스럽게 흘리는 녀석쪽으로 절툭거리면서 다가가자 녀석이 내 팔을 잡아당겨
입술을 붙였다.
- 쪽.
" 귀여운 공주님께서, 오늘은 날위해 타자좀 쳐주실수 있지?"
" ......에, 에에에에엑-.....무, 무슨"
" 손이 아파서어~"
" ........그, 그러엄~ 뭐든지 시키기만해애~ 아하하하하하 "
너 다 낮고보자, 씨발놈아.
결국 녀석의 명령대로 아픈몸을 침대위로 앉힌체 노트북전원을 켰고,
그러면서 바지정도는 입어야 겠지 싶어 자리에서 일어날려고 했다.
그러나 노트북을 옆 서랍장 위로 내려놓자마자, 녀석이 내 허리를 한쪽팔로둘렀다.
" 뭐하려고? "
" 바, 바지입으려고~;"
" 그게 더 이쁘니까, 그대로 있어~"
" ............나, 난 추운데.........."
" 여름이거든? 공주님."
" ......그래..여름...씨바..안입어.."
그제서야 녀석이 팔을 풀며 내려놓은 노트북쪽으로 눈을 돌렸다.
당장 가지고 타자를 치라는 간접적인 행동이였다.
그런데 어째서 그놈의 손가락이 셔츠안으로 들어가 더듬는것인지 ......
그저 헤헤- 하고 웃는 모습이 이뻐서, 나도 그만 헤헤- 하고 웃고말았다.
" .......이렇게 많은거 다 쳐야돼?"
" 응- 하기힘들겠어? 괜찮아~ 나는 공주인은 할수있을꺼라 믿어."
개쉑, 그런말하면 거절하지 못하는거 다 알면서..
입술을 한번 꼬옥- 하고 깨물었던 나는 어쩔수없이 타자를 칠수밖에 없었다.
저 많은것을 칠려면 족히 오늘하루는 다 지샐것같은데 ....잠도 자지 말라는거냐-!!!
이몸이 아무리 타자가 500이라지만....영타는 100도 안되는 실정.
싫다고 거절하지 못하는 내가 원망스러울 뿐이다.
" ..........으............"
" 왜에~ 나는 공주인 믿는다니깐~"
" ...........아씨......."
" 어서해~ 흠, 그럼 눈좀 붙여볼까."
씨발, 저 심술쟁이 새끼.
악바리 정신으로 해볼까 하지만 그렇기엔 보기만 해도 아찔한 서류더미가
내 눈을 정신없게 만들었다. 정말이지 정신멀쩡한 사람이 보아도
못하겠다고 사양할만한 저 산더미를 누가 하겠냔 말인가.
........이래, 인생이 마음데로 돌아가지 않는다면, 어찌하리냐.
애교를 부려야지.
" 힘들어어...자기야아~~~~"
" .......................이리 품에 안겨라, 공주님."
- 풀썩!
그냥 그대로 녀석의 품에 안겨서 잠을 청해버렸다.
죽기보다 꺽이는건 싫어도 저 많은 양을 밤새도록 쳐보는것보다야 낳지 않겠냐,
내가 참 줏대없고, 자존심만 강한척 한다 생각하진 말아라.
이것이 나 공주인이 살아가는 지혜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