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77화 (77/103)

강수 강공에게 걸려 넘어지다 - 77 - 

- 띵동. 

드디어, 고대하고 고대한 그 시간이 다가왔다. 

언제 앞치마를 두른건지 노란색 앞치마를 살랑살랑 흔들면서 현관문 쪽으로 

나는 걸어나가기 시작했고, 움찔- 거리면서 뚱해있는 한경이를 돌아보았다. 

.....아, 뭐랄까 자꾸만 놀려주고 싶은 이 기분은. 

멀쩡한 한쪽손으로 이불이 찢어져버릴듯 쥐고있는 모습을 보자니 작게나마 미소가 

어우러져 나왔다. 

" 어머- 왔어?-" 

" ....예; 공주인군- 저왔습니다- " 

철컥- 하는 소리와 함께 현관문을 열자 여느때보다 약간 더 신경쓴듯해 보이는 

한석주가 웃으면서 안으로 들어왔고, 오히려 더욱 자극적으로 보이려는듯 애쓰던 

나는 한석주의 한쪽손을 두손으로 둘러 앙앙- 하고 웃으며 식탁쪽으로 몸을 옮겼고 

고개는 저쪽으로 돌리고 있으면서 손을 꼭쥔체 입을 앙다문 한경을 바라보다가 

얼른 그쪽으로 걸어나가서 커텐을 쳤다. 

- 촤아아아악- 

" 뭐죠-? 그분은 ?" 

한석주의 윙크가 귀여운 보조개와 함께 쏘옥- 들어갔고 그 미소에 

웃던 나는 하얀 커탠이래 대충 실루엣이 보이는데 머리를 쥐어잡는듯한 

그림자에 다시한번 작게 풋- 하고 웃었던 나는 한석주의 말에 대답했다. 

" 으응- 이집 주인." 

" 아아- 그렇군요, 아- 이 고소한 냄세- 무엇을 만드신거예요?" 

아-! 라면서 두손으로 박수를 치던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어느정도 익어서 약간 노릇노릇 구워진 오징어 튀김들을 건져내어 기름을 

탁탁- 털었고 기름종이가 깔아진 접시위로 그 오징어 튀김들을 하나하나 올렸다. 

" 오.징.어.튀김-!! 이거하나만은 끝내주게 잘한다구-" 

" ...........아아, 쿡- 그렇군요" 

천천히 내 눈치를 힐끔 보던 한석주가 내 뒤에 서서는 허리춤에 

손을 대기 시작했고, 덕분에 들어올렸던 오징어 튀김이 떨어질 순간을 

맞이할뻔했다 ....뭐, 뭐야- 이 느끼한 손느낌은-!! 

" 허리가 참 얇네요-" 

" .........................으, 으하하하하하하;;" 

입술을 깨물며 사정없이 노려보려는 참에, 허리춤에 손을 두른 

이 남자가 나를 보면서 눈으로 커탠으로 가려진 한경이쪽으로 돌아보았다. 

오냐- 니가 연기를 해주시겠다고? 

결국 웃음으로 맞장구를 쳐주던 나는 한경이가 아무말이 없길래 오히려 

한숨이 나오고야 말았다. 

" (속닥) 뭐해요- 입에 안넣어주고-" 

" 하, 하하하하하하- .....................아해봐.; 자 아-" 

" 아아- " 

결국엔 품에 안겨서 오징어 튀김을 입에 받쳐주는 꼴이라니.. 

잠이 든것일까 한경이가 아무말이 없다. 

왠지 놀리고 싶은 마음도 순식간에 없어져 게임할 맛이 나지 않았던 나는 

시무룩해진 표정을 감추며 식탁위로 오징어 튀김이 담긴 접시를 놓았다. 

" 아차- 머스타드 소스가 냉장고에..." 

" 가만히 있어봐요, 입술에 튀김가루가.." 

자리에서 일어나려던 순간, 한석주는 내게 다가와 맛있는지 

확인해 볼려고 입에넣었던 오징어 튀김가루가 입술에 붙어있다며 때어주었고 

연이어 전자렌지에 돌릴려고 꺼내놓은 전복죽을 바라보았다. 

강한경 개자식- 누구때문에 이 짓을 하고있는데 잠에 빠져서 이젠 반응도 없다?? 

" 음, 우리 뭐할까? " 

" .............................키스할까요? " 

텁-!!!!! 씨, 씨, 씨발츄레이션.....짝짝짝. 

녀석의 엉뚱한 말에 놓여있던 오징어 튀김을 손으로 마구집어 입에 넣고는 

입안을 사정없이 부풀리면서 한석주를 바라보았다. 

이, 이자식- 오늘따라 너무 심한거 아냐? 

그러나- 내가 애정행각이 심하다 싶을정도로 변해가는듯 했지만. 

강한경은 .....젠장, 소리한번 안내는군. 

" 귀엽네요- 보조개-" 

" ........으, 으읍-!!! 푸, 푸푸푸풋-!!!" 

입안에 있던 모든것을 그대로 한석주 얼굴에 쏟아부을뻔했다. 

그 지적인 면상을 내밀면.....내입안에 무참히 씹혀진 오징어들이 자네얼굴에 

붙을려고 환장한다네만... 

결국은 한경이가 잠들었다 생각했던 나는 그를 데리고 방이라 부르기 힘들정도의 

책상이라는 가구하나만 있던 내방안으로 들어갔다. 

넓은 공간은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고 해서 아담한 집을 원했던 한경이네 집에 

어마어마한 돈은 다 어디로 꼽쳐놨는지 작은 오피스텔이라, 방이 3개밖에 없는것은 

당연지사, 내방은 책상만 놓여있는 썰렁한 방이였고 (덤으로 책장도;) 

한경이방은 책상들과 서재 그리고 둘이 같이 자던 침대가 전부였다. 

마지막 방은 모두가 알고있는 옷방. 

" 이 앨범 봐도 되요? " 

" 아- 내 어릴적 사진 봐서 뭐하게-" 

무턱대고 하나밖에 없는의자에 앉은 이 사람이 책장 맨 위에 

넣어진 내 앨범을 어찌그리 잘 찾았는지 칭찬하고 싶다 할정도로 찾아 꺼내어 

거침없이 뒤척이고 있었다. 

어릴적 사진봐서 뭐할려고.....돌아가신 부모님들이 담겨있어서 잘 펴보지 않아 

먼지가 수북히 쌓여있었다. 이거- 강한경 그녀석에게도 보여주지 않은건데.; 

" 보통- 남자아이들은 어렷을적 하반신 누드죠- 어디한번 공주인군 것도...큭큭-" 

" 으, 으아아악-!!!! 그럴 목적이였단 말이냐-!!! 놔봐-!! 씨발-!!!" 

헉-!! 하는 순간 한석주 손에 들린것은 돌때 아버지 께서 내 하반신을 누드로 

만드시면서 내 아랫도리를 잡으며 어찌 이리도 작냐....라고 말하며 찍으신 

사진이였음을 한눈에 알아볼수가 있었다. 

이, 이런..파렴치한-!!!!!!!!!!!!!!!!!!!!!!!!!!!!!!!!!!!!!!!!!!! 

" 아버지인겁니까-? 푸흑흣- 아니 어째서 여길 잡으셨데요-" 

" 꺼, 꺼져-!! 안꺼져-?!!! 빨리 안내놔-?!!!!!!!!!!!!빨리 내놔, 씨바알-!!!!" 

오히려 돋보기로 가져다 봐도 좋을만큼 뚫어져라 보던 그 얼굴을 

내쪽으로 돌리고 싶은 작은욕구가 단단히 생겨나면서 그대로 녀석을 넘어트려버렸다. 

그렇게 땅에 퍽-! 하는 소리와 동시 넘어져버린 이녀석이 나를 보면서 생글생글 웃었다. 

아아, 난 이녀석이 웃으면 불안해. 

" 이렇게 절 넘어트리면- 덥쳐주신다는 걸로 알아듣겠습니다-" 

" .....................에엑-!!!!!!!!" 

한석주의 목소라가 꽤나 옥타브 있게 올라갔고 그 목소리는 그다지 크지 않은 

이 집안에 울렸다. 그렇게 크지않은 말이였으나, 어이가 없었던 나는, 

그 입을 두손으로 얼른 막았고- 씽긋- 하며 웃어보이던 그 얼굴은 

반달모양이 된다며 이뻐했던 눈매가 꽤나 얄미워 보였다. 

" ...........너, 너너 작정하고 온거는 아니지?" 

" 이용해달라고 말했잖습니까- " 

그녀석의 말에 어리벙벙 앉아있던 나는, 이건 압수- 라면서 

사진을 가슴부근에 넣은 모습만 바라보았다. 

이, 이건 젠장-!! 말도안돼-!!!! 

선물은 고이 잘 간직하겠다면서 현관문쪽으로 걸어가던 녀석을 본 나는 

냉큼 그쪽으로 걸어나가서 소리질렀다. 

" 지금 나랑 장난해-?!!!!!!!!!!!" 

" ...........저. 장난해본적 없어요. 내가 이러는거 사랑한다는 이유로 

충분하다는 생각은 안해보셨나요? 주인군, 사랑하니까..이런거잖아요. 

사랑하니까- 이 선물은 그동안 제게 주시는 보답으로 알께요." 

사랑하니까. 이런거잖아요. 

웃기고 자빠졌군- 녀석의 목덜미를 낚아채려는 순간. 

현관문이 닫히기 일보 직전 뒤에서 무시무시한 목소리가 들렸다. 

가라앉은... 꽤나 담담한. 아무감정도 석히지 않은 그 허스키한 보이스가. 

" 공주인 5초 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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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 돌아와서 너무너무 기쁩니다만.... 

아아, 추천글이 있어서 더더욱 기쁩니다-!!!! 

키위쥬스님- 너무너무 고맙구요- 바람의 ...거시기 잘보고 있습니다-!!! 

실프의 왕자님, 백설왕자 큭큭- 그거 여왕수 맞지요. 

아아- 저는 그러면 소설을 시작할까 합니다. 

자자 코멘트 올려주실 각오하고 보시는 겁니다-!!! 

아니데체,ㅜㅜ왜 보시기만하고 안남기고 가시는 분들이 계시는지...... 

Ps. 저도 표지 가지고 싶어요!!!!1[[ 질질질.......... 

" 5초 " 

" ...이봐- 강한경 너 지금 어떤상황인지 모르는데 말이야." 

" 4초 " 

" 야-!!!! 내가 왜 너한테 가야되는건데-!!!" 

" 3초 " 

" ...................너 나한테 하나도 안미안하냐? 이자식아-!!!!!" 

" 2초, 지금안오면 나도 어찌될지 모르는것만알아둬" 

" ....개, 개자식-!!!" 

정확히 2초 남았을때쯤, 초고속으로 멀지않은거리의 쪽으로 걸어 나간 나는 

커탠을 걷어 강한경 옆에 풀쩍- 스게되었고 그 입에서 1초...라며 마지막 

카운트를 센후 나를 그 차가운 눈동자로 바라보았다. 

가끔 내게 짓는 그 무서운 표정을 다른 사람이 보았더라면 오금이 저릴정도의 

그 아찔한 눈동자가 나를 향했다. 

" 핸드폰 가져와-" 

" ........내, 내가 왜-!!!!! 이, 이, 이봐 ..가, 강한경, 넌 지금 내게.." 

" 가져와" 

" 씨발-!!!!!!!!!!" 

핸드폰을 가져오라는 한경이의 명령조에 어쩔수없이 거실로 걸어나가 

서랍장 위에 올려져있던 한경이의 핸드폰을 주워들어 뒤를 돌아 한경이에게로 걸어나갔다. 

저 눈, ..... 화가 단단히 난 모양이군. 이쯤하면 애교나 떨면서 미안하다 말해볼까. 

그러기엔 자존심이란것이 높히 쌓아져 있는 상태라 말도못하고 그저 

손에 잡힌 핸드폰만 건낼뿐이였다. 

" 내가 잘못했다고 몇번을 말했는지 잠시 기억해봐." 

" ...........야-!!!! 강한경-!!!!!!!!!!" 

- 쫘악-!!!!!!!! 

....................... 

............................찢어질것만 같은 소음이 들려오면서 

옆에 놓여있던 도서책이 내 뺨과 닿았다. 사정없이 한경이 손에 의해 

뺨에 날라온 책이 발아래로 뚝- 하고 떨어졌고 동시에 한경이의 눈동자는 

거침없이 내 온몸을 훑고 있었다. 

씨발...눈물이 글썽 맺힐정도로 아프잖아. 

" 굽히고 들어가는것도 정도가 있지. 공주인." 

" .....아..." 

핸드폰 2번을 꾸욱- 누르던 한경이가 상대방이 통화를 받았는지. 

여전히 가라앉은듯 무서운 얼굴과 함께 허스키한 목소리를 뱉으며 

그 사람에게 나와같이 명령조를 내밀었다. 

" 2명만 이리로 보내." 

- 아, 알겠습니다. 형님. 

친분이 있을만큼의 사람이 아닌 이상, 스콜스라 불리우는 조직의 제도. 

그리고 그만큼 실력자가 아니라면 형님이라 부르지 못하는 제도. 

그 제도속에서 가라앉을만큼 화가난 형님의 목소리를 못 알아볼 사람따윈 없었다. 

장난 아니게 화가나신거다. 목소리만으로도 알수있다. 

그 2명을 어느정도 수준에서 보내야 하는지도 알수있다. 

그리고 그 2명을 공주인은 손가락 하나 대지 못한다는 것은 당연지사였다. 

" 자- 생각해냈나? " 

" .............생각안나." 

저번에 병원에 가져다준 하프타임이라는 책을 한경이가 들어올렸다. 

저 책으로 맞으면 아까 그 두꺼운 책보다야 덜하겠지만... 눈물이 핑돌것같은 상황에서 

또 맞는다는건 두눈을 찔끔 감게 만들었다. 

채각. 채각. 채각. 채각. 

한경이는 공주인에게 마지막 기회를 주었다. 

2명의 조직원들이 집에 도착하기 전에 자신이 몇번을 잘못했다. 미안했다 

사과를 했는지 기억해 낼것, 그러나... 잘못말했다가는 골로 맞을것같은 불안감에 

한참을 생각해내어도, 기억이 나질 않는다. 

그렇게 시간이 채각채각 흘러갔지만. 

여전히 한경이의 눈은 풀리지 않고... 자존심은 천천히 떨어지며 

얼굴은 울상이 되어갔다. 

- 똑똑똑. 

움찔. 

주인이의 몸이 서있는 순간 움찔거렸고, 동시에 들어가겠습니다- 라고 외치면서 

선글라스를 낀 2명의 조직원이 열린문을 제치고 안으로 들어왔다. 

그들은 한경이에게로 다가와 그의 명령을 기다린듯 서 있었고. 

오금이 저려오던 주인이는 고개를 바닥으로 떨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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