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 강공에게 걸려 넘어지다 - 72 -
" 야- 나 공부가르켜 준다면서-!!!"
" 그래, 10분만 기달려 "
최비서가 가지고온, 노트북을 어떻게 고정시켰는지 알수없게
고정시킨 한경이가 벌써 5분째 컴퓨터만 두드리고 있었다.
옆에서 주인이는, 이번엔 꼭 끝내고 말리라 준비했던 책들을 쌓아두고
한경이를 기다리고 있었다.
안경을 쓴체로, 진지하게 컴퓨터를 주시하는, 매끄러운 눈,
그리고 길다란, 속눈썹이 지지하는, 매력적인 아름다움이 묻어나고 있었다.
그리고 주기적으로, 1분마다, 한번씩 혀로 입술에 침을 묻혀 촉촉하게 만들었고,
손가락으로, 스크롤바를 내렸다 올리면서 내는 작은 한숨소리가
더욱 그를 빛나게 만들었다.
" 어떡하지? 한 5분 더 걸릴것 같은데."
" 그, 그래-? 그, 그럼 나 혼자 하지 뭐......."
괜시리 일하는 모습이 더 보고싶어졌던 주인이가 그렇게 대답하자.
한경이는, 오랜만에 좋은 미소를 보여주면서, 미안하다- 하고
다시 눈을 노트북 액정으로 돌렸다.
이러면, 가르켜 달라는 말도 제대로 못꺼내겠잖아.
" 일하는 모습.... 멋있네, 강한경 "
" 뭐-? "
내 말에 한참을 진지하게 보고있던 한경이가 고개를 돌려
나를 바라보았고, 순간 진심을 뱉어버린 내가 당황스레 녀석의 눈을
피해버렸다. 세, 세상에- 멋있다니-!!!
그런 내 모습이 웃긴지, 피식- 웃던 한경이가 다시 고개를 돌려
나에게 말했다.
" 넌 얼른 공부나 해-, "
" 아 , 알았어-!!!!!! 하면 될꺼아냐-!"
..........................
.................................
.................................................
분명, 한경이는 5분안에 다 끝날꺼라고 말을 했지만.
여전히 끝나지 않은체 30분이 흘러가고, 1시간이 흘러가고, 2시간이 흘러갔다.
아무리 일하는 모습이 멋있다 하더라도,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는 주인이가 점점 질려가, 수학책을
가져가 그에게 물어보았지만 돌아오는건.
" 나 일하는모습 안보여-? "
........................
.......................................
일하는 모습이 멋있다는 그 말 한마디에, 천천히 여유롭게 해야할 일들을
한꺼번에 몰아서, 밤이 세도록, 컴퓨터만 두들겨 가며
일을 했다는 한경이의 숨기고 싶은 사실 두번째 였다.
" 뭐, 놓쳤어-?!!!!!!!! 내가, 잘 감시하라고 했지........이것들을....."
- 죄, 죄송합니다!! 스콜스, 죄송합니다.
전화 수화기를 부여잡고, 한경이는 이빨을 으드득 갈아가면서
놓쳐서 죄송하다며 연신 말해대는 그 남자에게 온갖 욕을 다 퍼부어 대며
괜시리 옆에 서있던 한 남자가, 얼굴을 한경이의 명령대로 내밀어
얼마나 얼굴을 조사렸는지 모른다.
" 별수 없이 내가 전화를 해봐야 겠군."
늘 주인이가 어딘가를 갈때, 주인이 몰래 옆에 사람일 붙이게 된것은,
이번에 강형제에 대한 사건이 있는후로, 바로 실행하게 되었다.
물론 둔한 주인이는 눈치채지는 못했다만. 늘 2,3명의 사람들이
따라붙는 사실을 한경이 혼자서만 알고있었다.
곧 '여보세요' 라는 목소리가 들릴꺼라 예상했던 한경이는,
두눈을 감고 책장을 넘기며 어디까지 작성해야 하는거야 생각하고 있는데
예상치도 않았던 목소리가 들렸다.
- 움~ 지금간다니까안- 5분만기다려.응-?
우, 움? ....기다려..응?
그 말에 한경이는, 기분좋은듯 풋- 하고 웃다가.
생각해보니 이것은 자신에게 하는 말이 아님을 깨닳고 인상을 찌푸렸다.
- 뭐야, 삐진거야-? 간다니까안-
- 지금 간다니까안~♡
도데체, 누굴 만나러 가길래-!!!!!!
이런 말을 하는거야-!!! 얼마나 기다리길래!!!!! 이런말을 하는거야
도데체 누구길래, 평소에 붙이지도 않던 하트까지 붙여가면서 애교를 부리는거야-!!!
넘기던 책장을 찌이익- 하고 찢어버릴정도로 움켜잡던 한경이가.
주인이에게 한마디 해야겠다 생각하고. 입을 벌리는 순간.
- 뚜, 뚜- 뚜-뚜-
끊어져버려, 결국 한경이는 입벌린 붕어가 되버린체 굳어있었다.
만약 바람이라면....바람이라면....
그동안 돌지 않았던 야마가 다시 한번 돌려고 황소처럼, 발을 끌고있었다.
지금 당장 잡아들여야 했지만, 보디가드라고 붙여놓았던 이런 개자식들이
한순간에 주인이를 놓쳐서 생긴 일이였다.
결국, 한경이는 다시 전화수화기를 들어
전화를 걸수밖에 없었고. 이번에는 가만히 두지 않겠어 라는,
각오를 다짐했다.
- 여, 여보세요-!!!!
" 당장들어와,공주인 애들풀기전에. "
당황해 하는, 기색이 역력하자, 한경이의 이마에
볼록히 핏줄히 튀어나왔고, 점점더 불안해지는 마음과 함께
심장의 고동소리가 쿵쾅쿵쾅 뛰기 시작 했다.
- 자, 잠깐만-!! 니가 오해한거야-!!! 나는 지금...
" 최비서, 애들풀어- 수신확인해서 있는데 추적해가지고 지금당장 이리로 끌고와."
옆에 있던 최비서는, 알겠습니다라는 말과 함께
보디가드라고 맡겼던 녀석들에게 전화를 걸었고 마지막으로
끄덕 거리는 모습을 보면서 다시한번 한마디를 남겼다
" 니발로 안오면 나도 모른다 "
그말이 끝나고 나서, 녀석들에게 전화가 걸려왔고,
- 지금 데리고 있으니, 곧 데려가겠습니다라는 말과 함께
막 진찰을 하러 온 간호사를 끌어다가, 낮게 속삭였다.
" 간호사님, 잠깐 위로 올라 가주겠어-?"
두고보라고, 공주인.
그동안 욕구불만이였음에도 불구하고, 너가 힘들어 할까봐
애써 참아왔는데 말이지. 도데체 누굴만나길래 내게는 보여주지 않았던
그런 애교를 부리는 거란 말이냐.
나도, 오늘은 내 위에 너를 앉히고 그 애교를 실컷 들어보리라.
생각했던 한경이가 간호사를 살며시 애무를 하면서, 공주인의 질투심
유발 작전을 사용하기로 마음먹었다.
공주인. 당해봐라, 한번.
그러나. 그와는 반대로, 처음엔 바랬던 만큼의 행도을 취하던 공주인이
무시라는 말과 함께 떠나, 이와 비슷한 방법으로 자신의 속을
새까맣게 태울줄은 몰랐다는게 한경이의 숨기고 싶은 비밀 세번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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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제가 이렇게 폭탄을 올리는 이유가
하나가 더 있었는데 모르고 못썼군요. - -;
어쩌면 내일부터 7일까지 못쓸지도 모릅니다!!!!! [[ 이제 끌려가기 시작한다.
세상에-!!! 제가 서울을 올라가서!!![[내일 서울테러날지도 모른다;
여러가지 볼일을 보고!!! 롯데월드를 가느라!!![[ 롯데월드도 테러난다
그리고 찜질방에서 노느라!!!! [[ 서울에 있는 찜질방 불탄다;
그래서!!!!!!!!!!!!!!!!!!!!!!!!!!!!!!!!!!!!!!!!!!!!!!!!!!! [[ 털썩.
죽여주시와요... 오늘은 작정하고 왔습니다. 폭탄을 올릴리라고. ㅜㅜ; 저녁데 폭탄보낼꼐요;
날이 밝았다.
어제는 눈깜짝할 사이에 하루가 쓍- 하니 지나가버렸다.
그런데 눈을 뜨니, 늘 보여야 할, 한경이가 보이지 않자 갑자기 몸이 써늘해짐을 느꼈다.
어제 그녀석 수술은 무사히 잘 끝났건지 모르겠네.
몸에 흉터가 남지 말아야 할텐데.
괜시리 한경이를 걱정하다 보니, 눈시울이 붉어지는게 느껴졌다.
어제 함께 놀았던 사람이 강한경이였으면.
어제 같이 밥을 먹었던 사람이 강한경이였으면..
또르륵- 하니 눈물이 떨어졌고 얼른 눈물을 훔쳤다.
그냥 이쯤에서 먼저 숙이고 돌아갈까?
...갑자기 마음이 너무 약해진것 같았다 . 그리도 몇일 없는다는게
이렇게 큰 빈자리가 될줄은 예상하지 못했으니까..
남을, 자기밖에 없는 사람으로 만들어놓고서는 바보같은 자식
결국, 아침부터 오른손 신세를 질수밖에 없었다.
형들에게 전화를 걸었으나, 형들은 이미.
볼일을 마치고 이곳을 떴다고 했다. 형들 여기온다길래
구경 다 시켜주고 놀아주고 그러고 싶었던 마음이 강한경 이녀석때문에
모든게 산산조각이 나버렸지만 형들은 개의치 않는다며
전화로 웃어주었다.
우울해 보인다면서 올챙이 송을 잊지 않고 불러주었다.;
오늘은 뭐 특별히 갈곳도 없었다.
강한경 그녀석때문에 보충도 재낀 신세이고, 병원도 가지 않겠다고
선전포고를 했던지라 할일이 없어졌던 나는, 그대로 옷을 벗어던져
샤워코롱을 뿌리며 샤워를 마친 후에서야 다른옷으로 갈아입었다.
니뽄 스타일은 별로 좋아하진 않았지만.
뭐 할일없이 심심한 이런날에는 괜찮겠지 싶어서, 젤로 머리를,
부분부분 잡아 돌려, 세웠고 형광주황색의 색깔에 흰색 별들이 어우러진,
큰 후들티를 입어 아래에는, 하얀색으로 긴 멜빵카고바지를 입고 나서야,
거울을 보면서 웃음지었다.
어제저녁, 바지에서 꺼내어 올려놓은 루비귀걸이가 가만히 놓여있었다.
이봐, 강한경 아직은 이걸 찰 마음이 없어.
화가 아직 덜 풀어졌거든.
어떻게 하면 오늘도 강한경의 속을 뒤집을까 라는 생각을 하던 나는.
전에 병실에 앉아서 내게 - 밥 버포드의 하프타임이라는 책좀 가져다 줘- 라는 말이
떠올라 거실에서 그것을 들어올렸다.
" 흐응- 강한경, 그 속을 다 뒤집는 날에 축배를 들어올리마-!!!! 크흐흐흑-"
한석주에게 전화를 걸고싶은데 번호를 알지못했던 나는.
쇼파에 앉아서 어떻게 할까. 길거리를 걸어다니면서 만나기를 바라는 우연을 만들어볼까
라고 엉뚱한 생각에 빠져있을때쯤, 어제 가방에서 손가락이 아파, 빼놓은
반지옆에 작은 종이 한장이 있음을 알았다.
" ........한석주- 011-588-1234? "
친필인것같은 글씨가, 종이에 적혀 가방에 넣어져 있었다.
와, 이거참- 이사람이 자신을 이용해 먹게 만드는군, -
웃음을 짓다가 전화기를 들어 버튼을 누르기 시작했다.
- 여보세요.
" 나, 공주인인데- 지금 당장 하나병원 앞으로 올수 있어? "
왠지 그는, 바쁜일이 있어도 와줄것같은 예감이 들었다.
이런 그를 가지고 이용해 먹는것은 나쁜일이지만.
뭐, 나중에 미안하다고 사과해야겠지 싶었다.
...번호를 모르면 안하려고 했는데, 친절히 번호까지 주셨더라면.
이용해 먹으라는 하늘의 지시.
나는, 오늘도 스포츠 시계를 차고, 스프리스 단화를 신으며 그렇게 밖으로 뛰어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