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71화 (71/103)



강수 강공에게 걸려 넘어지다 - 71 - 

 


 



" 도박 을 했어요. 이 곳 말고도, 분식에 유명한집과, 한식, 중식, 양식, 


그리고 여름별미 음식인, 냉면, 콩물국수, 삼계탕 좋은 집들마다 다 예약해놓으면서 


도박을 한거예요- 내가 예악한 곳중에 가고싶어하는곳이 있을지에 -" 



" .................야, 너 대단하다. " 


 


 


 


 


 


내말에 젓가락이 들려있던 손으로 내 볼을 쓰윽 쓸면서 


싱글싱글 웃으라 늘 반달모양으로 휘어진 눈을 풀먄서 원래의 눈동자가 내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꽤나, 연하디 연한 갈색 눈동자를 가진 눈.... 


그 매혹적인 눈에 손가락이 어느새 천천히 그 눈을 향하고 있었다. 


 


 


 


 


" 예쁘다....................." 


 


 


 


 


그 동공을 쓸어내리고, 눈동자를 손가락으로 천천히 쓸어내리는순간, 


눈물이 톡- 하고 떨어지는 소리와 함께 황급히 손가락을 떼어 


그사람을 바라보았다. 


 


 


 


 



" 저, 정말 미안해-!!!!!! 나, 나도 모르게 그만!!!!!!" 


" 괜찮아요. 예쁘니까 만지고 싶은건 당연하잖아요." 


 


 


 


 



분명 손가락이 눈동자에 닿으면 얼마나 쓰라리게 아픈줄 아는 내가, 


그만 손가락으로 그 눈동자를 쓸어버렸다. 


내가 만진 오른쪽 눈동자가, 빨갛게 충열되어, 눈물을 멈추지 않았고, 


미안한 마음에 어쩔바를 몰라하고 말았다. 


 


 


 



미쳤지-!!! 


사람 눈동자를 만질 생각을 다하다니-!!!!!!!!! 


고개를 수그리고 있던 나에게 천천히 그 한석주의 손길이 다가오더니, 


내 머리를 쓰다듬었다. 


 


 


 


" 안아프니까, 미안해 하지 말아요, 괜찮으니까- " 


 


 


 


 


 


 


 


 


 


 


 


 


 


 


 


 


 



" 잡아-!!!! 잡아-!!!!! 씨발-!!! 빨리 안당겨-?!!! 당기란말이야-!!!!" 


" 아앗-!!! 주인군,!! 거기, 거기쏴요!!!!! 아악, 저 죽어요-!!!빨리!!!!!!!!!!!" 


 


 


 


 


.........................................나는 물냉면, 녀석은 비빔냉면을 먹고 


극장에서 킹 아더를 보고 나온 우리둘은 할일이 없어 결국엔 


오락실이라는 명칭이 붙은 게임방에 들어와, 무지큰 총이 달린 기계에 


돈 600원을 너놓고, 좀비들을 쏴죽이는 게임을 즐기고 있는 중이였다. 


 


 


 


 



" 아아아악-!!!!!!!!!! 나, 한몫 날아갔어-!!! 빨리빨리 쏘란말야-!!! 이새꺄-!!!" 


" 아거참, 잘좀 맞춰봐요, 아까부터 계속 죽어가네-!!!" 


 


 


 



엄청 겸손한척 하더니만, 게임하면서 본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저러다, 잘못하면 나에게 욕날라오겠군. 


어이없어 하던 그의 행동을 바라보다가, 결국 한몫이 다시 날아가고 말았다. 


 


 


 


 


" ..........그리 죽고싶었습니까-?" 


" 다시하면 되잖아-!!!!!!!!! 아씨- 300원 어딨어!!!!!" 


 


 


 


 


쨍그랑- 동전을 다시 띵띵띵- 하고 넣은후 다시 무거운 총을 들어 어깨에 


올린체 다가오는 좀비들을 쏴죽이고 있었다. 


독한양반, 300원으로 한몫도 죽지않고 다 쏴서 죽여버리고 말았다. 


그에 비해 나는 벌써 900원째, 


 


 


 


 


" 으, 으아아아아아악-!!!!!!!!!!!!!!!!!" 


" 뭐, 그런걸 가지고 놀라는 겁니까- 저 머리만 쏘세요-!!!! 눈깔이 안달렸습니까-? 


저기 저 빨갛게 빛나는 부분이 약하다고 알려주잖아요- 얼른 쏴요!!!" 


 


 


 



저러다가, 분명 욕이 날라오겠지. 


인상을 찌푸리던 나는, 달려드는 좀비새끼 머리통만 열라게 쏴댔고, 


한석주는, 옆에서 도끼를 들고 튀어나오는 좀비와, 석유통을 날려대는 좀비들을 


쏴잡아 죽여댔다. 


 


 


 


 


" ....................와앗-!!!! 석주야,. 나 죽어!!!!" 


" 푸, 푸후흡-!!!!! 큭, 큭- 제가 갑니다!!!!!!" 


 


 


 



결국, 어쩌다가 총을 손에서 놓아버린 나는, 나에게 달려드는, 


그 좀비녀석을 화면으로봐도 끔찍한 모습에 두눈을 찔끔감으면서 소리를 질렀고, 


한석주는, 주위에 있던것들을 다 쏴잡아 죽이고 난뒤, 


내게 달려드는, 그놈의 머리통을 한대 직살나게 날리자, 달려드는 좀비가 


쿵-!!!! 하는 소리와 함께 바닥에 쓰러졌다. 


 


 


 


 


" 푸하하하핫- 제가 이겼습니다. 주인군, 석주야라니요, 너무 귀여운것 아닙니까.?" 


" .............체엣." 


 


 


 


 


나도 생각하면 웃음나오는 짓을 하고 말았다. 


석주야 나 죽어라니.........나마저 웃으면 안되겠지 라는 생각에 웃음을 참고 있는데. 


정장을 입은체 총을 들고있는 모습이 너무 웃겨, 그만 그자리에서 주저 앉아 웃고말았다. 


 


 


 


 


" 큭- 큭-, 푸, 후하하하하핫-!!!!!!!야, 씨발 너는 정장입고 큭큭- 총쏘니까 더 웃겨-" 


" .........그, 그리웃겨요?" 


" 큭큭큭- 우, 우, 웃겨. 아흑-!! 배아파. 큭큭-" 


 


 


 



당황해 하던, 한석주가 내게 다가오더니, 내 머리위로 손을 올려 갑자기 


주문을 외우기 시작했다. 


 


 


 



" 그대는 저승으로 갈지어다, 아멘 . 자자 성스러운 의식을 거행해야지요-" 


" 뭐, 뭐하는거야-!!!" 


 


 


 



- 획획-!!! 휘익-!! 


 


 


 


 


" 으, 아아아아앗-!!!!!!!!!! 내 머리!!!!!!!!!!!!!" 


" 저의 성스러운 의식이었습니다만 , 푸훗-!!!" 


 


 


 


 



머리는 어느새, 그 결좋은게 다 어디로 갔냐는듯, 뒤죽박죽 


이리저리 섞혀있었고, 머리를 손가락으로 쓸려고 하는데 툭- 하면서 


머리가 걸리고말았다. 이런-!!! 머리가 꼭 폭탄을 맞은것 같잖아. 


씨발, 한석주 어디있어-!!!!!!!!!!!!!!!!!!!!!!!!!!!! 


고개를 돌리면서 오락실 주위를 둘러보는데 아무도 없었다. 


설마 나만 두고 간건........... 


 


 


 


 


 


" 뭐해요-!! 밤이 늦었잖아요. 집에 데려다 드릴께요." 


" 아-!! 갈께!!" 


 


 


 


 


 


밤이 늦었다. 


영화관에서 팝콘과 콜라를 먹은후, 오락실에 오기전에 


길거리에서 토스트를 입에 물고, 그리고 들어와서 음료수에 이것저것 먹다보니, 


어느새 저녁을 먹지 않아도 될만큼 배는 차 있었다. 


 


 


 


 


 


오락실 문을 열고 가니, 어느새 주차해두었던 차가, 바로 앞에 대기하고 있었고, 


나는 옆좌석에 앉아. 김하늘이 보고싶었지만. 


끝내는, 이 영화를 돈주고 보기 아까워 했었던 그녀를 믿지 마세요 라는 영화를 


보면서 김하늘의 끝내주는 연기실력에 혀를 둘렀다. 


 


 


 


 



" 오늘 즐거우셨죠-?" 


" 응-! 즐거웠어, 이렇게 웃어본건 오랜만인것 같아. " 


 


 


 


 


내 말에 운전을 하던 한석주가, 능글맞은 미소가 아닌, 기분좋은 미소를 지으면서 


그렇게 운전을 해나갔다. 참 남자같기도 하지만, 어쩔때 보면 꼭, 든든한 형처럼 


옆에 있어주니 따뜻한 온기가 마음에 배어나는것 같았다. 


 


 


 


 



" 오늘도 그곳으로 모시면 되는거죠-?" 


" 으음.................................." 


 


 


 


 



어느새 잠이 들어버렸고, 결국 한석주는, 시트를 뒤로 밀어, 누워서 잘수있도록 해주었다. 


영화를 끄고, 씨디를 넣어, 엽기적인 그녀 OST 를 틀어주자, 


그 노래가 듣기 좋은것인지 공주인은 점점더 잠에 푹- 빠져들었다. 


평온한 분위기, 춥지도 따뜻하지도 않은 기분좋은 느낌, 


 


 


 


 


한석주는, 자신의 얇디얇은 정장 마이를 덮어주었고 


몸을 뒤척이면서 그 예쁜 얼굴이 한석주쪽을 돌아보았다. 


 


 


 


 


 


" 잠시동안 평안히 주무세요. 공주님." 


 


 


 


 


쪽- 하는 소리와 함께 볼에서 떨어진 입술이 미소를 지었고, 


다시 운전대를 잡은 한석주가 그 오피스텔쪽을 향했다. 


 


 



................................ 

........................................ 

................................................... 

.................................................................................... 


 


 


 


 


 


 


 


 


 


" 이제 그만 일어나세요." 


" .......우, 우음, 뭐, 뭐야아아아아..5분만 더어." 



" 벌써 15분동안 그말만 했어요- 얼른 집에 들어가셔야죠." 


" 흐음................" 


 


 


 


 


 


결국은, 시트에서 일어나 기지개를 피면서 두눈을 비볐고, 


그모습이 어찌 사랑스러웠던지 잠이잔뜩 몰려온 주인이를 한석주가 껴안았다. 


주인이는 뭐가 그리 피곤했던지 품에 안긴체 


고개를 어깨에 기대어 다시 두눈을 감았고, 다시 몸을 때낸 한석주가 


주인이를 흔들어 대었다. 


 


 


 


 



" 안에 부모님이 걱정하시겠어요, 그만 일어나야죠-" 


" .....부모님-? ..............으, 으에에엑!!!!!!!!!!!!!" 


 


 


 


 


갑자기 한경이 생각이 나버린 주인이가 두눈을 벙끗 뜨고, 


당황해 하면서 잠에서 깨어났다. 


내일또 만나요-!! 3시에 거기서 기다릴꼐요- 라는, 한석주의 말에 


알았어-!!! 라는 대답과 함께 오피스텔을 급히 올라갔다. 


이런, 한경이가 기다리겠잖아. 몇시야-!!!! 도데체. 


 


 


 


 



- 철컥,!! 


 


 


 



현관문이 열리면서, 주인이는 멍하니 서있다가 고개를 휘저었다. 


아아. 공주인 정말 바보네. 한경이는. 


지금 병원에 입원해 있고 난 지금 그녀석과 싸웠잖아. 


유치하게 지금 이게 무슨짓이야................ 


 


 


 


 


 


-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 


 


 


 


 


 



들어오자마자, 전화벨이 울렸고 분명 한경이 녀석이겠지 싶어서. 


아주 천천히 뜸을 들이면서 끊어지지 않는 전화벨을 윗통을 벗고나서야 


받아들었다. 


 


 


 


 



" 공주인-! 뭐하다가 이제 들어온거지-? 뭐하다가 이제 전화받아!!" 


- ............................뭐야, 할말이 그것뿐이야.? 


 


 


 



짜증이 몰려와 수화기를 내려놓으려고 하는데, 


한경이가 큰소리로 외쳤다. 


 


 


 



" 지금 당장 병원으로와-!!!!!!!!!!!!!!!!!!!!!!!!!!!!!!!!!!!!!!!!!" 


- 뚝. 


 


 


 


 


 


누구보고 오라마라야. 


졸렸던 두눈을 비비면서, 전화수화기를 다시 들어 바라보았다. 


어디 한번 속좀 새까맣게 태워보란말이지. 강한경. 


나보고는 여자랑 만나고 다니지 말라면서 그렇게 혹사시켜놓고, 


누구는 욕구불만이라면서 감히 내앞에서 그런짓을 해? 


 


 


 



눈살이 찌푸려지면서, 


수화기를 내려놓았다. 그 속이 더이상 까맣게 타지 않을정도로 


태운다음에 돌아가줄테니 그때까지 괴로워 해보란말이다. 강한경. 


 


 


 


 


더운 마음에 환기를 시킬려고 베란다 문을 여는 순간. 


눈에 보이는것은 오피스텔 앞에서 여전히 차를 대기시켜놓고, 


차에 몸을 기댄체 담배를 물고있는 한석주가 보였다. 


 


 


 



조심스레 눈이 마주치지 않을쯤, 


베란다 문을 닫아, 커탠을 쳤다. 이러면 안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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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한경 , 맹수의 감추고 싶은 사실 [ 부제; 계획 ] - 


 


 


 


 


 


 


 


 


 


 


 


 


" 어? 우리 학교 방학이잖냐,- 보충가야지, 미안하다- " 


" ....................보충..(중얼) ." 


 


 


 


 



집에 가지말고, 이 병실에서 계속 있어줄꺼지라는 한경이의 물음에 


주인이는, 보충이라는 대답을 해주었고, 이어서 보충시간을 위해, 사야할 


종이를 꺼내면서 내려두었던 가방을 들어올렸다. 


아무래도 서점에 가서 책을 살것같은 모양, 


한경이는 그런 주인이가 마음에 들지 않는지. 손에 힘을 가해 주먹을 쥐었다. 


 


 


 


 


 


" 그럼 다녀올께- " 


" .....빨리와라." 


 


 


 


 



주인이가 나가고 나서야, 한경이는 옆에 놓여있던 전화 수화기를 들어, 


최비서에게 걸었고, 늦게 받자 제길-!!! 이라는 한탄을 놓이면서 


당황해 하는 최비서에게 작게 꺼내었다. 


 


 


 


 



" 공주인, 학교에서 보충 못하게 학교에 말해둬," 


" 예, 알겠습니다. 이사님. " 


 


 


 


 



수화기를 놓고 나서야, 안심이 된듯 두눈을 감은 한경이가. 


허리고정때문에 옆으로 눕지도 못하고 곧바로 누워, 잠에 들었다. 


이렇게 된다면야, 공주인도 하루종일 옆에 붙어있을게 틀림이 없었고, 


괜시리 기분이 좋아진 한경이가 입가에 미소를 빼놓지 않았다. 


 


 


 


 



............. 

.................. 

.................................... 


 


 


 



- 벌컥!! 


 


 


 


 


" 야!!!!!!!!!!!!!! 강한경!!!! 너지-!!! 씨발, 너지!!!!" 


" ........................음.." 


 


 


 



잠들었던 한경이 눈을 비비지도 못하고, 그냥 살며시 떠서ㅡ, 


옆에서 떽떽 거리는 주인이를 바라보았다. 


필시 저 행동을 보면, 자신의 행동을 알고 말하는게 틀림없었다. 


옆에서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면서 막 산건지 새책들을 


한경이에게 던질 기세였다. 


 


 


 


 


" 너때문에 내가 대학도 못가면 어떡해-!!!!!!!!!!!!!!!!!!!!! " 


" .........괜찮아, 내가 먹여주고 제워줄테니까." 



" 난 대학갈꺼라고-!!!!!!!!!!! 한의사 될꺼란말이야-!!!!악악-!!!" 


" 그래그래. " 


 


 


 


 


결국은 주인이가 새책을 바닥에 띵겨놓고, 책가방을 놓은체 


보조의자에 앉아 침대에 고개를 숙여 어깨를 들썩거렸다. 


그모습이 안쓰러운건지 한경이가 아픈 손을 움직여 주인이의 어깨위로 올렸고, 


주인이는 어깨를 들썩거리다가, 멈추어 흑흑- 이라는 짧은 소리를 내었다. 


 


 


 


 



" 흑... 난, 공부해야한단말이야.. 너처럼, 모든게 갖춰진게 아니라고.." 


" 울지말아라, 내가 가르쳐 줄께." 


 


 


 


 


인상을 찌푸리면서 고개를 들어올린 주인이가. 


따뜻한 손길에 인상을 피면서 한경이를 바라보았다. 


분명 저 씨발놈을 죽여버릴 생각을 하고 병실로 뛰어들어왔는데. 


오히려 위로를 받고있다는게 세삼 신기해서였다. 


 


 


 


 


" 책임지고 갈켜, 이번 방학동안에-!!!!! 너없는 사이에 전교1등 먹을테니까" 


" 그래 알았다. 알았어. " 


 


 


 


 


다시 엎드려서, 다 너때문이야아-!! 하고 소리를 지르는, 


주인이를 보면서 한경이는, 머릴 쓰다듬으며 알지못하고 입꼬리를, 


서서히 올렸다. 이로서 방학동안 주인이는 한경이 옆을 떠나지 못하게 되었다는사실. 


 



부제에서 겨우겨우 한경이의 행동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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